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고민을 친구에게 먼저 이야기합니다

예전에는 무슨 일이 있으면 가장 먼저 저를 찾던 아이였는데 이제는 친구들과 먼저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조금 서운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괜히 이것저것 물어보면 간섭하는 것 같고, 기다리자니 답답하고...

아이가 편하게 먼저 이야기할 수 있는 부모가 되고 싶은데 생각처럼 쉽지 않네요.

0
0
댓글10
  • 익명2
    머리로는 알고있지만 막상 변하는 아이를 보면 섭섭하고, 언제나 좋은 친구라 여겼는데 당황하실거에요..
    아이의 성장에서 부모를 떠나는 과정중 하나라지만 저도 처음엔 어떻게 대처할지 막막하더라구요..
    
    얼마전 티비에서 친구같은 부모에 대한 상담사의 말이 생각났어요
    친구가 있어야 건강하고
    친구가 있는데 왜 부모가 그몫을 담당하려고 하는가
    부모는 부모의 할일이 있다...
    
    요즘은 아이와 모든걸 털어놓고 지내는 부모가 제일 좋은 부모라고 하죠
    하지만 아이의 성장에는 부모로써의 존재가 더 필요하다는 말이 공감 되더라구요
    
    좋은 친구를 두는것도,
    아이의 성장을 바라보는 것도 부모로써 꼭 필요하지 않을까요..
    
    저도 남자아이를 키우면서 닫힌 방문과,
    친구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아이가 섭섭했지만
    성인이 된뒤 좋은 친구들을 보면서
    저도 든든하고, 아이의 성장에 얼마나 도움이 됐는지 알겠더라구요
    
    
  • 프로필 이미지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156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안녕하세요.
    
    부모 입장에서 아이가 고민을 부모보다 친구에게 먼저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면 서운한 마음이 드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많은 경우 부모와 멀어졌다는 의미보다, 아이가 또래와의 관계를 통해 성장하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특히 청소년기에 접어들면 부모보다 친구에게 고민을 먼저 털어놓는 경우가 흔합니다. 친구들은 같은 학교생활을 하고 비슷한 고민을 하기 때문에 "내 마음을 더 잘 이해해 줄 것 같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이는 부모를 믿지 않아서가 아니라, 발달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변화일 수 있습니다.
    
    오히려 이 시기에 부모가 "무슨 일이야?", "왜 엄마한테는 말 안 해?"라고 자꾸 캐묻기 시작하면 아이는 더 부담을 느끼고 마음의 문을 닫을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언제든 이야기하고 싶을 때 엄마(아빠)는 들을 준비가 되어 있어."라는 메시지를 꾸준히 전달해 주는 부모에게는 시간이 지나 다시 고민을 털어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가 먼저 이야기하는 부모가 되고 싶다면, 고민을 해결해 주는 사람보다 안심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가 어렵게 이야기를 꺼냈을 때 바로 조언하거나 평가하기보다 "그랬구나.", "많이 속상했겠다.", "그런 마음이 들 수 있겠다."처럼 먼저 감정을 공감해 주는 경험이 쌓일수록 아이는 부모를 안전한 대상으로 느끼게 됩니다.
    
    또 평소 사소한 대화를 많이 나누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꼭 고민이 있을 때만 대화를 시도하기보다, 오늘 있었던 재미있는 일이나 함께 식사하며 나누는 가벼운 이야기가 쌓일수록 관계의 기반도 단단해집니다. 아이들은 평범한 일상을 함께 나누는 부모에게도 자연스럽게 중요한 고민을 이야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질문자님께서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기다려주려는 고민을 하고 계신 것만으로도 이미 좋은 부모의 모습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너무 조급해하지 마세요. 아이에게는 친구가 필요한 시기가 있지만, 언제든 돌아와 기댈 수 있는 부모의 자리는 친구가 대신할 수 없습니다. 지금처럼 믿고 기다려 주는 시간이 아이에게는 큰 안정감이 되어 줄 것입니다. :)
  • 프로필 이미지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3,353채택률 3%
    아이가 서운함과 함께 대견함을 함께 느끼고 계시는군요. 아이가 친구를 찾기 시작한 것은 서운한 일이지만, 독립적인 개체로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아주 자연스러운 신호입니다.
    ​이 시기 아이들에게는 부모의 대답이나 해결책보다 친구의 '공감'이 더 크게 와닿기 마련입니다. 아이가 마음의 문을 다시 열게 하려면 몇 가지만 기억해 보세요.
    ​"무슨 일 있어?"라는 질문보다는 "오늘 피곤해 보이네, 편할 때 언제든 얘기해"라며 기다려주세요.
    ​아이가 말을 꺼냈을 때 조언이나 평가를 건네기보다 "그랬구나, 힘들었겠다"라며 감정을 먼저 읽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내가 언제든 돌아와도 따뜻하게 받아줄 곳이 부모라는 믿음만 있다면, 아이는 결국 큰 고민이 생겼을 때 다시 부모를 찾아오게 됩니다.
    ​지금처럼 아이의 성장을 이해하려 노력하는 따뜻한 마음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훌륭한 부모님이십니다.
  • 프로필 이미지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664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무슨 일이 있으면 제일 먼저 나를 찾던 아이가 이제 친구들과 먼저 이야기하는 걸 보면, 서운하면서도 한편으론 자연스러운 성장이라는 걸 아시는 거잖아요. 그 두 마음이 함께 드는 게 참 부모다워요. 그리고 아이가 편하게 먼저 이야기할 수 있는 부모가 되고 싶다는 그 바람도 참 따뜻해요.
    
