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의 전화에 가슴이 철렁하고 버겁네요.

저는 4남매 중 셋째로 일찍 아버지께서 돌아가셔서 혼자서 저희를 책임지시는 어머니의 힘듦을 저라도 나누어야 한다는 생각에 제가 가고자 했던 유학도 포기하고 직장도 친정 엄마의 곁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경제적인 문제가 생겼을 때도 먼저 나서서 해결을 하고 거의 저의 생활과 여유로움을 느껴보지 않고 묵묵히 처리를 해 왔는데 이런 일이 반복되면서 형제들이 무슨 문제가 생기면 저에게 떠 넘기는 상황들이 계속되고 있어서 이제는 조금씩 지쳐가는 것을 느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친정 식구들의 전화가 오면 가슴속에서부터 답답함과 심장이 떨리고 체한 것도 아닌데 토할 것 같거나 특히 근래에는 손의 뼈 마디가 통증을 일으키는 것을 느끼고 차마 남편에게는 말하지 못하고 몸이 아프니까 마음까지 아파오는 것을 깨닫게 되었네요.

 

가장 힘든 일은 큰 오빠가 정신질환으로 20여년을 생활하다가 병원에서 가족들 하나 없는 쓸쓸하고 외로운 죽음을 당하셔서 저와 남편이 장례식을 모두 처리하고 아직 연로하신 어머니와 일가 친척분들은 모르고 있어서 어머니께서 간혹 오빠 소식을 궁금해할 때는 저 혼자서는 감당하기 어려울 때가 많고 홀로 떠나간 오빠를 생각할 때마다 미안함과 죄책감을 느낍니다.

구순이 되신 어머니께 알릴 수도 없고 

참 힘드네요.

 

나의 희생적인 성격과 가족들의 문제에 거절하지 못하는 저의 모습들이 요즘은 스스로가 못마땅하고 솔직히 멀리 떠나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고 큰오빠를 생각하면 그저 눈물과 죄책감을 벗어날 수 없어서 늘 불안하고  깜짝깜짝 놀라는 일이 많네요.

 

