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불안-코치님들 조언 읽고 생각의 전환을 시도 중입니다

지난번에 주말마다 찾아오는 급격한 불안과 공황 증세로 글을 올렸던 직장인입니다. 남겨주신 소중한 조언들을 몇 번이고 다시 읽어보며 무거웠던 마음을 조금이나마 덜어낼 수 있었습니다.

 

특히 '불안을 내 의지로 통제하거나 없애려고 발버둥 칠수록 오히려 그 늪에 더 깊이 빠진다'는 말씀이 제 마음을 강하게 때렸습니다. 그동안 저는 제정신이 내 마음대로 안 된다는 것에만 꽂혀서 스스로를 한심하게 여기고, 주말 내내 몸을 혹사시키며 불안을 강제로 억누르려고만 했습니다.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안 쉬어지는 신체 반응 역시, 진짜 죽는 게 아니라 뇌가 착각을 일으키는 것뿐이라는 냉정한 지적을 보고 나니 막연한 죽음의 공포에서 조금은 객관적으로 제 상태를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직 겁이 많아서 정신과 병원 예약까지는 선뜻 용기를 내지 못했습니다. 내가 정말 약을 먹어야 하는 상태인 걸까 싶어 낯설고 두려운 마음이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대신 이번 주말에는 조언해 주신 대로 불안이 밀려올 때 도망치거나 숨을 억지로 쉬려고 하기보다, '아, 또 불안이 파도처럼 밀려오는구나. 하지만 이 파도는 곧 지나갈 거다'라며 제 감정과 신체 반응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흘려보내는 연습을 먼저 해보려고 합니다. 과도한 책임감으로 저 자신을 괴롭히던 생각의 고리도 조금씩 끊어내 보면서 말입니다.

 

저처럼 병원 문을 두드리기 전, 혼자서 인지행동 요법이나 마음 챙김을 통해 이 지독한 불안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연습을 시작하신 분들이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당장 병원에 가지 않더라도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나만의 불안 대처 루틴이 있다면 조그만 팁이라도 나누어주시면 정말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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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2,032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불안이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서 도망치지 않고 마주해 보려는 작성자님의 용기에 깊은 응원을 보냅니다.
    마음의 신호에 객관적으로 접근하기 시작하신 것만으로도 이미 치유의 첫걸음을 훌륭하게 내딛으신 것이어요.
    사회학적으로 현대 직장인들은 과도한 책임감과 성취 압박 속에서 일과 삶의 경계가 무너질 때 주말 불안증을 자주 겪곤 합니다.
    ​병원 방문이 아직 두렵다면 혼자서 일상 속 인지행동 루틴을 만들어 보는 것도 매우 좋은 방법이어요.
    불안이 찾아올 때 몸의 감각을 알아차리는 5-4-3-2-1 고정 요법을 추천해 드립니다.
    주변에 보이는 것 다섯 가지, 만져지는 것 네 가지, 들리는 소리 세 가지, 냄새 두 가지, 맛 한 가지에 집중하며 주의를 현재로 돌리는 방법이어요.
    이것은 과부하가 걸린 뇌의 시선을 신체적 감각으로 분산시켜 불안의 고리를 끊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줍니다.
    ​또한 불안한 생각들을 머릿속에만 두지 말고 노트를 펼쳐 가감 없이 글로 적어 내려가는 '감정 배출 글쓰기'도 좋습니다.
    막연한 공포를 시각화하여 밖으로 끄집어내면 뇌는 그것을 제어 가능한 대상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작성자님은 결코 혼자가 아니며 스스로를 돌보려는 이 시간들이 쌓여 분명 더 단단한 내면을 마주하게 되실 것이어요.
    채택된 답변

    코치님 덕분에 고민이 해결되었어요!

  • 익명3
    주말마다 찾아오는 공황과 불안 속에서도 생각의 전환을 시도해 보시려는 용기가 정말 큰 힘이 되실 것 같아요. 불안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지나가는 경험을 차근히 쌓아가며 나만의 불안 대처 루틴을 만들어 가시는 과정에 조용히 함께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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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뜻한달빛7998
    상담심리사
    답변수 334채택률 1%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먼저, 다시 글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무엇보다 반가웠던 것은 불안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불안을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 달라졌다는 점이었습니다.
    
