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취업으로 인한 번아웃

5년간의 백수 생활을 끝내고 다시 재취업에 성공했을때 

나라는 존재에 대한 뿌듯함

그리고 아직 내가 이사회에 쓰임이 있다는 자부심...

 

그렇게 나는 다시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새로운 곳의 일은 20여년을 해오던 일과는 전혀 다른 업종이였고,

분명 사용했던 기종이였는데 컴퓨터마저 버벅대고 자료를 날리기 일쑤..였다..

아무리 밤을 새워도 20-30대의 속도를 따라 잡을 수가 없었고

젊은 직원들은 예전보다 어찌보면 담백하고 스마트해서 부럽기까지 했다...

 

나와는 20년 나이차이가 있고

나는 쉬었다 다시 시작해서 어쩔 수 없다고 위로를 했지만

늘 두통에 시달리고, 자신에게 멘붕인 상태를 마주해야 하는 괴로움이 매일이 지옥같았다..

아침부터 부서별 회의를 하고 종종거리다

퇴근시간이 되면 솜방망이처럼 축축 쳐져

늘 집에서는 시체처럼 누워만 있게 되고

아침이면 더 녹초가 돼서 다시 출근하길 반복했다..

 

그런날이 지속되면서  내자리가 아닌가? 이렇게 능력이 없었던가?

하는 자괴감에 포기하고 있을때

이회사에서 정말 필요한 건 지금의 내가 아닌데 왜 난 그들처럼 일을 하려고 메달리고 있었는지

정신이 번쩍 났다..

아무리 내가 발버둥 친다고 해도 

전문가인 그들을 따라 잡을 수도 없고,

발상자체가 다른 그들의 방식을 바꿀 수 없었는데 말이다..

 

다음날 출근해서 전체적인 조율에 들어갔다

급여가 줄더라도 주2회 출근과

집에서 재택을 할 수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컴으로 안되면 종이로 출력해서 일을 하기로 내부 조정을 거치면서 지독한 두통이 사라졌다.

 

물론 이것 또한 정착되기까지 1년여의 시간이 걸렸고

느닷없이 급한 일이 생기면 출근을 해야 하지만 그때처럼 깊은 상실감과 무기력함을 

이겨낼수 있었고 처음에 가졌던 일에 대한 즐거움이 조금씩 생겼다..

 

돌이켜 생각해 보니

의욕만 앞서고 나의 상태를 제대로 들여다 보지 못한 일에서 모든 문제가 시작됐다

스스로 경험이 많고

예전과는 다르게 일을 할 거라고 여겼지만

막상 예전처럼 불도저처럼 나를 몰아 세워 최악의 상태로 나를 만든 결과였다..

 

지금은 새벽이면 산책도 하고, 시간을 내서 영화도 본다..

충분한 휴식의 시간을 갖다보니 

테크닉은 떨어지더라도 좀더 안목있게 일을 할 수 있다..

 

마음처럼 몸이 따르지 않거나

과욕에 스스로 무너졌을때 마음의 짐을 조금만 내려놓는다면 충분히 회복 할 수 있을거라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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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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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840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글을 읽으면서 재취업 자체보다도, 오랜 공백 이후 새로운 환경에 들어간 자신에게 예전과 같은 속도와 수행능력을 요구했던 과정에서 소진이 크게 왔던 것처럼 느껴집니다. 5년의 공백, 전혀 다른 업종, 새로운 업무 방식에 적응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에너지가 필요한데 그 상황에서 20~30대 직원들의 속도까지 따라가려 했다면 몸과 마음이 버거울 수밖에 없었을 것 같습니다.
    
    특히 ‘내 자리가 아닌가?’, ‘내가 이렇게 능력이 없었나?’라는 생각이 들었던 부분이 마음에 남습니다. 새로운 환경에서 느려진 것은 곧 능력이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오히려 오랫동안 쌓아온 경험에서 나오는 판단력이나 전체를 보는 안목처럼 속도와는 다른 강점도 분명히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후에 하신 선택이 중요해 보입니다. 무조건 버티거나 퇴사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출근 횟수와 재택근무를 조정하고, 컴퓨터 작업이 어려운 부분은 다른 방식을 활용하면서 현재의 자신이 지속할 수 있는 형태로 일을 다시 설계하셨으니까요. 실제로 두통이 줄고 일에 대한 즐거움이 돌아왔다는 점도 의미 있어 보입니다.
    
