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시시스트였던 학교 선배에 대한 대처

예전 학교에 알게된 선배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대화가 자꾸 선배 본인의 이야기로 돌아간다는 걸 느끼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인가 보다 싶었는데, 내가 힘들었던 일이나 고민을 이야기해도 결국 자신의 경험이나 이야기로 이어지곤 하더라구요. 그런 대화가 반복되다 보니 크게 불편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알게 모르게 조금씩 지쳐가는 것 같았다. 어느 순간부터는 선배와 이야기를 하고 나면 오히려 기운이 빠지고, 괜히 먼저 내 이야기를 꺼내고 싶지 않는걸 넘어 점점 말을 걸기가 껄끄러워 졌습니다.

상대를 나쁘게 생각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이런 일이 계속되면서 자연스럽게 연락이나 만남을 조금씩 줄이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가까운 관계일수록 대화는 서로 주고받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한쪽 이야기만 계속 이어지는 관계는 생각보다 사람을 많이 지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주변에 이런 분들이 있다면 너무 깊은 이야기 보다는 가벼운 사담 정도만 나누시는게 어떤가 합니다.

댓글11
  • 익명6
    글을 읽으면서 선배와 대화한 뒤에 오히려 기운이 빠지고, 내 이야기를 꺼내는 것조차 조심스러워졌다는 부분이 많이 공감됐어요. 처음에는 말이 많은 사람인가 보다 하고 좋게 이해하려 했는데, 내가 힘들었던 일이나 고민을 말할 때마다 결국 선배 본인의 경험과 이야기로 넘어가면 어느 순간부터는 대화가 아니라 일방적으로 들어주는 시간이 되기 쉽죠. 겉으로 크게 싸운 것도 아니고 선배가 노골적으로 나쁘게 군 것도 아니라서 내가 괜히 예민한가 싶을 수도 있는데, 반복해서 피곤하고 껄끄럽다면 그 감정은 충분히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도 비슷하게 만난 뒤 늘 마음이 비어 있는 느낌이 드는 사람이 있었어요. 그때는 상대가 나쁜 의도로 그러는 게 아닐 수도 있으니 내가 조금 더 이해해야 하나 싶었는데, 계속 내 마음을 접어두게 되는 관계라면 이해와 별개로 거리를 조절할 필요가 있더라고요. 특히 내 고민을 말했을 때 조언보다 먼저 들어주고, 내 감정이 어떤지 궁금해해 주는 사람과 이야기할 때 훨씬 편안하다는 걸 나중에 알게 됐어요.
    
    나르시시스트인지 아닌지를 꼭 단정할 필요는 없지만, 선배와의 관계가 작성자님을 소진시킨다는 사실은 분명해 보여요. 그래서 말씀하신 것처럼 너무 깊은 이야기보다는 가벼운 사담 정도만 나누고, 연락과 만남도 내 컨디션에 맞게 줄이는 방법이 좋을 것 같아요. 관계를 끊어내야만 자신을 지키는 건 아니고, 이 사람과는 여기까지 나누는 게 편하다고 선을 정하는 것도 충분히 건강한 대처예요.
    
    혹시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 남아 있다면 다음에 대화가 또 선배 이야기로 넘어갈 때 지금은 제 이야기 조금만 더 들어주시면 좋겠어요 하고 가볍게 말해보는 것도 괜찮아요. 그 말을 들은 뒤에도 계속 내 이야기를 덮어버린다면, 그때는 더 이상 설명하려 애쓰기보다 내 에너지를 아끼는 쪽을 선택해도 돼요. 상대를 나쁜 사람으로 규정하지 않으면서도 나를 지키는 거리 두기를 시작하신 것 자체가 이미 충분히 현명한 대처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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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2,085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글을 읽으면서 작성자분이 느꼈던 피로감이 이해됩니다. 겉으로는 특별히 싸우거나 상처 주는 말을 주고받은 것이 아니더라도, 대화를 나눌 때마다 내 이야기는 금방 사라지고 계속 상대방의 이야기만 듣게 된다면 관계 자체가 점점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다만 말씀해주신 모습만으로 그 선배를 ‘나르시시스트’라고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많이 하는 사람도 있고, 상대에게 공감한다는 의미로 비슷한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성격의 사람인지 이름을 붙이는 것보다, 그 관계에서 작성자분이 반복적으로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특히 고민을 이야기했는데 충분히 들어주거나 궁금해하기보다 곧바로 자신의 경험으로 대화가 넘어가는 일이 반복됐다면 ‘내 이야기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가?’라는 느낌이 생길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넘기더라도 이런 경험이 누적되면 자연스럽게 개인적인 이야기를 꺼내고 싶지 않아지고 만남 자체를 피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작성자분처럼 관계의 깊이를 조절하는 것도 충분히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사람과 깊은 관계를 맺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만나면 가볍게 안부를 나누는 사람, 취미를 함께하는 사람, 속마음을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처럼 관계마다 적절한 거리가 다를 수 있습니다.
    
