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좋아하는데 사람을 믿지는 못하겠어요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건 좋아합니다.

그런데 가까워지기 시작하면 어느 순간부터 경계하게 되네요.

언젠가 실망할 것 같고 
상처받을 것 같고
결국 멀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좋은 관계를 원하면서도 정작 제가 벽을 세우고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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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4
    저랑 똑같은 고민이 있으시군요. 저도 사람이 참좋았어요. 어릴때를 되집어보면 더더욱그렇고요. 근데 어느순간 가까워지면 꼭 선을 넘는사람들이 있어요. 매번 상처를 많이 받다보니 전 그래서 각각의 사람마다 초반에 친해지며 탐색할때 선을 미리 그어놔요. 이사람을 이정도까지다 그리고 그선을 3번넘으면 넌지시 이유를 물어봐요 싸울수있다는걸 감안하고요. 이유를 물었는데 고의가보이면 알겠다고하고 다신안봐요. 슬프지만 제 자신을 지키려면 어쩔 수가없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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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3,324채택률 3%
    새로운 만남의 설렘을 즐기면서도, 가까워질 때 밀려오는 두려움 때문에 마음이 참 복잡하고 지치실 것 같습니다. 상처받고 싶지 않은 마음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방어벽을 만들고 있는 것이니, 그동안 인간관계에서 남모르게 쌓인 피로감이나 아픔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먼저 마음을 다독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러한 감정에서 조금씩 벗어나기 위해 아래의 세 가지를 기억해 보세요.
    ​벽을 세우는 자신을 자책하기보다, '내가 상처받지 않으려고 조심하고 있구나'라며 내면의 두려움을 먼저 친절하게 인정해 주세요.
    ​'결국 멀어질 것'이라는 미래의 불안 대신, 지금 상대방과 나누는 즐거운 대화와 순간의 감정에만 초점을 맞춰보세요.
    ​급하게 모든 것을 오픈할 필요는 없습니다. 내가 편안하다고 느끼는 속도에 맞춰 천천히 거리를 좁혀 나가도 괜찮습니다.
    ​완벽한 관계는 없으며, 약간의 실망이나 서운함은 누구나 겪는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자신을 지키려는 그 조심스러운 마음을 존중하면서, 아주 조금씩만 빗장을 열어보셔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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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2,033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 마음속에 있는 두 가지 상반된 감정은 사실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당연한 방어기제입니다.
    새로운 만남의 설렘 뒤에 오는 두려움은 상처받고 싶지 않다는 마음의 신호이기도 해요.
    심리학적으로는 관계가 깊어질 때 생기는 취약성을 감당하기 어려울 때 이런 벽을 세우게 됩니다.
    과거의 실망감이나 거절에 대한 두려움이 무의식중에 작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커요.
    지금 당장 벽을 허물려고 애쓰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그저 마음의 속도를 조금 늦추며 상대방과의 거리를 안전하게 조절해 보세요.
    나를 지키면서도 조금씩 마음을 여는 연습은 시간이 필요한 일입니다.
    작성자님의 마음이 다치지 않는 선에서 편안한 관계를 만들어가시길 응원할게요.
  • 익명3
    사람을 좋아하시기 때문에 새로운 사람 만나면 실망할까봐 어느 정도의 선을 지키고 계신 거 아닐까요?
    그래도 조금씩 다가가 보세요 
  • 익명2
    상처받을까 두려워 미리 벽을 치는 마음은 당연해요. 하지만 너무 큰 걱정들로 자신을 가두기보다는, 가벼운 걸음으로 조금씩 마음을 열어보는 건 어떨까요. 지금보다 훨씬 더 따뜻한 풍경이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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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뜻한달빛7998
    상담심리사
    답변수 334채택률 1%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안녕하세요.
    
    글을 읽으면서 사람을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람을 좋아하고 관계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분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더 혼란스러우실 것 같아요.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은 즐겁고, 대화도 나누고, 서로 알아가는 과정도 좋습니다. 그런데 막상 관계가 깊어질 기미가 보이면 마음 한편이 긴장하기 시작하는 것이죠.
    
    "이 사람도 결국 떠나지 않을까."
    
    "지금은 좋은데 나중에는 실망하게 되지 않을까."
    
    "가까워질수록 상처도 커질 텐데."
    
