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 자체는 싫어하진 않거든요.
하지만 제가 대문자 I라서 그런지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말을 꺼내는 게 너무 너무 어렵습니다.
회사에서도 그렇고, 모임에서도 그렇고
어색한 공기가 흐르면 다들 자연스럽게
“어디 사세요?”
“요즘 날씨 진짜 춥죠?”
이런 말을 툭툭 던지잖아요.
거기까진 괜찮은데 그 이상의 스몰토크가 잘 안 됩니다.
사실 그것도 너무 너무 어색한데 사회생활은 해야 하니 하긴 하는데요..
뭔가 말을 꺼내려다가도
이 말 너무 뻔한가?
에이 그냥 말하지 말까?
이런 생각이 먼저 들어요.
그래서 결국 아무 말도 못 하고 가만히 있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원래도 말수가 많지 않은데 조용한 사람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더 빨리 인식되고, 제 스스로가 더 어색해져요.
집에 돌아오면 혼자 복기합니다.
아, 그때 그냥 아무 얘기라도 할 걸.
왜 또 가만히 있었지?
좀 더 길게 얘기할 걸
하면서요ㅠㅠ
특히 아이스브레이킹 시간이 제일 힘들어요.
사실 그런 거 안 하고 싶은데 해야만 하는 순간이 더 힘들죠.
웃기게 하려다 망할까 봐 걱정되고,
너무 평범하면 존재감 없어 보일까 봐 또 신경 쓰이고요.
사실 저는 깊은 대화 자체는 좋아합니다.
사람들 만나는 것도 좋아하고요..
관계 자체를 어려워하는 건 아닌데 그걸 시작하는 것 자체가 어렵더라고요ㅠㅠ
어느 정도 친해지면 할 말도 많고,
상대 이야기를 듣는 것도 좋아해요.
근데 그 처음 10분을 못 넘기겠어요.
요즘은 대인관계에서 밝고 말 잘하는 사람이 유리하다는 느낌도 좀 받아요.
괜히 제가 사회성이 부족한 건가 싶기도 합니다.
스몰토크는 다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하는 걸까요?
저처럼 이렇게 하나하나 계산하면서 하는 사람도 있나요?
저도 편하게 말 꺼내고 싶습니다.
굳이 재미있지 않아도 되고,
굳이 분위기 메이커가 아니어도 되는데
최소한 어색함 때문에 스스로 위축되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혹시 아이스브레이킹이나 스몰토크가 어려웠다가 조금 나아진 분들 계실까요?
어떻게 연습하셨는지, 마음가짐을 어떻게 바꾸셨는지 궁금합니다.
아니면 그냥 부담 줄이고 원래 하던 대로 하되 자신있게만 말하면 되는 걸까요?
사회생활 참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