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트라우마 맞나요..?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중3되는 학생입니다

몇달전에, 그러니까 작년에 있었던 일인데요

저는 내성적인 성격이라 친구가 몇 없었는데 그 중 가장 친한 친구랑은 힘든 얘기도 나누고 그랬어요 그당시나 지금이나 힘든일도 많았고 외로움을 미친듯이 타서 너무 힘들다고 죽고싶다는 소리를 그 친구에게 좀 했단말이에요?

처음엔 위로도 좀 받아서 더욱 그 친구에게 믿음이 가고 더 사이가 좋아지나 생각했는데

갈수록 그 친구가 점점 제 힘들단 얘기에 짜증을 내기 시작했어요

분명 처음엔 진심으로 걱정하는것처럼

나한테 기대도 돼

너가 다시 웃을때까지 곁에 있어줄게

이러면서 걔가 위로를 해줬는데

그거랑 별개로 저는 따로 힘든일이 계속 생기고

그 친구조차 다른애랑 더 친한것처럼 보이니까

제가 더 외로움을 탔어요

그러다가 힘든 어느날 슬쩍 죽고싶다고 말했는데 위로를 하는건지 화를 내는건지 돌려서 

제가 죽으면 자기는 정신병자가 될텐데

그래도 죽을거냐고 짜증을 내는거에요

그땐 그게 너무 억울해서 그 후로 힘들단 얘기도 잘 못꺼냈어요 근데 사람이 혼자서 계속 외롭고 힘든데 말할 사람이 하나밖에 없으면 얘기가 나올수밖에 없잖아요 그래서 제가 그 후로 몇달 후에 다시 힘든 얘기를 꺼내고 말았어요

근데...

그 친구가 진짜 너무 세게 나오는거에요

문자로 얘기를 했는데 막

제발 죽을거면 죽어라

왜자꾸 자길 힘들게 하고 부담주냐

혼자 죽어라

말로만 죽는다 하지 마라

왜 자기한테 모든걸 건거냐

자기가 지금 절 버리면 바로 죽을거냐

못죽으면서 왜 그러냐

이렇게...

한시간 넘게 이러다

그 친구가 절 차단하면서 얘기가 끊겼어요

그땐 너무 억울하고 어이없어서

그냥 하루종일 울기밖에 못했는데

그 날 이후로 몇주 후에

이제 너랑은 친구 못하겠다

라는 문자를 받고서야 실감이 나는거에요

진짜 이제 내 얘기 들어줄 사람이 없구나

아니 이제 친구가 없구나

그 후로 많이 무너졌어요 몇달동안 아직도 후회하고 자책하고 울고

내가 뭘 잘못했지 이러면서

아무리 되짚어봐도 제가 그만큼 부담줬나 싶은데 말만 보면 제가 잘못한거같잖아요

아무튼 그 후 몇달동안 학교에서 그 친구만 보면 본능적으로 피하게 되고 마주치면 숨도 막히고 가슴이 미친듯이 아파요

새학년이 됐는데 아직도 그럽니다

아직도 그 친구만 떠올리면 죽을거같고 토할것같아요

같은 학교를 다니면서 아에 안볼수도 없는 상황인데 몇달째 너무 괴롭고 힘들어요

특히 그때 그 친구가 절 밀어내고 저 대신 더 친해진 애가 아직도 그 친구랑 친하게 지내고 있는데 같이있는 둘을 보면 자살충동하고 살인충동도 들어요

친구 하나 없는 제가 너무 초라해보이고

과거가 아직도 떠올라서 새 친구 사귀기도 힘들어요

무엇보다 그 친구가 아무렇지 않게 웃고 다니는걸 보면 진짜 순간 이성을 놓을만큼 매번 무너져요

아직 그 친구가 잘못한건지 제가 잘못한건지도 모르겠는데 저만 너무 힘들고 죽어가는거같아요

외롭고 우울하기도 하지만 당장 학교생활하면서는 이게 제일 힘듭니다

저만 이렇게 힘든게 맞나요?