이런 저를 위한 벗어날 수 있는방법을 찾고 싶네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댓글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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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2,044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께서 그동안 짊어져 온 삶의 무게가 너무나도 무거워 숨조차 제대로 쉬기 어려우셨을 것 같아 마음이 저려옵니다
    ​가고 싶던 유학까지 포기하며 가족을 지탱해 온 작성자님의 희생은 숭고하지만 그 과정에서 정작 작성자님 본인의 몸과 마음은 처참하게 무너져 내리고 있었네요
    ​지금 겪으시는 심장 떨림과 구토감 그리고 손마디의 통증은 이제 제발 나 좀 살려달라고 작성자님의 몸이 보내는 마지막 비명입니다
    ​특히 큰오빠의 죽음을 홀로 감당하며 어머니께 숨겨야 하는 그 가혹한 비밀이 작성자님의 영혼을 갉아먹고 있는 것 같아 정말 안타깝습니다
    ​가장 먼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오빠의 죽음은 작성자님의 잘못이 아니며 작성자님은 이미 할 수 있는 그 이상의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입니다
    ​이제는 가족들의 짐을 대신 짊어지는 일을 멈추고 작성자님 자신을 구하는 일에만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
    ​형제들의 연락이 올 때 가슴이 답답하다면 당분간은 전화를 피하거나 거절하는 연습을 통해 물리적인 방어막을 먼저 만드셔야 합니다
    ​또한 몸의 통증은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한계치를 넘었다는 증거이니 혼자 앓지 마시고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이나 상담을 통해 내면의 고통을 밖으로 끄집어내 보시길 바랍니다
    ​남편분께도 모든 것을 다 말하지 못하더라도 지금 내 몸과 마음이 너무 아파서 휴식이 필요하다는 신호를 꼭 보내주세요
    ​작성자님이 무너지면 결국 어머니를 모시는 일도 불가능해지니 나를 돌보는 것이 곧 가족을 위하는 길임을 잊지 마시길 제안합니다
    ​오늘 하루만이라도 모든 가족의 소식을 차단하고 오로지 작성자님의 숨소리에만 귀를 기울이며 아주 짧은 여행이라도 다녀오시는것도 좋아요
    익명7
    작성자
    저를 돌보는 일이 가족들을 위한 소중한 시간임을 기억해야 겠네요.조언 감사합니다 
  • 프로필 이미지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3,354채택률 3%
    그동안 혼자서 그 무거운 짐을 어떻게 다 짊어지셨나요. 유학까지 포기하며 가족을 위해 헌신해온 님께 형제들의 당연한 기대와 오빠의 고독사는 몸과 마음이 보내는 마지막 비명인 것 같습니다. 가슴이 떨리고 뼈마디가 아픈 것은 더 이상은 무리라는 '정서적 탈진'의 신호입니다.
    ​먼저, 오빠의 죽음은 님의 잘못이 아닙니다. 20년간 최선을 다해온 님이 계셨기에 오빠의 삶이 유지될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스스로에게 '충분히 잘했다'고 말해줄 때입니다.
    당분간 식구들의 연락에 즉각 답하지 마세요. "지금은 몸이 안 좋아 나중에 연락할게"라는 짧은 거절부터 시작하세요.
    ​남편분께 현재의 신체 증상과 심리적 상태를 솔직히 털어놓으세요. 혼자 감당하기엔 너무나 큰 고통입니다.
    ​죄책감과 불안 증세가 신체 통증으로 나타나고 있으니, 심리 상담이나 정신건강의학과의 도움을 받아 마음의 응어리를 풀어내시길 권합니다.
    ​이제는 '착한 딸'이 아닌, 나 자신으로 살아가도 괜찮습니다.
    익명7
    작성자
    감사합니다.정서적 탈진이라는 말이 가슴을 메이게 하네요. 조언 감사합니다 
    익명7
    작성자
    "지금은 몸이 안 좋아 나중에 연락할게"되뇌이어 보네요. 감사합니다 
  • 익명6
    혼자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계셨군요
    친정일이라 싑게 정링사긴 어렵겠어요 ㅜ
    익명7
    작성자
    그러네요 .친정집이라는 것이 참 떼어놓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러네요 
  • 익명5
    형제들끼리 돌아가면서 같이 살면 좋겠지만 그건 비현실적이고.. 그나마 매일 연락을 하시면 전화가 온거에 좀 진정되지않을까 싶어요
    익명7
    작성자
    그럴까요? 한 번 시도해 봐야겠어요.감사합니다 
  • 익명4
    지금까지 가족들의 짐을 고스란히 떠 안으며 힘들게 살아오셨는데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당연한 것 같아요
    익명7
    작성자
    벗어나고 싶은데 그럴수 없는 제가  참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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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가족이라는 관계가 참 묘하지요. 멀리 있으면 애틋하고 보고 싶은데, 막상 얼굴을 마주하고 시간이 조금만 흐르면 각자의 고집이 충돌하며 공기가 무거워지곤 하니까요. 😥 초반의 반가움이 짜증으로 변하는 과정은 누구의 잘못이라기보다, 서로 너무 가깝기에 예의의 경계가 흐려지면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기도 합니다. 🌿 애틋함과 답답함이 공존하는 그 복잡한 마음을 느끼면서도 관계를 잘 유지하고 싶어 고민하시는 모습에서 가족을 향한 깊은 애정이 느껴집니다. ✨
    
    즐거운 가족 모임을 끝까지 기분 좋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모임의 골든타임'을 인정하고 전략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대화가 무르익고 갈등이 시작되려 할 때, 즉 가장 기분이 좋을 때 모임을 마무리하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아쉬움이 남아야 다음 만남이 기다려지는 법이니까요. 🕊️ 또한 예민한 주제로 대화가 흐르려 하면 가벼운 소재나 추억 이야기로 화제를 전환하는 중재자 역할을 자처해 보세요. ⭐
    
