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의견에 동조를 안하면 기분이 나빠지네요

저의 성격은 사소한 거에도 신경쓰고 예민한 편이지만  가족들과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족과 가끔 대화를 하다보면 의견 차이가 날때가 있는데 그럴땐  얘기를 받아들이고 수긍하는 태도보담 제 의견에 공감 동조를 안하면 기분이 별루고 저를 무시하는 것같은 기분도 들때가 있습니다 

유독 가족한테만 그러는 제 자신이 문제라 생각합니다 남들한텐 그러지도 못하면서ㅜ

 

그래서 기분이 다운되고 자꾸 그얘기가 머리속에 맴돌고 합니다

제 의견이 다 맞는게 아니기에 이건 바른 태도가 아닌걸 알면서도 왜 제 얘기에 동조하기만을 바랄까요?

그래서 어쩔땐 대화도 잘 하다가 가끔 어색해지고 불편하고..

 

저도 고치려고 나름 이야기 집중하고 상대방 입장에서도 생각해보고 그렇겠다 이건 아니지 하며 컨트롤도 해봤지만 얼마 안가고 또 제 얘기를 인정해주길 바라는 제 자신이 되어있네요 

 

코치님께 제가 이런 기분이 안들려면 뭐가 필요할까요?

가족들이 편해서 그런걸까요?

제가 부족해서이겠죠

왜 제 얘기를 다 동조하길 바라는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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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156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안녕하세요.
    
    질문자님의 글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제 의견이 다 맞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아는데도 마음은 그렇지 않다."는 말이었습니다.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점에서 이미 변화의 중요한 첫걸음을 내딛고 계신 것 같습니다.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질문자님이 가족의 동조를 원하는 것은 자신의 의견이 항상 맞다고 생각해서라기보다,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우리는 가족에게 가장 편안함을 느끼는 동시에, 가장 큰 기대를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가족이 내 의견에 공감해 주면 "내 마음을 이해받았다."고 느끼지만, 반대로 다른 의견을 말하면 "내 생각을 무시하는 건가?", "내 편이 아닌가?"라는 감정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실제로는 의견이 다른 것뿐인데, 마음은 '나를 거부한 것'처럼 받아들이는 것이죠.
    
    하지만 '내 의견을 반대하는 것'과 '나를 부정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일입니다. 가족은 질문자님을 싫어해서 다른 의견을 내는 것이 아니라, 단지 같은 상황을 다르게 바라보고 있을 가능성이 훨씬 큽니다.
    
    또 글을 보니 의견 차이가 생긴 뒤에도 그 장면이 계속 머릿속을 맴돈다고 하셨습니다. 이는 질문자님께서 한 번 생긴 감정을 오래 곱씹는 경향이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면 처음에는 작은 의견 차이였던 일이 점점 "나를 인정하지 않았다."는 의미로 커질 수 있습니다.
    
    질문자님께서 스스로를 "제가 부족해서겠죠."라고 표현하신 부분도 조금 마음에 걸렸습니다. 저는 그것을 부족함이라기보다,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큰 성향으로 이해해 보셨으면 합니다. 누구나 자신이 소중한 사람에게 이해받고 싶은 마음은 있습니다. 다만 그 마음이 커질수록 '공감받지 못하면 상처받는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의견이 다를 때 스스로에게 이렇게 한 번 물어보세요.
    
    "지금 가족이 내 의견을 반대한 걸까, 아니면 다른 의견을 말한 걸까?"
    
    이 질문 하나만으로도 감정이 조금은 가라앉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가족과 대화를 나눌 때는 "내 말이 맞지?"라는 마음보다 "이 사람은 왜 이렇게 생각할까?"라는 호기심을 조금 더 가져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상대를 설득하는 대화보다 서로의 생각을 이해하는 대화가 되면, 의견이 달라도 관계는 훨씬 편안해질 수 있습니다.
    
    질문자님은 충분히 상대를 배려하려고 노력하는 분입니다. 다만 그만큼 자신의 마음도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큰 것 같습니다. 그것은 잘못된 성격이 아니라, 조금 더 다루는 방법을 배우면 되는 부분입니다.
    
