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할때가 되면 부모님이 객관화 되나요?

부모님이 너무 선명하게 보여요

 

부모님의 단점이나 결점 미성숙함이 갑자기 너무 많이 보여요

결혼 준비 시작하면서 크게 한 번 싸웠고 예비사위 앞에서 실수하셔서 제가 창피해서 엉엉 운적이 있어요 그뒤론 너무 미워요.

 

전화 받고 나면 머리가 아플 정도에요 매번

엄마 연락이 온 날엔 길건 짧건 그날 기분이 다 쳐져요

 

원래는 엄마 정말 좋아했어요 힘들면 엄마 보고싶고 엄마 목소리 들으면 울컥하고

 

근데 이제 엄마가 너무 밉고 엄마 너무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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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652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원래 정말 좋아했던 엄마가 갑자기 밉고 힘들어졌다니, 그 변화 자체가 본인을 많이 혼란스럽게 하고 있을 것 같아요. 힘들면 엄마 보고 싶고 목소리만 들어도 울컥하던 사람이, 이제는 전화받고 나면 머리가 아프고 그날 기분이 다 처진다니. 그 낙차가 얼마나 당황스럽고 마음 아플지 느껴져요.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이건 본인이 나쁜 딸이 되어서도, 갑자기 매정해진 것도 아니라는 거예요. 지금 일어나고 있는 건 사실 아주 자연스러운 심리적 변화예요. 결혼 준비라는 게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부모의 자식에서 독립된 한 가정을 꾸리는 어른으로 넘어가는 큰 전환기거든요. 이 시기에 많은 사람이 부모를 새로운 눈으로 보게 돼요. 어릴 때는 부모가 크고 완벽한 존재였는데, 내가 어른이 되고 독립하는 과정에서 부모도 그냥 결점 있는 한 사람이라는 게 갑자기 선명하게 보이는 거예요. 이건 성장의 신호이기도 해요.
    
    특히 예비사위 앞에서 실수하셔서 창피해 엉엉 우셨던 그 일이 큰 전환점이 된 것 같아요. 그 사건이 그동안 안 보이던, 혹은 안 보려 했던 부모님의 미성숙한 모습을 확 드러나게 만든 거죠. 그리고 한번 그렇게 보이기 시작하면, 그동안 넘어갔던 것들까지 다 눈에 들어오면서 미움이 커지는 거예요.
    
    한 가지 중요한 걸 짚고 싶어요. 지금 느끼는 미움과, 예전의 사랑은 사실 반대가 아니에요. 미움이 이렇게 큰 건, 그만큼 엄마에게 큰 기대와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아무 상관없는 사람이 실수하면 이렇게까지 밉지 않거든요. 엄마가 나에게 그만큼 중요한 사람이니까, 그 결점이 이렇게 크게 아프고 미운 거예요. 그러니 지금의 미움 밑에는 여전히 그 사랑이 깔려 있어요.
    
    그러면 이 감정을 어떻게 다루면 좋을지 말씀드릴게요.
    
    먼저, 지금 미운 감정을 억지로 없애려 하거나 "그래도 엄마인데 이러면 안 되지" 하고 자책하지 마세요. 그 감정을 부정하면 오히려 더 커져요. "지금 나는 엄마가 밉고 힘들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라고 그 감정을 그냥 인정해주세요. 감정 자체는 옳고 그름이 없어요.
    
    그리고 지금은 엄마와의 관계에서 건강한 거리를 두셔도 괜찮아요. 전화받고 나면 머리가 아프고 기분이 처진다면, 매번 모든 연락을 다 받아야 한다는 부담을 잠시 내려놓으셔도 돼요. 통화 시간을 줄이거나, 여유가 있을 때 연락하는 식으로요. 이건 엄마를 버리는 게 아니라, 지금 소진된 마음을 보호하는 거예요. 거리를 두는 게 오히려 관계를 완전히 망가뜨리지 않고 지키는 방법이 되기도 해요.
    
    한 가지 더, 지금은 결혼 준비로 예민하고 지쳐 있는 시기라 감정이 더 격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시간이 지나고 결혼이라는 큰 전환을 지나면, 부모님을 완벽한 존재도 아니고 미운 존재도 아닌, 결점이 있지만 그래도 나를 사랑한 한 사람으로 조금 더 균형 있게 바라보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지금의 이 강한 미움이 영원히 이대로 가는 건 아니에요.
    
