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만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걸까요?

1. 반복되는 상황

 

저는 누가 부탁을 하면 이상할 정도로 거절을 못 했어요.

시간이 없거나 이미 해야 할 일이 많은 날에도 "괜찮아요. 제가 할게요."라는 말이 먼저 나오는 편입니다.

처음에는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서 그런 줄 알았는데 비슷한 상황이 계속 반복되다 보니 이제는 습관처럼 굳어버린 것 같아요.

회사에서도 업무를 대신 맡는 일이 자주 생기고 친구들 사이에서도 제가 마지막까지 남아서 정리하는 경우가 많아요.

막상 집에 돌아오면 왜 또 거절을 못 했을까 하는 후회가 밀려오는데 다음번에도 비슷한 상황이 생기면 또 같은 선택을 하게 됩니다.

부탁을 거절하면 상대가 실망할 것 같고 관계가 어색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먼저 들어요.

 

2. 혼자 해본 방법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혼자 연습도 해봤어요.

거울을 보면서 "이번에는 어려울 것 같아요."라는 말을 해보기도 했고 답장을 바로 하지 않고 시간을 두는 방법도 써봤어요.

작은 부탁부터 거절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막상 상대 앞에서는 또 미안한 마음이 커져 결국 들어주게 되더라고요.

한 번 거절하면 하루 종일 신경이 쓰여서 제가 너무 예민한 건 아닌가 싶기도 했어요.

요즘은 부탁을 받을 때마다 제 일보다 남의 일을 먼저 생각하는 제 모습이 가장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3. 코치님께 묻고 싶은 점

 

거절을 못 하는 성격도 바꿀 수 있는지입니다.

단호하게 말하는 연습을 계속하면 정말 달라질 수 있는 걸까요?

아니면 제가 상대 눈치를 너무 많이 보는 이유부터 먼저 찾아봐야 하는 걸까요?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은 마음과 제 생활을 지키는 것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아야 하는지 조언을 듣고 싶어요.

댓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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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241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선생님 올리신글 잘 읽었습니다.
    네, 충분히 바꿀 수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거절을 배우는 것'보다 '거절해도 관계가 무너지지 않는다는 경험을 쌓는 것'입니다.
    
    글을 보니 부탁을 들어주는 이유가 게으르거나 우유부단해서가 아니라, 상대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은 마음이 아주 큰 것 같습니다. 그래서 부탁을 받으면 내 사정보다 상대의 감정을 먼저 고려하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좋은 사람은 모든 부탁을 들어주는 사람이 아니라,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솔직하게 말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오히려 무리해서 계속 받아주다 보면 지치고, 결국 상대에게도 서운함이 쌓일 수 있습니다.
    
    단호하게 말하는 연습은 분명 도움이 됩니다. 다만 처음부터 강하게 거절하려고 하기보다 부담이 적은 표현부터 시작해 보세요.
    
    "이번에는 제가 여유가 없어서 어려울 것 같아요."
    
    "죄송하지만 이번에는 도와드리기 힘들어요."
    
    "다음에 여유가 생기면 그때는 도와드릴게요."
    
    
    이처럼 이유를 짧게 말하고, 불필요한 변명을 길게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한 가지 연습해 볼 것은 부탁을 받았을 때 바로 대답하지 않는 것입니다. "잠깐 일정 확인해 보고 말씀드릴게요."라고 말한 뒤 생각할 시간을 가지면 감정에 휩쓸려 즉답하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해보세요.
    
    "내가 이 부탁을 들어주는 이유가 정말 돕고 싶어서인가, 아니면 거절했을 때 미안할까 봐서인가?"
    
    
    
    만약 후자라면, 그 부탁은 한 번쯤 거절해도 괜찮습니다.
    
    조금씩 거절하는 경험이 쌓이면 예상과 달리 대부분의 관계는 그대로 유지된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 경험이 자신감을 만들어 줍니다. 좋은 사람으로 남는 것과 내 삶을 지키는 것은 서로 반대되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경계를 세울 때 오히려 둘 다 지킬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응원하겠습니다.
    채택된 답변

    코치님 덕분에 고민이 해결되었어요!

