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의 관계로 인해 너무 불안하고 힘들어요

아버지는 굉장히 고압적이고 폭압적이며 이기적안 분이세요. 가끔 도박도 하시눈거 같고 아무런 연락도 없이 집에 안들어오가도 하세요. 아무런 연락도 없이 안들어 오실때 처음엔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제는 차라리 안들어 오시는게 머음이 더 편해요. 이런 모습에 대해 어머니도 그러자 말라고 많이 말씀하시지만 그랄때마다 소리지르고 어머나께 욕설도 하새요. 이런 모습을 볼때마다 가슴이 벌렁거리고 숨쉬기가 힘들어요. 어떻게 해도 좋아지자 않는 아버지. 어릴때는 잘 몰랐던 무서운 부분들이 저꾸 보이니 너무 힘들고 이러다 저의 삶이 망가잘거 같아 잡울 너와 독립했어요.

어머니를 생각하년 어떻게든 옆에 있으며 도움이 되고 싶지만 결국 제가 나와버렸죠

이런 아버자와 관계개선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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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2
  • 익명4
    ISTJ라서 앤디 선택에 더 공감돼요.
    신뢰성과 책임감 있는 모습이 진짜 멋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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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뜻한달빛7998
    상담심리사
    답변수 334채택률 1%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안녕하세요.
    
    글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지금까지 정말 많이 버티셨겠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적어주신 내용을 보면 단순히 "아버지와 성격이 안 맞는다" 수준이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예측하기 어려운 행동과 폭언, 가정 내 긴장감 속에서 살아오신 것 같습니다.
    
    아버지가 연락 없이 집을 비우고,
    
    어머니가 문제를 이야기하면 소리를 지르고 욕설을 하고,
    
    도박까지 의심되는 상황이 반복된다면,
    
    가족들은 늘 긴장 상태로 살게 됩니다.
    
    오늘은 괜찮을지,
    
    또 무슨 일이 생길지,
    
    언제 화를 낼지 알 수 없으니까요.
    
    그래서 글 속의 이 문장이 특히 눈에 들어왔습니다.
    
    > "이런 모습을 볼 때마다 가슴이 벌렁거리고 숨쉬기가 힘들어요."
    
    이건 단순한 스트레스가 아닐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위협적인 환경에 노출된 사람들은 몸이 먼저 반응합니다.
    
    아버지가 소리를 지르거나 분위기가 험해질 것 같으면 심장이 뛰고, 숨이 가빠지고, 몸이 긴장하는 것이죠.
    
    이것은 당신이 예민해서가 아니라, 오랫동안 경계하며 살아온 결과일 수 있습니다.
    
    ---
    
    그리고 한 가지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독립한 것을 죄책감으로 바라보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글을 보면 어머니를 두고 나온 것에 대한 미안함이 굉장히 큰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오히려 독립이 매우 건강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당시의 당신은 아버지를 바꿀 수 없는 상황에서 자신의 정신건강까지 무너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가족을 사랑하는 것과,
    
    가족의 모든 문제를 책임지는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당신이 집을 나온 것은 어머니를 버린 것이 아니라, 자신을 지키기 위한 선택에 가까웠습니다.
    
    ---
    
    그리고 질문 주신
    
    > "이런 아버지와 관계개선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에 대해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관계는 한 사람만의 노력으로 개선되지 않습니다.
    
    특히 상대방이 자신의 문제를 인정하지 않고,
    
    폭언이나 위협적인 행동을 반복하며,
    
    변화의 의지가 없는 경우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많은 자녀들이
    
    "내가 더 이해하면 달라질까?"
    
    "내가 더 잘 말하면 바뀔까?"
    
    를 고민합니다.
    
    하지만 상대가 변화를 원하지 않는다면 자녀가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
    
    그래서 지금 단계에서는
    
    "어떻게 관계를 좋게 만들까?"
    
    보다
    
    **"어떻게 아버지의 문제에 휘말리지 않고 나를 지킬까?"**
    
    가 더 중요한 질문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 아버지의 감정까지 책임지려고 하지 않기
    * 폭언이 시작되면 거리를 두기
    *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하려고 애쓰지 않기
    * 어머니를 돕더라도 자신의 삶까지 희생하지 않기
    
    같은 경계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
    
    또 하나는 어머니에 대한 걱정입니다.
    
