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자친구가 연애 기간동안 지속적으로 가스라이팅을 해서 트라우마가 쉽게 잊혀 지지 않습니다.

안녕하세요. 여기까지 작성하느라 많은 고민과 망설임이 있었습니다. 

 

전남자친구랑은 동호회에서 만났습니다.

 

전남자친구랑은 헤어진지 몇년이 넘었고, 현재 사귄 남자친구랑 곧 결혼을 할 예정입니다. 

 

다만, 몇년이나 지난 일이고, 사귄일수는 8개월 밖에 안되었는데도, 잊으려고 노력해봐도 전남자친구가 했던 행동이 아직도 잊혀 지지가 않습니다. 

 

아래와 같은 설명은 그동안 전남자친구가 저한테 했던 행동입니다. 

 

 

지속적인 외모지적

하지 말라고 당부 했는데도, 외모지적을 해왔습니다. 

 

1) 뚱뚱한 편이였는데 살을 20kg정도 빼서 정상체중에 진입을 했습니다. 어렵게 뺀 정상체중이라 건강하게 잘 유지만 하자 주의였습니다. 그런데 통통하다면서 키빼몸 -115kg을 강요해 왔습니다. 안빼면 부모님 소개 안시켜 줄꺼라고 하면서 약 8kg을 더 감량하라면서 압박을 주었습니다. 

할수없이 너무 간절해서 조금씩 뺐는데 빠지는 속도가 너무 느리다면서 압박하고 무리하게 뺐다가 결국 대상포진이 걸렸습니다. 위로 한마디 해주지 않고,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말했습니다.

 

2) 못뺄꺼 같으면 지방흡입 하라고 했습니다. 

 

사귀기 전 지방흡입 팔을 했습니다 . 지금은 만족하지만, 수술했을당시 다시는 하기 싫을 정도로 너무너무 아팠습니다. 그때 너무 고생했었다 라고 뻔히 알고있는데도 이번에는 저한테 지방을 흡입 한다음 뽑은 지방을 가슴이나 엉덩이에 넣으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제가 정색을 하면서 다시한번 그런이야기 하지 말아달라고 이야기 했는데도 장난이였다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모습이 참 보기 그랬습니다. 

 

 

지속적인 감시와 참견

 

1) 위치추적 어플이 아니고 통장 검사를 했습니다. 그러고 은근슬쩍 모은돈 가지고 구박했습니다. 

 

사실 저희 부모님 형편이 매우 좋은편입니다. 그래서 태어났을때 부터 적말 유복하게 잘 살아와서 돈걱정은 없이 살았습니다. 물론 지금까지도 그렇습니다. 사실 조심스럽게 이야기 드리자면 월급도 제가 더 많았습니다.

 

사건의 발달은 상여금을 한번 빵빵히 받아서 비싼 명품백이나 옷 사봐야 맨날 바닥에 내팽겨 치고 관리도 못해서 그냥 좋아하는 캐릭터 상품이랑 평소 향수수집이 취미라 백화점에서 20만원짜리 향수 하나를 샀습니다. 

 

하지만, 저보고 돈을 너무 헤프게 쓴다며 일주일에 한번씩 만날때 마다 토스라는 어플을 키게 만들고 행여나 저번달 보다 더써서 안보여 주고 싶을때 안보여 줬다가 헤어지자는 통보까지 받았습니다

 

저는 너무 겁이 나서 만날때 마다 보여줬고, 돈아깝다면서 화장품은 다이소나 당근마켓 에서 사라고 까지 말했습니다.

 

향수 수집 만큼은 좀 봐달라고 말했는데 좋아하는 취미 마저 끊어버렸습니다. 

 

 

2) 자주보는 유튜브 채널도 삭제 시켰습니다. 

 

제가 주로 보는 채널이 만화리뷰, 게임리뷰, 책 리뷰, 과학채널, 인문학 리뷰 였습니다. 

 

어느날, 구독 목록 보고싶다면서 보여줬는데 제가 구독했던 채널을 다 구독 취소로 눌러 버리고 부동산, 자산관리, 투자 등등 으로 채널구독을 꽉꽉 채워놨습니다. 

