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냐, 버티느냐 갈림길에 서있을 때 나를 결심하게 만들어준 명언 10선

저는 첫 직장에 어렵게 취직했습니다.
큰 포부감과 기대를 안고 출근한 첫날.
출근 당일 퇴근시간보다 30분 늦게 퇴근했어요.
뭐.. 첫날이고 30분 정도야 ㅎㅎ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죠. 하지만 그게 시작이었음을...
그뒤로 퇴근 시간이 1시간, 2시간 늦어지기 시작했고 입사 초반부터 저는 야근을 밥먹듯이 했습니다.
 
퇴근 시간은 들쭉날쭉이었어요. 
밤10시, 11시, 12시 다양했어요.
그나마 택시비가 지원이 되어서 정말 그나마 다행이었지만...
제 몸은 지쳐가고 있었어요.
 
회사는 인력 부족이었고, 신입이나 관리직 채용 계획은 없었어요.
거기다 제가 맡은 프로젝트의 담당자가 저뿐이었고, 그러다보니 그 업무를 아는 사람은 저말고는 거의 없었어요.
저를 대체하거나 저의 업무를 적극적으로 도와줄 동료는 없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다른 동료들도 각자 맡은 일이 있었고 동료들도 백업없이 야근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선뜻 야근이 너무 힘들다고 표현을 못하는 상태였어요.
나만 힘든게 아니고, 다른 사람들도 힘든데 인력부족으로 인한 이 야근이 불공평하다고 내가 감히 말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힘들어도 꾹 참고 다녔습니다.
 
그리고 책임감이 있었어요.
이 프로젝트, 이 업무는 나만 안다.
내가 아니면 이 회사는 돌아가지 않는다. (이건 별로 좋은게 아니라는걸 이제 압니다)
그렇기 때문에 퇴사하고 싶어도 쉽게 퇴사가 안되더라고요.
당장 이직할 회사를 알아봐둔 것도 아니었고요.
또 이런 생각도 들었어요.
퇴사 사유가 야근? 겨우 야근때문에? 이런 시선이 있을까봐 두려웠고
내가 이걸 버티지 못하고 나가면 내 스스로가 너무 약한 것 같다는 생각에 쉽게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어요.
그래서 처음엔 버티게 됐어요.
 
 
그러나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야근은 길어졌습니다.
야근이라고 해봤자 잠깐 아냐?
몇시간일텐데 그것도 못 버텨? 라고 하기엔...
저는 자정 가까운 시각까지 일하다가 가는 날이 대부분이었고, 그렇게 야근을 정확히 1년 8개월을 했어요.
 
제가 생각해도 미쳤었죠ㅎㅎ
체력보다는 정신력으로 버텼어요.
1년 8개월동안 일상생활을 포기한채 하루의 대부분을 회사에 바치고 있던 거죠.
그 사이에 퇴사를 한 동료들도 당연히 있었고요.
저와 버티던 동료들도 있었습니다.
 
2년 가까운 시간이 되자 정말 한계가 왔어요.
야근때문에 쉬지도 못하고 잠도 못 자고 체력적으로 한계가 왔고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려고 이러나?
지금은 야근을 하면서 일을 쳐내고 있지만 지금보다 일이 더 많아지는 상황이 오면 난 어떻게 해야 하나?
그렇다고 내가 엄청난 고액연봉을 받고 있는 것도 아닌데..
점점 현타가 오기 시작했고 아침에 눈뜨는게 너무 공포스러웠어요.
 
 
그리고 그 공포스러움은 점점 무기력증으로 변해갔어요.
전에는 어떻게든 오늘은 집에 일찍 가야지, 그냥 일찍 퇴근하고 잠을 잔 다음, 내일 일찍 출근해서 마저 일을더 하자 라는 생각이 강했었는데,
야근이 길어지자 제 무기력증은 그런 의지까지 다 밟아버렸어요.
 
어느 순간 저녁 6시 넘어도 퇴근 생각은 커녕 
오늘은 저녁을 뭘 시켜 먹어야 하나... 
이따 퇴근할 때 택시가 바로 잡혔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더라고요.
그런 제 스스로가 어이가 없었고, 이젠 안되겠다 싶어서 이직을 생각하게 됐어요.
 
 
하지만 퇴사도 용기가 필요한 일이더라고요.
그냥 무턱대고 퇴사할 순 없어서,
외근 시간에 틈틈히 짬을 내어 이직 면접을 보곤 했습니다.
하지만 슬프게도 저와 연이 닿는 회사를 쉽게 찾을 수 없었어요ㅠㅠ
그렇게 환승이직에 고군분투하던 중...
그냥 이 회사를 계속 다녀야 하나 다시 갈림길에 서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어김없이 야근을 한 후, 택시 영수증을 정리하는데 
 
예를 들어
7월 11일 01시 탑승
7월 11일 23시 50분 탑승 
이렇게 하루에 두장의 택시 영수증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자정 넘어서까지 일을 하고, 그날 밤에 또 야근하고 택시를 탄 흔적이었던 거죠.
 
와, 내가 정말 집에서 잠만 잤구나.
나는 회사를 다니는게 아니라 집을 다니고 있는 거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정신을 번쩍 차리게 되었어요.
 
 
그리고 갈림길에서 저는 결정을 했어요.
야근은 정말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고,
이렇게 내 라이프 스타일을 파괴하면서까지, 내 체력과 정신력을 파괴하면서까지 너무 일에 매몰되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렇게 저는 퇴사를 결심했습니다!
당시에 바로 이직할 회사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지만 제가 살기 위해! 
환승이직할 곳은 없었지만.. 2년 다닌 회사를 퇴사했어요!
 
