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자가점검 실시 해봤는데 45점에 관리 단계라는 점수가 나왔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여러분들도 일상 속에서 무언가 하나를 진득하게 끝마치지 못하고 산만해지는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보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빈도가 너무 잦아지고 일상생활 전반에 지속적인 영향과 지장을 줄 정도라면, 이를 단순한 피로감에 따른 결과나 개인의 성격 탓 만으로 가볍게 넘기기가 어렵습니다.

 

 

이번에 새로 진행되는 트로스트의 ADHD 자가검검을 직접 실시 해 보게 된 것도 바로 이러한 누적된 의문에 대한 궁금증 때문이었습니다. 평소 일상에서 집중이 쉽게 흐트러지고 한 가지 일을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하는 패턴이 반복되다 보니, 내 상태가 정확히 어느 정도 수준인지 객관적인 지표로 확인해보고 싶어졌습니다.

 

 

이전에 작성했던 글에서도 언급한 바 있는데, 제 일상은 늘 무언가 벌려만 놓고 마무리를 짓지 못하는 상태의 연속이었습니다. 집에서 청소를 하다가 갑자기 책을 집어 들고, 그러다 또 뜬금없이 스마트폰으로 유튜브 영상을 보며 시간을 흘려보내는 식 입니다.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이것저것 조금씩 깔짝깔작 손만 대다 끝나는 날이 부지기수였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제가 약간 산만해서 그렇거나, 의지력이 약하고 나태하고 게을러서 그런 줄로만 알고 그냥 넘겼습니다. 매사 집중하지 못하고 일을 겉도는 모습이 반복되다 보니, 문득 이게 말로만 듣던 ADHD의 증상은 아닐까 하는 진지한 걱정이 들기도 했습니다.

 

 

아직 병원에 가보거나 정식 진단을 받아본 적은 없기에 마음 한구석으로는 단순한 기분 탓이기를 바랍니다. 때때로 주변에 요즘 집중이 너무 안 된다고 행동도 산만해지고 일이 제대로 잘 안된다고 털어놓아도 "남들도 크게 다르지 않고 다 그렇다", "니가스마트폰을 너무 많이 봐서, 그래서 그렇다"라는 등 큰일 아니라는 식의 대답만 돌아오기 일쑤여서 좀 막막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정확히 증세가 ADHD라고 확정된 진단명이 없다 보니 이런 내 고민을 어디에 명확히 털어놓아야 할지도 제대로 알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다 이번에 우연히 해보게 된 ADHD 자가점검을 통해 제 상태를 구체적인 수치로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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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확인한 저의 자가점검 결과는 총점 45점으로 관리 단계에 해당한다고 나왔습니다. 현재까지의 전체 참여자 257명 중에서는 상위 4%에 해당하는 수치였습니다.

 

 

 

ADHD 자가점검 실시 해봤는데 45점에 관리 단계라는 점수가 나왔습니다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주의력결핍 영역이 21점, 과잉행동·충동 영역이 24점으로 측정되었습니다. 특히 제 경우에는 과잉행동·충동 쪽의 어려움이 상대적으로 더 두드러진다는 해석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실행 및 일상 기능 항목을 다룬 참고 지표에서는 각 4점 만점에 시간관리 3점, 시작 지연 3점, 멀티태스킹 3점으로 각각 기록되었습니다.

 

 

이러한 점수표를 손에 받아 들고 나니, 그동안 일상에서 겪어왔던 수많은 불편함들이 단순히 나의 나태함이나 의지 부족에서 기인한 문제 때문만은 아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 번 계획을 세우지만 시작은 한참 뒤로 미루게 되고, 무턱대고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벌여놓고는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매듭짓지 못해서 흐지부지 되던 시간들이 머리속에 스쳐 지나갔습니다. 머릿속으로는 제대로 끝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몸이 거기에 따라주지 않거나 주의가 쉽게 산만해져 도중에 제 갈길을 잃어버리던 일들이 비로소 특정한 형태를 갖추어 설명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비록 이 검사가 전문가나 의사의 확진을 대신할 수는 없겠지만, 내 상태가 어느 구간 정도에 위치하는지를 명확한 숫자로 확인하는 과정 자체가 그동안의 혼란한 감정을 가라앉히는 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결과 화면과 함께 제공된 해석 내용을 자세히 읽어보니, 집중을 유지하고 일을 끝까지 해내는 과정에서의 어려움이 반복되어 일상에 영향을 주고 있으며, 이러한 패턴이 어린 시절부터 꾸준히 이어져 왔다면 전문가와 함께 점검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외부의 도움을 받는 것은 약점이 아니라 지혜로운 선택이라는 문구도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당장 병원을 예약해 정식 진료를 받거나 약물 치료를 시작할 생각은 아니지만, 지금까지처럼 막연하게 내 의지 부족 탓으로만 돌리며 스스로를 탓하던 것에서 벗어나 객관적인 지표를 비로소 눈으로 확인하니 그동안 쌓였던 궁금증이 조금은 정리되는 기분이었습니다.