    한 가지 여쭤보고 싶어요. 지금 이 힘든 마음을, 예비 배우자나 다른 누군가와 나누고 계신가요? 결혼 준비 자체도 스트레스가 큰 시기인데, 거기에 부모님과의 감정까지 겹쳐서 혼자 감당하기 버거우실 것 같아서요.
    
    원래 엄마를 그렇게 사랑했던 마음이 있는 사람이니까, 지금의 이 미움도 결국은 그 관계를 더 건강하게 만들어가는 과정일 수 있어요.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 지금은 본인 마음부터 돌보셨으면 해요.
    채택된 답변

    코치님 덕분에 고민이 해결되었어요!

  • 익명4
    어머님과 원래 사이가 좋으셨군요..
    저는 그닥 엄마랑 사근한 사이도 아니였지만 결혼을 앞두고는 제 맘대로 진행했어요.. 그닥 큰 도움이 되진 않았거든요..
    심지어 출근하면 전화도 안받았어요.. 자꾸 싸움만 나서...
    그래도 결혼후엔 다시 자연스럽게 관계가 회복되더라구요.. 
    아마 결혼을 앞두고 있어서 더 그럴거예요..
    지금은 힘들겠지만 순리대로 준비하시고 마음 편하게 지내세요.. 
    부모자식은 그렇게 쉽게 끊어지진 않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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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2,032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결혼을 앞두고 부모님의 민낯을 마주하며 겪으셨을 배신감과 참담함이 얼마나 크셨을지 가슴이 메어와요
    늘 세상에서 가장 든든했던 엄마의 결점과 미성숙함이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할 때 느끼는 충격은로 말로 다 표현할 수 없거든요
    예비사위 앞에서 보인 실수가 원망스럽고 부끄러워 엉엉 울었던 그날의 기억이 상처로 깊게 박혀 있는 거예요
    엄마를 향했던 애틋함과 그리움이 미움과 괴로움으로 돌변해 버린 혼란스러운 마음 때문에 스스로도 당황스럽고 지치실 테지요
    전화 통화만 해도 머리가 아프고 기분이 바닥으로 가라앉는 건 몸과 마음이 이미 그 관계에서 위험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증거랍니다
    한 사람의 성인으로 독립해 나가는 과정에서 부모를 완벽한 존재가 아닌 한 명의 부족한 인간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아픈 통과의례이기도 해요
    지금은 엄마의 연락이 무겁고 힘들겠지만 그 미운 마음마저도 애썼던 내가 느낀 당연한 감정이니 자책하지 마시고 잠시 거리두기를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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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131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안녕하세요.
    
    질문을 읽으면서 결혼을 준비하는 시기에 많은 분들이 한 번쯤 겪는 변화가 떠올랐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결혼을 앞두고 부모님이 갑자기 객관적으로 보이기 시작하는 경험은 생각보다 흔합니다.
    
    그동안은 부모님의 자녀로 살아왔다면, 결혼을 준비하는 시기에는 '배우자의 입장', '새로운 가정의 구성원'이라는 시각이 생기면서 부모님의 모습도 이전과는 다르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예전에는 자연스럽게 넘겼던 말이나 행동이 이제는 불편하거나 미성숙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특히 질문자님처럼 예비 배우자 앞에서 부모님의 행동으로 상처를 받거나 창피했던 경험이 있었다면 그 감정이 더 크게 남을 수 있습니다. 그 사건을 계기로 그동안 보이지 않던 여러 모습들이 한꺼번에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한 가지는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지금의 감정은 엄마를 사랑하지 않게 되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오히려 사랑했던 만큼 실망도 크고, 기대했던 만큼 상처도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글에서 특히 마음에 남은 문장이 있습니다.
    
    "원래는 엄마 정말 좋아했어요."
    
    이 문장이 있었기에 지금의 미움도 이해가 됩니다. 무관심해서가 아니라, 가까웠던 관계이기에 더 큰 감정이 생기는 것이니까요.
    
