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순간이 기회고 희망 아닐까요?

"삶이 있는 한 희망은 있다." -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

 

안녕하세요

 

아침에 눈을 떠서 거울을 보는데 문득 내가 지금 잘 살아가고 있나 싶은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참 무거워지더라고요. 요즘따라 몸도 예전 같지 않게 자꾸 지치고, 매일 똑같은 일상만 쳇바퀴 돌듯 흘러가니까 괜히 마음 한구석이 텅 빈 것 같고 알 수 없는 무기력증에 시달리곤 했습니다. 남들은 다 앞서나가는 것 같은데 나만 제자리에 멍하니 서 있는 느낌이 들어서 밤에 잠도 잘 안 오더라고요.

 

그러다 얼마 전 책을 뒤적이다가 옛 로마의 정치가이자 철학자인 키케로가 남긴 "삶이 있는 한 희망은 있다"라는 이 한 문장을 마주쳤는데요. 참 별것도 아닌 짧은 글귀인데 그날따라 제 가슴을 이상하게 툭 건드리더라고요. 생각해보니까 그동안 저는 너무 거창한 대단한 성과나 갑작스러운 변화만 기대하느라 정작 지금의 내 삶을 스스로 너무 깎아내리고 있었던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키케로가 말했던 희망이라는 게 무슨 대단한 로또 당첨 같은 걸 뜻하는 게 아닐 텐데 말이죠. 내가 지금 살아 숨 쉬고 있고, 내일 또 새로운 하루를 맞이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아직 나한테 무언가를 해볼 수 있는 기회가 남아있다는 뜻이잖아요. 지나간 어제를 자책해 봤자 바뀌는 건 아무것도 없으니, 소소하더라도 오늘 나를 기분 좋게 만들 작은 일 하나부터 찾아보자는 생각으로 마음을 고쳐먹어 봅니다.

 

마음을 새로 다잡는 게 예전만큼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여전히 나한테 시간과 기회가 있다는 걸 잊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혹시 여러분들도 요즘 일상이 무기력하고 답답하게 느껴질 때가 있으신가요?

댓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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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정말 공감되는 글이에요.
    살다 보면 나도 모르게 지나간 시간만 돌아보면서 ‘나는 왜 이렇게 살았을까’ 하고 스스로를 작게 만들 때가 있지요. 그런데 말씀처럼 아직 오늘이 있고, 내일이 있다는 건 아직 우리에게 선택할 수 있는 순간이 남아 있다는 뜻인 것 같아요.
    
    저는 그래서 희망이라는 게 꼭 큰 성공이나 인생의 반전이 아니라, 오늘 하루를 조금 다르게 살아보려는 작은 마음이라고 생각해요.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는 것, 잠깐 햇살을 바라보는 것, 미뤄두었던 일을 하나 해보는 것처럼 아주 사소한 순간에도 새로운 기회가 숨어 있으니까요.
    
    어쩌면 인생은 ‘언젠가 좋은 날이 오겠지’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살아내면서 좋은 날을 조금씩 만들어가는 과정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도 우리에게 주어진 이 순간이 작은 기회이고,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 자체가 희망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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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니
    살아 있다는 것 자체가 아직 많은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말이 참 와닿네요. 저도 마음이 지칠수록 멀리 있는 큰 변화보다 오늘 하루 작은 즐거움 하나에 집중하려고 해요. 
    조급해하지 않고 천천히 나아가는 것도 충분히 잘 살아가는 방법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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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eria
    키케로의 명언을 통해 스스로 마음을 다잡으시는 모습에 오히려 제가 큰 위로와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고 가는 것 같아요!
    
    아침에 거울을 보며 내가 잘 살고 있나 회의감이 들고, 남들은 다 앞서가는데 나만 제자리에 멈춰 서 있는 것 같은 그 막막한 기분은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 깊게 앓고 지나가는 감정인 것 같아요. 몸까지 예전 같지 않으니 서글픈 마음이 더 크셨을 텐데, 그걸 책 속의 문장 하나로 이렇게 멋지게 승화시키신 게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어요.
    
    치노카푸님 말씀대로 우리가 생각하는 희망이나 기회라는 게 늘 거창하고 거대한 성공일 필요는 전혀 없더라고요. 매일 아침 눈을 뜨고 새로운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아직 우리에게 수많은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증거니까요. 
    
    지나간 과거를 후회하거나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불안해하기보다, 지금 당장 내가 살아 숨 쉬는 오늘 하루 속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아내려는 그 태도가 정말 삶을 바꾸는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생각해요. 거창한 변화 대신 오늘 나를 기분 좋게 만들 작은 일부터 해보겠다는 다짐이 참 따뜻하고 건강하게 다가와서 제 마음까지 훈훈해지네요 ㅎㅎ
    
    마음을 새로 다잡는 게 말처럼 쉽지 않고 여전히 문득문득 무기력증이 찾아올 수도 있겠지만, 그럴 때마다 치노카푸님이 오늘 남겨주신 이 예쁜 글과 키케로의 문장을 꼭 다시 기억해 내셨으면 좋겠어요. 
    
    여전히 치노카푸님에게는 반짝이는 시간과 수많은 기회가 남아있고, 지금 이 순간도 충분히 잘 살아가고 계시는 중이니까요. 오늘 밤은 남들과 비교하느라 무거웠던 마음 다 내려놓으시고, 새로운 내일을 맞이할 나 자신에게 고생했다고 토닥여주며 편안하게 푹 주무셨으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