 

 

저처럼 뚜렷한 진단이나 치료 경험이 없더라도, "내가 그냥 단순히 의지가 부족한 걸까, 아니면 정말 누군가의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한 걸까?" 하고 지금 매우 혼란스러운 단계에 머물러 있는 분들이 분명히 많을 것입니다.

 

 

주변의 무관심한 태도에서 나오는 진지하지 않은 가벼운 조언들에 휘둘려 나의 어려움을 감추거나 방치하기 쉽지만, 이 번 트로스트 ADHD 자가 검진을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고 상태를 점검하는 시도 자체가 변화를 위한 작은 디딤돌이 될 수 있습니다.

 

 

확정된 진단명이 없어도 내 상태에 대해 의문을 품고 원인을 찾아 헤매는 그런 과정 자체가 이미 나를 아끼고 돌보기 시작했다는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런 걸 해봤다고 해서 당장 큰 변화가 일어나거나 드라마틱한 해결책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내 상태를 정확히 인지하는 것에서부터 모든 일의 실마리가 조금힉 풀려가기 시작한다고 믿습니다.

 

 

앞으로도 일상 속에서 나를 스스로 세밀하게 관찰하고, 만약 필요하다면 더 전문적인 도움을 받을 가능성도 열어두려 합니다. 비슷한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이들과 이곳에서 트로스트에서 솔직한 경험을 서로 나누며 차근차근 다음 단계를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오늘의 이 자가점검이 저에게는 단순한 진단 평가 수치 이상의 의미로 남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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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3
  • 익명3
    BEST
    요즘은 성인 ADHD 환자도 급증하고 있다고 해요..
    자가 검진을 통해 본인의 현재 상태를 알 수 있다니 다행이네요
    어떤 부분이 취약하고,
    그 부분에 대한 고민과 개선방법을 찾을 수 있는 것만큼 좋은건 없죠..
    이번 계기로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어서 더 의미가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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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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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가점검 결과를 보고 많이 신경 쓰이셨을 것 같아요. ADHD 관련 점수는 단순히 숫자 하나만으로 확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평소 생활에서 불편함이 있었는지 돌아보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요.
    
    저도 이런 검사는 결과 자체보다 왜 이런 점수가 나왔는지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이나 일상에서 반복되는 불편함이 있다면 혼자 판단하기보다는 전문가와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가점검을 통해 본인 상태를 확인해보려는 것 자체가 좋은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 익명7
    ADHD 자가점검에서 45점 관리 단계라는 결과를 마주하고도 의지 부족으로만 몰아붙이지 않고 내 상태를 차분히 살펴보신 점이 정말 의미 있어 보여요. 저도 일이 자꾸 밀릴 때 해야 할 일을 아주 작게 쪼개서 하나만 끝내고 바로 체크하는 방식을 써봤는데, 완벽하게 하려는 부담이 줄어들면서 시작 지연과 멀티태스킹이 조금 덜 힘들어지더라고요.
  • 익명6
    답답한 마음에 해보신 자가점검에서 상위 4% 관리 단계 45점이라는 빨간 불을 딱 받아 드셨을 때 처음엔 덜컥 겁도 나고 복잡하셨겠지만, 오히려 수치로 확인하고 나니 마음의 혼란함이 가라앉고 묘한 해방감이 드셨다니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세부 지표 보니까 주의력 결핍보다 과잉행동, 충동 영역 점수가 조금 더 높게 나오셨고 시간관리, 시작 지연, 멀티태스킹 지표도 두루두루 막힌다고 정직하게 짚어줬는데, 머릿속으로는 끝내야지 하면서도 몸이 안 따라주고 쉽게 주의력이 휘발되던 현상들이 비로소 하나의 객관적인 뇌과학적 원인으로 명쾌하게 설명되는 느낌이셨을 것 같아요.
    