 

구독 취소까진 할필요 없지 않았냐 하니까 쓰잘떼기 없는 채널 구독하지 말라며 삭제를 했습니다. 

 

제가 화내면서 서럽게 우니까 그제서야 "웃으면서" 구독 취소버튼 눌렀던 채널 찾아가지고 다시 복구를 시켜놨다만, 아직까지 저는 상처를 너무 받고있습니다. 

 

이쯤되면 진즉 헤어졌어야 했었는데, 8개월동안 연애 했었던 제 자신한테도 자책하고, 제 지능에 문제가 있었던건 아닌지 자괴감 까지 듭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결혼준비 하려고 웨딩박람회 가기전날 영문도 모른채 헤어지자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사실 차였을때는 서럽기 보다 해방감이 먼저여서 그동안 못했던말 참았던말 순서까지 매겨가면서 조곤조곤하게 다 이야기 해서 진짜 차였어도 그렇게 편했던 적은 없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차였던 이유까지 알았습니다.

헤어지고 4달정도 뒤에 저랑 친하진 않고, 얼굴만아는 지인이 이번에 지인 결혼식에 간것을 스토리에 올렸는데 그 전남친 이름이 있는 배너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실례를 무릅쓰고 혹시 남자쪽 지인이냐 물어보니까 여자쪽 지인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러고 결혼식 사진도 핸드폰으로 찍었다고 해서 봤는데, 처음에는 이름만 같은 사람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전남자친구가 맞았습니다

 

제가 또 다시 한번 실례를 무릅쓰고 혹시 오래 사귀신거로 알고있냐 물어보니 오래사귀었고, 결혼준비 한지 쫌 됬다고 하더라구요. 동호회에서 만났으니, 동호회 사람들한테 물어보니까 청첩장 받은 사람이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그냥 작정했던것 같습니다.. 

 

지속적으로 이용만 당하고 가스라이팅 까지 당하가며 참아왔는데, 바람상대가 저였다는게 아직도 화가나고 분이 가시질 않습니다.. 

 

그 사실을 알고 우울증이 와서 정신과 다니고 지금은 완치가 되었습니다만, 아직까지 제 자신이 괜찮다고 하기에는 약간의 무리가 있습니다. 

 

지금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곧 몇달뒤에 결혼을 하지만, 그때 남아있는 트라우마는 아직도 저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어떤트라우마가 생겼냐면, 전남자친구가 사소하게 했던 행동 (다리를 왼쪽으로 꼰다던지,) 지인이 악의없이 "야 너 유투브 뭐뭐 보냐? 나 너꺼 구경할래" 라고 했을때 제가 엄청 예민하게 반응하거나 경미한 ptsd 같은게 옵니다..

 

물론 시간이 답이겠지만.. 어떻게 제가 해나아가야 하는지, 도움좀 부탁드립니다. .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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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울증을 주제로 4.2만명이 이야기 중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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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2,154채택률 4%
    전남자친구로부터 받은 배신과 상처가 작성자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긴 것이 느껴져 정말 안타깝고 마음이 아픕니다. 그 분이 결혼 준비를 하면서도 주변 사람들에게 청첩장조차 돌리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가스라이팅까지 겹쳐져서 참아왔던 마음이 얼마나 무거웠을지 잘 이해됩니다. 이렇게 마음이 무너지고 분노와 상실감이 남아 있을 때 그 감정을 혼자 참는 것은 너무 힘든 일이죠.
    
    그 경험으로 우울증까지 겪으시고 정신과 치료를 통해 어느 정도 회복되셨다니 다행이지만, 아직도 마음 깊이 남아 있는 트라우마가 작성자님을 괴롭히는 상태라는 것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전남자친구의 사소한 행동이나 주변의 무심한 말들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자신을 보면서 마음이 더욱 힘들 때가 많으셨겠네요.
    