    모임 중간에 설거지를 돕거나 잠시 산책을 다녀오는 등, 의도적으로 혼자만의 시간을 잠깐씩 가지며 감정의 온도를 식히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가족이기에 모든 것을 이해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적당한 '남'처럼 예우를 갖추려는 노력이 오히려 관계를 더 유연하게 만듭니다. 🌟 다툼이 생기는 것은 서로가 틀려서가 아니라 그저 달라서일 뿐이니, 그 다름을 인정하며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모임에 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모임의 끝이 늘 웃음으로 맺어지길 바라며, 작성자님의 사려 깊은 마음이 가족들에게도 온전히 전달되기를 기원합니다. 🌟
    익명7
    작성자
    가족과의 관계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네요  조언 감사합니다 
  • 프로필 이미지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2,767채택률 3%
    가족 돌봄과 책임감으로 너무 무거운 짐을 지고 계시고, 큰 오빠의 아픈 소식까지 홀로 감당하시다니 정말 마음이 무겁고 힘드실 것 같아요. 어머니와 가족을 위해 한 걸음 물러서지 않고 애쓰셨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의 건강과 감정을 돌보는 것이 많이 소홀해지셨네요. 몸과 마음이 신호를 보내는 지금, 스스로에게도 힘이 되어 줄 시간이 꼭 필요합니다.
    
    먼저, 누구보다도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고 내면의 고통을 따뜻하게 받아들여 주세요. 죄책감과 미안함은 너무나 인간적인 감정이지만, 그것이 당신을 힘들게 하는 벽이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오빠의 이야기는 가족 모두가 함께 나눠야 할 무거운 아픔이고, 혼자서 감당하기엔 너무 벅찬 일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는 자신의 건강과 마음을 돌보는 시간을 우선순위에 두는 거예요. 손 통증과 가슴 답답함은 몸이 보내는 SOS 신호일 수 있습니다. 가까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고,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도움도 적극적으로 받아보세요. 남편님께 솔직히 마음을 열어 도움을 받는 것도 큰 힘이 될 거예요. 부담감과 외로움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주변에 있다는 것 자체가 회복의 시작입니다.
    
    또한, 형제들과 가족 간의 책임 분담에 대해 조금씩 대화를 시도해 보시는 것도 도움됩니다. 당신만 모든 짐을 지려 하지 말고, 각자의 역할과 책임을 정하는 과정이 꼭 필요해요. 직접적인 심리 상담이나 가족 상담도 마음의 무게를 덜어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마음이 너무 무거울 때는 혼자 가볍게 산책하면서 자연 속에서 숨을 크게 쉬고, 자신에게 작은 위로의 말을 건네 주세요. 당신은 이미 충분히 잘 해왔고, 이제는 조금 더 자신을 위해 살아가야 할 때입니다. 스스로에게도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주세요.  
    익명7
    작성자
    감사합니다.저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주는 시간을 가져야겠네요
    익명7
    작성자
    감사합니다.저를 위한 따뜻한 손길로 쓰다듬어 주어야겠네요
    익명7
    작성자
    요즘 부쩍 산책을 하면서 저를 위한 시간들을 가지면서 위로를 받고 있네요.
  • 익명3
    너무 힘드셨을것같아요.. 제가 뭐라 조언은 못드리겠지만 혼자서 너무 애쓰셨다고 따뜻한 위로는 꼭 해드리고싶네요.
    익명7
    작성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따뜻한 위로에 눈물이 나는 이유는 뭘까요.
  • 익명2
    휴 ㅠ가족들 몰래 오빠를 먼저떠나 보내셔서 마음이 너무 무거 우실거  같아요 ㅠ 
    익명7
    작성자
    알려야 할지,언젠가는 모두 알아야하는데 어머니의 마음과 충격을 생각하니 입이 떨어지지 않네요
  • 익명1
    그동안 얼마나 외로우셨을까요. 헌신해 온 세월이 몸의 병이 된 것 같아 눈물이 납니다. 이제는 본인을 먼저 돌봐주세요.
    익명7
    작성자
    감사합니다.가족과 도 적당한 거리 두기가 필요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