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9살 청년입니다. 약 2주전 쯤에
아버지께서 뇌경색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하셨는데
현재까지 계속 의식이 없으시고 깨어날지도 미지수라고 합니다. 평소 생활습관이 매우 안좋았던 탓인지 대동맥 한쪽의 혈관이 막혔고
좌뇌 일부도 손상됐다는 병원측의 소견을 들었습니다
사실..저는 어려서부터 아버지와 좋은 기억이 없습니다.
돌이켜보면 좋은 기억이 생길수가 없었네요
항상 잦은 음주를 하셨고 술만 드시면 저와 어머니를
때리셨었거든요. 어릴때의 제가 보는 앞에서 어머니를
진짜 개패듯 때리는 기억도 있구요..
직업도 일정하지 않아서 여러 직업을 전전하다 그마저도
그만두면 집 방 한켠에서 그냥 음주랑 흡연만 하시는
날이 대부분이였습니다. 그런날도 어머니가 퇴근하고
돌아오시면 항상 큰소리 치고 싸우는게 일상이였습니다
그래서..아버지 소식 듣고 응급실로 갔을땐 별 감정을
크게 못느꼈습니다. 좋았던 기억이 없었으니까요
근데 의식은 계속 없으시고 깨어날지도 미지수고
좌뇌 일부가 손상돼서 깨어나도 정상적인 생활을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병원측에서는 중환자실의 자리가 부족해서
그런건진 모르겠지만
요양이나 재활 같은 2차병원으로 보내려고 하는지
주말제외하고 평일 아침부터 받을때까지 전화가 계속
옵니다.. 전화 받는거조차 너무 두려워요.
법적 보호자니까 빨리 결정하고 서명해야된다는 말로
재촉해서요.. 그리고 사실 병원 면회 가는거조차
피하고싶고 무섭고 가기가 싫어져요
볼때마다 난 어떻게 해야되지 라는 걱정만 앞서서요.
그냥..앞으로 남은 미래가 너무 두려워요.
만약에 깨어나신다 해도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꺼라 하는데
어머니도 이제 70을 바라보고 계신데 저는..이 나이 먹고 알바만 하고 있거든요 어머니 마저 만약에 병으로
쓰러지시면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도 행복하게 살고싶은데
저는..제 남은 인생을 부모님 케어에 써야만 하는걸까요..
내인생은 왜이럴까..왜 나는 부모님 잘못만나서 불행한
일만 있을까.. 별 생각이 다 들어요.
제가 나쁜걸까요? 제가 이기적인 걸까요?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걱정만 앞서고
그냥 도망치고싶어요 남은 일들만 생각하면
너무 우울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