  • 익명4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서 집에 와서 후회하는 마음 너무 이해돼요,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은 마음이 이미 상대를 충분히 따뜻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다음에는 지금 내 일과 시간도 한 번만 더 떠올려보고, 작은 부탁부터 “이번에는 어렵겠어요”라고 말하는 연습을 천천히 같이 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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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뜻한달빛7998
    상담심리사
    답변수 435채택률 2%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안녕하세요.
    
    글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질문자님은 '거절을 못 하는 사람'이라기보다, '관계를 잃는 것을 너무 크게 걱정하는 사람'에 가깝다는 것입니다.
    
    부탁을 받았을 때 질문자님의 마음속에서는 아마 아주 짧은 순간에 이런 과정이 지나갈 것입니다.
    
    "지금은 어려운데…"
    
    라는 자신의 마음이 먼저 떠오르기보다,
    
    "거절하면 실망하지 않을까?"
    
    "이기적으로 보이면 어떡하지?"
    
    "다음부터 나를 싫어하면 어쩌지?"
    
    라는 생각이 먼저 앞서는 것이죠.
    
    그러다 보니 자신의 사정을 충분히 살펴볼 틈도 없이 "제가 할게요."라는 말이 먼저 나오게 됩니다.
    
    이런 패턴이 오래 반복되면 상대를 배려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필요를 가장 마지막으로 미루는 방식이 습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부탁을 들어주는 순간에는 안도감이 들지만, 집에 돌아오면 후회와 피로가 남게 되는 것입니다.
    
    질문자님께서는 이미 중요한 사실을 알고 계십니다.
    
    '거절을 못 해서 힘들다'는 것을 스스로 인식하고, 바꿔보려고 연습도 해보셨습니다.
    
    거울을 보며 말해보고, 답장을 바로 하지 않는 연습도 해보셨다고 하셨는데, 이런 시도는 결코 헛된 노력이 아닙니다.
    
    다만 아직 어려운 이유는 거절하는 기술보다 '거절한 뒤에 생기는 죄책감'을 견디는 연습이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일 가능성이 큽니다.
    
    많은 분들이 거절을 어려워하는 이유는 거절하는 방법을 몰라서가 아닙니다.
    
    "미안하지만 이번에는 어려울 것 같아요."
    
    라는 문장을 몰라서가 아니라, 그 말을 한 뒤 상대가 실망할지도 모른다는 불편한 감정을 견디기 힘들어서 다시 부탁을 들어주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연습의 목표도 조금 달라질 필요가 있습니다.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죄책감이 조금 있어도 내 선택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아주 작은 부탁부터 시작해 보세요.
    
    예를 들어,
    
    "오늘은 어려울 것 같아요."
    
    "이번에는 제가 맡기 힘들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도와드릴게요."
    
    처럼 긴 설명이나 변명을 덧붙이지 않는 연습을 해보는 것입니다.
    
    거절을 어려워하는 분들은 이유를 길게 설명할수록 오히려 다시 설득당하거나 마음이 흔들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짧고 정중하게 말하는 것이 관계에도, 자신에게도 더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하나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부탁을 거절했다고 해서 좋은 사람이 아닌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좋은 사람은 모든 부탁을 들어주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여유를 고려하면서도 가능한 범위에서 진심을 다하는 사람입니다.
    
    반대로 항상 무리해서 남을 돕다 보면 언젠가는 지치고, 그때는 도움을 주는 것 자체가 버거워질 수 있습니다.
    
    질문자님께서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은 마음과 제 생활을 지키는 것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아야 할까요?"라고 물어보셨는데,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남을 배려하는 것과 자신을 배려하는 것은 서로 반대되는 일이 아닙니다.
    
    자신을 계속 희생해야만 유지되는 관계라면 건강한 관계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적절하게 "이번에는 어렵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더 오래, 더 안정적으로 주변 사람들을 도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왜 이렇게 상대의 눈치를 보게 되었는지 원인을 먼저 찾아야 할까요?"라는 질문도 해주셨습니다.
    
    그 원인을 이해하는 것은 분명 도움이 됩니다.
    
    어릴 때부터 착한 아이로 인정받았는지, 거절했을 때 비난받은 경험이 있었는지, 갈등을 피해야 마음이 편했던 환경이었는지에 따라 지금의 패턴이 만들어졌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원인을 이해하는 것만으로 행동이 저절로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반대로 원인을 모두 알지 못하더라도, 지금부터 새로운 행동을 반복하면 충분히 변화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상담에서도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작은 부탁 하나도 거절하지 못하던 분들이 "이번에는 어렵습니다."라는 짧은 문장을 반복해서 사용하면서 조금씩 자신만의 경계를 만들어 갑니다.
    