    예전에는 "왜 나는 이것도 통제하지 못하지?"라는 마음으로 불안과 싸우고 계셨다면, 지금은 "아, 또 불안이 올라오는구나."라고 한 걸음 떨어져 바라보려고 노력하고 계시잖아요.
    
    사실 그 변화가 생각보다 훨씬 큰 첫걸음입니다.
    
    불안은 참 이상한 감정입니다.
    
    없애려고 할수록 더 커지고, 확인하려 할수록 더 의심이 생기고, 도망치려고 할수록 더 빨리 따라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어느 순간 깨닫게 됩니다.
    
    불안을 이기는 방법은 싸워서 없애는 것이 아니라, 지나갈 수 있도록 자리를 내어주는 것이라는 사실을요.
    
    글을 읽으면서 한 가지는 꼭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병원 예약을 아직 망설이고 계신다고 해서 회복이 늦어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증상이 계속 반복되거나 일상생활이 크게 흔들린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은 매우 좋은 선택입니다.
    
    하지만 도움을 받는다는 것은 '내가 약한 사람'이라는 뜻이 아니라, 회복을 조금 더 빠르고 안전하게 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일 뿐입니다.
    
    그러니 병원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스스로를 몰아붙이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말에 해보시려는 연습은 아주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한 가지를 더 덧붙이고 싶습니다.
    
    불안이 올라왔을 때 "이 파도는 지나갈 거야."라고 말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그 순간 평소처럼 행동을 이어가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불안이 올라왔다고 바로 침대에 눕거나, 계속 몸 상태를 확인하거나, 인터넷에서 증상을 검색하기 시작하면 뇌는 "역시 위험한 상황이었구나."라고 학습하게 됩니다.
    
    반대로 불안이 조금 올라와도 차를 한 잔 마시고, 집 안을 천천히 걸어보고, 창문을 열고 바깥을 바라보고, 하던 일을 아주 조금이라도 이어가면 뇌는 "불안은 있었지만 나는 괜찮았네."라는 새로운 경험을 배우기 시작합니다.
    
    이 작은 경험들이 쌓일수록 불안의 힘은 조금씩 약해집니다.
    
    그리고 제가 많은 분들께 권해드리는 아주 간단한 루틴이 하나 있습니다.
    
    불안이 올라올 때마다 스스로에게 세 가지를 묻는 것입니다.
    
    "지금 실제로 위험한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아니면 내 몸이 위험하다고 착각하고 있는가?"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행동은 무엇인가?"
    
    이 질문은 생각을 멈추기 위한 것이 아니라, 불안에 휩쓸리지 않고 다시 현실로 돌아오기 위한 작은 다리 역할을 해줍니다.
    
    무엇보다 이번 글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마지막 문장이었습니다.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회복은 여기서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불안은 사람을 혼자라고 믿게 만듭니다.
    
    '나만 이상한 것 같다.'
    
    '나만 이렇게 힘든 것 같다.'
    
    '아무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정말 많은 분들이 같은 고민을 안고 살아가고, 또 조금씩 회복해 나갑니다.
    
    그러니 앞으로도 혼자 견디려고만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병원에 가는 것도 괜찮고, 상담을 받는 것도 괜찮고,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오늘 마음이 어땠는지 이야기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회복은 혼자서 증명하는 과정이 아니라, 필요한 도움을 받아가며 삶을 다시 되찾는 과정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는 꼭 기억해 주세요.
    
    이번 주말에도 불안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사실이 실패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예전에는 불안이 오면 그 불안에 끌려다녔다면, 이제는 불안이 와도 "나는 이 감정을 알고 있다. 이 파도는 결국 지나간다."라고 말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 자체가 이미 변화입니다.
    
    회복은 불안이 완전히 사라지는 날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불안이 있어도 삶을 다시 살아가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시작됩니다.
    
    그 길을 이미 한 걸음 내딛고 계십니다.
    
    앞으로도 조급해하지 마시고, 자신을 다그치기보다 조금 더 따뜻하게 대해주세요.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면, 어느 날 문득 "예전보다 훨씬 편안해졌네." 하고 느끼는 순간이 반드시 찾아올 것입니다.
    