2년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지만 야근한 시간을 포함하면 2년보다 더 다닌 셈이죠ㅎㅎ
그동안 고생한 나 자신을 위해 휴식시간을 주는 것도 좋겠다 싶었어요.
 
그 휴식 시간동안 몸도 마음도 비로소 쉴수는 있었고, 다시 재정비를 해서 저는 재취업에 성공했습니다.
지금은 그때처럼 야근을 하는 회사가 아니라서 그 자체만으로도 만족합니다.
 
 
퇴사를 생각하고, 이직을 준비하는 과정, 이직 준비가 잘 되지 않아서 다시 갈림길에 놓였을 때.
그 수많은 순간들에서 저에게 도움이 된 명언들이 참 많습니다.
 
너무 힘든데 이 회사를 계속 다녀야 하나 싶은 지친 마음.
이직할 회사 없이 바로 퇴사했을 때의 두려움.
이직을 한다 해도 그 회사가 나와 잘 맞을까 하는 불안함.
지금 내 결정이 옳을까 싶은 갈팡질팡 걱정스러움.
그 어려운 상황들 속에서 제 마음을 딱 잡아주던 명언들이 있어요.
 
이 명언들 덕분에 저는 확고하게 결정을 할 수 있었고, 일보다 나의 삶도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저처럼 과도한 업무로 인해 퇴사와 재직, 이직의 세 갈림길에 서있는 분들!
그럴 때는 과감한 결정이 필요합니다. 
일보다 나 자신, 내 삶을 먼저 생각해보면 답이 나올 거예요.
어떤 선택을 하든 결국 가장 먼저 지켜야 하는 건 제 삶과 건강이라는 걸 배웠습니다.
모두들 갈림길에서 벗어나 자신에게 맞는 길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1️⃣
"The indispensable first step to getting the things you want out of life is this: Decide what you want."
인생에서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첫 번째 단계는,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결정하는 것이다.
Ben Stein 벤 스타인
 
계속 버틸지, 퇴사할지 갈팡질팡하던 시기에 도움이 된 명언이에요.
 
 
2️⃣
"Courage is not the absence of fear, but the triumph over it."
용기란 두려움이 없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을 이겨내는 것이다.
Nelson Mandela 넬슨 만델라
 
이직할 회사도 없이 퇴사했던 결정과 딱 맞는 명언.
 
 
3️⃣
"If it doesn't challenge you, it won't change you." 
당신을 도전하게 하지 않는 것은 당신을 변화시키지 못한다. 
Fred DeVito 프레드 드비토
 
안정 때문에 버티기보다 변화가 필요했던 순간에 만난 명언.
 
 
4️⃣
"It takes courage to grow up and become who you really are." 진정한 나 자신이 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E. E. Cummings
 
회사의 기대나 주변의 시선보다 내 건강과 삶이 더 중요하다고 알려주는 것 같았어요.
 
 
5️⃣
"In any given moment we have two options: to step forward into growth or step back into safety." 
매 순간 우리에게는 두 가지 선택이 있다. 성장하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거나, 안전을 위해 뒤로 물러나거나.
Abraham Maslow 에이브러햄 매슬로
 
갈림길에서 결정을 빠르게 도와준 명언! 
 
 
6️⃣
"Sometimes the hardest thing and the right thing are the same." 가장 어려운 일이 때로는 가장 옳은 일이기도 하다.
The Fray 노래 All at Once
 
퇴사는 정말 어려웠지만 결국 옳은 선택이었어요.
 
 
7️⃣
"Life begins at the end of your comfort zone." 
인생은 편안함의 경계가 끝나는 곳에서 시작된다.
Neale Donald Walsch 
 
익숙한 회사를 떠나는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준 명언입니다.
 
 
8️⃣
"Your time is limited, so don't waste it living someone else's life." 
당신의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 그러니 다른 사람의 삶을 사느라 낭비하지 마라.
Steve Jobs 스티브 잡스
 
회사를 다니는게 아닌, 집을 다녀온다는 걸 깨달았을 때.
나만의 시간을 챙겨야겠다고 느끼게 해줬어요.
 
 
9️⃣
"If you don't like something, change it. If you can't change it, change your attitude."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있다면 바꿔라. 바꿀 수 없다면 그것을 바라보는 태도를 바꿔라.
Maya Angelou 마야 안젤루
 
처음에는 버티려 노력했지만, 결국 바꿀 수 없는 환경이라는 걸 깨닫고 환경을 바꾸는 선택을 하는데 도움이 된 명언이에요.  
 
 
1️⃣0️⃣
"When one door closes, another opens." 
하나의 문이 닫히면 또 다른 문이 열린다.
Alexander Graham Bell 
 
분명 우리들이 다닐 회사는 어딘가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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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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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정숙
    삶의 중요한 갈림길에서 고민하고 결정을 내릴 때가 힘들지만 자신이 원하는 삶을 열심히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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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곰곰미
    남일이 아니네요. 저도 처음 30분이 밤 11시가 기본이었어요. 저도 참다가 지치더라고요. 갈림길에서 큰결심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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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ST
    하나의 문이 닫히면 또 다른 문이 열리고 분명 우리들이 다닐 회사는 어딘가에 있다 ! 너무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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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루잠
    고민은 신중에게, 결단은 과감하게!
    때로는 인생에 쉼표도 필요하지요.
    너무 멋진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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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B
    일 하는 만큼 휴식도 중요하지요
    퇴사 결정이 쉽지 않았을텐데 용기를 내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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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걷기
    재취업에 성공 하나만으로도 훌륭하세요
    매일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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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예슬
    오래일을하다 보면 무기력증이 와요
    저도 그랬었는데
    용기있는 결정 응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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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니
    퇴사하는게 쉽지않은데
    용기를 내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