    이런 생각들이 조금씩 올라오면서 어느 순간 스스로 거리를 두게 됩니다.
    
    사실 이런 패턴은 관계를 원하지 않는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관계의 소중함을 잘 아는 사람들에게 더 자주 나타납니다.
    
    누군가가 중요해질수록 잃는 것이 두려워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과 상처받고 싶지 않은 마음이 동시에 존재하게 됩니다.
    
    한 발 다가가고 싶으면서도, 한 발 물러서는 일이 반복되는 것이죠.
    
    글을 보면서 든 생각은 사람에 대한 불신이라기보다 관계 속에서 경험했던 실망이나 상처가 아직 마음 어딘가에 남아 있을 수도 있겠다는 점입니다.
    
    꼭 큰 배신이나 이별이 아니더라도,
    
    기대했던 관계가 멀어졌던 경험,
    
    소중했던 사람이 떠났던 경험,
    
    내 마음만큼 상대가 다가오지 않았던 경험들이 쌓이면 마음은 자연스럽게 경계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현재의 사람을 보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과거의 상처를 함께 바라보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관계를 시작할 때는 괜찮다가도 가까워질수록 불안이 커집니다.
    
    상대를 믿지 못해서가 아니라 또 아플까 봐 두려운 것입니다.
    
    다만 여기서 기억하셨으면 하는 것은, 벽을 세우는 행동이 약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방식이라는 점입니다.
    
    그동안의 마음은 나름의 이유가 있어서 그렇게 행동해 온 것입니다.
    
    문제는 그 보호막이 너무 두꺼워지면 상처도 막지만 친밀감도 함께 막아버린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관계에서는 상대를 완전히 믿을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보다, 조금씩 확인해 나가는 과정이 더 중요합니다.
    
    처음부터 모든 마음을 열 필요도 없고, 무조건 경계할 필요도 없습니다.
    
    상대가 약속을 지키는 사람인지,
    
    내 감정을 존중하는 사람인지,
    
    불편한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사람인지 시간을 두고 확인해 가면 됩니다.
    
    좋은 관계는 처음부터 확신이 생겨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작은 신뢰가 반복되면서 만들어지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지금의 고민은 관계를 못하는 사람의 고민이 아니라 관계를 깊이 원하기 때문에 생기는 고민에 가깝습니다.
    
    그러니 스스로를 차갑거나 벽이 많은 사람이라고 판단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속에는 가까워지고 싶은 욕구와 상처받고 싶지 않은 두려움이 함께 존재하고 있는 것뿐입니다.
    
    그리고 그 두 마음이 공존하는 것은 생각보다 아주 인간적인 일입니다. 관계는 누군가를 완전히 믿게 된 후에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이 조금 남아 있는 상태에서도 천천히 가까워지는 과정 속에서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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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2,750채택률 3%
    사람을 좋아하는데도 믿기 어려운 마음, 정말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고민이에요. 새로운 만남이 즐거우면서도 가까워질수록 상처받을까 두려워 스스로 마음의 벽을 세우게 되는 그런 복잡한 감정에 대해 이야기해 주셔서 고마워요.
    
    이런 마음은 스스로를 지키려는 자연스러운 반응이에요. 사람과의 관계에서 상처를 받았던 경험이나 불안 때문에 경계심이 생기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좋은 관계를 원하면서도 스스로 벽을 쌓는 것이 불편하고 답답하게 느껴진다면, 작은 신뢰부터 천천히 쌓아가 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완전한 신뢰가 아니라도 괜찮아요. 가볍게 일상의 이야기나 관심사를 나누면서 편안함을 조금씩 넓혀가는 거죠.
    
    또 한 가지 중요한 건 내 마음을 인정하는 거예요. ‘왜 나는 이렇게 벽을 쌓게 되지?’라고 스스로를 꾸짖기보다, 두려움이나 불안도 나의 자연스러운 감정임을 받아들이고 돌보는 것이 필요해요. 그렇게 내면을 따뜻하게 이해해 주는 과정을 통해 관계에서도 조금씩 마음의 여유가 생길 거예요. 
    
    그리고 시간이 걸려도 괜찮다는 점을 기억해 주세요. 신뢰는 한순간에 생기지 않고, 천천히 쌓이고 깊어지는 거니까요. 부담 없이 자신에게도, 상대에게도 여유를 주면서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는 연습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훨씬 편안한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을 거예요.
    