    번아웃을 극복한다고 하면 흔히 충분히 쉬고 다시 예전처럼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상태로 돌아가는 것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때로는 회복의 핵심이 ‘예전의 나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체력과 환경에 맞게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것일 수 있습니다. 산책이나 영화처럼 일 이외의 시간을 다시 확보하신 것도 그런 의미에서 좋은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두통이나 극심한 피로, 무기력 같은 증상이 다시 지속되거나 휴식을 취해도 회복되지 않는다면 모두 번아웃이라고만 생각하지 말고 신체적인 원인이나 우울·불안 등의 가능성도 함께 점검해보시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젊은 직원들과 똑같이 해야 한다’는 기준을 내려놓은 뒤 오히려 자신의 경험과 안목을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앞으로도 얼마나 빠르게 하느냐보다 어떤 방식으로 일해야 내가 무너지지 않고 오래 일할 수 있는가를 기준으로 삼으신다면 지금 만들어놓은 균형을 지켜가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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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592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5년이라는 공백을 깨고 완전히 새로운 업종에 도전해 다시 사회로 나아갔던 그 용기, 그리고 나이 차이가 훌쩍 나는 젊은 동료들과 부딪히며 매일 밤을 새워가던 그 치열한 노력이 글을 읽는 내내 고스란히 전해져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익숙하지 않은 환경, 마음처럼 따라주지 않는 컴퓨터와 체력, 그리고 20년이나 어린 동료들과 자신을 비교하며 겪어야 했던 매일의 지옥 같은 괴로움은 겪어본 사람만이 아는 깊은 상처였을 겁니다. 
    
    내 자리가 아닌가, 내가 이렇게 능력이 없었나라며 스스로를 몰아세우며 벼랑 끝까지 밀어 넣었을 때 얼마나 막막하고 서글프셨을까요.
    
    그럼에도 그 수렁 속에서 번뜩 정신을 차리고, "왜 난 그들처럼 일을 하려고 매달리고 있었나" 하고 방향을 완전히 틀어 내부 조율을 이뤄내신 그 결단은 정말 놀랍고 지혜롭습니다. 
    
    젊은 직원들의 속도를 억지로 쫓아가기보다 연륜에서 나오는 '조율'과 '안목'을 택하고, 주 2회 출근과 재택이라는 새로운 시스템을 스스로 만들어낸 그 과정은 단순한 적응을 넘어 진짜 내 삶의 주도권을 되찾은 멋진 승리입니다.
    
    불도저처럼 자신을 몰아세우던 과욕을 내려놓고, 새벽 산책과 영화를 통해 충분한 휴식을 채워가며 일의 즐거움을 다시 찾아낸 지금의 일상이 얼마나 단단하고 소중한지 모릅니다.
    몸과 마음이 따르지 않을 때 억지로 자신을 쥐어짜는 대신, 내 상태를 정확히 들여다보고 삶의 속도를 조절할 줄 아는 그 지혜는 앞으로 어떤 어려움이 와도 흔들리지 않을 가장 큰 무기가 되어줄 것입니다.
    
    오늘도 새벽 산책의 상쾌한 공기 속에서 온전히 자신을 돌보며 단단하게 하루를 채워가고 계신 당신의 일상을 큰 박수와 함께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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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2,727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께서 5년이라는 긴 공백을 깨고 다시 사회로 나가 치열하게 부딪히고 또 스스로의 힘으로 그 해답을 찾아내신 모습이 참 멋집니다
    젊은 직원들 틈바구니에서 속도를 맞추려 밤을 지새우며 스스로를 벼랑 끝으로 몰아세웠던 시간들은 능력 부족이 아니라 내 몸과 마음의 진짜 소리를 잠시 놓쳐버렸던 치열한 진통이었을 뿐이에요.
    ​남들의 방식을 억지로 쫓기보다 나의 속도와 체력에 맞게 근무 형태를 조율하고 지혜롭게 판을 바꾼 그 결단력은 연륜에서 나오는 진짜 전문가의 힘이랍니다.
    ​테크닉은 조금 부족할지라도 오랜 세월 동안 쌓아온 안목과 여유야말로 지금 그 자리에서 작성자님만이 발휘할 수 있는 가장 멋진 쓰임새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
    ​과욕에 무너질 뻔했던 순간을 스스로의 힘으로 건너와 이제는 새벽 산책을 즐기고 영화를 보며 여유를 찾으신 모습이 정말 장하고 멋지다고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 프로필 이미지
    김미아 코치
    코칭전문가
    답변수 376채택률 10%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안녕하세요. 김미아 코치입니다. 💌
    