    당연히 마음이 쓰이실 겁니다.
    
    하지만 어머니를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이 너무 커지면 결국 당신도 무너질 수 있습니다.
    
    비행기 안전수칙에서 "산소마스크를 먼저 자신에게 착용하라"고 하는 이유와 비슷합니다.
    
    당신이 먼저 무너지지 않아야 어머니를 도울 힘도 남습니다.
    
    ---
    
    글을 읽으며 느껴진 것은, 사실 지금 가장 힘든 것은 아버지 자체보다도
    
    **"왜 나는 이런 아버지를 두었을까"**
    
    라는 깊은 상실감과 무력감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어릴 때는 몰랐던 모습들이 성인이 되며 보이기 시작하고,
    
    존경하고 의지해야 할 대상이 두려움의 대상이 되어버렸을 때의 충격은 생각보다 큽니다.
    
    그래서 지금은 관계를 개선하는 것보다,
    
    그로 인해 생긴 상처와 불안을 돌보는 것이 우선일 수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꼭 드리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아버지의 행동은 당신의 책임이 아닙니다.
    
    아버지의 도박도,
    
    폭언도,
    
    가정에 대한 무책임함도,
    
    당신이 잘못해서 생긴 일이 아닙니다.
    
    당신은 이미 충분히 애썼고,
    
    어머니를 걱정했고,
    
    가족을 지키려고 노력했습니다.
    
    이제는 "어떻게 아버지를 바꿀까"보다
    
    "어떻게 내가 더 건강하게 살아갈까"에 조금 더 마음을 써보셨으면 합니다.
    
    그것은 이기적인 선택이 아니라, 오랫동안 상처받아 온 자신을 지키는 건강한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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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2,035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께서 그동안 감당하셔야 했을 마음의 고통이 얼마나 깊었을지 감히 헤아리기조차 어려워요.
    가장 안전해야 할 가정에서 고압적인 태도와 욕설을 마주하며 가슴이 조이고 숨이 막히셨을 순간들이 참 안타깝습니다.
    우선 작성자님의 삶을 지키기 위해 독립이라는 큰 용기를 내신 것은 매우 현명하고 필요한 선택이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심리사회학적으로 볼 때 폭력적이고 이기적인 성향과 도박 같은 중독 문제를 가진 대상과의 관계 개선은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변화의 의지가 없는 상대방을 바꾸려고 노력하는 과정은 오히려 작성자님의 정신적 에너지를 고갈시키고 무력감만 더 키울 수 있어요.
    지금은 아버지와의 관계 개선이라는 무거운 짐을 잠시 내려놓으시고 물리적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거리두기를 확실히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어머니를 홀로 두고 나왔다는 미안함과 죄책감이 드는 것은 당연하지만 작성자님이 먼저 단단해져야 추후에 어머니께도 실질적인 지지대가 되어드릴 수 있어요.
    아버지의 행동은 결코 작성자님의 잘못이 아니며 가족이라는 이유로 모든 고통을 함께 짊어질 필요는 없습니다.
    당분간은 독립된 공간에서 스스로의 상처받은 마음을 돌보고 불안해진 호흡을 가다듬으며 일상의 평온을 되찾는 데 집중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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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2,752채택률 3%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느끼는 불안과 어려움이 깊고 힘드신 상황이 정말 마음 아픕니다. 아버지의 고압적이고 폭압적인 태도, 무책임한 행동들이 반복되면서 마음이 많이 상하시고, 아무리 노력해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 것 같아 많이 지치셨겠어요. 어머니께서도 힘든 상황을 견뎌내고 계시지만, 그 과정에서 가족 간 긴장과 갈등이 심해지니 모두에게 무거운 마음일 거예요.
    
    우선, 이런 상황에서 아버지와의 관계 개선은 혼자 힘으로 감당하기 매우 어려운 문제임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리한 기대나 변화를 강요하기보다는 일단은 자신과 어머니, 그리고 가족을 보호하는 일이 최우선이어야 합니다. 
    
