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년 이상 만난 연인이 있었는데 알고 보니 지금 말하는 나르시시스트적인 사람이었습니다. 그때는 나르시시스트라는 말을 많이 쓰지 않아서 잘 몰랐는데 나르시시스트 특징이 고스란히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사실 연애를 많이 해보지 않아서 그 친구의 관심이 좋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돌이켜 보면 나르시시스트적인 말들이 많았습니다. "내가 당신한테 얼마나 잘해줬는데. 이것도 못해줘", "당신은 왜 이렇게 부족해?", "항상 문제는 당신 때문에 생겨" 이런 말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그 사람이 원하는 대로 다 맞춰 주려고 했고 제 부족함을 탓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제가 잘못한 것이 없는데도 미안하다는 말, 내가 잘하겠다는 말을 하면서 억지로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연인을 친구들한테 소개시켜준 적이 있었는데 제가 없는 사이에 친구들에게도 저를 가스라이팅하면서 나니까 저 사람을 만나준다는 식으로 말했답니다. 그래서 친구들이 앞으로 만나지 말라고 결사반대하면서 못 만나게 했습니다. 처음에는 그 사람이 없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관계를 멀리 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보려고 애쓰니 친구들 말이 맞았습니다. 그래서 관계를 정리했습니다.
경험해 보니 나르시시스트 사람들은 벗어나려고 하면 더 옳아매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런 관계이신 분은 상대를 설득해서 계속 바꾸려고 하지 말고 안 되겠으면 그 관계의 영향에서 빠져나오는 것이 정답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