    다만 상대가 소중한 사람이고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바로 거리를 두기 전에 한 번 정도 자신의 필요를 표현해볼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조언보다 그냥 내 이야기를 조금 들어줬으면 좋겠어요’처럼 구체적으로 이야기해보고 상대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자신의 대화 방식을 알아차리고 조정하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반대로 이야기를 해도 계속 자신의 이야기로 돌리거나 작성자분의 감정을 가볍게 취급한다면 그때는 ‘내가 어떻게 해야 이 사람을 바꿀 수 있을까?’보다 ‘이 사람과 어느 정도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나에게 편안할까?’를 고민하는 것이 더 현실적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를 만나고 난 뒤의 내 상태도 관계를 살펴보는 좋은 기준이 됩니다. 항상 즐거워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특정 사람을 만날 때마다 유독 기운이 빠지고 내 이야기를 검열하게 되거나 만남 전부터 부담스럽다면 그 느낌을 무조건 ‘내가 예민해서 그렇다’고 넘길 필요는 없습니다.
    
    작성자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가까운 관계일수록 중요한 것은 어느 한쪽이 얼마나 말을 잘하는가보다 서로에게 관심을 주고받을 수 있는가일 것입니다. 상대를 나쁜 사람으로 규정하지 않으면서도 ‘이 관계는 나에게 이 정도의 거리가 적당하다’고 결정할 수 있습니다. 그것 역시 자신의 에너지를 지키면서 인간관계를 이어가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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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1,533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예전 학교 선배와 대화하다 보면 늘 선배 이야기로 돌아가고, 내 고민을 꺼내도 결국 선배 경험으로 이어져서, 대화 후엔 오히려 기운이 빠지고 이제는 말 걸기도 껄끄러워지셨군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연락과 만남을 줄이게 되시고요. 이 마음을 잘 들여다보셨네요.
    
    먼저 작성자님은 이미 아주 정확한 기준을 스스로 발견하셨어요. "이야기하고 나면 기운이 빠진다"는 것요. 이게 관계를 판단하는 가장 좋은 신호예요. 건강한 관계는 대화 후에 대체로 힘이 나거나 편안한데, 만날수록 기운이 빠진다면 그 관계가 지금 나를 소진시키고 있다는 뜻이거든요. 그러니 작성자님이 지쳐가는 건 예민해서가 아니라, 실제로 대화가 한쪽으로만 흐르기 때문이에요.
    
    작성자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대화는 서로 주고받는 거예요. 그런데 내 고민을 꺼내도 매번 상대 이야기로 돌아가면, 나는 들어주기만 하고 정작 나눔받지는 못하니 소진돼요. 그건 작성자님이 마음이 좁아서가 아니라, 관계의 균형이 한쪽으로 기울어 있어서예요.
    
    여기서 이런 사람의 특성을 잠깐 짚어드릴게요. 자기 이야기로 대화를 자꾸 돌리는 사람은 대개 악의가 있어서가 아니에요. 그냥 자기 이야기를 하는 게 습관이거나, 공감한다는 걸 "나도 그런 경험 있어"로 표현하는 방식일 수 있어요. 그러니 "저 사람이 나를 무시해서"라기보다, 그냥 그 사람의 대화 스타일이 그런 거라고 보시면 마음이 좀 편해져요. 다만 이유가 무엇이든, 그 대화가 작성자님을 지치게 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아요.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지, 작성자님이 이미 잘 정리하셨지만 몇 가지 보태드릴게요.
    