    먼저 안심하셔도 될 이야기를 드릴게요. 아이가 친구를 먼저 찾게 되는 건 부모와 멀어져서가 아니라,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는 신호예요. 아이가 크면서 또래와의 관계가 중요해지고, 부모에게 의존하던 데서 벗어나 자기만의 세계를 만들어가는 건 발달상 꼭 필요한 과정이거든요. 그러니 지금의 변화는 아이가 잘 크고 있다는 증거예요.
    
    그러면서도 서운한 그 마음도 당연한 거예요. 늘 1순위였다가 순위가 바뀌는 것 같으니 허전하죠. 그 감정을 억누르거나 "이러면 안 되는데" 하지 않으셔도 돼요. 아이를 그만큼 사랑하니까 드는 마음이니까요.
    
    "편하게 먼저 이야기할 수 있는 부모"가 되고 싶다는 목표에 도움이 될 몇 가지를 드릴게요.
    
    핵심은 캐묻지 않으면서 문은 열어두는 거예요. 이것저것 물어보면 간섭 같고 기다리자니 답답하다고 하셨는데, 그 사이의 균형이 중요해요. 아이가 뭔가 이야기하고 싶어질 때 편하게 다가올 수 있으려면, 평소에 판단하거나 훈계하지 않는 부모라는 믿음이 있어야 해요. 아이가 뭔가 털어놨을 때 "그러게 내가 뭐랬어", "그건 네가 잘못했네" 같은 반응이 나오면, 아이는 다음부턴 입을 닫거든요. 그러니 아이가 무슨 말을 하면 일단 판단 없이 들어주는 것, 그게 가장 중요해요.
    
    그리고 캐묻는 대신, 부모가 먼저 자기 이야기를 가볍게 나누는 것도 좋아요. "오늘 엄마(아빠)는 이런 일이 있었어" 하고요. 그러면 대화가 취조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나눔이 되고, 아이도 자기 이야기를 꺼내기 편해져요.
    
    또, 아이가 이야기하기 좋은 순간을 활용하세요. 마주 앉아 "얘기 좀 하자"고 하면 부담스러워하지만, 같이 차를 타고 갈 때나 밥 먹을 때, 나란히 뭔가 할 때처럼 눈을 안 마주치는 편안한 상황에서 아이들이 오히려 속마음을 잘 꺼내거든요.
    
    한 가지 마음에 담아두셨으면 하는 게 있어요. 지금 친구를 먼저 찾는다고 해서 부모가 필요 없어진 게 아니에요. 정말 중요하고 힘든 일일수록 결국 부모를 찾게 돼요. 지금은 그 신뢰의 문을 열어두는 시기예요. 조급해하지 않고 "필요할 때 언제든 올 수 있는 부모"로 있어주는 것, 그게 지금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거예요.
    
