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679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나이가 들수록 새롭게 맺는 인간관계가 마음과 마음이 만나는 진심보다는, 서로의 필요에 의해 유지되는 ‘사회적 계약’ 같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쓸쓸해질 때가 많습니다. 나는 상대를 진심으로 대하며 마음의 거리를 좁혔다고 믿었는데, 문득 상대는 나를 그저 필요할 때 웃으며 인사를 나누는 비즈니스적인 상대로만 여기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으면 깊은 배신감이 밀려옵니다. 특히 아이를 매개로 만난 엄마들과의 관계에서 이런 허망함이 큰데, 아이의 원만한 사회생활을 위해 좋은 얼굴을 유지할 뿐 정작 나라는 사람 자체에는 관심이 없는 것 같아 서글퍼지기도 해요. 겉으로는 더없이 친밀해 보여도 작은 이해관계 하나에 쉽게 어긋날 수 있는 이 나약한 연결고리가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은 회의감도 느껴요. 실제도로 그런 감정을 겪어봤고요. 결국 서로의 목적이 다하면 언제든 쉽게 끊어질 관계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았던 건 아닐까 후회스러울 때도 있어요. 진심이 통하는 깊은 관계를 원하지만, 현실은 늘 적당한 거리두기와 가면 쓰기를 요구하는 것 같아 대인관계 자체가 점점 어렵고 버겁게만 느껴지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