 

 

(* 선생님께 말씀드려보라는 답변은 안해주셨으면 좋겠어요..다 해봤는데 아무것도 아닌일처럼 넘어가니까 저만 더 힘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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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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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2,151채택률 4%
    작성자님, 정말 많이 힘드셨겠어요. 친구에게 진심으로 속마음을 털어놓았는데 그 반응이 이렇게 차갑고 상처가 되어 돌아오면서 얼마나 외롭고 아팠을지 잘 느껴져요. 그 친구에게서 받은 말과 행동 때문에 마음이 크게 무너지고 혼자서 감당하기에 너무 벅찼을 텐데, 그런 아픈 마음을 솔직히 표현해 주셨어요.
    
    작성자님께서 겪은 일은 분명히 깊은 상처와 충격이 되어 지금까지 영향을 주고 있고, 그로 인해 불안, 우울, 죽고 싶은 생각까지 들고 있는 상태이니 '트라우마'로 볼 수 있어요. 특히 친한 사람에게서 받는 배신감과 거절감은 더욱 깊고 오래 남아 마음을 더욱 무겁게 만들지요. 이런 경험은 단순한 우울과는 다르며, 마음 깊은 곳에 상처를 남겨 일상생활에도 큰 어려움을 줄 수 있어요.
    
    이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을 탓하거나 혼자 견디려 하지 않는 거예요. 혼자서 무거운 감정을 다루려고 하면 더 지치고 무너질 수밖에 없어요. 작성자님께서 느끼는 감정들은 모두 자연스럽고, 그렇게 아파하는 자신을 부드럽게 대해 주셨으면 해요. 
    
    조금씩이라도 내 마음을 돌보고, 믿을 만한 어른이나 전문가와 대화하는 시간을 꼭 갖길 권해요. 마음이 너무 힘들 땐, 누구에게라도 작은 상담이라도 받아보는 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지금은 충분히 힘든 상태이니 그 누구도 압박하지 않고, 작성자님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주는 곳을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해요. 그리고 자신만의 평화를 위해 짧은 산책이나 좋아하는 음악 듣기처럼 스스로를 위로하는 시간을 꾸준히 가지는 것도 마음을 조금씩 가라앉히는 데 효과적이랍니다.
    
    새 학년이 시작되어도, 그 친구와 마주치는 게 너무 힘들고 괴롭더라도, 작성자님의 마음이 조금씩 회복될 수 있도록 잘 돌봐주세요. 힘들어하는 자신을 인정하는 것, 그리고 어떤 감정을 느끼든 괜찮다고 받아들이는 것부터 시작해봅니다. 
    
    누구나 사랑받을 가치가 있고, 외로움과 상처를 극복해 나갈 용기를 갖고 있어요. 지금은 가장 어두운 시기일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마음의 상처도 서서히 아물 거예요. 혼자가 아니니까, 조금씩 발걸음을 내딛어 보셨으면 합니다.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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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501채택률 2%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혼자 감당해온 시간들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마음이 많이 쓰였습니다.
    먼저 질문해주신 부분에 답을 드리자면, 지금 겪고 계신 반응은 단순히 “예민해서”가 아니라 관계에서 크게 상처를 받은 이후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반응에 가깝습니다. 의학적으로 말하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비슷한 형태의 트라우마 반응은 충분히 나타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 가장 힘들게 만드는 건 그 사건 자체도 있지만 그 이후로 계속 이어지고 있는 “자책”과 “반복되는 생각”일 가능성이 큽니다.
    “내가 문제였나”라는 생각이 계속 반복될수록 상처는 더 오래 남게 됩니다.
    
    학교에서 당장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몇 가지 드리면,
    그 친구를 마주쳤을 때는 먼저 몸의 반응을 낮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숨을 천천히, 길게 내쉬는 것만으로도 심장 두근거림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시선은 오래 두지 말고 다른 곳으로 옮기며, 속으로 “지금은 안전하다”라고 짧게 되뇌어 보세요.
    
