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얀스누피
준비는 끝났는데 이상하게 마지막 결정이 가장 어렵더라고요
사업 계획도 세워봤고 필요한 것들은 하나씩 정리해왔는데 막상 시작하려고 하니 마음이 자꾸만 망설여졌어요
지금까지 쌓아온 안정적인 생활을 내려놓는다는 게 생각보다 큰 일이었거든요
혹시라도 실패하면 어쩌지
괜한 자신감으로 무모한 선택을 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래서인지 어느 순간부터는 가능성보다 잃게 될 것들을 먼저 계산하고 있더라고요
머리로는 준비가 끝났다고 말하면서도 마음은 아직 출발선 앞에 서 있었습니다
그 시기에 다시 마주한 문장이 이상하게 오래 남았어요
무언가를 진심으로 원한다면 온 우주가 당신을 돕는다
파울로 코엘료
처음에는 조금 낭만적인 말처럼 느껴졌는데 자꾸 곱씹게 되더라고요
모든 일이 저절로 잘된다는 뜻이 아니라 진심으로 원하는 방향이라면 결국 움직일 힘도 스스로 만들어낸다는 의미처럼 들렸어요
현실이 하루아침에 달라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선택을 바라보는 마음은 분명 달라졌어요
두려움 때문에 멈춰 서 있기보다 내가 정말 원하는 곳이 어디인지 먼저 생각하게 됐고
적어도 해보지도 않은 채 후회하는 일은 만들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더 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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