    그날까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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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101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지난번 글에 이어, 이렇게 스스로 ‘생각의 전환’을 시작하셨다는 소식을 들으니 말할 수 없이 기쁘고 든든한 마음이 앞섭니다.
    ​불안을 억누르거나 통제하려 하지 않고, “파도처럼 밀려왔다 결국 흘러갈 것”이라고 바라보겠다는 다짐은 인지행동치료(CBT)와 마음챙김(Mindfulness)에서 가장 핵심으로 여기는 '수용(Acceptance)'의 첫걸음입니다. 병원에 가기 전, 혼자서 이 거대한 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하셨다는 것 자체가 이미 엄청난 진전입니다.
    
    질문자님처럼 병원 전 단계에서 혼자 힘으로 인지행동 요법을 시작한 많은 분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습니다. "불안을 없애려고 안 하니까, 신기하게 불안이 재미없어하며 금방 가버리더라"는 것입니다.
    ​질문자님은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 이 지독한 굴레를 스스로 끊어내기 시작한 용기 있는 발걸음을 온 마음으로 응원합니다. 부디 편안하고 대담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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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131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질문자님의 글을 읽으면서 이전보다 중요한 변화가 하나 느껴졌습니다. **불안을 없애려고 애쓰는 것에서, 불안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려는 방향으로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회복 과정에서 매우 의미 있는 변화입니다.
    
    많은 분들이 공황이나 불안을 겪을 때 가장 먼저 하는 것이 '빨리 없애야 한다'는 싸움입니다. 하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불안을 억지로 밀어내려 할수록 오히려 더 크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불안이 또 찾아왔구나. 하지만 이 감정은 지나갈 것이다."라고 바라보려는 연습은 실제로 인지행동치료나 마음챙김에서도 많이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또 병원에 대한 두려움도 충분히 이해됩니다. 다만 병원을 방문한다고 해서 반드시 약을 오래 복용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진료를 통해 현재 상태를 평가받고, 상담만 권유받거나 생활 관리 방법을 안내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병원은 '약을 먹으러 가는 곳'이 아니라 '현재 상태를 정확히 확인하는 곳'이라고 생각하시면 부담이 조금 줄어들 수 있습니다.
    
    질문자님께서 일상에서 실천해 볼 수 있는 불안 대처 루틴도 몇 가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침에는 햇볕을 10~20분 정도 쬐며 가볍게 걷고, 불안이 올라올 때는 억지로 없애려 하기보다 천천히 숨을 내쉬며 몸의 감각에 집중해 보세요. 또 걱정이 계속 떠오른다면 종이에 적어두고 "지금 해결할 수 있는 것"과 "지금은 해결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 주말이 두려운 시간이 되어버렸다면, 주말을 '불안을 없애야 하는 시간'이 아니라 '불안이 있어도 하루를 살아내는 연습을 하는 시간'으로 조금씩 의미를 바꿔보셨으면 합니다. 불안이 있어도 산책을 하고, 차를 마시고, 음악을 듣고, 일상을 이어가는 경험이 반복될수록 뇌는 조금씩 "불안해도 괜찮다"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질문자님은 이미 회복의 첫걸음을 내딛고 계십니다. 불안을 이기려고만 하던 시기에서, 불안을 이해하려는 시기로 넘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혼자만의 노력으로도 좋아지는 분들이 있지만, 증상이 반복되거나 일상생활이 계속 힘들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회복 속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혼자 버티고 계신 것이 아니라, 이미 변화하려는 방향으로 한 걸음 나아가고 계십니다. 그 변화를 너무 조급하게 평가하지 마시고, 작은 호전도 충분한 회복의 과정이라고 믿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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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652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다시 글을 남겨주셔서 정말 반가워요. 그리고 이번 주말에 직접 실천해보셨다는 것, 그게 얼마나 용기 있는 일인지 몰라요. 불안이 밀려올 때 도망치지 않고 "이 파도는 곧 지나갈 거다"라고 버텨보셨다는 것,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병원 문을 두드리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충분히 이해해요. 내가 정말 약을 먹어야 하는 상태인지에 대한 낯섦과 두려움, 누구나 처음엔 그렇게 느껴요. 그 문턱이 생각보다 높게 느껴지는 거 당연한 거예요.
    