    이런 상황 속에서 그동안 해오셨듯이 자신을 다독이고, 감정을 인정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때로는 분노나 슬픔도 자연스러운 감정임을 받아들이고, 그 감정을 억누르기보다는 안전한 공간에서 표현하고 다루는 연습을 해보시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안정이 찾아오겠지만, 그 과정이 순탄치 않을 수도 있기에 전문적인 도움을 꾸준히 받으시면서 내면의 상처를 천천히 치유해 나가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또한,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며 안정감을 느끼고 계시니 그 관계를 통해 마음의 안정을 조금씩 키워나가시는 것도 큰 힘이 될 거예요. 사소한 일에 의한 예민한 반응이나 PTSD 같은 증상은 트라우마가 준 흔적이니, 그럴 때마다 심호흡이나 마음을 안정시키는 명상, 그리고 좋아하는 음악 듣기 같은 자기 돌봄 방법으로 마음을 다스려 보시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작성자님의 그간의 용기와 회복을 향한 노력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시간이 좀 더 지나면서 마음이 조금 더 편안해질 수 있길, 그리고 자신을 더욱 사랑할 수 있길 바랍니다. 언제든 힘들 때 솔직한 마음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과 사람이 있다는 것도 잊지 마세요.  
    
    항상 응원하고 있습니다.
  • 익명1
    그래도 현재 남친과 결혼 까지 가시고
    축하드려요 옛날 일은 이제 잊으세요
  • 익명2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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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견하는 상담사
    전문상담사
    답변수 437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이렇게 글로 도움을 요청하는 게 쉽지 않으셨을 텐데, 큰 용기를 내셨습니다.
    가장 먼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런 가스라이팅과 정서적 학대는 서서히 스며들고 알아차리기도 쉽지 않습니다. 8개월 만에 그 관계가 끝난 것은 작성자님의 인생에 행운이라고 생각됩니다. 또는 작성자님이 무의식중에 스스로를 지켜낸 결과라고 보셔도 좋습니다.
    
    예민한 반응이 올라올 때 속으로 ‘이건 과거의 기억일 뿐이야. 지금 내 앞의 사람은 나를 조종하려는 그 사람이 아니야. 나는 지금 안전해.’라는 말을 의식적으로 자신에게 해주세요. 지인이 유튜브를 보여달라고 할 때 내키지 않는다면 부드럽게 거절해 보세요. 내가 내 영역을 통제하고 있다는 감각을 되찾는 것이 극복에 도움이 됩니다.
    