    이렇게 아이의 성장을 존중하면서도 곁을 지키려 고민하시는 것만으로도, 이미 아이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고 계신 거예요. 서두르지 마시고, 문을 열어둔 채 기다려주세요. 아이는 분명 다시 찾아올 거예요. 
  • 익명1
    저는 코치도 카운셀러도 아니고 그냥 같은 부모입니다. 어제까지는 내가 세상 전부라 여기던 아이가 어느새 친구를 더 찾기 시작할 때, 부모 마음에는 섭섭함이 밀려오기 마련입니다.ㅎㅎ 내심 나한테도 물어봐주길 기다리니 속이 타고, 그렇다고 갑자기 먼저 물어보자니 꼰대의 잔소리가 될까 봐 조심스러운 그 마음 아주 잘 압니다. 남들한테는 조언도 잘 건네면서 정작 내 아이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는 게 부모 마음인가 봅니다. 서운해하실 필요 전혀 없지 않을까요? 그만큼 아이가 바깥 세상인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자기만의 동료들과 단단히 뿌리를 내리며 건강하게 잘 크고 있다는 증거 아니겠습니까. - 이상 친구같은 부모 호소인 이었습니다.
  • 프로필 이미지
    김미아 코치
    코칭전문가
    답변수 117채택률 9%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안녕하세요. 김미아 코치입니다. 💌
    
    "아이가 편하게 먼저 이야기할 수 있는 부모가 되고 싶은데…"
    
    이 문장이 가장 마음에 남았습니다.
    
    어쩌면 글쓴이님께서는 아이가 친구에게 먼저 이야기하는 것이 서운해서라기보다, '나도 아이에게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크신 것은 아닐까요?
    
    한 가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글쓴이님께서 바라시는 것은 아이가 무슨 일이든 가장 먼저 부모를 찾는 것일까요, 아니면 언제든 편안하게 돌아올 수 있는 부모가 되는 것일까요?
    
    이 두 모습은 비슷해 보이지만, 아이에게는 조금 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친구에게 먼저 고민을 이야기하는 것은 성장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변화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부모의 자리가 줄어든 것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아이가 힘들 때 '부모라면 내 이야기를 들어줄 거야'라는 믿음을 계속 갖고 있는지가 더 중요할 수도 있겠습니다.
    
    더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 편하게 쪽지 주세요.
    
    글쓴이님과 아이가 서로에게 편안한 대화 상대가 되어 가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 프로필 이미지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2,044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아이가 커 갈수록 서운하면서도 아이를 존중하고 싶은 깊은 마음이 교차하고 계시겠어요.
    ​품 안의 자식이 친구를 더 찾기 시작하는 것은 아이가 자신의 세계를 넓혀가는 건강한 독립의 과정이거든요.
    ​부모의 서운함을 무조건 참기보다 그만큼 아이를 잘 키워내셨다는 증거로 다정하게 여겨주셨으면 좋겠어요.
    ​먼저 캐묻거나 조언을 건네기보다 그냥 아이의 곁에서 묵묵히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해요.
    ​아이가 먼저 다가올 수 있도록 요즘 어떤 이야기나 관심사가 있는지 편안한 눈빛으로 가만히 기다려주세요.
  • 프로필 이미지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2,766채택률 3%
    아이가 예전에는 가장 먼저 부모님께 이야기를 하다가 이제는 친구들에게 먼저 고민을 이야기하는 모습, 그 변화가 부모님께는 서운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성장 과정에서는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아이가 또래 친구들과 소통하며 사회성을 키우고, 자기 생각을 조금씩 넓혀가는 중요한 단계니까요.  
    
    부모님께서 간섭하는 것 같지 않으면서도 아이가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신뢰와 안정감을 주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아주 중요해요. 아이의 마음을 존중하고 ‘언제든지 편하게 이야기해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꾸준히 전해 주세요.  
    
    또 아이가 이야기를 꺼내지 않더라도 조급해하지 마시고, 기다려 주면서 일상 속 작은 순간에 살짝 관심을 표현해 주는 것도 좋아요. 예를 들어 “요즘 어때? 무슨 고민 있으면 언제든 얘기해 줘” 같은 부드러운 말 한마디가 아이에게 큰 힘이 되기도 합니다.  
    
    아이가 친구들과 나누는 이야기를 통해 배우는 부분도 많으니, 그 경험을 존중하며 스스로 선택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응원하는 태도를 가지시면 좋겠어요.  
    
    무엇보다 꾸준한 소통과 신뢰가 쌓이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부모님께 다시 마음을 터놓는 날이 올 거예요.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천천히 편안하게 아이 곁에서 지지해 주세요.  
  • 프로필 이미지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117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충분히 이해되는 마음입니다. 예전에는 무슨 일이 생기면 가장 먼저 부모를 찾던 아이가 이제는 친구에게 먼저 털어놓는 모습을 보면 서운함과 아쉬움을 느끼는 부모님들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는 많은 경우 부모와 멀어졌다는 의미보다는 성장 과정의 자연스러운 변화입니다. 특히 청소년기에는 또래 친구들에게 공감과 소속감을 느끼며 고민을 먼저 나누는 일이 흔합니다.
    