    아이구,, ‘이 시간을 정말 혼자 악착같이 버티셨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5년 만에 다시 취업했을 때 얼마나 기쁘셨을까요. ‘나도 아직 사회에서 필요한 사람이구나’라는 뿌듯함까지 느끼셨다고 하니, 그만큼 다시 잘해내고 싶은 마음도 컸을 것 같아요.
    
    그런데 막상 출근해보니 20년 동안 해왔던 일과는 전혀 다른 일이고, 익숙했던 컴퓨터마저 마음대로 따라주지 않고, 옆에서는 나보다 스무 살 어린 직원들이 빠르게 일을 해내고 있고요.
    
    밤을 새워도 따라잡히지 않고, 매일 두통에 시달리면서 퇴근하면 아무것도 못 하고 누워 있다가 다음 날이면 또 출근해야 하고….
    
    특히 ‘내 자리가 아닌가? 내가 이렇게 능력이 없었던가?’라는 생각까지 하셨다는 부분이 마음에 남았습니다. 몸이 힘든 것도 힘든 거지만, 오랫동안 일을 해온 사람으로서 가지고 있던 자신감까지 흔들리는 시간이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아마 꽤 외로우셨을 것 같습니다.
    회사에는 나와 스무 살씩 차이 나는 동료들이 있고, 그렇다고 힘들게 다시 얻은 직장을 쉽게 포기할 수도 없고요. 그 사이에서 매일 혼자 ‘내가 더 잘해야지’ 하면서 자신을 몰아붙이고 계셨던 거잖아요.
    
    그런데 저는 그다음 이야기가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어요.
    
    결국 ‘더 열심히 해서 저 사람들을 따라잡아야겠다’가 아니라 “잠깐, 내가 왜 저 사람들과 똑같이 일하려고 하고 있지?”를 발견하셨잖아요.
    
    그리고 생각하는 데서 끝난 것도 아니고, 실제로 회사와 조율해서 주 2회 출근과 재택 시스템을 만들고, 컴퓨터가 어렵다면 종이로 출력해서라도 나에게 맞는 방식으로 일을 다시 설계하셨고요. 그것도 정착되기까지 1년을 버티면서요.
    
    저는 이게 단순히 ‘마음의 짐을 내려놓았다’는 이야기보다 훨씬 크게 느껴집니다.
    
    20~30대의 속도를 따라가는 대신, 20년의 경험을 가진 지금의 내가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신 거니까요.
    
    그리고 지금은 새벽에 산책도 하고 영화도 보면서 다시 일의 즐거움까지 조금씩 찾으셨다니, 처음의 ‘매일이 지옥 같았다’는 대목과 비교하면 정말 멀리 오셨네요.
    
    번아웃을 이겨냈다는 이야기는 많지만, 반드시 예전의 나로 돌아가야 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때로는 예전처럼 불도저로 달리는 나를 내려놓고, 지금의 나에게 맞는 새로운 방식으로 계속 살아갈 수 있게 되는 것도 회복일 테니까요.
    