    시간이 지나면 희미해지는 게 맞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일상을 해나갈 때 과거와 연관된 반응이 점점 선명해지거나 삶에 영향을 크게 준다고 느껴지신다면 전문가와의 만남을 계획해보시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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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1,440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진짜 그 8개월이 얼마나 지옥 같았을지 읽는 내내 제 마음이 다 덜덜 떨리네요
    정상 체중인데도 살 빼라고 압박해서 대상포진까지 걸리게 하고, 통장 검사에 취미까지 끊게 만든 건 사랑이 아니라 명백한 정서적 학대예요
    심지어 바람피우면서 작성자님을 이용했다니, 그 배신감과 상처는 정말 말로 다 못 할 고통이었을 거예요
    ​심리학적 관점에서 보면 지금 겪는 증상은 전형적인 C-PTSD, 즉 복합 외상 후 스트레스 반응이라고 볼 수 있어요
    전남친이 작성자님의 모든 일상을 통제하고 검열했기 때문에, 우리 뇌가 아직도 사소한 자극에 "위험해!"라고 비명을 지르며 몸을 떨게 만드는 보호 기제가 작동하는 거죠
    ​절대 본인 지능이나 자책 같은 거 하지 마세요
    가스라이팅은 책임감 강하고 착한 사람일수록 '내가 더 노력하면 되겠지'라는 마음 때문에 더 깊게 빠져드는 거니까요
    오히려 그 지옥 같은 상황에서 해방감을 느끼며 할 말 다 하고 빠져나온 작성자님은 정말 대단하고 강한 분이에요
    ​현실과 과거 분리하기: 몸이 떨릴 때마다 "이건 그놈이 아니야, 지금 나는 안전해"라고 소리 내어 말하며 현재의 감각을 깨워보세요
    ​나만의 성역 즐기기: 그놈이 못 하게 했던 향수 수집이나 유튜브 시청을 더 당당하게 즐기면서 "내 행복은 내 것"이라는 확신을 자꾸 채워주세요
    ​곧 결혼하실 분과 행복한 시작을 앞두고 계시잖아요
    그 나쁜 기억이 작성자님의 소중한 미래까지 망치게 두기엔 작성자님이 너무 아까운 사람이에요
    과거의 상처가 가끔 아는 척을 하더라도 "아, 또 지겹게 찾아왔네" 하고 가볍게 넘겨버리셨으면 좋겠어요
    ​그동안 버텨내고 치료받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이제는 누구의 눈치도 보지 말고, 작성자님이 좋아하는 향기 가득한 세상에서 마음껏 행복해지시길 진심으로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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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umcare
    임상심리사
    답변수 6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질문자님이 겪으신 일은 결코 지능이나 부족함의 문제가 아닙니다. 작성해주신 내용만으로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전남친은 내현적 자기애 유형(본인이 경제적으로 더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질문자님의 경제적 관념을 지적하며 심리적 우위를 선점하려는 태도 등)이나 소시오패스적 기만이 보입니다.  이들은 초기에는 그 위험성을 분별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특히 이들은 자신의 치명적인 결함을 감추기 위해, 역설적으로 공감 능력이 뛰어나고 자기성찰적인 사람을 타겟으로 삼는 경우가 많습니다. 질문자님처럼 타인을 배려하고 스스로를 돌아볼 줄 아는 선한 성품을 이용해 교묘하게 조종하고 가스라이팅을 가하는 것이지요. 따라서 지금 느끼는 자책감은 질문자님이 못나서가 아니라, 그만큼 따뜻한 마음을 가진 분이었기에 발생한 통증임을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사소한 행동에도 PTSD 같은 예민한 반응이 오는 것은, 다시는 그런 고통을 반복하지 않으려는 우리 마음의 비상벨이 아직 꺼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지인의 무해한 질문에도 숨이 가빠진다면, 지금 내 앞의 사람은 나를 조종하려던 그 사람이 아니다.라고 스스로에게 반복해서 말해주며 현재의 안전감을 되찾는 연습을 해보세요. 이제는 타인의 검열이 아닌, 오롯이 질문자님만의 향기와 취향으로 일상을 가득 채워나가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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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233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읽으면서 정말 제가 너무 다 화가 납니다..근데 작성자님은 얼마나 힘드셨을까요..ㅠㅠ 
    지금이라도 헤어져서 좋은 사람과 결혼 약속까지 하셨다니 너무 다행이고 정말 잘하셨다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옆에 계셨다면 정말 안아주고 싶을 정도로...너무 고생이 많으셨어요.
    
    전 남친과 같은 나르시시스트나 가스라이팅 가해자들은 상대방의 선함과 간절함을 이용하는 데 천부적인 소질이 있습니다. 작성자님이 그 관계를 견뎠던 건 지능의 문제가 아니라, 상대를 진심으로 사랑했고 관계를 잘 유지해보고자 했던 나의 따뜻하고 책임감 있는 성품 때문이었습니다. (이 부분은 정말 나의 강점이자 자원입니다!!) 오히려 그런 지옥 같은 관계에서 헤어짐의 순간에 할 말을 다 하고 해방감을 느끼며 걸어 나오신 것 자체가 얼마나 내면이 단단한 사람인지를 증명하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현재 겪고 계신 경미한 PTSD 증상들, 즉 누군가 유튜브 목록을 보자고 할 때 느끼는 예민함이나 사소한 행동에 대한 불안은 내 몸과 마음이 "다시는 그런 고통을 겪지 않게 하겠다"며 보내는 강력한 보호 기제입니다. 이 증상들을 없애야 할 병으로 보기보다, "내 마음이 나를 지키려고 애쓰고 있구나"라고 먼저 인정해 주시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과거의 그 사람은 나의 취향과 경제권, 신체 결정권까지 모두 빼앗으려 했지만, 지금의 이미 그 영향력에서 완전히 벗어나 스스로의 삶을 결정할 수 있는 자유를 가졌다는 사실을 매 순간 스스로에게 상기시켜 주세요.
    