    혹시 혼자서 감당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다면, 믿을 수 있는 사람이나 전문가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큰 힘이 될 거예요. 당신이 스스로도, 관계도 더 따뜻하게 가꿔 나가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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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556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새로운 만남의 설렘 뒤에 찾아오는 그 낯선 두려움은, 사실 사연자님이 그만큼 관계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상처받고 싶지 않은 마음이 크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가까워진다는 것은 나의 빈틈과 연약함을 상대에게 보여주는 과정인데, 그 과정에서 입게 될지도 모를 거절이나 실망을 미리 걱정하여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마음이 커지는 것이지요.
    
    스스로 세우는 벽 때문에 고민이 많으시겠지만, 이 벽은 사연자님이 나쁘거나 이상해서 생긴 것이 아니라, 과거의 어떤 경험이나 성향이 사연자님에게 '안전거리'를 지키라고 보내는 신호일 거예요. 하지만 이 벽이 너무 높으면 정작 사연자님이 갈망하는 '깊은 연결감'조차 닿지 않게 되니, 조금씩 문을 여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첫째, 모든 관계가 영원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보세요. '결국 멀어질 것'이라는 예상을 미리 하는 대신, '지금 이 순간 우리가 나누는 대화는 즐겁다'는 현재의 감정에만 집중해보는 것입니다. 관계의 끝을 먼저 걱정하기보다, 지금 주고받는 온기에 먼저 마음을 열어주세요.
    
    둘째, 나를 다 보여주지 않아도 괜찮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가까워진다는 것이 사연자님의 모든 비밀과 약점을 다 공유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나의 중심은 단단히 지키되, 아주 작은 속마음부터 조금씩 상대방과 나누어보세요. 내 선을 지키면서도 상대와 신뢰를 쌓아가는 법을 천천히 배워가는 과정입니다.
    
    셋째, 상처받는 것을 실패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사람이 사람을 만나는 과정에서 느끼는 실망과 상처는, 결국 내가 어떤 사람과 잘 맞고 어떤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알려주는 귀한 이정표가 됩니다. 상처받을까 봐 아예 문을 닫는 것보다, 조금 다치더라도 좋은 사람과 함께하는 기쁨을 선택하는 것이 사연자님의 삶을 훨씬 풍요롭게 만들 거예요.
    
    사연자님은 충분히 사랑받고 연결될 자격이 있는 분입니다. 벽을 세우는 것은 스스로를 지키는 방식이었지만, 이제는 그 벽을 조금씩 낮추어 사람들과 더 자유롭게 교류하는 사연자님의 모습을 응원합니다.
    
    오늘 사연자님의 마음에도 누군가와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작은 용기가 피어나기를 바랍니다. 6월의 따스한 햇살처럼 평온한 마음으로 하루 마무리하시길 응원합니다.
  • 익명1
    아무래도 천천히 알아가면서
    마음을 오픈 하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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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102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새로운 만남을 설레어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셨으면서도, 막상 관계가 깊어질 때 밀려오는 두려움 때문에 혼자 마음고생이 많으셨을 것 같습니다. "좋은 관계를 원하면서도 정작 내가 벽을 세우고 있다"는 고백 속에서, 상처받고 싶지 않은 간절함과 동시에 더 잘 지내보고 싶은 안타까운 진심이 느껴집니다.
    
    우리가 누군가에게 벽을 세우는 것은, 그 사람이 미워서가 아닙니다. 오히려 '그 사람을 너무 좋아하게 될까 봐, 그래서 나중에 받게 될 상처가 너무 아플까 봐' 나를 지키기 위해 발동하는 본능적인 안전장치에 가깝습니다. 과거에 믿었던 관계에서 깊은 실망이나 상처를 받았던 경험이 있다면, 이 방어기제는 더욱 단단해지기 마련이지요. 그러니 너무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세우신 벽은 나를 괴롭히는 방해물이 아니라, 그동안 나를 지켜준 고마운 방패였을 테니까요. 다만, 이제는 그 벽 뒤에서 조금씩 걸어 나와 더 행복해지고 싶다는 용기를 내셨으면합니다.
    
