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6
비교적 가족과 화목한 편입니다.
주말이면 함께 식사를 하고, 각자의 이야기를 나누며 웃는 시간도 있습니다.
큰 갈등 없이 지내고 있으니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도 가끔은 설명하기 어려운 외로움이 찾아옵니다.
같은 공간에 가족이 함께 있는데도,
제 마음속 깊은 생각까지는 나누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말을 꺼내기에는 사소해 보이고, 괜히 분위기를 무겁게 만들까 싶어 혼자 넘기게 됩니다.
아무래도 가장이라는 역할에 익숙해져 있다 보니 제 감정을 먼저 꺼내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는 가족에게도 괜히 강한 모습만 보여주려 하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보게 됩니다.
댓글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