    의견이 같다고 해서 사랑이 더 큰 것도 아니고,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나를 덜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도 아닙니다. 이 점을 조금씩 마음에 새기다 보면, 가족과의 대화도 지금보다 훨씬 편안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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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3,352채택률 3%
    가족에게 내 생각과 감정을 전부 인정받고 싶은 마음은 결코 마음이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밖에서는 긴장하며 자신을 조율하는 만큼, 가족이라는 가장 안전한 울타리 안에서만큼은 무조건적인 내 편, 온전한 공감을 기대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가족인데 왜 내 마음을 안 알아줄까?” 하는 서운함이 곧 나를 무시한다는 느낌으로 연결되는 것이죠.
    ​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의견의 차이’와 ‘존중의 문제’를 분리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상대가 내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해서 나라는 존재를 무시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그 사람의 시선이 나와 다를 뿐입니다.
    ​기분이 나빠지려 할 때, 저 사람 말도 맞지라며 억지로 설득하려 하기보다 “아, 나랑 다른 생각을 하고 있구나. 하지만 나를 부정하는 건 아니야”라고 마음속으로 구분해 보세요.
    ​가족이 편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욕구이니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그 소중한 마음을 조금만 내려놓아도 대화가 훨씬 가벼워질 것입니다.
  • 익명2
    어떤 마음인지 알것같아요..
    가족이란 세상에서 항상 내편인 사람들이잖아요.. 무슨일이 있어도 내편이여야 하구요..
    그런 가족에게는 당연한 지지를 받고 싶죠..
    
    저도 그런적이 있었는데 얼마전 생각이 많이 바뀌었어요.
    가족일 수록,
    가까운 사람일수록 예의를 지키고, 적당한 거리를 둬야 상처받지 않고 관계가 더 오래갈 수 있다고 해요..
    그말은 무조건 적인 인정보다는 객관화도 좀 필요하다는 얘기더라구요..
    
    그래도 어떤일이 일어나면 최고의 지지자겠지만
    무조건적이란 생각은 좀 바꾸는게 서로에게 필요하더라구요..
    늘 내편들과 잘 지낼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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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664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가족과 대화하다 의견이 다를 때, 상대가 내 의견에 공감하고 동조해주지 않으면 서운하고 무시당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는 거잖아요. 그리고 유독 가족한테만 그런 자신을 문제라고 여기며 "내가 부족해서"라고 자책하고 계시고요.
    
    먼저 그 자책부터 조금 내려놓으셨으면 해요. 글 마지막에 "제가 부족해서이겠죠"라고 하셨는데, 이건 부족함의 문제가 아니에요. 그리고 이런 마음은 생각보다 아주 흔해요. 누구든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죠.
    
    한 가지 짚어보고 싶어요. "왜 유독 가족한테만 이럴까"라고 하셨는데, 사실 여기에 답이 있어요. 남들한테는 그러지 못한다고 하셨잖아요. 그건 가족이 편하고 안전한 존재이기 때문이에요. 밖에서는 서운해도 참고 감정을 숨기지만, 가족 앞에서는 그 감정이 그대로 드러나거든요. 그러니까 가족한테 유독 그런 건 본인이 가족을 함부로 대해서가 아니라, 가족이 그만큼 편하고 기대는 대상이라는 뜻이에요. 이건 자연스러운 거예요.
    
    그리고 왜 내 이야기에 동조해주길 바라는지 궁금해하셨는데, 사람은 누구나 자기 의견이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있어요. 특히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은 더 크고요. 그런데 본인은 그 동조를 "내 의견이 맞다고 인정해주는 것"으로 느끼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동조가 없으면 "나를 무시한다"로 이어지는 거죠. 사실 상대가 내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것과 나를 무시하는 것은 전혀 다른 건데, 그 둘이 마음속에서 연결되어 있는 거예요.
    