    처음에는 죄책감이 크지만, 시간이 지나면 예상했던 것만큼 관계가 무너지지 않는다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 경험이 쌓일수록 '거절해도 괜찮다'는 확신이 생기고, 자신을 지키는 것이 더 자연스러워집니다.
    
    앞으로 부탁을 받았을 때는 바로 대답하기보다 스스로에게 먼저 한 가지 질문을 해보셨으면 합니다.
    
    "내가 정말 도와줄 수 있는 상황인가, 아니면 미안해서 도와주려는 것인가?"
    
    이 질문 하나만으로도 선택의 기준이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질문자님은 이기적인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동안 너무 오랫동안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해 왔기 때문에, 이제는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도 같은 무게로 존중하는 연습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좋은 사람으로 살고 싶은 마음은 그대로 간직하셔도 됩니다.
    
    다만 그 '좋은 사람'의 범위 안에 질문자님 자신도 꼭 포함해 주셨으면 합니다.
    
    자신을 지키면서도 따뜻한 사람은 충분히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이 오히려 더 오래, 더 건강하게 관계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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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789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이 안전 알림은 자동 분류기가 뜬 것 같은데, 지금 하신 이야기는 거절을 못 하는 성격을 어떻게 바꿀지에 대한 고민이에요. 위기 신호로 보이진 않으니 그 고민에 충실히 답할게요.
    
    먼저 정말 잘하고 계신 게 있어요. 거울 앞에서 거절하는 말을 연습하고, 답장에 시간을 두고, 작은 부탁부터 거절해보는 것까지 이미 시도하셨잖아요. 이건 방향이 아주 정확한 방법들이에요. 그러니 노력이 부족한 게 절대 아니에요.
    
    궁금해하신 것부터 답할게요. 거절 못 하는 성격, 바꿀 수 있어요. 그리고 "연습이 먼저인지 원인을 찾는 게 먼저인지" 물으셨는데, 저는 둘 다 필요하다고 봐요. 다만 지금 상황을 보면 원인 쪽을 조금 더 들여다보셔야 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미 연습은 하고 계신데, 막상 상대 앞에서는 미안한 마음이 커져 결국 들어주게 된다고 하셨잖아요. 이건 기술이 부족해서가 아니에요. 거절하는 말을 몰라서 못 하는 게 아니라, 거절할 때 올라오는 그 감정을 견디기 어려워서 못 하는 거예요. "상대가 실망할 것 같고 관계가 어색해질 것 같다"는 그 두려움이요.
    
    이런 패턴의 밑바탕에는 대개 "내가 도움이 되어야 사랑받는다", "거절하면 관계가 위태로워진다"는 믿음이 있어요. 그래서 거절이 단순히 부탁을 안 들어주는 게 아니라, 나쁜 사람이 되거나 관계를 잃는 것처럼 느껴지는 거죠. 그 두려움이 그 순간의 미안함을 못 견디게 만드는 거예요.
    
    여기서 아주 중요한 걸 말씀드리고 싶어요. 거절한 뒤 하루 종일 신경 쓰이는 것, 그거 예민한 게 아니에요. 오히려 그건 아주 자연스러운 반응이고, 심지어 좋은 신호예요. 왜냐하면 그 불편함을 견디는 게 바로 연습의 핵심이거든요.
    
    이게 지금 가장 중요한 포인트예요. 거절 연습의 목표는 "불편함 없이 거절하기"가 아니에요. 그건 불가능해요. 목표는 "불편해도 거절을 유지하기"예요. 거절하고 나서 하루 종일 신경 쓰였다면, 그건 실패가 아니라 성공한 거예요. 그리고 그 불편함이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가라앉는다는 걸 반복해서 경험하면, 뇌가 조금씩 "거절해도 아무 일 안 생기는구나"를 배워요.
    
    그리고 실제로 확인해보세요. 거절했던 그 관계가 정말 어색해졌나요? 상대가 정말 실망해서 떠났나요? 대부분은 아무 일도 없었을 거예요. 그 사실이 두려움을 줄이는 가장 강력한 증거예요.
    
    구체적인 방법도 몇 가지 드릴게요.
    