    일상에서 바로 실천할 수 있는 루틴을 말씀드릴게요. 아침에 일어나서 딱 5분, 오늘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노트에 나눠서 적어보세요. 불안의 많은 부분이 통제할 수 없는 것을 어떻게든 통제하려는 데서 오거든요. 눈으로 나눠서 보는 것만으로도 생각이 정리돼요. 불안이 올라오는 순간에는 이미 잘 하고 계신 파도 수용법에 더해서, 손에 차가운 것을 쥐거나 발을 바닥에 꾹 눌러보세요. 몸이 현실에 닻을 내리는 느낌이 생각보다 빠르게 불안을 가라앉혀줘요. 그리고 하루를 마무리할 때 오늘 불안했지만 그래도 내가 한 것 한 가지를 적어보세요. 아무리 작아도 괜찮아요. 이게 쌓이면 "나 그래도 해냈네"라는 증거가 되거든요.
    
    혼자가 아니라는 걸 느끼셨다고 해주셔서 저도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조금씩 분명히 나아지고 계신 거예요,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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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556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지난번의 무거운 마음을 딛고, 이제는 불안을 '없애야 할 적'이 아닌 '흘려보낼 파도'로 바라보기 시작하셨군요. 그 변화만으로도 사연자님은 이미 치유의 첫걸음을 아주 훌륭하게 떼셨습니다. 병원이라는 문턱 앞에서 망설여지는 마음 또한 무척 자연스러운 것이니 너무 재촉하지 마세요. 스스로를 돌보려는 이 작은 의지들이 모여 분명 단단한 방패가 되어줄 거예요.
    
    혼자서 일상 속에서 불안의 굴레를 조금씩 느슨하게 만들 수 있는, 검증된 인지 행동적 루틴들을 몇 가지 정리해 드릴게요.
    
    불안의 '기록'과 '분리'하기
    불안이 닥칠 때 "나는 왜 이렇게 불안할까"라고 생각하면 그 감정과 내가 하나가 되어버립니다. 대신 노트에 "지금 내 뇌가 '비상 상황'이라는 오작동 신호를 보내고 있구나. 편도체가 또 과민 반응하는 중이야"라고 제3자의 입장에서 적어보세요. 내 감정을 '나'라는 존재와 분리해서 바라보는 이 작은 거리 두기만으로도 불안의 강도는 훨씬 낮아집니다.
    
    근육 이완법(PMR) 활용하기
    불안은 몸의 경직을 불러옵니다. 주말처럼 시간이 날 때, 발끝부터 머리까지 차례대로 온몸의 근육에 5초간 힘을 꽉 주었다가, 한꺼번에 툭 하고 힘을 빼보세요. 몸이 이완되면 뇌는 '아, 지금은 위협적인 상황이 아니구나'라고 착각하며 부교감 신경을 활성화합니다. 불안이 파도처럼 밀려올 때 몸을 먼저 이완시키는 것은 뇌에 보내는 가장 강력한 안심 메시지입니다.
    
    5-4-3-2-1 그라운딩 기법
    공황 증세가 올 것 같을 때 가장 즉각적인 효과를 내는 방법입니다. 머릿속 생각을 멈추고 눈앞의 현실에 강제로 집중하는 거예요.
    
    눈에 보이는 것 5가지 말하기 (예: 컵, 창문, 시계...)
    
    만질 수 있는 것 4가지 찾기 (예: 옷감, 책상, 머리카락...)
    
    들리는 소리 3가지 집중하기
    
    냄새 맡을 수 있는 것 2가지
    
    맛볼 수 있는 것 1가지
    이 기법은 뇌의 과잉 각성을 현실로 빠르게 끌어내려 줍니다.
    
    '확실함'이 아닌 '불확실함'과 친구 되기
    우리가 불안한 이유는 '내일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는 불확실성 때문입니다. 하지만 인생에서 확실한 것은 없다는 사실을 아주 조금씩 받아들여 보세요. "만약 내일 회사에서 실수하면 그때 가서 수습하자"라고 스스로에게 '미래의 나'에게 일을 넘기는 연습을 하세요. 지금 사연자님이 해야 할 일은 내일의 문제를 미리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 사연자님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뿐입니다.
    