    비슷한 상황에서 ‘예전에는 잘했는데 나는 왜 이렇게 됐지’ 하며 자신을 몰아붙이고 있는 분이 있다면, 이 글이 정말 힘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글쓴이님께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그리고 결국 자기만의 방법을 찾아내신 것, 정말 멋지십니다.
    앞으로는 지금 되찾으신 일의 즐거움을 너무 무리하지 않고 오래 가져가셨으면 좋겠습니다. 😊
  • 익명1
    5년의 공백을 이겨내고 다시 사회로 돌아오신 용기가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어요. 
    처음에는 젊은 직원들과 자신을 비교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셨지만, 결국 남을 따라잡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나에게 맞는 방식으로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으신 부분이 특히 와닿네요.
    무조건 더 열심히 하는 것만이 답이 아니라, 때로는 속도를 늦추고 나에게 맞게 환경을 바꾸는 것도 능력인 것 같아요. 재택근무와 출근을 조율하고 충분히 쉬면서 다시 일의 즐거움을 찾으셨다는 이야기가 많은 분들에게도 큰 위로가 될 것 같아요 
    테크닉은 떨어지더라도 좀 더 안목 있게 일을 할 수 있다는 말이 참 좋네요. 늦게 돌아온 만큼 자신만의 경험과 깊이가 있으니까요. 
    앞으로도 무리하지 않고 지금의 속도로 오래 건강하게 일하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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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4,031채택률 3%
    스스로의 한계를 인정하고 나만의 속도와 방식을 찾아내신 모습이 정말 깊은 울림을 줍니다.
    ​5년의 공백을 깨고 다시 사회로 나아갔을 때의 설렘과 자부심, 그리고 현장에서 느낀 아득한 격차와 무력감 속에서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하셨을지 감히 헤아려봅니다. 젊은 직원들과 경쟁하려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매일 지옥 같은 두통과 피로를 견뎌낸 시간은 너무나 고통스러우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타인의 기준을 내려놓고 내가 잘할 수 있는 역할과 시야를 찾아 환경을 조율해낸 것은 그 어떤 숙련도보다 뛰어난 삶의 지혜입니다. 과욕을 내려놓고 휴식과 일의 균형을 되찾으신 지금, 당신은 이미 이전보다 훨씬 깊고 멋진 안목을 가진 전문가이십니다. 당신의 소중한 깨달음과 용기에 깊은 존경과 응원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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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1,197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5년이라는 긴 공백을 깨고 다시 사회로 발을 내디디셨을 때 느끼셨을 그 벅찬 자부심, 그리고 이어진 낯선 환경에서의 지독한 두통과 무기력함… 그 모든 치열했던 터널을 지나 자신만의 건강한 궤도를 찾아내신 사연에 깊은 감동과 경의를 표합니다.
    
    20~30대 젊은 직원들의 빠른 속도와 스마트함 사이에서 예전의 '불도저' 같던 자신을 떠올리며 스스로를 몰아세웠던 시간은 얼마나 고되고 외로우셨을까요. 하지만 스스로의 한계를 냉정하게 인정하고, 주 2회 출근과 재택근무, 종이 출력 시스템이라는 '나에게 맞는 일 방식'을 직접 협상하고 조율해내신 것은 정말 현명하고 위대한 결단이었습니다.
    
    속도로 승부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이 만들어준 '넓은 안목과 조율 능력'으로 나의 쓰임새를 다시 정의하신 과정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수많은 중장년 직장인들에게 커다란 이정표가 되어줄 것입니다.
    
    새벽 산책을 즐기고 영화를 보며 마음의 여유를 챙기는 지금의 삶이야말로,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지킬 줄 아는 어른의 단단한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마음의 짐을 조금만 내려놓는다면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는 사연자님의 지혜로운 고백처럼, 앞으로 펼쳐질 직장 생활과 일상 위에도 깊은 평온과 은은한 즐거움이 늘 함께하시기를 응원합니다.
  • 프로필 이미지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1,284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먼저 축하드리고 싶어요. 5년의 백수 생활을 끝내고 재취업에 성공하셨을 때의 그 뿌듯함, 아직 내가 이 사회에 쓰임이 있다는 자부심. 그 마음이 얼마나 컸을지 느껴져요. 그건 정말 값진 성취였어요.
    