    앞으로 이 트라우마를 현명하게 다루기 위해 몇 가지 마음가짐을 제안해 드리고 싶습니다.
    
    첫째로, 예비 배우자에게 나의 이러한 예민한 지점들을 솔직하게 공유하시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과거에 무례한 통제를 당한 경험 때문에 누군가 내 휴대폰이나 개인적인 영역을 궁금해하면 나도 모르게 방어 기제가 올라온다. 이건 네가 싫어서가 아니라 내 마음의 상처 때문이니 조금만 배려해달라"고 미리 양해를 구하세요. 사랑하는 배우자는 나의 그 상처를 비웃지 않고 기꺼이 안전한 울타리가 되어줄 것입니다.
    
    둘째로, 전 남자친구가 금지했던 나의 소소한 취향들을 마음껏 누리며 '자기 결정권'을 회복하는 연습을 꾸준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이소가 아닌 백화점에서 마음에 드는 향수를 사고, 좋아하는 만화나 인문학 채널을 밤새워 보는 행위 자체가 나에게는 단순한 취미를 넘어 심리적인 치유 과정이 될 것입니다. "이건 내 돈이고, 내 취향이며, 내 인생이다"라는 확신이 쌓일수록 과거의 망령은 조금씩 힘을 잃게 될 거예요.
    
    마지막으로, 그 사람이 결혼해서 잘 살고 있을까 봐 분한 마음이 드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감정입니다. 하지만 타인을 도구로 이용하고 속이는 사람은 결코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없습니다. 그 사람은 여전히 가면을 쓰고 위태로운 삶을 살고 있겠지만, 나는 이제 가면 뒤의 진실을 마주할 필요가 없는 자유로운 신분입니다. 억울한 마음이 들 때마다 "나는 그 지옥에서 살아 돌아왔고, 이제는 나를 진심으로 아껴주는 사람과 진짜 사랑을 한다"는 사실에 집중하며 작성자님 자신을 대견하게 여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몇 달 뒤에 있을 결혼식은 단순히 한 가정을 이루는 날이 아니라, 내가 과거의 상처를 뒤로하고 온전한 '나'로서 새롭게 태어나는 승리의 날이 될 것입니다. 그동안 홀로 트라우마와 싸우며 정신과 치료까지 견뎌내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결혼 축하드립니다!
    채택된 답변

    코치님 덕분에 고민이 해결되었어요! 관심과 응원 감사합니다 🥰

  • 프로필 이미지
    덤보러버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534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글을 보면 단순히 “나쁜 연애 한 번 했다” 수준이 아니라, 꽤 전형적인 통제·가스라이팅 관계를 겪으신 게 맞습니다. 외모 통제, 돈 사용 통제, 취미 제한, 감시, 협박성 말들까지 이어졌고, 마지막에 관계의 진실까지 뒤늦게 알게 되면서 분노와 수치감이 같이 남은 상태로 보입니다. 이 정도면 몇 년이 지나도 기억이 남는 게 이상한 게 아니라, 오히려 자연스러운 반응에 가깝습니다.
    
    지금 중요한 건 “왜 아직도 못 잊지?”가 아니라, 그 경험이 몸과 기억에 어떻게 남아 있는지를 이해하는 겁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특정 행동(다리 꼬는 자세, 유튜브 얘기 등)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건 머리로는 끝난 일인데, 몸은 아직 위험했던 상황을 기억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건 의지로 없애는 영역이 아니라, 조금씩 “지금은 안전하다”는 경험을 다시 쌓아가면서 풀리는 쪽에 가깝습니다.
    
    또 하나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자기 비난입니다. “왜 8개월이나 만났지”, “내가 문제 있었던 건가” 이런 생각이 남아 있다고 하셨는데, 그건 가스라이팅 관계를 겪은 사람들에게 굉장히 흔하게 남는 후유증입니다. 그 관계 안에서는 상대의 기준이 계속 주입되기 때문에, 관계가 끝난 뒤에도 그 프레임으로 자신을 평가하게 되는 겁니다. 지금 느끼는 자책은 사실 그때 형성된 흔적일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 상태에서 회복 방향은 크게 세 가지로 보시면 됩니다. 첫 번째는 “그 사람의 행동을 명확히 규정하는 것”입니다. 이미 많이 정리하셨지만, 그건 사랑이 아니라 통제였고, 내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상대의 문제였다는 기준을 계속 강화해주는 게 필요합니다. 이게 흔들리면 트라우마가 더 오래 남습니다.
    