    먼저, 작성자님이 스스로 내리신 결론, 즉 "너무 깊은 이야기보다 가벼운 사담 정도만 나누는 것". 이게 아주 현명한 방법이에요. 이런 사람에게는 내 진지한 고민이나 마음속 이야기를 깊이 나누려 하지 않는 게 나를 지키는 길이에요. 왜냐하면 어차피 그 이야기가 잘 받아들여지지 않고 상대 이야기로 돌아가서, 오히려 더 서운하고 지치게 되거든요. 그러니 이 선배와는 가볍고 편한 주제 정도만 나누고, 마음 깊은 이야기는 그걸 잘 들어주는 다른 사람과 나누시면 돼요.
    
    둘째, 관계를 완전히 끊을 필요는 없어요. 작성자님이 자연스럽게 연락과 만남을 줄이고 계신데, 그 정도의 거리 조절이면 충분해요. 이 선배가 나쁜 사람은 아니고, 그저 대화 코드가 안 맞는 거니까요. 미워하며 끊는 게 아니라, 편한 만큼만 만나며 거리를 조절하는 거예요. 그러면 그 관계의 좋은 부분은 남기면서 지치는 건 줄일 수 있어요.
    
    셋째,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관계에 마음을 더 쓰세요. 이 선배에게 나눔받지 못하는 아쉬움을, 서로 주고받는 다른 관계에서 채우시면 돼요. 내 고민을 진심으로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사람에게 마음을 나누는 게, 작성자님을 채워줄 거예요.
    
    근데 작성자님이 "상대를 나쁘게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하셨잖아요. 그 마음이 참 좋아요. 거리를 두면서도 상대를 미워하지 않으려는 거니까요. 그러니 죄책감 없이 편하게 거리를 조절하셔도 돼요. 상대를 나쁜 사람으로 만들지 않고, 그냥 "이 사람과는 가볍게 지내는 게 나에게 맞다"고 여기면 되는 거예요.
    
    작성자님은 관계에서 무엇이 자신을 지치게 하는지 정확히 알아차리고, 미워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을 지키는 지혜로운 방법까지 스스로 찾아내셨어요. 정말 성숙한 대처예요. 지금처럼 가벼운 사담 정도로 편하게 지내면서, 마음 깊은 이야기는 잘 통하는 사람과 나누세요. 그러면 이 관계로 지치는 일도 훨씬 줄어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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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4,311채택률 3%
    님의 지친 마음에 깊이 공감합니다. 누군가와 마음을 나누고 싶어 꺼낸 고민조차 상대방의 이야기로 덮여버릴 때 느껴지는 씁쓸함과 허탈함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상대를 비난하기보다 스스로 거리를 두며 관계를 보호하려는 모습에서 작성자님의 다정함과 성숙함이 느껴집니다.
    ​대화는 양방향 흐름이어야 하는데, 매번 상대의 무대로만 쓰인다면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진이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선배를 나쁜 사람으로 만들지 않으면서도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해 선택하신 '가벼운 사담 유도'와 '자연스러운 거리 두기'는 매우 현명하고 건강한 대처법입니다.
    ​모든 관계에 내 깊은 속마음을 털어놓을 필요는 없습니다. 앞으로도 그 선배와는 적당한 온도와 거리를 유지하며 작성자님의 소중한 감정과 에너지를 껴안아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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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3,004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께서 털어놓아 주신 마음을 들으니 그동안 얼마나 헛헛하고 지치셨을지 참 안타깝습니다.
    ​내가 건넨 고민이 어느새 상대방의 무대로 바뀌어 버릴 때의 허전함은 생각보다 훨씬 깊은 피로감을 남기곤 합니다.
    ​상대를 존중하고 싶어 혼자서 마음을 꾹꾹 눌러 담던 그 시간들이 참 의연하고 다정하게 느껴집니다.
    ​일방적인 소통 속에서 혼자 감정의 무게를 견뎌내느라 애쓰셨을 작성자님을 진심으로 위로해 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는 스스로의 에너지를 지키기 위해 적당한 거리를 두는 선택을 하신 것도 참 현명한 대처라고 생각합니다.
  • 익명5
    자기애적인 사람은 상대에 대한 관심도 배려도 없죠..
    일방적인 관계를 유지한다는건 한쪽의 희생이 그만큼 크다고 생각해요..
    서로 도움되지 못하는 관계는 의도치 않아도 자연스럽게 멀어지더라구요..
    상처받지 않게 잘 손절하셨어요
  • 익명4
    제 생각에는 나르시시스가 강한 대학 선배라고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왜냐하면 이 선배 같은 경우에선 자신의 경험다운 이에게 주고 그리고 그런 경험을 통해서 어떠한 대처 방법을 알려주려고 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기도 했습니다. 물론 듣는 사람 입장에서 들릴 수도 있겠지만 그 쓰신 분의 이야기를 들어보면은 이분이 전체적으로 가스라이팅을 했다고 보기에는 너무나 어렵고 이야기가 확실하지 않아서 딱 이분이 가스라이팅을 했다. 하기에는 좀 어렵고 나르시스트가 강한 분이라고 하기에도 조금 어려운 분일 뿐이네요. 하지만 우리가 사람을 만나면서 내 경험다운 이야기하고 나의 이야기와 나의 주관적인 이야기만 하면은 상대방은 너무나 피곤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 사람에 대해서 어려움이 있고 이러한 어려움들을 잘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경험적으로 이야기해 주었다고 하더라도 그 경험적인 이야기들이 자신만의 자기 위주의 이야기와 했고 상대방이 그에 따라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그 사람은 그 이야기가 나의 큰 대처법으로 다가오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에게 맞고 나에게 알맞는 대처법이라든가. 예방법을 알려주는 것도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죠.
  • 익명3
    글쓴이분이 남기신 글을 읽어보니 대화할 때마다 자기 이야기로 귀결시키는 선배 때문에 마음고생이 많으셨을 것 같아요. 처음에는 그저 대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좋게 넘기려 하셨던 마음에 배려심이 듬뿍 묻어납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사람이라도 내 고민이나 아픔까지 자기 경험을 과시하는 도구로 서버리면 위로는커녕 정신적으로 에너지가 바닥나기 마련이지요. 대화가 끝나고 오히려 기운이 빠진다는 그 느낌이 어떤 감정인지 글을 읽는 내내 고스란히 전해져서 참 안타깝네요..
    
