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럿명이 한자리에서 어울리는건 힘들어요

I성향이 강하기도 하고 평소에

목소리가 중 저음 말주변이 없어서 그런지

여럿명이 만나면 더 주눅이 들어요

 

제가 하는 말이 안 들리는지 제가 말을 해도

사람들이 반응이 없으니 저는 어느순간 상처로 남아서 듣는걸 선택 했네요

 

소수는 그나마 괜찮지만 여럿명이 만나면 

숨 막히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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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156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안녕하세요.
    
    질문자님의 글을 보니 사람을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 유독 위축되고 긴장하는 경험 때문에 많이 힘드신 것 같습니다.
    
    특히 "제가 말을 해도 사람들이 반응이 없으니 어느 순간 듣는 걸 선택했다."는 부분이 마음에 남았습니다. 한두 번 그런 경험이 반복되면 누구라도 "내 말은 재미없나 보다.", "괜히 말했다가 또 무시당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점점 말을 아끼게 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소심해서라기보다 상처를 피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반응일 수 있습니다.
    
    또 MBTI의 I 성향이 강하다고 해서 반드시 말을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여러 사람이 동시에 대화하는 환경에서는 대화의 흐름이 빠르고 끼어들 타이밍을 잡기 어려워, 내향적인 분들이 더 쉽게 지치거나 위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소수의 사람들과는 괜찮다고 하신 것을 보면, 질문자님은 깊이 있는 대화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성향에 더 가까운 것 같습니다.
    
    한 가지 기억하셨으면 하는 것은, 사람들이 반응하지 않았다고 해서 질문자님의 말에 가치가 없었던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시끄러운 자리에서는 단순히 목소리가 묻히거나, 대화 주제가 빠르게 넘어가서 반응하지 못하는 일도 흔합니다. 하지만 그런 경험이 반복되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내가 문제인가 보다."라고 해석하기 쉽습니다.
    
    억지로 모임의 중심이 되려고 애쓰실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한두 사람과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이어가거나, 관심 있는 주제에서 짧게 의견을 나누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모든 사람이 말을 많이 해야 하는 것은 아니고, 잘 들어주는 사람 역시 모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다만 질문자님께서 모임이 끝난 뒤에도 계속 자신을 평가하거나 "나는 말주변이 없어서 안 된다."는 생각을 반복하고 계신다면, 그것은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감이 많이 위축된 상태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조금씩 성공 경험을 쌓아가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질문자님은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많은 사람 앞에서는 긴장하지만, 편안한 관계에서는 충분히 자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일 가능성이 큽니다. 자신의 성향을 억지로 바꾸려 하기보다, 나에게 맞는 관계와 대화 방식을 찾는 것이 훨씬 건강한 방법입니다.
    
    너무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 관계를 잘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조용하지만 편안함을 주는 사람도 분명히 있고, 질문자님도 그런 강점을 충분히 가지고 계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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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2,044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 목소리 톤이나 말주변 때문에 소외감을 느끼고 깊은 상처를 받으셨군요.
    내향적인 성향을 가진 분들은 다수의 대화 속에서 에너지가 빠르게 소모되고 숨이 턱턱 막히는 경험을 자주 하곤 해요.
    
    더 이상 상처받지 않기 위해 적극적으로 말하기보다 듣는 쪽을 선택하신 것은 마음을 지키기 위한 아주 자연스러운 방어 기제였을 거예요.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 굳이 대화의 중심이 되려고 애쓰지 않아도 괜찮고 꼭 내 목소리를 크게 내어 존재감을 증명하지 않아도 돼요.
    
    모든 사람에게 맞추려 노력하기보다 내가 편안함을 느끼는 소수의 사람들과 깊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쪽에 더 집중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시끌벅적한 무리 속에서 홀로 외로움을 견뎌야 했던 그 시간 동안 마음속으로 얼마나 찬바람을 맞으셨을지 생각하면 가슴이 참 아려와요.
    
    다른 사람의 반응에 너무 일희일비하지 말고 이제는 타인의 속도가 아닌 작성자님만의 편안한 호흡대로 사람들을 만나셨으면 좋겠어요.
  • 익명3
    저도 그래요 여러명 있는 자리 피하는 편인데 어쩔 수 없이 가야한다면 애써서 말하려 하지 않고 조용히 경청만 하는 것도 좋은 방법 같아요
  • 익명2
    저도 I 성향이라 사람이 많으면  말을 많이 하기보다 주로 들어주는 편이에요.
    그 상황을 스트레스로 받아들이지 말고 그냥 즐기시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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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2,763채택률 3%
    작성자님의 상황에는 내향적인 성향, 낮은 자존감, 대인관계에서의 부담감과 소외감, 감정 표현의 어려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소수와는 괜찮지만 다수가 모인 자리에서 위축되고 말수가 줄어드는 점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어요.
    