    거절할 때 이유를 길게 설명하지 마세요. 이유가 길면 상대가 그걸 하나씩 반박하며 파고들 틈이 생겨요. "이번엔 어려울 것 같아요" 정도로 짧고 명확하게요. 그리고 상대가 더 부탁해도 새로운 변명을 만들지 말고 같은 말을 침착하게 반복하세요.
    
    그리고 즉답을 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부탁을 받으면 그 자리에서 바로 답하지 말고 "확인해보고 말씀드릴게요"라고 시간을 버세요. 그 자리의 압박에서 벗어나면 훨씬 냉정하게 판단할 수 있거든요.
    
    마지막으로,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은 마음과 내 생활을 지키는 것 사이의 균형에 대해서요. 이렇게 생각해보시면 좋겠어요. 다 들어주다가 지치고 후회하며 속으로 서운함이 쌓이는 관계가 정말 좋은 관계일까요? 진짜 좋은 관계는 내가 거절해도 유지되는 관계예요. 그리고 거절로 어색해지는 관계라면, 그건 애초에 나를 편하게 이용하던 관계일 가능성이 커요. 그러니 거절은 관계를 해치는 게 아니라, 어떤 관계가 진짜인지 알려주는 역할도 해요.
    
    다만 이 패턴이 오래되고 깊다면, 심리상담을 통해 그 밑에 있는 믿음을 함께 들여다보는 게 훨씬 효과적일 수 있어요. 왜 거절할 때 그렇게 큰 두려움이 올라오는지 원인을 다루면, 연습의 효과도 훨씬 커지거든요.
    
    이렇게 자신을 정확히 관찰하고 이미 연습까지 시작하신 걸 보면, 충분히 바뀔 수 있는 분이에요. 거절하고 하루 종일 신경 쓰였던 그 경험이 사실은 잘하고 있다는 증거예요. 천천히, 분명히 달라질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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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261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안녕하세요.
    
    질문자님의 글을 읽으며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질문자님은 거절을 못 하는 사람이 아니라 상대를 실망시키는 것에 대한 부담이 매우 큰 분이라는 것입니다.
    
    글을 보면 부탁을 받은 순간 "제가 할게요."라는 말이 먼저 나오고, 집에 돌아와서는 후회한다고 하셨습니다. 또 거절을 연습해 보셨지만 실제 상황에서는 미안한 마음 때문에 결국 부탁을 받아들이게 된다고도 하셨습니다. 이는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오랫동안 몸에 밴 관계의 방식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성향을 가진 분들은 부탁을 거절하면 상대가 실망하거나 자신을 나쁜 사람으로 생각할 것이라는 걱정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정중한 거절 한 번으로 관계가 무너지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오히려 항상 들어주기만 하다가 지치거나 서운함이 쌓이면 관계가 더 힘들어질 수도 있습니다.
    
    질문자님께서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은 마음"이라고 표현하신 부분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런데 좋은 사람과 모든 부탁을 들어주는 사람은 같은 의미가 아닙니다. 건강한 관계에서는 서로의 사정을 존중하고, 때로는 거절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단호하게 거절하려고 하기보다, 작고 부담이 적은 상황부터 연습해 보세요. 예를 들어 "이번에는 어려울 것 같아요.", "오늘은 제 일정이 있어서 힘들 것 같습니다.", "조금 생각해 보고 말씀드릴게요."처럼 상대를 존중하면서도 자신의 상황을 표현하는 연습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부탁을 받았을 때 바로 대답하지 않는 습관도 도움이 됩니다. "잠깐 생각해 보고 답드릴게요."라는 말 한마디만 해도 감정적으로 즉시 수락하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그 짧은 시간이 질문자님이 자신의 상황을 먼저 살펴볼 여유를 만들어 줍니다.
    
    질문자님께서는 "상대 눈치를 많이 보는 이유부터 찾아봐야 할까요?"라고 물으셨는데, 저는 그것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어릴 때부터 착해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거나, 갈등을 피하는 것이 익숙했던 경험은 없었는지 돌아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그런 경험이 있다면 지금의 거절 어려움도 이해하기가 훨씬 쉬워집니다.
    