    당분간은 억지로 예전처럼 좋아하려고 애쓰기보다, 부모님과 적절한 거리를 두는 것도 괜찮습니다. 연락을 조금 줄이거나, 감정이 격해질 만한 대화는 피하는 것도 관계를 지키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결혼은 새로운 가정을 만드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부모님과의 관계도 이전과 같은 부모-자녀 관계에서 건강한 성인 대 성인의 관계로 다시 조정되는 시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 질문자님에게 필요한 것은 죄책감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부모님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면서도 내 삶과 마음을 지킬 경계를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 감정이 조금 가라앉으면 부모님의 부족한 모습도, 부모님이 해주셨던 사랑도 조금 더 균형 있게 보이는 날이 올 가능성이 큽니다.
    
    너무 스스로를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의 혼란은 결혼이라는 큰 변화를 앞둔 많은 분들이 겪는 자연스러운 과정일 수 있습니다. 질문자님의 새로운 출발을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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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뜻한달빛7998
    상담심리사
    답변수 334채택률 1%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안녕하세요.
    
    글을 읽으면서 지금 가장 힘든 부분은 부모님이 변한 것이 아니라, 내가 부모님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는 점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래는 부모님을 "의지할 수 있는 존재", "나를 이해해 줄 사람"으로 바라봤는데,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부모님의 다른 모습이 너무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한 거죠.
    
    사실 이런 경험은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겪습니다.
    
    특히 결혼, 독립, 출산 같은 인생의 큰 전환기를 앞두고 있으면 부모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부모에 대한 이상화가 깨지는 과정으로 설명하기도 합니다.
    
    어릴 때는 부모가 크고 완벽한 존재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성인이 되어 자신의 가정을 만들 준비를 하게 되면 부모도 한 명의 인간이라는 사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 과정에서 부모의 단점, 미성숙함, 상처 주는 말, 감정 조절의 어려움 등이 갑자기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느끼는 감정이 반드시 "엄마를 사랑하지 않게 되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오히려 그동안 너무 사랑했고, 너무 기대했고, 너무 의지했던 만큼 실망도 크게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글을 보면 단순히 부모님의 실수 때문이라기보다 "왜 엄마는 나를 이런 상황에서 지켜주지 못했을까", "왜 엄마는 내가 창피하고 힘들었던 마음을 이해하지 못했을까" 같은 상처가 남아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사람은 미운 사람에게 실망하는 것이 아니라, 소중한 사람에게 실망할 때 더 크게 흔들립니다.
    
    그래서 지금의 분노 밑바닥에는 상처받은 마음이 함께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또 하나 눈에 띄는 것은 "전화만 와도 머리가 아프고 기분이 가라앉는다"는 부분입니다.
    
    이 정도가 되면 실제 엄마의 행동보다도 엄마와 관련된 긴장감 자체가 몸에 저장되어 있는 상태일 수 있습니다.
    
    전화벨이 울리기만 해도 긴장하고,
    
    통화를 하기 전부터 피곤해지고,
    
    끊고 나면 죄책감, 분노, 답답함이 한꺼번에 밀려오는 것이죠.
    
    이럴 때는 억지로 "엄마니까 이해해야지", "엄마를 미워하면 안 되는데"라고 감정을 누르기보다, 지금은 내가 엄마에게 많이 지쳐 있구나를 인정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부모를 사랑하는 것과 부모에게 상처받는 것은 동시에 존재할 수 있습니다.
    
    엄마를 사랑했던 기억이 진짜였듯이, 지금 엄마가 힘들고 밉게 느껴지는 감정도 진짜입니다.
    
    둘 중 하나만 맞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은 엄마를 다시 좋아하려고 애쓰는 것이 아니라, 엄마와 나 사이에 조금의 심리적 거리를 만드는 것일 수 있습니다.
    
    전화 횟수를 줄이거나,
    
    통화 시간을 짧게 하거나,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부모와 건강한 관계는 무조건 가까운 관계가 아니라 적절한 거리가 있는 관계인 경우도 많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는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금의 감정은 부모를 잃어가는 과정이 아니라, 부모를 현실적으로 알아가는 과정에 더 가깝습니다.
    
    예전에는 "내 엄마"만 보였다면,
    
    이제는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는 한 사람"으로 보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 과정은 생각보다 아프고 혼란스럽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혼란이 이상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성장 과정에서 충분히 나타날 수 있는 자연스러운 마음의 움직임에 가깝습니다.
    
    지금은 엄마를 이해하려고 애쓰기보다, 상처받은 내 마음을 먼저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엄마가 미운 것이 아니라, 엄마 때문에 많이 아팠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마음이 조금씩 정리되기 시작할 수 있습니다.
    
