미국 거주중인 두딸아이의 아빠입니다. 결혼생활을 23년동안 유지해왔는데 이젠 이혼하기로 집사람과 합의가 된 상태입니다. 이혼의 사유는 흔히 말하는 성격차이입니다. 신혼부터 계속 싸워왔는데 전체 결혼기간의 반 이상은 싸움으로 지냈습니다. 와이프의 성격이 유난스럽다고 계속 느껴왔는데 우연히 '나르시스트'에대한 동영상을 보고 '이거였구나'하고 알게되었습니다. 다음은 제 주관적으로 정리한 와이프의 성격과 행동들입니다.
1) 밖에선 행복한 아줌마 집에선 화난 엄마이자 부인
와이프는 밖에서 주로 교회인맥들과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유머감각과 카리스마가 있고 늘 쾌활한 그런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지요. 하지만 집에오면 뭔가를 지시하고 짜증내고 화내는 시간이 반정도는 차지하는 듯 하네요.
2) 사람들의 도구화
저를 도구로 써먹는구나하고 계속 느껴왔는데 밖에서도 자신이 필요할 때면 몇년동안 연락안한 사이라도 연락해서 이런저런 정보를 묻고, 특히나 돈을 지불하고 채용한 사람이라면 더욱더 도구로서 대합니다.
3) 답정너 태도
대부분의 질문엔 이미 답이 정해져 있고 제가 답한 내용이 미리 정한 답과 틀리면 화를 냅니다. 신혼때부터 싸우면 저의 단골 멘트가 '당신은 남편을 원하는게 아냐. 당신은 당신말이라면 무조건 '예, 예' 거리면서 뭔가를 해줄 머슴을 원하는 거야' 였습니다.
4) 굴복시키기 위한 협박 - 가스라이팅
저와 대립했을때 저를 굴복시키기 위해 제 가족과 주변사람을 이용합니다. 어머님과 누님들한테 전화해서 고자질겸 설득부탁을 하고, 제가 다니던 종교단체의 수장에게 전화해서 저를 주말모임에 못 오게 해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딸아이가 말을 안들으면 딸 아이로선 도저히 감당할수 없는 카드를 꺼내들어 협박을 합니다. 대학에 다니는 큰딸은 엄마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여름방학내내 집에 못 왔습니다. 집에서 기르는 두 마리의 고양이도 저와 둘째딸을 자신의 의도대로 행동하게 하려는 협박재료로 써먹습니다. 실제로 기르던 토끼를 딸아이가 말을 안 듣는다는 이유로 입양을 보내버렸습니다. 가족처럼 되어버린 고양이들을 입양보낸다는 협박에 딸아이가 울면서 얘기한게 몇번이 됩니다.
5) 지적질은 해도 지적질 당하는건 못 참음
'그런 행동좀 바꾸고 앞으론 이러이렇게 해'란 말을 달고 살지만 정작 자신의 행동을 지적하면 엄청나게 화를 냅니다. 평소완 다른 방향으로 운전을해서 '저쪽방향으로 가야하는거 아냐?' 한마디 들었다고 화를 쏟아내는데 더 이상 참을수가 없어서 이혼얘기를 꺼냈습니다.
6) 지는걸 못 참음
저나 딸 아이와 말싸움을 하면 꼭 사과를 받아야 합니다. 말싸움에서 이길때까지 과거의 발언들을 소환하고 주제를 바꾸어 공격을 합니다. 항상 잘못한건 상대방이어야합니다
이 외에도 몇가지 더 쓰고 싶은 말이 있긴 합니다만 여기서 줄여야겠네요.
이제 고2 (미국에선 11학년)이 되는 딸아이에게도 이혼에 대해서 얘기를 했는데 저와 같이 살면 고등학교를 옮겨야돼서 자신은 2년만 더 엄마와의 동거를 참겠답니다. 집에서 보이는 모습과 밖에서 보여주는 모습이 너무 다른 나머지 가끔 엄마 친구로부터 '넌 저런 좋은 엄마를 두어서 얼마나 좋으니?'란 말을 들으면 그냥 얼버무린다고 하네요. 제가 여기에 쓴 글들도 아내의 지인들이 본다면 도저히 같은 인물인줄 모르리나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