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겨워요

인간이 하는 기본적이고 일상적인것들이 역겹게 느껴져요

예를 들어 밥을 먹는다던지 몸을 씻는다던지 마트에 가서 필요한 물건을 산다던지 잠을 잔다던지 지극히 일상적인것이 역겹게 느껴져요. 누군가 아까 무엇을 먹었는지 물어보면 제가 먹은 음식을 얘기해주지 못하겠어요. 배부르다는 느낌도 너무 역겹고요. 마트에서 무엇을 사는게 너무 창피스럽고 역겹게 느껴져요.저도 이유를 모르겠어요. 항상 생각할때마다 머리가 아파요.도와주세요

0
0
댓글9
  • 익명2
    ‘밥 먹고 씻고 잠자는 일상적인 것들까지 역겹게 느껴지니 매 순간이 얼마나 버겁고 머리 아플지 짐작이 돼요. 일상 자체가 힘들다면 혼자 이유를 찾으려 애쓰기보다 지금처럼 도와달라고 손 내민 마음 그대로 들고 전문가 상담이나 진료로 일상을 조금씩 덜 괴로운 방향으로 옮겨보셨으면 해요.
  • 프로필 이미지
    산뜻한달빛7998
    상담심리사
    답변수 334채택률 1%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글을 여러 번 천천히 읽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먼저 드리고 싶은 말씀은, 혼자 얼마나 혼란스럽고 무서우셨을까 하는 마음입니다.
    
    밥을 먹는 것, 씻는 것, 장을 보는 것, 잠을 자는 것처럼 누구에게나 너무나 평범한 일들이 역겹게 느껴지고, 심지어 내가 무엇을 먹었는지 말하는 것조차 견디기 어렵다면 스스로도 "왜 이러는 거지?"라는 생각이 계속 들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이런 경험은 단순히 성격이 이상해서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글을 보면 본인도 이유를 모르겠고, 생각할수록 머리가 아프고, 도와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정도로 일상생활 자체가 힘들어지고 있다면 혼자 해결하려고 하기보다 전문가의 도움을 꼭 받아보셨으면 합니다.
    
    이런 감각은 우울, 불안, 강박적인 사고, 외상 경험 이후의 변화, 또는 다른 정신건강 문제와도 관련되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글만으로 정확한 원인을 판단할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이 정도는 참으면 된다."며 넘길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가 마음에 남았습니다.
    
    '배부른 느낌도 역겹다.'
    
    '마트에서 물건을 사는 것이 창피하고 역겹다.'
    
    이런 감정은 일반적인 스트레스와는 조금 다른 양상입니다.
    
    그래서 더욱 혼자 이유를 찾으려고 애쓰기보다, 정신건강의학과나 심리상담센터에서 현재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평가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진료를 받는다는 것이 곧 심각한 병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오히려 지금처럼 이유를 알 수 없는 변화가 생겼을 때 원인을 함께 찾고, 필요한 치료나 상담을 시작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하셨으면 합니다.
    
    지금 당장 스스로에게 "왜 나는 이럴까?"를 계속 묻기보다, 이렇게 말해보셨으면 합니다.
    
    "내가 이상한 사람이 된 것이 아니라, 지금 내 마음과 뇌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상태일 수 있다."
    
    그 한 문장이 자신을 조금 덜 괴롭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꼭 확인하고 싶습니다.
    
    혹시 이런 느낌 때문에 식사를 거의 하지 못하거나, 체중이 많이 줄었거나, 학교나 직장생활을 이어가기 어려울 정도로 영향을 받고 계신가요?
    
    또는 현실감이 떨어지거나, 내가 내가 아닌 것 같은 느낌이 함께 드는 경우도 있으신가요?
    
    만약 일상생활이 크게 어려울 정도라면 가능한 한 빠른 시일 안에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마지막으로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당신은 이상한 사람이 아닙니다.
    
    지금 매우 낯설고 힘든 증상을 경험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이런 증상은 혼자 견디는 것보다 도움을 받을 때 훨씬 좋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니 부디 혼자 버티려고 하지 마세요.
    
    "도와주세요."
    
    라고 마지막에 적어주신 그 한마디는 정말 중요한 첫걸음입니다.
    
    이제는 그 도움을 실제로 받을 차례입니다.
    
    당신의 일상이 다시 평범하게 느껴질 수 있도록, 꼭 전문가와 함께 원인을 살펴보시기를 진심으로 권해드립니다.
  • 프로필 이미지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2,750채택률 3%
    지금 느끼시는 ‘역겨움’과 혐오감 때문에 매일의 일상조차 버겁게 느껴지시니 얼마나 힘드실지 마음이 무겁습니다. 밥 먹고, 몸을 씻고, 물건을 사고, 잠을 자는 것처럼 아주 기본적인 일들이 마음에 부담과 불편을 준다는 게 참 안타깝고 아픈 경험이네요.  
    