    또 그 친구 생각이 반복될 때는
    “그건 끝난 관계다”라는 문장으로 생각을 끊어주는 연습도 도움이 됩니다. 감정을 설득하려 하기보다, 사실로 선을 긋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친구가 없는 내가 초라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자연스럽지만,
    지금은 관계가 끊어진 직후라 공백이 크게 느껴지는 시기일 뿐,
    그것이 곧 나의 가치나 사람됨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지금 단계에서는 억지로 새로운 관계를 만들기보다는
    내 마음이 조금 안정되는 것이 먼저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요즘도 죽고 싶다는 생각이나 충동이 자주 올라오는지요?
    이 부분은 혼자 버티기보다는 꼭 함께 살펴봐야 하는 중요한 신호이기 때문에, 괜찮다면 솔직하게 이야기해주시면 그에 맞는 도움을 더 구체적으로 드리겠습니다.
    지금의 힘듦은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충분히 이해될 수 있는 과정입니다.
    조금씩이라도 덜 아프게 지나갈 수 있도록 함께 방법을 찾아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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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덤보러버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534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글을 읽으면서 느껴지는 건, 단순히 친구랑 틀어진 일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받은 말과 상황이 너무 강하게 남아서 지금까지 계속 영향을 주고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이게 트라우마인가요?”라는 질문이 나오는 것도 충분히 이해돼요. 꼭 큰 사고나 사건만이 아니라, 내가 믿고 의지했던 사람에게서 크게 상처를 받았을 때도 몸이 그 기억을 계속 붙잡고 반응할 수 있거든요. 지금처럼 그 친구를 보면 숨이 막히고, 가슴이 아프고, 피하게 되는 반응은 이상한 게 아니라 그때의 감정이 아직 정리되지 않았다는 신호에 가까워요.
    
    그리고 하나 분명하게 말해주고 싶은 게 있어요. 그때 상황이 전부 당신 잘못은 아니에요. 힘들어서 기댄 건 잘못이 아니고, 외롭고 버티기 힘들어서 누군가에게 얘기한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에요. 다만 그 친구는 그걸 감당할 준비가 안 되어 있었던 거고, 그 과정에서 너무 거칠고 상처되는 방식으로 선을 끊어버린 거예요. 그건 당신이 “부담이라서 버려진 사람”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그 친구가 그 상황을 다룰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는 쪽에 더 가까워요.
    
    지금 제일 힘든 건 그 친구를 계속 같은 공간에서 봐야 한다는 점이죠. 그래서 더 잊히지도 않고, 계속 비교되고, 감정이 반복해서 올라오는 거예요. 이건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괜찮아진다기보다, 조금씩 “거리”를 만들어줘야 덜 힘들어져요. 물리적으로 완전히 피할 수는 없더라도, 시선이나 동선을 조금씩 조절하거나, 마주쳤을 때 일부러 다른 생각에 집중하는 식으로 내 몸이 덜 반응하게 만드는 연습이 필요해요. 처음엔 어렵지만 반복되면 반응 강도가 조금씩 줄어들어요.
    
    그리고 지금 느끼는 외로움이 너무 큰 상태라서 더 그 친구에게 묶여 있는 느낌이 강해요. “그 친구 하나가 전부였는데”라는 감정이 아직 남아 있어서 더 아픈 거거든요. 그래서 바로 깊은 친구를 만들려고 하기보다, 아주 가볍게라도 사람들과 연결을 다시 만들어보는 게 중요해요. 인사 정도, 짧은 대화 정도라도 괜찮아요. 관계를 다시 시작하는 감각을 조금씩 회복하는 게 먼저예요.
    
    지금 상태는 이상한 게 아니라, 너무 상처받은 상태에서 아직 회복 중인 과정에 가까워요. 그래서 더 “왜 아직도 이러지”라고 스스로를 몰아붙이기보다, “아직 아픈 상태구나”라고 이해해주는 게 필요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금 글에 “죽고 싶다”는 표현이 계속 나올 정도로 많이 힘든 상태로 보여요. 혼자 버티기엔 너무 무거운 감정이에요. 주변에 완벽하게 이해해주는 사람이 아니어도 괜찮으니까, 조금이라도 안전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어른이나 상담 창구, 익명 상담이라도 꼭 하나는 잡아두셨으면 좋겠어요. 이건 혼자 견디는 문제가 아니에요.
    