    먼저, 내향적인 성향은 대화나 모임에서 에너지가 쉽게 소모되고, 말주변이 없거나 목소리가 낮다고 느껴지면 더욱 위축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자신을 탓하기보다 자연스러운 성향으로 받아들이고, 무리하게 큰 모임에 자신을 밀어넣기보다는 편안한 소수의 만남에 집중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사람들이 내 말을 잘 듣지 않고 반응이 없을 때 상처받는 건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감정이에요. 이럴 때는 듣는 자세를 선택하는 것 자체가 자신을 보호하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상대방이 나의 말을 경청하지 않거나 반응이 없으면, 일부러 자신의 이야기 방식을 바꾸는 것보다 먼저 편안할 수 있는 사람들과의 소통을 늘려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점차 자신감을 키우려면, 작고 부담 없는 자리에서 한두 명과 조금씩 대화를 시도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말할 때 너무 완벽하려고 애쓰지 말고, 가벼운 이야기, 공통 관심사부터 시작해보세요. 자신의 목소리나 말주변 때문에 불안하다면, 미리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를 간단히 메모해가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끝으로, 감정 표현이 어려울 때는 글쓰기나 명상, 호흡법 같은 자기 돌봄 방법을 병행하며 감정을 차분하게 정리해보세요. 필요하다면 전문가 상담으로 자신의 내성적 성향과 불안감을 조절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도 추천합니다.
    
    작성자님이 편안함을 느끼는 작은 공간에서부터 천천히 자신을 표현해 나아가길 응원합니다. 누구나 자신만의 속도와 방식이 있으니까요. 언제든 자신의 마음을 존중하며, 충분히 사랑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임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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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567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여러 명이 모인 자리에서 내 목소리가 묻히거나 아무도 반응해 주지 않을 때 느꼈을 그 쓸쓸함과 상처, 그리고 숨이 막힐 듯 답답했을 그 마음이 깊이 가닿습니다. 소중한 용기를 내어 내뱉은 말이 허공으로 사라지는 듯한 경험이 반복되다 보면, 누구나 주눅이 들고 차라리 입을 닫고 듣는 쪽을 택하게 되는 건 너무나 자연스러운 마음의 방어 기제입니다.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 나를 지키는 관점의 전환
    여러 명과의 모임에서 느껴지는 피로감과 부담감을 덜어내기 위해 몇 가지 마음의 필터를 적용해 보셨으면 합니다.
    
    말수가 적은 것은 결점이 아니라 '깊은 경청'이라는 강점입니다: 모두가 자기 말을 하기 바쁜 시끄러운 모임에서, 타인의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주고 시선을 맞춰주는 사람이 가진 힘은 생각보다 큽니다. 말을 많이 해서 좌중을 이끄는 것만이 소통이 아니며, 사연자님의 진중한 듣는 태도 자체가 이미 모임에 큰 안정감을 주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무반응을 '나에 대한 거부'로 해석하지 않기: 여럿이 모이면 대화의 흐름이 빠르고 산만해져서 특정 개인의 목소리를 놓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사연자님의 중저음 목소리가 시끄러운 소음 속에서 잘 전달되지 않았거나 상대의 주의가 산만했던 것일 뿐, 사연자님을 무시하거나 싫어해서가 결코 아닙니다.
    
    '이야기를 이끌어야 한다'는 강박 내려놓기: 모임에 참석했을 때 대화를 주도하거나 돋보이려 애쓰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그저 그 자리에 편안하게 앉아 분위기를 즐기고, 눈빛이나 가벼운 고개 끄덕임만으로도 충분히 제 역할을 하고 계신 겁니다.
    
    부담을 줄이고 편안하게 소통하는 실천 팁
    
    리액션과 비언어적 표현 활용하기: 말로 큰 목소리를 내기 부담스럽다면 미소, 고개 끄덕임, 가벼운 감탄사("아, 진짜요?", "그렇구나") 정도로 존재감을 표현해 보세요. 말의 양보다 온화한 반응이 상대에게 훨씬 더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1:1 대화 구도 활용하기: 다수가 모인 테이블 전체를 상대하려 하지 말고, 바로 옆이나 맞은편에 앉은 사람 한 두 명과 소소하게 눈을 맞추며 이야기하는 작은 대화 구도를 만들어보세요.
    
    나에게 맞는 소규모 모임에 집중하기: 굳이 대규모 모임에서 에너지와 감정을 소모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연자님이 편안함을 느끼는 소수와의 만남을 위주로 관계를 이어가는 것이 마음 건강에 훨씬 유익합니다.
    