  • 익명3
    저는 결혼할 때 딱히 그런 건 없었어요. 
    예비사위 앞에서 부모님의 실수로 많이 실망하셨네요
    저도 그런 상황이면 창피할 것 같긴 해요.
    힘내시고 결혼 준비 잘 하시기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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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3,324채택률 3%
    가장 가깝고 사랑했던 부모님이기에, 그 안의 미성숙함과 단점을 마주하는 충격과 배신감은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아플 것입니다. 특히 결혼이라는 인생의 큰 관문 앞에서 내 소중한 파트너에게 부모님의 부끄러운 모습을 들켰을 때 느낀 수치심과 상실감은 상처가 되어 깊이 박혔을 테지요.
    ​그동안 완벽한 울타리였던 부모님의 한계를 깨닫고 한 인간으로 바라보게 되는 것은 아프지만 필연적인 '심리적 독립'의 시작입니다.
    ​지금은 연락만으로도 두통이 생길 만큼 에너지가 소모된 상태입니다. 의무감에 억지로 받아주기보다, 스스로 감당할 수 있을 만큼 통화 횟수나 시간을 줄여 마음의 거리를 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금 느끼는 미움은 과거에 부모님을 너무나 사랑했던 깊이만큼 커진 슬픔의 다른 얼굴입니다. 그 미움에 죄책감을 느끼지 말고, 당분간은 온전히 내 마음과 새로운 시작을 돌보는 데 집중하시길 바랍니다.
  • 익명2
    에고 너무 힘드시겠네요
    엄마라는 존재가 참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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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555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결혼이라는 인생의 큰 전환점을 앞두고, 가장 의지하고 싶었던 어머니에게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게 되었을 때 느끼는 그 배신감과 허탈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특히 예비 사위 앞에서 자존심이 상하는 상황을 겪으셨으니, 그동안 쌓아왔던 어머니에 대한 애틋함이 미움과 원망으로 돌변하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심리적 방어 기제입니다.
    
    사연자님은 지금 부모님을 '나를 지켜주는 존재'에서 '내가 넘어서야 할 독립적인 인격체'로 재인식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겪는 혼란을 다스리기 위해 몇 가지 마음의 길을 제안해 드립니다.
    
    '완벽한 엄마'라는 환상을 내려놓으세요
    지금까지 사연자님이 좋아했던 어머니는 어쩌면 사연자님의 마음속에 투영된 '이상적인 부모'의 모습이었을지 모릅니다. 결혼 준비라는 현실적인 과정을 통해 어머니의 인간적인 결점과 미성숙함을 마주하게 된 것은 고통스럽지만, 한편으로는 어머니를 '완벽한 부모'가 아닌 '불완전한 한 사람'으로 보게 되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는 사연자님이 심리적으로 부모로부터 독립하고 있다는 아주 중요한 신호입니다.
    
    '어머니의 미성숙함'을 사연자님의 탓으로 돌리지 마세요
    어머니가 예비 사위 앞에서 실수하신 것은 전적으로 어머니의 미성숙함 때문이지, 사연자님이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머리가 아프고 기분이 처지는 것은 사연자님의 몸과 마음이 어머니의 그 미성숙함에 휘둘리지 않겠다고 보내는 경고 신호입니다. 이제는 어머니의 연락을 받을 때 '내가 이 사람의 감정 쓰레기통이 되거나, 나의 완벽함을 증명해야 한다'는 강박을 내려놓으세요.
    
    연락에 '물리적/심리적 방어막'을 치세요
    전화 한 통에 하루가 무너진다면, 그 전화는 지금의 사연자님께 '독'이 되고 있습니다. 당분간은 통화 시간을 미리 정해두거나, 내용이 부정적이거나 불쾌해지려 하면 정중하게 끊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엄마, 지금은 컨디션이 안 좋아서 다음에 다시 이야기해요"라고 말하고 전화기를 내려놓는 행위가 사연자님을 보호하는 가장 단호하고도 명확한 행동입니다.
    