    답글 보니까 아직 병원행을 결심할 단계는 아니라고 선을 딱 그으시면서, 인터넷에서 알아본 수동 메모나 스마트폰 멀리하기 같은 혼자 해볼 수 있는 작은 행동 개조들부터 치열하게 부딪혀보겠다고 선언하신 대목이 너무 멋지십니다. 진짜 치료는 나를 자책하는 늪에서 빠져나오는 데서 시작하거든요. 우선 집안일이든 업무든 한 번에 세 개씩 벌려놓고 깔짝거리지 마시고 딱 한 가지만 패는(?) 환경 세팅을 해보세요. 청소할 때는 책을 다른 방에 치워두고, 스마트폰 알림은 방해금지 모드로 잠가두는 식으로 내 산만한 시야에 강제로 가림막을 쳐주는 아날로그 팁이 전두엽 에너지 아끼는 데 진짜 최고거든요.
    
    스스로 세우신 실천 방안들이 혹시 며칠 못 가 무너지더라도 제발 작심삼일이라며 자책하지 마세요. 삼 일마다 다시 결심하면 그게 모여서 평생 루틴이 되는 거니까요. 나중에 상태 추이 보면서 필요할 땐 전문가 가능성도 열어두겠다고 유연하게 생각하고 계시니, 어떤 결과가 오든 다 정면돌파 하실 수 있을 겁니다. 작성자님의 건강한 마음 여정을 저도 늘 온 마음 다해 응원할게요. 오늘 밤만큼은 채널 꺼두고 푹 주무세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익명2
    작성자
    네 감사합니다. ADHD는 본인이 노력하기에 따라거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 익명5
    글을 읽으면서 단순히 자가점검 결과만 공유한 것이 아니라, 그동안 겪었던 어려움을 솔직하게 풀어주셔서 더 공감이 됐습니다. 저도 해야 할 일을 여러 개 동시에 시작했다가 결국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끝내지 못한 적이 많아서 스스로 의지가 부족한 건 아닐까 자책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는 우선순위를 하나만 정해 끝낸 뒤 다음 일을 시작하고, 해야 할 일은 바로 메모하는 습관이 조금 도움이 되더라고요. 자가점검을 계기로 자신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돌아보게 됐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혹시 앞으로도 집중력에 불편함이 계속된다면 전문가 상담도 한 번 받아보실 계획이 있으신가요?
    익명2
    작성자
    전문의 상담은 아직 단계가 아닌 것 같습니다. 여기 저기서 배운 혼자 해볼수 있는 것들 부터 해봐야겠습니다.
  • 익명4
    저도 성인 ADHD는 꼭 산만하게 보이는 경우만 있는 줄 알았는데, 겉으로는 조용해 보여도 집중이나 정리, 시간 관리 같은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평소 생활에서 불편함이 반복되고 있다면 혼자 판단하기보다는 한 번 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검사 결과가 꼭 ADHD라는 의미는 아니더라도 내가 어떤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 자체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이런 부분은 성격 문제라고 넘기기보다 내 상태를 제대로 알아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익명2
    작성자
    맞습니다. 마냥 성격 탓만으로 돌리지 말고 내 상태를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문제 해결의 첫걸음인 것 같습니다. 아울러 검사 결과와 상관없이 스스로를 더 정확하게 알아가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다는 말씀에 많이 공감합니다.
  • 익명1
    의지 부족 탓으로만 돌리며 스스로를 탓하던 것에서 벗어나 수치로 확인하면 조금은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되는거 같아요 
    저도 시간되면 해봐야겠어요 
    익명2
    작성자
    공감해주시니 감사합니다. 그동안 막연히 추측만 하던 것이 객관적인 지표로 상태를 확인해볼 수 있게되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니 한번 참고용으로라도 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자가점검을 통해 나의 상태를 객관적 지표로 확인 하고, 받은 평가 점수와 내용을 기초로 해서 적절한 대응을 해나가면 되겠습니다.
    
    저는 아직 관리 단계라 나와서, 집중력을 유지하기위해 스스로 해볼수 있는 일들을 인터넷에서 찾아서 이것 저것 시도 해보고, 여기서 상태가 크게 더 나빠지게 되면 의사나 전문가를 찾아 상담을 진행해 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