    아버지와 직접적인 대화를 시도하기 전에, 자신의 감정을 차분히 돌아보고 스스로를 다독이는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해요. 감정을 안전하게 표현하는 방법, 예를 들어 “나” 메시지로 자신의 느낌을 전달하는 훈련을 조금씩 해보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어머니와 함께 서로의 감정을 지지하며 힘이 되어주는 시간을 만들어 보세요.
    
    또한, 너무 힘들고 위험한 상황이라면 사회복지 서비스나 상담센터, 가정폭력 상담소 등 외부 전문 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도 고려하시길 권합니다. 가족의 심리적·정서적 안전을 위해 전문적인 지원과 중재가 필요할 수 있거든요.
    
    궁극적으로는 아버지를 변화시키는 것보다 내가 어떻게 마음의 평화를 지키며 건강하게 살아갈지에 집중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독립하신 것도 자신의 삶을 지키기 위한 용기 있는 결정이며, 앞으로도 자신을 우선시하는 선택을 계속하는 것이 필요해요.
    
    힘든 마음, 많이 이해하고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혼자서 감당하기 어렵거나 마음이 무거울 때 편하게 이야기 나누러 오세요. 당신의 평안과 행복을 기원하며 함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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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662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고압적이고 폭압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라면서, 어릴 땐 몰랐던 무서운 모습들이 점점 보이니까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아버지가 어머니께 소리 지르고 욕할 때마다 가슴이 벌렁거리고 숨쉬기 힘들다는 거, 그건 몸이 위협을 느낄 때 나오는 반응이에요. 당신이 예민해서가 아니라, 실제로 그 상황이 위협적이기 때문이에요.
    
    먼저 독립하신 것에 대해 말하고 싶어요. 도망친 게 아니에요. 내 삶이 망가질 것 같아서 나를 지키려고 한 결정이에요. 그건 용기 있는 거고, 잘하신 거예요. 어머니를 두고 나온 죄책감이 마음에 남아 있겠지만, 당신이 무너지면 어머니께도 도움이 될 수 없어요. 나를 먼저 안전한 곳에 둔 건 이기적인 게 아니에요.
    
    아버지와의 관계 개선을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으셨는데, 솔직하게 말씀드릴게요. 이건 좀 다르게 봐야 할 것 같아요. 관계 개선은 양쪽이 노력할 때 가능한 거예요. 그런데 지금 아버지는 변할 의지도, 자신의 행동이 문제라는 인식도 없어 보여요. 그런 상황에서 당신이 아무리 애써도 관계는 잘 나아지지 않아요. 오히려 당신만 계속 상처받고 소진될 가능성이 커요.
    
    그래서 지금은 관계를 개선하려고 애쓰기보다, 당신이 다치지 않을 만큼의 거리를 유지하는 게 더 현실적이에요. 연락이나 만남의 빈도를 당신이 감당할 수 있는 선에서 정하고, 그 이상은 무리하지 않는 거예요. 가족이라고 해서 무조건 가까이 지내야 하는 건 아니에요. 나를 보호하는 거리 두기도 관계의 한 형태예요.
    
    어머니가 걱정되는 마음은 이해해요. 다만 어머니의 상황은 결국 어머니가 선택하고 풀어가셔야 할 부분도 있어요. 당신이 떨어져 있어도 연락으로 마음을 나누고, 어머니가 정말 위험한 상황이면 그때 함께 도움을 구하는 식으로 도울 수 있어요. 당신이 그 집에 다시 들어가서 같이 견디는 게 답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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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3,324채택률 3%
    자신의 삶을 지키기 위해 가장 먼저 독립을 선택하신 것은 매우 용기 있고 현명한 결정입니다. 고압적인 폭력과 불안정한 환경 속에서 가슴이 벌렁거리고 숨이 막힐 듯한 고통을 느낀 것은 당연한 반응이며, 결코 본인의 잘못이 아닙니다. 어머니에 대한 미안함이 남겠지만, 내가 먼저 살고 봐야 타인도 도울 수 있습니다.
    ​현재 아버지의 도박, 폭언, 가스라이팅 성향은 개인의 노력으로 '관계 개선'을 하기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변화는 아버님 스스로의 의지가 있어야만 가능하므로, 관계를 좋게 만들겠다는 기대는 내려놓으시는 것이 마음의 짐을 더는 길입니다.
    ​지금은 물리적·심리적 '안전거리 유지'가 최우선입니다.
    ​연락은 최소화하고, 폭력적인 언행이 시작되면 즉시 대화를 중단하고 차단하세요.
    ​함께 거주하기보다, 외부에서 어머니의 정서적 대피처가 되어주거나 필요한 경우 전문 상담 및 법적 도움(가정폭력 상담소 등)을 연계해 드리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우선은 본인의 깨어진 일상과 마음을 회복하는 데만 집중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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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104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어머니를 두고 혼자 나왔다는 죄책감과, 그러면서도 그 지옥 같은 집에서 벗어나야만 살 수 있었던 복잡한 마음이 글 절절히 느껴져 마음이 아픕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아버지와의 관계의 '개선'이 아니라, 완전히 안전해질 때까지의 정서적·물리적 단절  또는 거리두기가 필요합니다.
    