    자신을 향한 '다정한 독백'
    불안할 때 스스로를 다독이는 문장을 하나 정해두세요. 예를 들면, "이 감정은 지나가는 구름이야. 나는 지금 안전하고, 숨을 쉴 수 있어."와 같은 문장을 불안이 올 때마다 입 밖으로 소리 내어 읽어보세요. 내 목소리를 내가 직접 듣는 것은 뇌의 불안 회로를 차단하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사연자님, 지금 혼자서 이 굴레를 벗어나려 노력하는 것 자체가 이미 대단한 용기입니다. 병원에 가는 것은 결코 '나약함'의 증거가 아니라, 내 삶을 더 잘 살아가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도구'를 선택하는 일이에요. 이 연습들을 하시다가 만약 증상이 조금이라도 더 버거워진다면, 언제든 전문가라는 든든한 지원군을 활용하는 결정을 내려보세요.
    오늘 밤도 사연자님의 마음이 고요한 호수처럼 평온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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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2,750채택률 3%
    직장 내 공황·불안 증상으로 힘들어하시는 마음과 그 속에서 용기를 내어 스스로 마음 챙김과 인지행동요법 연습을 시도하려는 모습에 깊이 공감합니다. 불안 자체를 억누르려 하기보다,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수용하는 태도가 꼭 필요한 첫걸음이에요. 그런 성찰과 노력이 이미 변화를 위한 큰 시작점입니다.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간단한 불안 대처 루틴을 몇 가지 알려드릴게요.
    
    첫째, 불안이 몰려올 때 억지로 숨을 깊게 쉬려 하기보다는 자연스럽고 규칙적인 호흡을 유지하며, “지금 이 순간의 느낌을 그대로 관찰하자”는 마음으로 차분히 받아들이는 연습을 해보세요. 불안은 파도처럼 밀려왔다가 지나가므로, 그 흐름을 몸과 마음으로 느끼되 거스르지 않고 흘려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째, 몸과 마음의 긴장을 완화하는 명상이나 간단한 호흡법, 또는 짧은 산책 같은 가벼운 움직임을 매일 꾸준히 시도해 보세요. 자연 속을 걷거나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 것도 심신 안정에 큰 힘이 됩니다.
    
    셋째, 불안이 올 때 그 감정을 일시적으로 글로 적어내거나 ‘나’의 감정을 표현하는 ‘나 메시지’ 방식을 활용해 솔직하게 인정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불안이 왔지만, 나는 괜찮아”라고 스스로 다독이는 말 한마디가 마음을 한결 가볍게 해줍니다.
    
    마지막으로, 너무 혼자 모든 걸 해결하려 하지 마세요. 여전히 병원이나 상담의 문이 낯설고 두려울 수 있지만, 전문가는 이 과정을 더 수월하고 안전하게 안내해 줄 수 있어요. 때로는 조금씩 용기를 내 주변에 도움을 청하는 것이 마음의 무게를 크게 덜어냅니다.
    
    님의 글처럼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큰 힘이 됨을 믿어요. 앞으로도 자신에게 너그러움과 따뜻함을 잃지 마시고, 천천히 필요한 순간마다 쉬어 가면서 마음 챙김을 계속 이어가시길 응원합니다. 
  • 익명2
    그래도 노력중이시라니 너무다행입니다 코치님들  조언이 도움이 많이 되시는군요
  • 익명1
    혼자만으로 아무래도 이겨내는게 쉽지않아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세요
  • 프로필 이미지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3,324채택률 3%
    불안을 정면으로 마주하려는 굳은 의지와 변화의 시작이 깊이 느껴집니다. 통제하려 들지 않고 '곧 지나갈 파도'로 바라보겠다는 다짐은 인지행동치료와 마음챙김의 가장 핵심적인 첫걸음입니다.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하신 것만으로도 이미 큰 용기를 내신 것입니다.
    ​병원 방문 전, 일상에서 혼자 실천해볼 수 있는 방법은 불안이 엄습할 때 눈에 보이는 것 5개, 만져지는 것 4개, 들리는 소리 3개, 냄새 2개, 맛 1개에 집중하며 감각을 현재에 붙잡아두세요.
    ​숨이 답답할 땐 억지로 깊게 쉬기보다, 코로 숨을 두 번 빠르게 들이쉬고 입으로 길게 내뱉는 '생리적 한숨'을 3~4회 반복하면 뇌에 안정 신호가 전달됩니다.
    '숨이 막혀 죽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 때, 그 뒤에 "~라는 생각이 들고 있구나"를 붙여 문장으로 소리 내어 말해보세요. 생각과 나 사이에 거리가 생깁니다.
    ​처음부터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밀려왔다 이내 잔잔해지는 파도처럼, 이 순간도 무사히 흘러갈 것입니다. 늘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