    상대방을 관찰하고 신뢰를 쌓아가는 데는 충분한 시간을 허락해 주세요. 천천히 다가가고 기대치를 조절해가며 자신의 속도를 인정해 주는 것만으로도 불안감이 훨씬 줄어듭니다. 그리고 설령 언젠가 멀어질 관계일지라도 지금 이 순간 나누는 온기와 웃음은 그 자체로 내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진짜 경험입니다. 미래의 두려움 때문에 현재의 따뜻함을 미리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람들과 편안하게 연결되어 웃고 계실 모습을 온 마음으로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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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131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질문자님의 글을 보며 사람을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람을 좋아하기 때문에 더 조심스러운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은 좋지만, 가까워질수록 경계심이 생기는 것은 생각보다 흔한 경험입니다. 특히 과거에 실망하거나 상처받은 경험이 있었다면 마음은 자연스럽게 “또 그러면 어떡하지?“를 먼저 떠올리게 됩니다.
    
    그래서 사실 질문자님이 세우고 있는 벽은 사람을 밀어내기 위한 벽이라기보다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벽에 더 가까울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 벽이 나를 지켜주기도 하지만, 동시에 좋은 관계가 깊어지는 것까지 막아버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사람을 믿는다는 것은 상대가 절대 나를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는 것이 아닙니다. 실망할 수도 있고 상처받을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조금씩 관계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또 모든 사람을 처음부터 믿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건강한 관계는 신뢰를 한 번에 주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두고 확인하며 쌓아가는 것입니다. 상대를 천천히 알아가고, 작은 약속들이 지켜지는지 경험하면서 신뢰도 조금씩 커지게 됩니다.
    
    어쩌면 지금 질문자님은 사람을 믿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상처받는 것이 두려운 상태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두려움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감정입니다.
    
    다만 관계의 끝을 미리 상상하며 거리를 두기 시작하면, 실제로는 아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도 외로움과 불안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언젠가 멀어질 거야”보다 “지금 이 관계는 어떨까?“에 조금 더 집중해보는 연습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좋은 관계를 원하면서도 벽을 세우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한 시작입니다. 그 벽을 한 번에 허물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조금씩 문을 열어두는 연습을 하다 보면, 사람에 대한 신뢰도 서서히 회복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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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659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새로운 사람은 좋은데 가까워지면 경계하게 되는 거, 그러면서도 좋은 관계를 원하는 그 마음. 모순처럼 느껴지겠지만 사실 둘 다 당신을 지키려는 자연스러운 반응이에요.
    
    가까워질수록 경계가 켜지는 건, 가까운 관계에서 상처받은 경험이 있을 때 자주 생겨요. 멀 땐 안전한데, 가까워지면 이 사람한테 실망하거나 상처받을 수 있다는 위험이 함께 커지거든요. 그래서 마음이 미리 벽을 세우는 거예요. 더 다치기 전에 거리를 두자고요. 언젠가 멀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먼저 드는 것도, 멀어짐을 미리 준비해두면 덜 아플 거라는 보호 장치예요.
    
    그런데 그 보호가 너무 일찍 작동하면, 실제로는 좋았을 관계까지 스스로 밀어내게 돼요. 상처를 막으려다 연결의 기회까지 막는 거죠. 좋은 관계를 원하면서 벽을 세우는 것 같다고 하신 게 바로 그 지점이에요.
    
    경계가 올라올 때, 그 충동을 바로 따르기 전에 잠깐 멈춰보세요. 지금 이 사람이 실제로 나에게 뭘 잘못했나, 아니면 가까워지는 것 자체가 두려운 건가를 구분하는 거예요. 대부분 후자일 거예요. 그럼 도망치거나 다 받아들이거나 둘 중 하나가 아니라, 내 속도대로 천천히 가도 된다는 선택지가 생겨요. 벽을 한 번에 허무는 게 아니라 작은 틈부터 내보는 거예요.
    
    좋은 관계를 원하는 마음이 아직 살아있다는 것, 그게 정말 중요한 거예요. 벽을 세우면서도 그 너머를 바라고 있잖아요. 그건 당신이 닫힌 사람이 아니라, 다치면서도 여전히 연결을 포기하지 않은 사람이라는 뜻이에요. 그 마음 하나면 충분히 다시 가까워질 수 있어요. 지금처럼 스스로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당신은 이미 그 벽을 조금씩 낮추고 있는 거예요. 너무 자책하지 말고, 천천히 가도 괜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