    여기서 도움이 될 만한 게 있어요. 가족이 내 의견에 동조하지 않을 때, "저 사람이 나를 무시하네"가 아니라 "저 사람은 나와 생각이 다르구나"로 바꿔서 받아들이는 연습이에요. 의견이 다른 건 나라는 존재를 부정하는 게 아니에요. 오히려 서로 다른 생각을 편하게 말할 수 있는 게 건강한 관계거든요. 가족이 나와 다른 의견을 낸다는 건, 그만큼 나를 편하게 여기고 솔직하게 대한다는 뜻이기도 해요.
    
    그리고 이미 상대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컨트롤해보셨는데 얼마 안 가 또 그런다고 하셨잖아요. 그건 실패가 아니에요. 오래된 마음의 습관은 한두 번 노력한다고 바로 바뀌지 않아요. 다시 그 마음이 올라오는 건 당연한 거고, 그때마다 "아, 또 인정받고 싶어 하는구나" 하고 알아차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잘하고 계신 거예요. 알아차림이 반복되면 조금씩 그 감정에 덜 휘둘리게 돼요.
    
    한 가지 더, 서운한 감정이 들 때 그걸 억누르거나 "이러면 안 되는데" 하고 자책하지 마세요. 자책하면 그 생각이 더 오래 머릿속을 맴돌거든요. 대신 "지금 내가 서운하구나, 그럴 수 있지" 하고 그냥 인정해주세요. 감정 자체는 잘못이 아니에요. 그리고 정말 서운하면 삼키지 말고 "나는 네가 좀 공감해줬으면 했어" 하고 가볍게 표현하는 것도 좋아요. 억누르는 것보다 나아요.
    
    이렇게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더 나은 관계를 만들고 싶어 하는 것 자체가, 부족한 게 아니라 성숙한 거예요. 자책하지 마시고, 의견이 다른 것과 나를 무시하는 걸 분리하는 것부터 천천히 연습해보세요. 충분히 나아질 수 있어요.
  • 익명1
    글을 읽고 그냥 혼자 생각해본 결과, 혹시 내 의견이 안 받아들여지면 내 의견뿐만 아니라 인격까지 무시당했다거나 내가 틀렸다고 느껴져서 그런 게 아닐까 싶습니다. 가족이니까 더 내 편을 들어주고 무조건 공감해 주길 바라는 마음이 커서 그런 것이 아닐지요. 남들한테는 조심하게 되지만, 편한 가족한테는 내 진짜 감정이 그대로 튀어나오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결국 내 자존감이 흔들려서 타인의 동조로 그것을 채우려고 하는 건 아닐지... 전문가가 아닌지라 확실히 잘 모르겠지만 왠지 그런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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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아 코치
    코칭전문가
    답변수 117채택률 9%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안녕하세요. 김미아 코치입니다. 💌
    
    "제 의견에 공감, 동조를 안 하면 저를 무시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어쩌면 글쓴이님께서 가장 힘든 것은 의견이 다른 것 자체보다, '내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느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가지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가족분들이 다른 의견을 말씀하실 때, 글쓴이님께서는 어떤 순간에 '의견이 다른 것'에서 '나를 무시하는 것 같다'는 마음으로 바뀌게 되시는 걸까요?
    
    그리고 또 하나 여쭙고 싶습니다.
    
    만약 가족분들이 글쓴이님의 의견에는 동의하지 않더라도, "네 생각은 충분히 이해해."​라고 말해 준다면 지금과는 조금 다른 기분이 드실까요?
    
    글 마지막에 "제가 부족해서이겠죠."​라고 적어주신 부분도 마음에 남았습니다. 혹시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순간마다, 스스로를 부족한 사람으로 이어서 바라보고 계신 것은 아닌지도 한 번 천천히 돌아보셨으면 합니다.
    
    생각이 같지 않아도 관계는 충분히 따뜻할 수 있고, 의견을 인정받는 것과 사람 자체를 인정받는 것은 꼭 같은 의미는 아닐 수도 있습니다.
    
    더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 편하게 쪽지 주세요.
    