    두 번째는 현재의 안전한 관계를 활용하는 겁니다. 지금은 사랑하는 분을 만나 결혼을 앞두고 계시다고 하셨는데, 이건 회복에 굉장히 중요한 자원입니다. 다만 예민하게 반응하는 순간이 있을 때 “왜 이러지”라고 혼자 억누르기보다, 지금 이런 반응이 올라오는 이유를 공유하고 이해받는 경험이 쌓이면 훨씬 빨리 안정됩니다.
    
    세 번째는 트리거를 다루는 연습입니다. 예를 들어 유튜브 이야기를 들었을 때 올라오는 불안이나 긴장을 “지금 위험한 상황이 아니라, 예전 기억이 올라온 거다”라고 한 번 끊어주는 식입니다. 처음에는 잘 안 되지만, 이런 구분을 반복하면서 반응 강도가 점점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미 정신과 치료를 통해 많이 회복하신 상태이고, 지금도 스스로 상태를 인식하고 도움을 구하고 계신 걸 보면 방향은 잘 가고 계십니다. 이건 시간이 지나면 “완전히 사라진다”기보다, “영향이 거의 없는 수준으로 줄어드는” 쪽으로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꼭 말씀드리고 싶은 건, 그 관계에서 이용당했던 사람이 아니라 “빠져나온 사람”이라는 점입니다. 그 차이는 생각보다 큽니다. 지금 남아 있는 감정은 약함이 아니라, 그만큼 깊게 겪었기 때문에 남아 있는 흔적에 가깝습니다. 그걸 지우려고 하기보다, 점점 덜 흔들리는 쪽으로 가져가시면 됩니다.
    
  • 익명4
    많이 힘드셨겠어요. 하지만 좋은 분 만나셔서 결혼까지 하게 되셨으니 과거는 하루 빨리 잊ㅇㄷ시고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 익명5
    너무 속상해요 우선은 자기 자신을 무조건 사랑해 주고 아껴 주세요 ㅠㅠ
  • 프로필 이미지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2,734채택률 3%
    이용당했다는 배신감에 더해, 본의 아니게 '바람 상대'가 되었다는 사실은 도덕적 자존감까지 무너뜨리는 가혹한 상처였을 거예요. 정신과 치료를 마칠 만큼 노력해오신 당신의 강인함에 진심으로 응원을 보냅니다.
    ​현재 겪으시는 예민한 반응은 당신의 잘못이 아니라, 자신을 보호하려는 뇌의 방어 기제입니다. 전 남자친구의 행동이나 사생활 간섭이 트라우마의 스위치가 되어 몸이 먼저 반응하는 것이죠.
    ​곧 결혼이라는 큰 경사를 앞두신 만큼, 다음의 마음가짐을 제안해 드립니다.
    ​반응을 수용하기: 예민하게 반응할 때 자책하지 마세요. "내 몸이 나를 지키려고 애쓰고 있구나"라고 먼저 다독여주세요.
    ​현재에 닻 내리기: 증상이 올라올 때 지금 곁에 있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의 손을 잡거나, 현재의 공간을 감각하며 '그때'와 '지금'은 다르다는 것을 인지시켜 주세요.
    ​솔직한 공유: 배우자 될 분에게 특정 행동이 힘든 이유를 미리 설명해 주세요. 혼자 앓는 것보다 함께 이해하는 것이 트라우마 극복에 큰 힘이 됩니다.
    ​과거의 쓰레기 같은 기억이 당신의 빛나는 미래를 망치게 두지 마세요. 당신은 충분히 사랑받고 행복해질 자격이 있는 소중한 사람입니다.
  • 익명6
    떵 밟았다 생각히시고 잘 털어내세요
    더 당당하고 행복해져아지요
    하찮은 사람땜에 속 끓이면 시간낭비에요
    결혼 죽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