    '미움'은 '애정'의 다른 이름입니다
    엄마를 미워하는 것이 괴로운 이유는 여전히 엄마를 사랑하고 인정받고 싶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그 애정을 잠시 접어두고, 사연자님의 결혼 준비와 사연자님의 행복에만 온전히 집중하는 '이기적인 시간'을 가지세요. 어머니의 미성숙함을 고치려 애쓰지 마세요. 사연자님이 스스로 행복해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사연자님, 지금 느끼는 이 미움은 사연자님이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성장통입니다. 어머니를 잠시 '거리두기'하며 사연자님의 마음을 돌보는 일에만 온 힘을 쏟아주세요. 지금 사연자님이 느끼는 고통은 사연자님이 틀려서가 아니라, 너무나 성숙한 어른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생기는 아픔입니다. 7월의 더위 속에서 사연자님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시원해지기를, 그리고 결혼 준비가 사연자님만의 행복으로 가득 차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익명1
    좋아했던 엄마인데 미운 이 상황이 글쓴이님이 참 힘드실 것 같습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스트레스도 많고 당황하셨을 것 같아요. 잠시 서로 거리를 두고 생각이 정리되면 그때 서로 대화를 해보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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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2,749채택률 3%
    결혼을 준비하면서 부모님이 갑자기 아주 선명하게 보이고, 단점이나 미성숙함이 한꺼번에 눈에 들어오는 경험, 정말 많이 힘드시겠어요. 이런 변화는 정말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점부터 말씀드리고 싶어요. 결혼은 단순히 두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과 인생의 큰 변화를 맞이하는 시기라서 이전에 잘 몰랐거나 감춰졌던 부분들이 더 명확하게 보일 때가 많거든요.
    
    예비 사위 앞에서 부모님 때문에 싸우고 창피해서 눈물까지 흘렸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마음이 정말 아프네요. 자기가 사랑했던 엄마가 갑자기 미워지는 감정, 그리고 엄마와 연락할 때마다 머리가 아프고 기분이 가라앉는 일도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그만큼 마음이 복잡하고 스트레스가 크신 거예요.
    
    지금은 스스로를 많이 다독이고, 너무 혼자 감당하려 하지 말고 잠시 거리를 두거나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가져보시는 걸 권해 드립니다. 감정이 너무 크게 동요할 때는 잠시 휴식이 필요하니까요. 그리고 상황이 조금 안정되면 엄마와 조심스럽게 마음을 나누거나 부드럽게 표현하는 연습도 작은 도움이 될 거예요.
    
    혹시 이 감정이 너무 무겁거나 너무 힘들다고 느껴지시면, 혼자 참기보다 전문가 상담도 꼭 고려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늘 혼자가 아니고, 힘들 때 이야기를 나눌 공간과 사람이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해 주세요.
    
    지금 느끼고 계신 복잡한 감정들, 그리고 엄마에 대한 미움과 힘듦 모두 자연스럽고 충분히 이해할 만한 일입니다.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분명 한 단계씩 조금씩 나아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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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101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마음이 많이 복잡하고 힘드실 것 같았습니다.
    
    결혼을 앞두고 부모님이 이전과 다르게 보이는 경험은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겪습니다. 독립된 가정을 꾸릴 준비를 하면서 부모님을 '부모'가 아닌 한 사람의 개인으로 바라보게 되고, 그동안 보이지 않던 단점이나 미성숙한 모습이 눈에 들어오기도 합니다.
    
    특히 예비 배우자 앞에서 있었던 일로 크게 상처를 받으셨다면, 그 이후로 실망감과 분노가 커진 것도 충분히 이해됩니다. 그래서 전화 한 통만 받아도 기분이 가라앉고 머리까지 아플 정도로 스트레스를 느끼는 것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예전에는 엄마를 많이 의지했고, 힘들 때 가장 먼저 찾던 존재였다는 점도 글에서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감정이 더 혼란스럽고 힘든 것 같습니다. 사랑했던 만큼 실망도 크게 다가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내가 엄마를 미워하게 됐다'고 자책하기보다는, 상처받은 마음을 먼저 인정해 주셨으면 합니다. 결혼을 준비하는 시기에는 부모와의 관계를 새롭게 정리하고 적절한 경계를 세워가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찾아오기도 합니다.
    
    시간을 두고 감정을 조금씩 정리하면서,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내가 편안할 수 있는 거리와 대화 방식을 찾아가 보시길 바랍니다. 지금의 혼란이 부모님을 사랑하지 않게 되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성장의 한 과정일 수도 있습니다.
    
    혼자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스트레스가 이어진다면 가까운 사람이나 전문가와 마음을 나누는 것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결혼 준비도, 부모님과의 관계도 모두 잘 풀려가시기를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