    사연자님의 중저음 목소리는 소음 속에서는 잘 안 들릴지 몰라도, 소수의 공간이나 차분한 대화 속에서는 훨씬 더 깊은 울림과 신뢰를 주는 근사한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억지로 다수의 속도에 나를 맞추려 애쓰며 상처받지 마시고, 사연자님이 편안해하는 잔잔하고 깊은 속도대로 타인과 이어져 가시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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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3,344채택률 3%
    여러 사람 앞에 서면 목소리가 묻히고 무반응이 돌아왔을 때 느꼈을 그 쓸쓸함과 상처가 얼마나 컸을지 깊이 공감됩니다. 내 말이 전달되지 않는 경험이 반복되면 마음의 문을 닫고 ‘듣는 쪽’을 선택하게 되는 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자기보호 반응이에요.
    ​하지만 중저음의 목소리와 신중한 I성향은 억지로 바꿀 단점이 아니라, 깊은 신뢰를 주는  훌륭한 장점입니다.
    ​다수 모임에서는 말수를 늘리려 애쓰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미소나 고개 끄덕임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존재감을 남길 수 있어요.
    ​억지로 목소리를 높이거나 무리해서 모임의 중심에 서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숨이 막힐 땐 그저 편안하게 듣는 편을 택해도 좋으니, 스스로를 너무 자책하거나 짓누르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 익명1
    사람이 많아지면 힘드시군요ㅠㅠ
    조금씩 소규모로 만남을 시작해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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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온소피
    임상심리사
    답변수 1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질문자 님 !! 말주변 이야기와 중저음의 목소리 ~~~ 무척 공감이 됩니다.
    
    얼마 전 오래된 지인들을 만나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5명이 모였는데 제가 호스트였고, 제가 예약한 저희 동네 맛집과 카페를 방문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모임은 연령대가 모두 다른 5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모임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재미있는 패턴이 발견됩니다. 5명 중 3명은 끊임없이 이야기를 합니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가로채기도 하고, 공감하는 척하다가 자기 이야기로 가져오기도 하고, 뜬금없는 주제로 넘어가지요. 때로는 2명이 동시에 각자 자기 말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 '사람은 정말 자신을 드러내고 싶어 하는 존재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질문자님께서 "내가 한 말에 반응이 없어 상처를 받고 듣는 쪽을 선택했다"고 하셨지요.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 내 목소리가 묻히거나 대화가 이어지지 않으면 '내가 재미없는 사람인가', '내 말이 안 들리나' 싶어 마음이 위축되고 주눅 드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하지만 그 모임의 상황을 한 걸음 떨어져서 보면, 질문자님의 말주변이나 목소리 크기 문제라기보다 다들 자기 이야기를 쏟아내느라 타인의 말을 받아줄 여유가 없는 상태였을 가능성이 큽니다.
    
    다시 제 이야기를 하자면 저는 그곳에서 주로 경청자의 역할을 합니다. 상담사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들의 이야기에는 누군가의 깊은 공감이나 해결책보다는 '그저 내 말을 들어달라'는 욕구가 훨씬 커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떤 때는 몇 시간 동안 단 한마디도 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건, 몇 시간 동안 말을 거의 하지 않은 저를 사람들은 모임에 꼭 부르고 챙긴다는 점입니다. 다들 자기 말 하기 바쁜 세상에서 내 이야기를 가로채지 않고 진심으로 들어주는 사람은 어디서나 매우 귀하고 소중한 존재이기 때문이지요.
    
    세상의 모든 모임에는 저마다의 역할이 있습니다. 질문자님께서 느낀 답답함은 어쩌면 '말재주가 없어서'가 아니라, 모두가 말하려 할 때 조용히 자리를 지켜주는 경청자의 존재감을 스스로 아직 발견하지 못하셨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상처받아 선택한 듣기이었을지라도, 그것이 누군가에게는 유일하게 숨 쉴 수 있는 따뜻한 공간이 되어주고 있을 것입니다. 질문자님의 그 고요하고 깊은 경청의 역할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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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116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저도 소수로 만나는 자리는 편한데 여러 명이 함께 있으면 말 한마디 꺼내는 것도 쉽지 않을때가 많더라고요. 반응이 없으면 더 위축되는 마음도 충분히 이해됩니다. 꼭 말을 많이 해야 좋은 관계를 만드는 건 아니니, 잘 들어주는 것도 소중한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처음부터 여러 명이 있는 모임에서 애쓰려고 하기보다, 편한 사람 한두 명과 대화하는 시간을 조금씩 늘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또 말을 길게 하기보다 짧게 한마디씩 의견을 보태는 것부터 시작하면 부담도 덜하고 자신감도 생길 수 있습니다. 나만의 편안한 속도로 조금씩 나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