    무엇보다 기억하셨으면 하는 것은, 나를 지키는 것은 이기적인 행동이 아니라 건강한 관계를 위한 책임감 있는 행동이라는 점입니다. 내가 감당할 수 없는 부탁까지 모두 받아들이면 결국 지치게 되고, 그 부담은 관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질문자님은 이미 자신의 패턴을 인식하고 바꾸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것만으로도 변화는 시작된 것입니다. 처음에는 작은 거절도 어색하고 미안할 수 있지만, 그런 경험이 반복될수록 "거절해도 관계는 유지될 수 있다."는 새로운 경험이 쌓이게 됩니다.
    
    앞으로는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만큼, 질문자님의 시간과 마음도 소중히 여겨주시길 바랍니다. 그것이 결국 더 오래, 더 건강하게 사람들과 관계를 이어가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 익명3
    저도 그래요 싫다는 말 못하겠다는 말을 못해서 억지로 하게 되고 곤란한 일도 많이 생기구요 나 자신을 위해 거절하는  말하기 연습이 늘 필요한 것 같아요 확 나아지진 않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은 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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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3,477채택률 3%
    거절을 못 하는 성격은 연습과 관점의 전환으로 충분히 바꿀 수 있습니다. 상대의 감정을 먼저 배려하고 관계를 지켜내려는 다정함과 책임감이 컸기에 그동안 거절이 더 어려우셨을 거예요. 하지만 내 일상을 지키지 못해 생기는 후회와 답답함은 나 자신을 소홀히 다루고 있다는 마음의 신호입니다.
    ​성격을 통째로 바꾸려 하기보다, 아래의 균형점부터 천천히 적용해 보세요.
    ​거절 연습은 단호함의 문제가 아니라 '상대의 기대'와 '내 마음'을 분리하는 기술입니다.
    ​"지금 진행 중인 일이 있어서 10분 뒤에 제 일정 확인해 보고 말씀드릴게요"처럼 대답을 유예하는 문장을 착착 내재화해 보세요.
    ​상대방 자체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현재 조건과 시간'이 불가능함을 알려주는 것뿐입니다.
    ​상대를 배려하듯 나 자신의 에너지와 시간도 첫 번째로 배려해야 할 대상입니다. 작게 하나씩 거절해보며 스스로를 지키는 연습을 시작해 보세요.
  • 익명2
    너무 심성이 착하시네요.. 거절 못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상대가 상처받는걸 지켜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문제는 나의 마음을 상대가 헤아려 주는냐인것 같아요..
    정말 힘들어서 부탁하는건지 아니면 이용하는건지...ㅜ
    
    일을 하다보면 다 좋은 사람들이 아니더라구요.. 
    귀찮거나, 원래 잘 들어주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면 일을 넘기기도 하는 경우를 많이 봤어요..
    
    회사에서도 업무 분장을 하지 않나요?
    업무 분장표를 작성하셔서 매일 책상에 붙여 놓으세요..
    본인의 일이 끝나면 정리하시구요..
    거절할 수 없는 부탁이라면 단도리를 하고 받으세요.. 시간없지만 한번은 해줄께...라고...
    
    거절도 연습이 필요해요
    그래야 다른사람도 부탁을 하지 않게 되구요..
    
    좋은사람은 무조건적이 아니라 
    나다움을 지켜내야 한다고 해요.. 힘들겠지만 용기내시길 응원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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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2,890채택률 4%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 늘 마음이 어려우셨다니 정말 힘드셨겠어요. “내가 또 거절 못 했구나” 하고 후회도 많이 하시고, 상대가 실망할까 봐 걱정이 되면서 내 일은 뒷전이 되는 상황, 충분히 이해합니다.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근본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게 중요해요. 혹시 상대 눈치를 너무 많이 보는 게 아닐까, 또는 좋은 사람으로 남으려는 마음이 너무 강해 내 생활을 지키기 어렵게 만드는 건 아닌지 돌아보는 거죠.  
    
    단호하게 “이번에는 어려울 것 같아요”라고 말하는 연습은 분명 큰 도움이 되어요. 거울 앞에서 연습하거나, 작게라도 거절하는 행동을 꾸준히 시도하다 보면 점점 내 마음에 자신감이 생길 거예요.  
    
    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을 존중하고, ‘내 권리도 소중하다’는 생각을 갖는 것입니다. 좋은 사람이고 싶지만, 동시에 자신의 삶과 시간을 지키는 것도 꼭 필요하니까요.  
    