    그런데 새 직장이 20여 년 해온 일과 전혀 다른 업종이었고, 컴퓨터도 버벅대고 젊은 직원들의 속도를 따라잡기 어려워 매일 두통과 멘붕 속에서 지옥 같은 날들을 보내셨군요. 밤을 새워도 안 되고, 퇴근하면 시체처럼 누워만 있고, 아침이면 더 녹초가 되어 출근하길 반복하셨고요. 그 소진이 얼마나 힘드셨을지 이해가 됩니다.
    
    먼저 작성자님이 그때 내 자리가 아닌가, 이렇게 능력이 없었던가 하는 자괴감에 빠지셨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그건 작성자님이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었어요. 20년 나이 차이가 나는 젊은 전문가들과, 게다가 전혀 다른 업종에서 같은 속도로 일하려 하셨으니, 따라잡기 힘든 게 당연했어요. 그건 작성자님의 부족함이 아니라, 애초에 조건 자체가 다른 비교였던 거예요.
    
    그리고 작성자님이 정말 대단한 깨달음에 이르셨어요. 이 회사에서 필요한 건 젊은 직원들처럼 일하는 내가 아닌데, 왜 그들처럼 일하려 매달렸는지 정신이 번쩍 났다는 것. 이게 핵심이에요. 그들을 따라잡으려 발버둥 치는 대신, 나에게 맞는 방식을 찾기로 방향을 완전히 바꾸신 거잖아요. 이건 정말 지혜로운 전환이에요.
    
    특히 작성자님이 하신 조율이 인상적이에요. 급여가 줄더라도 주 2회 출근과 재택 시스템을 만들고, 컴퓨터로 안 되면 종이로 출력해서 일하기로 내부 조정을 하신 것. 자신의 상태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회사와 협의해서 나에게 맞는 방식을 만들어내신 거잖아요. 그러자 그 지독한 두통이 사라졌다고 하셨고요. 자신을 몰아붙이는 대신 환경을 조율하는 것, 이건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무엇보다 작성자님이 돌아보며 하신 통찰이 정말 값집니다. 의욕만 앞서고 자신의 상태를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한 데서 문제가 시작됐다는 것, 예전처럼 불도저처럼 자신을 몰아세워 최악의 상태로 만들었다는 것. 이건 20년 경력의 방식을 그대로 밀어붙이려다 무너진 경험에서 얻은, 정말 소중한 깨달음이에요. 그리고 이제는 테크닉은 떨어져도 더 안목 있게 일할 수 있다고 하신 것. 그게 작성자님만의 강점이에요. 젊은 직원들의 속도를 따라가는 대신, 오랜 경험에서 나오는 안목으로 일하는 것. 그거야말로 작성자님이 가진 진짜 힘이에요.
    
    작성자님이 마지막에 남기신 말씀, 마음처럼 몸이 따르지 않거나 과욕에 무너졌을 때 마음의 짐을 조금만 내려놓으면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는 것. 이건 지금 새 환경에서 자신을 몰아붙이며 힘들어하는 누군가에게, 특히 나이 들어 새 출발을 한 분들에게 정말 큰 위로와 지혜가 될 거예요.
    
    작성자님은 새 환경에서 무너질 뻔한 자리에서, 자신을 탓하는 대신 나에게 맞는 방식을 찾아 조율해낸 정말 지혜롭고 단단한 분이에요. 불도저처럼 자신을 몰아붙이던 오랜 습관을 알아차리고 내려놓으신 것, 그게 작성자님을 회복시켰어요. 이제 새벽 산책과 영화 같은 그 여유를 잘 지켜가시면서, 안목 있게 일하는 작성자님만의 방식으로 편안하게 직장 생활 이어가시길 응원할게요.
    
    혹시 그 조율한 방식이 흔들리거나, 다시 자신을 몰아붙이게 되는 순간이 오거나,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생기면 언제든 다시 오셔도 괜찮아요. 값진 경험 나눠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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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3,394채택률 4%
    이 글은 단순히 “재취업이 힘들었다”는 경험담을 넘어, 오랫동안 쉬었던 사람이 다시 사회로 돌아오면서 겪게 되는 자신감의 흔들림과 번아웃, 글을 읽으면서 얼마나 오랫동안 스스로를 몰아붙이셨을지 느껴져서 마음이 참 먹먹했습니다.
    5년이라는 긴 공백을 지나 다시 취업에 성공했을 때 느꼈던 뿌듯함과 “아직 나도 사회에서 필요한 사람이다”라는 자부심은 정말 소중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오히려 다시 시작한 직장에서 예전만큼 속도가 나지 않고, 젊은 직원들과 자신을 비교하게 되면서 느꼈던 좌절감이 더 크게 다가왔을 것 같습니다. 특히 아무리 노력해도 따라가기 힘들다는 생각이 반복되면 단순히 일이 힘든 것을 넘어 “혹시 내가 능력이 없는 건 아닐까”라는 자책으로 이어지기 쉬우니까요.
    