    글쓴이님께서 가족과의 대화 속에서도 서로 다른 생각을 편안하게 나눌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가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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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2,044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가족이라는 가장 안전한 울타리 안에서 오히려 더 큰 마음의 흔들림을 겪고 계시네요.
    ​남들에게는 맞추느라 애쓰면서 유독 가족에게만 내 마음을 알아주길 바라는 건 그만큼 편하고 인정받고 싶기 때문이에요.
    ​내 의견에 동조해주지 않는 것이 곧 나를 무시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여린 마음이 온전한 수용을 갈구하고 있어서예요.
    ​결코 작성자님이 부족하거나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마음 깊은 곳에서 사랑받고 싶은 깊은 욕구가 작동하고 있는 것이랍니다.
    ​가족의 다름을 내 편이 아니라는 신호로 읽기보다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독립된 존재로 가볍게 바라보는 연습이 필요해요.
    ​문제가 생길 때마다 나를 탓하기보다 그동안 애쓰느라 지친 내 마음을 먼저 포근히 안아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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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2,766채택률 3%
    가족과 대화 중에 의견이 다를 때, 내 의견에 공감해주지 않으면 기분이 상하고 무시당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마음, 정말 속상했을 것 같아요. 가족이기 때문에 더 솔직하고 가까운 만큼 그런 기대가 더 크고, 그만큼 상처도 쉽게 받는 거니까요.  
    
    특히 가족 앞에서는 마음이 더 열려서 감정을 드러내기 쉽고, 그래서 더 많이 이해받고 싶고 동조를 바라는 마음이 강해지는 게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남들 앞에서는 잘 참는데 가족 앞에서만 그런 감정을 느낀다고 해서 전혀 부족하거나 잘못된 것이 아니에요.  
    
    그렇지만 내 의견이 항상 맞을 수 없다는 점, 그리고 다른 사람의 생각도 존중해 주어야 한다는 것 또한 중요한 부분입니다. 꼭 완벽한 동조가 아니어도, 내 말을 들어주고 이해하려는 마음만 있어도 훨씬 마음이 편안해질 수 있어요.  
    
    내 마음이 상하지 않도록 나 자신을 돌보고, 상대방과의 의견 차이를 인정하는 연습을 조금씩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내 생각을 존중받지 못했다고 여겨질 때 숨 고르기나 긍정적인 자기 대화도 큰 도움이 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감정을 조금씩 조절하고, 서로 다른 견해 속에서도 건강한 소통을 만들어 갈 수 있으니 너무 조급해하지 않아도 됩니다.  
    
    지금 마음 속에 떠오르는 그런 바람과 감정들은 누구에게나 있는 아주 자연스러운 것이니, 스스로를 탓하지 말고 당신의 진심을 귀하게 여기세요. 가족과도, 자신과도 더 깊고 따뜻하게 소통하는 날들이 꼭 올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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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117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의 글을 보면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제 의견에 동조하지 않으면 저를 무시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는 표현입니다. 이 부분이 핵심인 것 같습니다.
    
    사실 의견이 다를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의견이 다르다는 것과 나를 무시한다는 것은 같은 의미가 아닙니다. 가족은 편한 관계이기 때문에 오히려 자신의 생각을 더 솔직하게 말하는 경우가 많고, 그 과정에서 의견 차이가 자연스럽게 생기기도 합니다.
    
    또 한 가지는 작성자님도 스스로 말씀하셨듯이, 남들에게는 그렇지 않은데 유독 가족에게만 이런 감정이 든다는 점입니다. 이는 가족에게 인정받고 이해받고 싶은 마음이 그만큼 크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가까운 사람일수록 공감을 기대하게 되고, 기대가 충족되지 않으면 서운함도 더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다만 한 번 생각해 보면 도움이 되는 질문이 있습니다.
    
    '상대가 내 의견에 동의하지 않은 걸까, 아니면 내 존재를 부정한 걸까?'
    
    대부분은 전자에 해당합니다. 내 의견에는 반대할 수 있지만, 그것이 곧 나를 싫어하거나 무시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또한 공감과 동의는 다릅니다. 상대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라고 공감하면서도 결론은 다르게 내릴 수 있습니다. 건강한 대화에서는 이런 차이가 충분히 있을 수 있습니다.
    