    사실 이런 감정은 흔하지 않지만, 정신적 스트레스나 우울감, 심리적 부담이 쌓였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입니다. 머리가 아픈 느낌도 함께하신다고 하니 몸과 마음 모두 많이 지쳐 있는 상태일 수 있어요.  
    
    혼자서 이런 상태를 다 감당하기는 매우 어려우니, 가까운 심리상담 전문가와 이야기 나누시면서 마음을 안전하게 풀어내는 과정을 시작해 보시는 게 제일 좋습니다. 상담을 통해 내 마음 깊은 곳을 이해하고, 조금씩 가벼워질 수 있는 방법들을 함께 찾아갈 수 있을 거예요.  
    
    일상 속에서는 너무 자신을 몰아붙이지 말고, 가벼운 산책이나 좋아하는 음악 듣기 등 작은 활동으로라도 자기 돌봄을 시도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그리고 이런 느낌을 솔직하게 적어보면서 감정을 조금씩 꺼내놓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이런 감정을 겪는 분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 그리고 도움받는 과정이 충분히 가치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 주세요. 부담 없이 주변 신뢰할 수 있는 사람과도 마음을 나누며 조금씩 회복의 길로 나아가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프로필 이미지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101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지극히 평범하고 일상적인 행동들에서 매 순간 '역겹다'는 강렬한 거부감이 밀려오니,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것 자체가 얼마나 피곤하고 괴로우실지 감히 상상도 하기 어렵습니다. "항상 생각할 때마다 머리가 아프다"며 도움을 요청하신 글에서, 스스로도 제어할 수 없는 이 감정 때문에 얼마나 지치고 막막하신지가 고스란히 느껴져 제 마음도 참 무겁습니다.
    
    ​"이유를 모르겠어서 생각할 때마다 머리가 아프다"고 하셨지요? 지금은 그 이유를 혼자서 억지로 찾아내려고 애쓰지 마세요. 뇌가 이미 과부하에 걸려 있는 상태라, 생각을 거듭할수록 자책과 두려움만 커질 뿐입니다.
    ​그저 감정이 올라올 때 "내 뇌가 지금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서 엉뚱한 경보(역겨움)를 울리고 있구나. 내 잘못이 아니다"라고 생각하며, 그 감정과 조금 거리를 두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먹고, 자고, 씻는 것은 인간이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최소한의 안전망입니다. 그런데 이 마지노선이 역겨움으로 다가온다는 것은, 현재 마음의 면역력이 한계치에 다다랐다는 위험 신호입니다.
    
    정신건강의학과에 방문하셔서 지금 쓰신 글을 그대로 의사 선생님께 보여드려 보세요. "일상적인 생존 행동에 이유 없는 혐오감과 역겨움이 든다"고 말씀하시면 됩니다.
    
    인간은 누구나 먹어야 하고, 씻어야 하고, 잠을 자야 하는 불완전한 존재입니다. 그 당연함이 괴로움이 되어버린 지금, 혼자서 머리 싸매고 고민하며 괴로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전문가의 손을 잡고 내 뇌가 보내는 가짜 경보를 하나씩 꺼 나가시길 권해드립니다.  다시 편안하게 숨 쉬고 대담하게 일상을 누릴 수 있기를 온 마음으로 응원합니다.
  • 프로필 이미지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652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일상적인 모든 것이 역겹게 느껴지고, 이유도 모르겠고, 생각할 때마다 머리가 아프다는 거, 그 상태로 하루를 버티는 게 정말 고통스러우실 거예요. 그 무게를 안고 여기까지 와서 도와달라고 말해주신 것, 그것만으로도 정말 큰 용기예요.
    