    그런데 글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결국 “내가 그들처럼 일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맞는 방식으로 일하면 된다”는 것을 스스로 깨달으신 순간이었습니다
    
    사실 오랜 경험을 가진 사람에게 꼭 필요한 능력이 젊은 사람들과 똑같은 속도로 일을 처리하는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젊은 직원들은 최신 기술이나 새로운 방식에 익숙할 수 있고, 오랜 경험을 가진 사람은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판단력, 상황을 바라보는 안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서로 잘하는 영역이 다른 것이지 어느 한쪽이 무조건 더 뛰어난 것은 아니니까요.
    
    무엇보다 20년 전의 나와 지금의 나를 똑같이 비교할 필요도 없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살아온 시간만큼 몸도, 생활도, 우선순위도 달라졌을 테니까요. 예전처럼 불도저처럼 자신을 몰아붙여야만 열심히 사는 것은 아니잖아요. 오히려 내가 오래 일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속도로, 어떤 환경에서, 어떤 방식으로 일해야 하는지를 아는 것이 진짜 지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주 2회 출근과 재택근무라는 방법을 만들어내고, 컴퓨터가 어려우면 종이로 출력해서 업무를 처리하는 방식까지 찾아내셨다는 부분에서는 정말 큰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어요. 그것은 포기가 아니라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현실적인 해결책을 찾아낸 것이니까요. 무엇보다 그 결과 지독했던 두통과 무기력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다시 일에서 즐거움을 느끼게 되었다는 것이 참 다행이고요
    
    그리고 저는 글 마지막 부분의 **“마음의 짐을 조금만 내려놓는다면 충분히 회복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이 참 좋았습니다.
    
    우리는 너무 쉽게 “예전의 나처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예전보다 느려졌다면 부족한 것이고, 예전만큼 많은 일을 하지 못하면 뒤처진 것처럼 생각하면서요. 하지만 인생은 계속 같은 속도로 달리는 경주가 아니잖아요. 때로는 속도를 늦추고 주변을 바라볼 때 비로소 보이는 것들도 있습니다.
    
    지금 새벽 산책을 하고 영화도 보면서 충분히 쉬는 시간을 갖고, 예전보다 조금 느리더라도 더 넓은 안목으로 일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오히려 진짜 회복의 모습처럼 느껴집니다.
    
    혹시 지금 재취업 후 적응하지 못해 힘들어하고 계신 분들이 이 글을 읽는다면, “내가 부족해서 힘든 것이 아닐 수도 있다. 지금의 나에게 맞지 않는 방식으로 너무 애쓰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고 한 번쯤 자신을 돌아보셨으면 좋겠어요.
    
    일을 계속하기 위해 반드시 나 자신을 소진시킬 필요는 없습니다. 조금 덜 벌더라도, 조금 느리더라도, 내 몸과 마음을 지키면서 오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도 충분히 가치 있는 선택입니다.
    
    무엇보다 5년의 공백을 딛고 다시 사회로 나아간 것 자체가 이미 대단한 일이에요. 처음 가졌던 자부심을 잃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속도가 달라졌다고 해서 가치까지 작아진 것은 절대 아니니까요.
    
    그동안 정말 많이 애쓰셨습니다. 이제는 잘하는 것만큼 나를 지키면서 살아가는 방법도 잘 찾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는 일 때문에 몸과 마음이 무너지는 날보다, 새벽 산책을 하고 영화 한 편을 보며 “오늘도 나답게 잘 살아냈다”고 느끼는 날이 훨씬 많아지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