    지금 이렇게 힘들다고 말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버티고 있다는 증거예요. 완전히 무너진 상태가 아니라, 계속 살아내고 있는 중이에요. 그건 생각보다 훨씬 대단한 거예요.
  • 익명1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부정적인 면을 계속 보인다면 싱대도  지치고 힘들어요.
    친구입장에서 생각해보세요
    누구나 고민과 고통이 있거든요
  • 프로필 이미지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2,724채택률 3%
    가장 믿었던 친구에게 그런 모진 말을 들었다면, 단순히 슬픈 정도가 아니라 세상이 무너지는 충격이었을 거예요.
    ​님만 유별나게 힘들어하는 게 아니에요. 누구나 그런 상황에선 숨이 막히고 일상이 무너지는 게 당연합니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에요: 님은 살고 싶어서 손을 내민 것이고, 친구는 그 감정의 무게를 감당하기에 너무 어렸던 것뿐이에요. 스스로를 자책하며 괴롭히지 마세요.
    ​감정의 전이: 친구가 던진 독설은 님의 가치가 아니라, 본인의 한계를 드러낸 말일 뿐입니다. 그 말들이 님을 정의하게 두지 마세요.
    ​당연한 통증: 배신감과 상실감이 섞여 상대가 밉고 내가 초라해 보이는 건 자연스러운 치유 과정입니다. 살인 충동이나 자살 충동이 드는 것도 그만큼 마음이 많이 다쳤다는 비명과 같아요.
    ​지금은 억지로 새 친구를 사귀려 애쓰기보다, "오늘 하루도 버텨낸 나"를 먼저 다독여주세요. 그 친구가 웃고 떠드는 건 그저 겉모습일 뿐, 님의 아픔이 가짜라는 뜻이 아닙니다. 이 고통이 영원하지는 않을 거라는 걸 꼭 기억해 주세요. 응원할게요.
  • 프로필 이미지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1,437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가장 믿었던 친구에게 "죽을 거면 죽어라"라는 모진 말을 듣고 차단까지 당했다면, 그 상처는 단순한 다툼을 넘어 생존을 위협받는 수준의 거대한 트라우마로 남았을 거예요. 선생님께 도움을 청해도 가볍게 넘겨버리니 세상에 나 혼자만 남겨진 것 같은 고립감이 얼마나 처절할지 감히 짐작조차 하기 어렵네요.
    ​심리학적 관점에서 보면 지금 작성자님이 느끼는 신체적 증상(숨막힘, 통증, 구토감)은 마음이 감당할 수 있는 에너지를 초과했을 때 나타나는 '외상 후 스트레스' 반응이에요. 친구는 작성자님의 고통을 감당할 정서적 그릇이 부족해 '정서적 회피'를 선택하며 공격적인 말을 퍼부은 것이고, 작성자님은 그 과정에서 정당한 슬픔조차 부정당하며 '자기 비난'의 늪에 빠지게 된 것이죠.
    ​지금 가장 힘든 건 "내가 잘못해서 이런 일이 생겼나"라는 자책이겠지만, 누군가에게 힘들다고 말한 것이 죽으라는 폭언을 들어야 할 이유가 되지는 않아요. 상대가 아무렇지 않게 웃는 모습에 분노가 치미는 건 작성자님이 이상해서가 아니라, 내 세계는 무너졌는데 가해자는 평온한 불공평함에 대한 아주 당연한 반응입니다.
    ​당분간은 그 친구를 용서하거나 이해하려 애쓰지 마세요. 학교에서 마주칠 때 숨이 막힌다면 잠시 자리를 피하거나 심호흡을 하며 "지금 내 몸이 나를 보호하려고 신호를 보내는구나"라고 스스로를 먼저 다독여주세요. 친구 한 명 없는 지금의 모습이 초라해 보일 수 있지만, 폭언을 퍼붓는 관계를 억지로 붙잡고 있는 것보다 지금의 혼자가 훨씬 더 안전한 상태라는 점을 꼭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작성자님의 잘못이 아니니 제발 스스로를 더 아프게 쥐어뜯지 마세요. 오늘 하루도 그 힘든 교실에서 버텨낸 인내심은 그 누구보다 강하고 귀하다는 사실을 진심으로 응원하며 지지합니다.
  • 익명2
    힘든 얘기의 연속은 상대빙도 힘들수 있어요
    입장 바꿔 생각해보면 좀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