    "어머니를 두고 나만 도망쳤다"는 부채감이 나를 괴롭히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생각을 꼭 바꾸셔야 합니다.
    ​내가 살아야 어머니도 도울 수 있습니다. 나마저 그 안에서 숨을 쉬지 못하고 무너졌다면, 향후 어머니가 정말로 도움이 필요할 때 손을 잡아줄 사람이 아무도 없게 됩니다.
    그리고 어머니와 아버지의 관계는 두 성인의 영역입니다. 자식이 개입해서 중재하거나 구원할 수 없습니다.
    
    집 밖에서 나의 일상과 멘탈을 단단하게 세우는 것이 먼저입니다. 그 후 어머니와 따로 밖에서 만나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전화로 정서적 지지를 해드리는 것만으로도 어머니에게는 거대한 숨구멍이 됩니다. 필요하다면 나중에 어머니도 그 집에서 나올 수 있도록 돕는 실질적인 힘을 기르는 것이 지금  해야 할 일입니다.
    
    지금은 오롯이 글쓴님 자신의 숨통을 틔우고, 밥 잘 챙겨 먹고, 밤에 발 뻗고 편히 자는 것에만 집중하세요. 내가 단단해져야 내가 사랑하는 사람(어머니)도 지킬 수 있습니다. 자신을 구원한 스스로의 선택을 의심하지 마세요. 응원합니다.
    
    
  • 익명3
    부모님의 짐까지 짊어자려고 하지 마세요
    지금 충분히 잘하고 계십니다
    혼자 독립하기 잘 하신 것 같아요 가끔씩 찾아 뵙는 걸로.
    걱정되는 엄마깨는 전화 자주 드리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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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131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글을 읽으며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질문자님이 아버지 때문에 너무 오랫동안 긴장 속에서 살아오셨다는 것입니다. 아버지의 고압적인 태도, 욕설, 예측하기 어려운 행동은 가족들에게 큰 스트레스를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어머니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욕설하는 모습을 반복해서 보는 것은 자녀에게도 상당한 심리적 부담이 됩니다.
    
    그래서 아버지를 생각하면 가슴이 벌렁거리고 숨쉬기 힘들어지는 반응은 이상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오랫동안 불안과 긴장을 경험해 온 사람들에게서 나타날 수 있는 자연스러운 반응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질문자님이 독립한 선택 역시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글을 보니 어머니를 두고 나온 것에 대한 죄책감이 큰 것 같은데, 질문자님이 집에 남아 있었다고 해서 아버지의 행동이 바뀌었을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입니다. 때로는 나 자신의 안전과 정신건강을 지키기 위해 거리를 두는 것이 필요한 선택이기도 합니다.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은 질문자님이 아직도 “어떻게 하면 아버지와 관계를 개선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관계 개선은 한 사람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상대방이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고 변화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그래서 지금 질문자님에게 필요한 질문은 “아버지를 어떻게 바꿀까?“보다 “아버지의 행동으로부터 내 삶을 어떻게 지킬까?“에 가까울 수 있습니다.
    