    몇 가지 함께 해볼 수 있는 게 있어요. 지금처럼 일상적인 것들이 역겹게 느껴질 때, 그 감각과 싸우려 하지 마세요. "지금 또 그 느낌이 오는구나" 하고 그냥 알아차리기만 해보세요. 역겨움을 억지로 없애려 할수록 오히려 더 강해지거든요. 그리고 밥을 먹는 게 역겹다면 한 끼를 다 챙겨먹어야 한다는 부담을 내려놓고, 아주 작은 것, 물 한 모금이나 과일 한 조각처럼 부담이 덜한 것부터 시도해보세요. 완벽하게 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머리가 아플 정도로 혼자 이유를 찾으려 애쓰지 않으셨으면 해요. 지금 이 상태는 본인의 잘못도, 이상한 것도 아니에요. 마음이 많이 지쳐서 보내는 신호예요. 이유를 당장 못 찾아도 괜찮아요.
  • 프로필 이미지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3,324채택률 3%
    지금은 일상적인 모든 행위가 거대하고 무거운 짐처럼 느껴지는 상태입니다. 이럴 때는 모든 기능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마음의 로그아웃'이 필요합니다.
    "왜 역겹지?", "남들은 다 잘하는데"라는 생각은 두통만 유발합니다. 내 마음에 일시적인 오류가 나 잠시 꺼진 상태라고만 받아들이세요.
    ​'마트 가기'가 힘들다면 그냥 '옷 입기'까지만, '밥 먹기'가 싫다면 '물 한 모금 마시기'처럼 아주 작은 행동 하나만 마칩니다.
    ​수치심이나 거부감이 밀려올 때는 눈을 감고 이어폰으로 잔잔한 음악이나 화이트 노이즈를 들으며 외부 자극을 잠시 차단해 보세요.
    ​아무것도 하지 못해도 괜찮으니, 지금은 자신을 다그치지 말고 온전히 쉬게 해주는 것에만 집중하시길 바랍니다.
  • 프로필 이미지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2,032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께서 겪고 계신 마음의 고통이 참 무겁게 다가와요.
    매일 마주하는 일상적인 행동들이 갑자기 낯설고 역겹게 느껴질 때의 당혹감과 괴로움은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우셨을 것 같아요.
    누구에게나 당연한 생리적 현상이나 소비 행위가 이토록 수치스럽고 아프게 느껴지는 것은 심리사회학적으로 볼 때 현재 작성자님의 에너지가 극도로 고갈되었거나 마음속 깊은 곳에 강한 심리적 거부감이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일 수 있어요.
    우리의 마음은 감당하기 힘든 스트레스나 억압된 감정이 쌓였을 때 이를 직접 마주하는 대신 일상적인 자극에 대한 혐오감이나 비현실감으로 표출하기도 해요.
    이유를 알 수 없어 생각할 때마다 머리가 아픈 것은 마음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원인을 차단하고 있는 상태일 수 있으니 억지로 원인을 찾으려 애쓰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지금은 작성자님의 지친 마음이 보내는 신호에 귀를 기울이고 전문가의 따뜻한 상담을 통해 마음의 짐을 안전하게 풀어내야 할 때예요.
    스스로를 다그치지 마시고 편안한 환경에서 마음을 돌보는 시간을 꼭 가지셨으면 좋겠어요.
  • 프로필 이미지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131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질문자님의 글을 읽으며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지금 겪고 계신 어려움은 단순한 예민함이나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일상적인 행동인 식사, 씻기, 장보기, 잠자기까지 역겹게 느껴지고, 그 생각이 반복되면서 머리까지 아프다고 하셨으니 많이 힘드실 것 같습니다.
    
    특히 “왜 이런지 나도 모르겠다”는 표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때로는 불안이나 강박, 우울감, 또는 다른 심리적인 어려움이 있을 때 평범한 일상조차 불편하거나 혐오스럽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의지나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현재 마음과 뇌가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또 “누군가 무엇을 먹었는지 물어보면 말하지 못하겠다”, “배부른 느낌도 역겹다”는 부분은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의 고통으로 보입니다. 이런 증상은 혼자 참고 견디기보다는 정확한 평가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질문자님께서는 이유를 찾으려고 계속 생각하다가 오히려 머리가 아프다고 하셨는데, 모든 원인을 혼자 해결하려고 애쓰기보다 현재 나타나는 증상 자체를 전문가와 함께 살펴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정신건강의학과나 심리상담을 통해 현재 상태를 평가받으면 이러한 감정이 어떤 어려움과 관련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금 단계에서는 “왜 나는 이럴까?“라고 자신을 비난하기보다, “내가 힘든 증상을 겪고 있구나”라고 바라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질문자님의 고통은 실제이며, 혼자 의지만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만약 이러한 역겨움 때문에 식사를 거의 하지 못하거나, 씻는 것조차 어려워지고, 일상생활이 계속 무너지고 있다면 가능한 한 너무 미루지 말고 전문기관을 방문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반대로 이런 생각과 함께 스스로를 해치고 싶은 마음이나 삶을 포기하고 싶은 생각까지 든다면, 혼자 견디지 마시고 가까운 사람이나 정신건강의학과, 응급의료기관에 즉시 도움을 요청하시길 바랍니다.
    
    질문자님은 이상한 사람이 아닙니다. 지금은 몸과 마음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상태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적절한 치료와 상담을 통해 이런 증상이 완화되는 분들도 많으니, 혼자 감당하려고만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익명1
    모든게 역겹다고 생각 하시면
    정말 일상이 힘드실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