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시시스트였던 학교 선배에 대한 대처

예전 학교에 알게된 선배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대화가 자꾸 선배 본인의 이야기로 돌아간다는 걸 느끼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인가 보다 싶었는데, 내가 힘들었던 일이나 고민을 이야기해도 결국 자신의 경험이나 이야기로 이어지곤 하더라구요. 그런 대화가 반복되다 보니 크게 불편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알게 모르게 조금씩 지쳐가는 것 같았다. 어느 순간부터는 선배와 이야기를 하고 나면 오히려 기운이 빠지고, 괜히 먼저 내 이야기를 꺼내고 싶지 않는걸 넘어 점점 말을 걸기가 껄끄러워 졌습니다.

상대를 나쁘게 생각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이런 일이 계속되면서 자연스럽게 연락이나 만남을 조금씩 줄이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가까운 관계일수록 대화는 서로 주고받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한쪽 이야기만 계속 이어지는 관계는 생각보다 사람을 많이 지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주변에 이런 분들이 있다면 너무 깊은 이야기 보다는 가벼운 사담 정도만 나누시는게 어떤가 합니다.

댓글6
  • 익명5
    자기애적인 사람은 상대에 대한 관심도 배려도 없죠..
    일방적인 관계를 유지한다는건 한쪽의 희생이 그만큼 크다고 생각해요..
    서로 도움되지 못하는 관계는 의도치 않아도 자연스럽게 멀어지더라구요..
    상처받지 않게 잘 손절하셨어요
  • 익명4
    제 생각에는 나르시시스가 강한 대학 선배라고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왜냐하면 이 선배 같은 경우에선 자신의 경험다운 이에게 주고 그리고 그런 경험을 통해서 어떠한 대처 방법을 알려주려고 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기도 했습니다. 물론 듣는 사람 입장에서 들릴 수도 있겠지만 그 쓰신 분의 이야기를 들어보면은 이분이 전체적으로 가스라이팅을 했다고 보기에는 너무나 어렵고 이야기가 확실하지 않아서 딱 이분이 가스라이팅을 했다. 하기에는 좀 어렵고 나르시스트가 강한 분이라고 하기에도 조금 어려운 분일 뿐이네요. 하지만 우리가 사람을 만나면서 내 경험다운 이야기하고 나의 이야기와 나의 주관적인 이야기만 하면은 상대방은 너무나 피곤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 사람에 대해서 어려움이 있고 이러한 어려움들을 잘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경험적으로 이야기해 주었다고 하더라도 그 경험적인 이야기들이 자신만의 자기 위주의 이야기와 했고 상대방이 그에 따라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그 사람은 그 이야기가 나의 큰 대처법으로 다가오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에게 맞고 나에게 알맞는 대처법이라든가. 예방법을 알려주는 것도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죠.
  • 익명3
    글쓴이분이 남기신 글을 읽어보니 대화할 때마다 자기 이야기로 귀결시키는 선배 때문에 마음고생이 많으셨을 것 같아요. 처음에는 그저 대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좋게 넘기려 하셨던 마음에 배려심이 듬뿍 묻어납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사람이라도 내 고민이나 아픔까지 자기 경험을 과시하는 도구로 서버리면 위로는커녕 정신적으로 에너지가 바닥나기 마련이지요. 대화가 끝나고 오히려 기운이 빠진다는 그 느낌이 어떤 감정인지 글을 읽는 내내 고스란히 전해져서 참 안타깝네요..
    
    나를 소진시키는 관계에 억지로 에너지를 쏟지 마시고, 주고받는 소통이 가능한 편안한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마음의 상처를 잘 추스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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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예전 선배와 대화할 때 상대방 이야기가 늘 자신의 이야기로 돌아와 점점 지쳐가는 마음, 정말 이해가 됩니다. 그런 관계에서 내 이야기가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느낌은 누구라도 쉽게 힘들어질 수밖에 없어요. 가까운 사이일수록 서로의 이야기를 주고받는 균형 있는 소통이 중요한데, 한쪽으로 치우치면 심리적 부담이 큽니다. 자연스레 연락을 줄이는 것도 자신을 지키는 좋은 방법이에요. 너무 깊은 얘기보다는 가벼운 일상 이야기 위주로 대화하시면 마음이 한결 편해질 거예요. 당신의 소중한 감정과 마음을 존중하며 응원합니다.
  • 익명2
    대화는 탁구처럼 주고받아야 하는데, 상대방이 혼자서만 얘기하면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금방 지치고 재미가 없어지죠
    내가 힘들었던 일이나 고민을 꺼냈을 때, 나도 그런 적 있어라며 자연스럽게 주인공 자리를 뺏어가는 사람을 만나면 위로는커녕 마음의 문이 닫히게 마련입니다. 
    상대를 미워하고 싶지 않아서 스스로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는 대목에서 깊은 배려심과 동시에 그동안 쌓인 소리 없는 피로감이 느껴지네요
    이러한 관계에서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마음의 에너지를 덜 쓰는 방식을 선택하신 것은 매우 현명하고 건강하게 잘 대처하셨네요
  • 익명1
    대화를 나눌수록 내 이야기는 사라지고 결국 상대방 이야기로 돌아오면 처음에는 괜찮아도 점점 지치게 되는 것 같아요. 저도 비슷하게 대화 후에 유난히 기운이 빠지는 사람과는 억지로 가까워지기보다 가벼운 이야기만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거리를 두는 게 서로에게 편한 방법인 것 같아요. 관계를 끊을 정도의 큰 문제가 아니더라도 내가 계속 불편하고 피곤하다면 그 감정도 충분히 존중해줘야 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