    나를 소진시키는 관계에 억지로 에너지를 쏟지 마시고, 주고받는 소통이 가능한 편안한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마음의 상처를 잘 추스르셨으면 좋겠습니다.
  • 프로필 이미지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3,670채택률 5%
    예전 선배와 대화할 때 상대방 이야기가 늘 자신의 이야기로 돌아와 점점 지쳐가는 마음, 정말 이해가 됩니다. 그런 관계에서 내 이야기가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느낌은 누구라도 쉽게 힘들어질 수밖에 없어요. 가까운 사이일수록 서로의 이야기를 주고받는 균형 있는 소통이 중요한데, 한쪽으로 치우치면 심리적 부담이 큽니다. 자연스레 연락을 줄이는 것도 자신을 지키는 좋은 방법이에요. 너무 깊은 얘기보다는 가벼운 일상 이야기 위주로 대화하시면 마음이 한결 편해질 거예요. 당신의 소중한 감정과 마음을 존중하며 응원합니다.
  • 익명2
    대화는 탁구처럼 주고받아야 하는데, 상대방이 혼자서만 얘기하면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금방 지치고 재미가 없어지죠
    내가 힘들었던 일이나 고민을 꺼냈을 때, 나도 그런 적 있어라며 자연스럽게 주인공 자리를 뺏어가는 사람을 만나면 위로는커녕 마음의 문이 닫히게 마련입니다. 
    상대를 미워하고 싶지 않아서 스스로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는 대목에서 깊은 배려심과 동시에 그동안 쌓인 소리 없는 피로감이 느껴지네요
    이러한 관계에서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마음의 에너지를 덜 쓰는 방식을 선택하신 것은 매우 현명하고 건강하게 잘 대처하셨네요
  • 익명1
    대화를 나눌수록 내 이야기는 사라지고 결국 상대방 이야기로 돌아오면 처음에는 괜찮아도 점점 지치게 되는 것 같아요. 저도 비슷하게 대화 후에 유난히 기운이 빠지는 사람과는 억지로 가까워지기보다 가벼운 이야기만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거리를 두는 게 서로에게 편한 방법인 것 같아요. 관계를 끊을 정도의 큰 문제가 아니더라도 내가 계속 불편하고 피곤하다면 그 감정도 충분히 존중해줘야 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