    오히려 너무 자세히 묻거나 답을 서둘러 주려고 하면 아이는 "간섭받는다"는 느낌을 받아 더 이야기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언제든 이야기하고 싶을 때 말해도 괜찮아."라는 메시지를 꾸준히 전하는 부모에게는 시간이 지나 다시 고민을 털어놓는 경우도 많습니다.
    
    부모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역할은 '먼저 캐묻는 사람'이 아니라 '언제든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무슨 일 있었어?"보다 "오늘 하루는 어땠어?"처럼 부담 없이 대화를 시작하고,
    
    아이가 이야기를 하면 바로 해결책을 제시하기보다 "그랬구나. 많이 속상했겠다."처럼 먼저 감정을 공감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친구에게 먼저 이야기한다고 해서 부모를 덜 믿거나 사랑하는 것은 아닙니다. 친구는 또래의 공감을, 부모는 안정감과 든든한 버팀목을 주는 존재인 경우가 많습니다.
    
    조급해하지 마시고, 아이가 필요할 때 언제든 편하게 돌아와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꾸준히 만들어 주세요. 그런 신뢰는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 작은 대화들이 쌓이면서 만들어집니다. 믿고 기다려주는 부모역할을 응원합니다.
  • 프로필 이미지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571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사연자님, 무슨 일이 생기면 가장 먼저 품에 안기듯 달려오던 아이가 이제는 친구들과 먼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지켜보며, 대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헛헛하고 서운한 마음이 드셨을 텐데 그 여운이 참 깊고 아리셨을 것 같아요.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이라는 이성적인 생각과 달리, 왠지 자식의 세계에서 내가 점점 밀려나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마다 마음 한구석이 찡해지셨을 텐데요. 괜히 조심스럽게 이것저것 물어보았다가 아이에게 간섭처럼 느껴질까 봐 말을 삼키게 되고, 그렇다고 먼저 다가올 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리자니 답답하고 초조해지는 그 부모의 복잡한 심정이 고스란히 전해져 참 안타깝고 마음이 쓰여요.
    
    아이가 친구들을 더 찾게 되는 이유와 부모의 자리
    아이가 부모 대신 친구를 먼저 찾는 것은 애정이 식어서가 아니라, 세상으로 나아가는 자립의 첫걸음이자 또래 집단 속에서 소속감을 확인하려는 지극히 건강한 성장 징후입니다. 부모의 품을 벗어나 자기만의 사회를 넓혀가는 과정이기에 서운함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는 아이가 부모라는 든든한 울타리를 마음의 고향 삼아 당당히 바깥 세상으로 걸어 나갈 수 있는 힘을 얻었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답니다.
    
    아이가 편하게 먼저 다가오게 만드는 구체적인 방법
    아이와의 관계에서 거리감을 좁히고 편안한 대화의 문을 열기 위해서는, 다그치거나 캐묻는 방식 대신 몇 가지 조심스러운 태도를 실천해 보시는 것이 좋아요. 첫째로 아이가 학교나 친구 이야기를 할 때 평가나 조언을 먼저 하기보다는 "그랬구나, 우리 아이가 그런 일이 있었구나"라며 아이의 감정을 고스란히 수용하고 맞장구쳐주는 공감의 대화를 늘려보세요. 둘째로 질문의 방향을 "오늘 뭐 했어?"라는 추궁형 대신 "오늘 네 마음을 힘들게 한 재밌는 일이나 속상한 일은 없었어?"처럼 가볍고 열린 질문으로 바꾸어 주는 것이 부담을 줄여주는 방법이에요. 셋째로 아이가 무언가 슬쩍 이야기를 꺼낼 때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눈을 맞추며 온전히 귀를 기울여주어, "우리 엄마 아빠는 내가 무슨 말을 해도 절대 비난하지 않고 내 편이 되어주는구나"라는 절대적인 안정감을 심어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사연자님, 아이의 커져 가는 세계 속에서 잠시 뒷걸음질 친 것 같은 기분이 드시겠지만, 아이가 언제든 마음 편히 돌아와 쉴 수 있는 가장 따뜻하고 안전한 항구는 여전히 부모님의 품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아요.
    
    아이의 발걸음을 조급하게 붙잡으려 하기보다, 멀리서 묵묵히 미소 지어주는 든든한 나무처럼 곁을 지켜주시기를 바랍니다. 한여름의 눈부신 초록빛처럼 사연자님의 가정에도 깊고 편안한 온기가 가득하기를 바라며 진심으로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