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셔요
아침에 눈을 떠서 거울을 보는데 문득 내가 지금 잘 살아가고 있나 싶은 생각이 왈칵 들면서 마음이 참 무겁더라고요. 요즘따라 몸도 예전 같지 않게 자꾸 지치고, 매일 똑같은 일상만 쳇바퀴 돌듯 흘러가니까 괜히 마음 한구석이 텅 빈 것 같고 알 수 없는 무기력증에 시달리곤 했습니다. 남들은 다 앞서나가는 것 같은데 나만 제자리에 멍하니 서 있는 느낌이 들어서 밤에 잠도 잘 안 오더라고요.
그러다 얼마 전 책을 뒤적이다가 옛 로마의 정치가이자 철학자인 키케로가 남긴 "삶이 있는 한 희망은 있다"라는 이 한 문장을 마주쳤는데요. 참 별것도 아닌 짧은 글귀인데 그날따라 제 가슴을 이상하게 툭 건드리더라고요. 생각해보니까 그동안 저는 너무 거창한 대단한 성과나 갑작스러운 변화만 기대하느라 정작 지금의 내 삶을 스스로 너무 깎아내리고 있었던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키케로가 말했던 희망이라는 게 무슨 대단한 로또 당첨 같은 걸 뜻하는 게 아닐 텐데 말이죠. 내가 지금 살아 숨 쉬고 있고, 내일 또 새로운 하루를 맞이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아직 나한테 무언가를 해볼 수 있는 기회가 남아있다는 뜻이잖아요. 지나간 어제를 자책해 봤자 바뀌는 건 아무것도 없으니, 소소하더라도 오늘 나를 기분 좋게 만들 작은 일 하나부터 찾아보자는 생각으로 마음을 고쳐먹어 봅니다.
마음을 새로 다잡는 게 예전만큼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여전히 나한테 시간과 기회가 있다는 걸 잊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회원 여러분도 혹시 요즘 일상이 무기력하고 답답하게 느껴질 때가 있으신가요?
여러분은 지친 하루 속에서 마음을 다시 일으켜 세워주는 자신만의 작은 희망이나 활력소가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다들 계절 바뀔 때 마음 건강도 잘 챙기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