    아버지를 걱정하고, 어머니를 걱정하고, 가족을 포기하고 싶지 않은 마음은 충분히 이해됩니다. 하지만 부모님의 문제를 자녀가 해결해야 한다는 책임감까지 떠안을 필요는 없습니다.
    
    질문자님은 이미 독립이라는 중요한 선택을 하셨습니다. 그것은 도망친 것이 아니라 자신을 지키기 위한 행동이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앞으로도 아버지가 바뀌기를 기다리며 스스로를 소진시키기보다, 질문자님의 불안과 상처를 돌보는 데 더 많은 에너지를 쓰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랫동안 쌓인 불안과 긴장이 크다면 상담을 통해 가족관계에서 받은 상처를 정리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 가장 먼저 지켜야 할 사람은 아버지가 아니라 질문자님 자신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결코 이기적인 선택은 아닙니다.
  • 익명2
    아버지와의 관계를 끊고 독립한건 잘한 일입니다. 폭군같은 아버지 밑에서 당하기엔 인생이 너무 짧아요. 독립하길 잘했어요. 어머니는 좋은 분이면 관계를 지속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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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558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사연자님, 그동안 겪어오셨을 그 숨 막히는 시간들과 아버지의 폭력적인 언행 속에서 얼마나 많이 떨고 아파하셨을지 감히 짐작조차 하기 어렵습니다. 아버지라는 존재가 가정의 안전 기지가 아니라 오히려 공포의 대상이 되어버린 상황에서, 사연자님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독립이라는 결단을 내린 것은 정말 용기 있고 잘하신 선택입니다.
    
    아버지를 향해 느끼는 그 혐오와 두려움, 그리고 어머니를 두고 나온 것에 대한 죄책감이 뒤섞여 사연자님을 끊임없이 괴롭히고 있는 것 같아요. 관계 개선에 대해 물어보셨지만, 지금 사연자님께 가장 먼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아버지와의 관계 개선을 사연자님의 숙제로 삼지 마세요'라는 것입니다.
    
    아버지는 이미 성인으로서 자신의 삶을 선택하고 있으며, 그분의 폭력적이고 이기적인 성향은 사연자님의 노력으로 바꿀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관계를 개선하려고 노력할수록 사연자님의 마음만 더 다치게 될 거예요. 지금은 아버지를 바꾸려는 시도보다, 그 고통의 굴레에서 사연자님 자신을 안전하게 분리해내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어머니에 대한 책임감으로 마음이 무거우시겠지만, 사연자님이 그 곁에 머물며 함께 고통받는다고 해서 상황이 나아지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사연자님이 건강하게 독립하여 스스로를 잘 돌보는 것이, 나중에 어머니께 더 실질적이고 큰 힘이 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에요. 어머니의 상황이 걱정되신다면, 사연자님이 직접적인 방패가 되어 희생하기보다는 어머니와 정기적으로 안부를 묻고, 필요하다면 외부 기관(가정폭력 상담소나 법률 구조 공단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해 드리는 선에서 도움을 조절해 보세요.
    
    지금 사연자님께 가장 중요한 것은 '아버지의 변화'가 아니라 '사연자님의 회복'입니다. 불안 증세와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은 사연자님의 몸과 마음이 그동안의 공포를 기억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독립한 지금은, 아버지로부터 물리적으로 떨어진 그 안전한 공간에서 사연자님만의 평온한 일상을 재건하는 데 모든 에너지를 쓰셨으면 좋겠어요.
    
    자기혐오나 죄책감이 찾아올 때마다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해주세요. "나는 내 인생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아버지의 행동은 그분의 몫이지 나의 잘못이 아니다."라고요.
    
    경제적인 문제로 치료가 부담스러우시다면, 앞서 말씀드린 정신건강복지센터의 문을 꼭 두드려 보세요. 6월의 초록이 싱그러운 것처럼, 사연자님의 남은 20대와 그 이후의 삶은 아버지의 어둠으로부터 벗어나 사연자님만의 빛으로 채워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혼자서 그 무거운 짐을 다 지려 하지 마세요. 당신은 충분히 애쓰셨고, 지금 그곳에서 나와 스스로를 지켜낸 것만으로도 정말 잘하셨습니다.
  • 익명1
    아버지께서 변하지 않으시면 
    개선이 되기 힘들어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