    이미 상대 입장에서 생각해 보려는 노력도 하고 계신 만큼 방향은 잘 잡고 계십니다. 여기에 '의견이 다르면 관계가 나빠진다'는 생각 대신, '가까운 사이일수록 서로 다른 의견도 말할 수 있다'는 관점을 조금씩 연습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마지막에 "제가 부족해서이겠죠."라고 적으셨는데, 저는 꼭 그렇게 보지는 않습니다. 부족해서라기보다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커질 때 나타날 수 있는 반응에 더 가깝습니다. 그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이 곧 "모든 사람이 내 의견에 동의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조금씩 '상대가 내 의견에 반대해도, 나라는 사람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경험을 쌓아가면 지금의 서운함도 이전보다 훨씬 가벼워질 가능성이 큽니다. 편안한 시간 되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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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571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사연자님, 밖에서는 늘 남의 눈치를 보며 배려하느라 에너지를 다 쏟고 지치다 보니, 가장 편안하고 안전해야 할 가족 앞에서만큼은 내 존재를 온전히 인정받고 싶은 마음에 자꾸만 서운함이 불쑥 찾아오셨을 거예요.
    
    머리로는 내 의견이 다 맞는 게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가족이 내 말에 공감해 주지 않으면 나를 무시하는 것처럼 느껴져 마음이 닫히고, 그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며 자책까지 하게 되니 얼마나 답답하고 속상하셨을지 참 마음이 쓰여요.
    
    유독 가족에게만 내 편을 들어주기를 바라게 되는 이유
    가족에게 유독 그런 마음이 드는 것은 사연자님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가족이 이 세상에서 나를 가장 잘 알아주고 온전히 내 편이 되어주기를 바라는 아주 깊고 원초적인 기대가 숨어 있기 때문입니다. 밖에서는 긴장하며 완벽하게 가면을 쓰고 살아가지만, 마음의 허용치가 가장 높은 집안에서는 '여기서만큼은 아무 조건 없이 내 마음을 알아줘'라는 무의식적인 방어가 작동하여 내 의견에 동조해 주는 것으로 내 존재 가치를 확인하고 싶어 하는 것이랍니다. 그러니 남들처럼 의젓하게 대처하지 못한다고 스스로를 자책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이 섭섭함과 집착을 내려놓기 위해 필요한 구체적인 방법
    가족과의 대화에서 서운함이 올라올 때 억지로 참기만 하기보다, 몇 가지 마음의 필터를 실천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첫째로 의견이 갈릴 때 가족이 내 생각을 반박하는 것을 '나에 대한 무시'로 해석하는 뇌의 자동 반응을 알아차리고, "저 사람은 나와 관점이 다를 뿐 내 존재를 부정하는 게 아니야"라고 머릿속으로 선을 그어주는 연습을 해보세요. 둘째로 가족과 대화하다가 서운한 감정이 치밀어 오를 때는 그 자리에서 바로 따지거나 입을 닫기보다는, "내가 지금 내 편을 들어주길 바라고 있구나" 하고 내 마음을 제3자의 시선에서 객관적으로 읽어주는 거예요. 셋째로 밖에서 타인에게 쏟느라 지친 마음의 에너지를 집 안에서 남에게 의존하려 하기보다, 내 스스로 "오늘도 참 애썼다"고 내 편이 되어주는 셀프 토닥임을 자주 선물해 주시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사연자님, 가족을 향한 그 서운함은 결국 밖에서 지치고 상처받은 마음이 그만큼 쉴 곳을 찾고 있다는 따뜻한 신호이기도 합니다.
    
    이제는 완벽하게 대화를 통제하려 애쓰는 대신, 가족과 조금 다른 생각을 가져도 우리의 사랑은 변함없음을 믿으며 마음의 여유를 가져보셨으면 좋겠습니다. 7월의 푸르른 여름날처럼 사연자님의 마음에도 온화하고 편안한 바람이 불어오기를 진심으로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