    상대에게 솔직하지만 부드럽게 내 입장을 표현하는 것도 연습할 만한 좋은 방법이에요. “내가 지금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번에는 어렵다”는 식으로 말이죠. 그렇게 하면 상대도 이해할 가능성이 높고, 내 마음 부담도 줄어듭니다.  
    
    꾸준한 연습과 자기 돌봄을 병행하면 분명 달라질 수 있어요. 혹시 혼자 힘들면 주변 신뢰할 사람이나 상담 전문가 도움을 받는 것도 큰 힘이 될 거예요.  
    
    당신이 가진 따뜻한 마음과 동시에 건강한 자기 경계도 갖출 수 있도록 응원합니다.
  • 익명1
    우리나라 사람드른 대체적으로 그렇지 않나요
    그래서 말투도 이런거 같아요 저런거 같아요 하잖아요
    사회생활을 하는데 지장이 있는 정도가 아니라고 하면 너무 걱정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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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692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사연자님, 누가 부탁만 하면 내 일처럼 떠안고 나서느라 몸도 마음도 쉴 틈 없이 지치셨을 텐데, 그 착하고 고운 마음 뒤에 숨겨진 깊은 후회와 답답함을 마주하니 참 안타깝고 마음이 쓰여요.
    
    처음에는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어서, 혹은 상대가 실망할까 봐 시작된 작은 양보였겠지만 이제는 거절이라는 단어 자체가 너무 큰 마음의 짐이 되어 버렸으니 그동안 얼마나 힘들고 외로우셨을지 짐작조차 하기 어려워요. 거울을 보고 연습까지 해보며 애썼음에도 막상 상대방 앞에서는 미안함이 먼저 앞서 결국 또 부탁을 들어주고 만 스스로를 자책하며 또 하루를 보내셨을 모습에 마음이 찡하네요.
    
    거절을 못 하는 성격도 정말 바뀔 수 있을까요?
    네, 거절은 타고난 성격이 아니라 후천적으로 학습된 생존 반응이기에 충분히 연습을 통해 바뀔 수 있습니다. 우리가 거절을 못 하는 이유는 단순히 착해서라기보다는, "거절하면 미움받을지 몰라", "내 가치가 떨어질 거야"라는 깊은 불안과 타인의 시선에 대한 두려움이 뿌리내려 있기 때문이에요. 거울 보고 연습하는 것만으로 부족하다고 느껴졌던 건, 상대방의 실망스러운 표정을 마주해야 하는 순간이 너무나 큰 공포로 다가오기 때문이랍니다. 그러니 내 의지력이 약해서가 아니라 그동안 관계를 지키려 마음이 너무 애를 써왔구나 하고 따뜻하게 알아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좋은 사람과 내 생활 사이의 균형을 잡는 구체적인 방법
    단호하게 거절하는 법을 한 번에 익히기 어렵다면, 관계를 지키면서도 나를 보호하는 몇 가지 단계를 차근차근 밟아나가는 것을 권해드려요. 첫째로 부탁을 받았을 때 즉시 대답하기보다 "일정을 확인해 보고 연락 줄게"라며 시간을 두는 '일시 정지'를 습관화해 보세요. 당장의 거절이 어렵다면 생각할 시간을 버는 것만으로도 충동적으로 척척 수락하는 고리를 끊어낼 수 있습니다. 둘째로 완벽하게 거절하기 힘들다면 대안을 제시하는 '부드러운 거절'을 시도해 보세요. "이번에는 마감이라 도와주기 어려울 것 같아, 다음 번에 여유로울 때 볼까?"처럼 내 상황을 솔직하게 전하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거절이 된답니다. 셋째로 상대의 실망에 지나치게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연습을 해보세요. 타인의 기대를 채우기 위해 내 삶을 소진하는 것은 희생이 아니라 방치에 가까우며, 건강한 관계란 서로의 거절을 존중해 주는 데서 시작된다는 점을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연자님, 타인을 챙기느라 내 진짜 일상과 에너지를 잃어버리기에는 사연자님의 하루하루가 너무나 소중하고 귀한 시간들이에요.
    
    이제는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되려고 나 자신을 다그치는 대신, 내 마음의 목소리에 먼저 귀를 기울여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한여름의 눈부신 초록빛처럼 사연자님의 일상에도 나를 지키는 단단한 울타리가 예쁘게 세워지기를 진심으로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