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앞날이 너무 무서워요 도망치고싶어요

안녕하세요. 29살 청년입니다. 약 2주전 쯤에 

아버지께서 뇌경색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하셨는데

현재까지 계속 의식이 없으시고 깨어날지도 미지수라고 합니다. 평소 생활습관이 매우 안좋았던 탓인지 대동맥 한쪽의 혈관이 막혔고 

좌뇌 일부도 손상됐다는 병원측의 소견을 들었습니다

 

사실..저는 어려서부터 아버지와 좋은 기억이 없습니다.

돌이켜보면 좋은 기억이 생길수가 없었네요 

항상 잦은 음주를 하셨고 술만 드시면 저와 어머니를 

때리셨었거든요. 어릴때의 제가 보는 앞에서 어머니를 

진짜 개패듯 때리는 기억도 있구요.. 

직업도 일정하지 않아서 여러 직업을 전전하다 그마저도

그만두면 집 방 한켠에서 그냥 음주랑 흡연만 하시는 

날이 대부분이였습니다.  그런날도 어머니가 퇴근하고

돌아오시면 항상 큰소리 치고 싸우는게 일상이였습니다

 

 

그래서..아버지 소식 듣고 응급실로 갔을땐 별 감정을

크게 못느꼈습니다. 좋았던 기억이 없었으니까요 

근데 의식은 계속 없으시고 깨어날지도 미지수고 

좌뇌 일부가 손상돼서 깨어나도 정상적인 생활을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병원측에서는 중환자실의 자리가 부족해서 

그런건진 모르겠지만 

요양이나 재활 같은 2차병원으로 보내려고 하는지 

주말제외하고 평일 아침부터 받을때까지 전화가 계속

옵니다.. 전화 받는거조차 너무 두려워요.

법적 보호자니까 빨리 결정하고 서명해야된다는 말로

재촉해서요.. 그리고 사실 병원 면회 가는거조차 

피하고싶고 무섭고 가기가 싫어져요 

볼때마다 난 어떻게 해야되지 라는 걱정만 앞서서요.

그냥..앞으로 남은 미래가 너무 두려워요. 

만약에 깨어나신다 해도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꺼라 하는데 

어머니도 이제 70을 바라보고 계신데 저는..이 나이 먹고 알바만 하고 있거든요 어머니 마저 만약에 병으로 

쓰러지시면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도 행복하게 살고싶은데

 

저는..제 남은 인생을 부모님 케어에 써야만 하는걸까요..

내인생은 왜이럴까..왜 나는 부모님 잘못만나서 불행한

일만 있을까.. 별 생각이 다 들어요. 

 

제가 나쁜걸까요? 제가 이기적인 걸까요?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걱정만 앞서고

그냥 도망치고싶어요 남은 일들만 생각하면 

너무 우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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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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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223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안녕하세요.
    
    글을 읽는 내내 질문자님께서 얼마나 큰 두려움과 혼란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계실지 느껴졌습니다.
    
    먼저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질문자님은 나쁜 사람도, 이기적인 사람도 아닙니다.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의 폭력과 음주를 경험했고, 가정 안에서 안전함보다 두려움을 먼저 배워오셨습니다. 그런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위중한 상태가 되었을 때 슬픔보다 막막함과 두려움이 먼저 드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많은 분들이 부모가 아프면 무조건 슬퍼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학대나 폭력을 경험한 자녀의 마음은 훨씬 복잡합니다. 미안함, 분노, 죄책감, 안도감, 두려움이 동시에 드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지금 질문자님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아버지의 병 자체만이 아니라, 앞으로 모든 책임이 내게 쏟아질 것 같다는 압박감인 것 같습니다.
    
    병원에서 계속 결정을 요구하는 전화가 오고, 면회를 갈 때마다 미래가 떠올라 숨이 막히는 기분이 드는 것도 충분히 이해됩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꼭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지금 머릿속에서 그리는 최악의 미래가 곧 현실로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아버지의 치료 방향, 장기적인 돌봄 계획, 제도적인 지원 여부 등은 의료진, 사회복지사와 함께 하나씩 논의해 나갈 수 있는 문제입니다. 지금 혼자서 평생을 책임져야 한다고 결론 내릴 필요는 없습니다.
    
    또 질문자님께서 "저는 제 남은 인생을 부모님 케어에 써야만 하는 걸까요?"라고 하신 문장이 마음에 남았습니다.
    
    부모를 돌보는 책임이 있다고 해서 질문자님의 삶까지 모두 포기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질문자님의 삶 역시 소중합니다. 지금은 당장의 상황이 너무 커 보여 그렇게 느껴질 수 있지만, 가족을 위한 선택과 내 삶을 지키는 일은 반드시 하나만 선택해야 하는 문제가 아닙니다.
    
    그리고 현재 질문자님도 많이 지쳐 있는 상태로 보입니다.
    
    앞날이 무섭고, 도망치고 싶고,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마음이 계속 이어진다면 혼자 견디려고만 하지 마시고 심리상담이나 정신건강의학과의 도움을 받아보시는 것도 권해드립니다. 지금의 상황은 누구라도 혼자 감당하기에는 너무 큰 스트레스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장 오늘은 미래를 모두 해결하려 하기보다, '오늘 결정해야 하는 일 한 가지'만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병원과 상의할 일은 병원과 상의하고, 필요한 정보는 하나씩 확인하고,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부분은 의료진이나 병원의 사회복지팀에도 도움을 요청해 보세요.
    
    질문자님은 지금까지도 많이 버텨오셨습니다.
    
    그러니 "나는 왜 이런 부모를 만났을까."라는 마음이 드는 자신을 탓하지 마셨으면 합니다. 그 생각은 오랜 시간 힘든 환경 속에서 살아온 사람이 가질 수 있는 너무나 인간적인 마음입니다.
    
    부디 이 모든 무게를 혼자 짊어지려고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질문자님의 삶도 충분히 지켜질 가치가 있습니다.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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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2,105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 제가 너무 짧게 마음을 담아내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해요.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의 폭력과 술투정을 견디며 자란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는 깊은 고통이에요.
    ​그런 아버지의 위기 앞에서 눈물이 나지 않고 오히려 두려움과 회피가 앞서는 것은 당연한 방어기제예요.
    ​법적 보호자라는 무거운 짐을 홀로 떠안고 미래를 걱정해야 하는 현실이 너무 가혹하게 느껴질 거예요.
    ​어머니마저 아프실까 봐 불안해하며 자신의 행복을 걱정하는 마음은 결코 이기적인 것이 아니에요.
    ​작성자님은 지금까지 그 힘든 환경을 견뎌낸 것만으로도 정말 애쓰셨고 대단한 사람이에요.
    ​지금 이 순간 모든 것을 혼자 해결하려고 부담 갖지 말고 사회복지사의 도움을 받아 책임을 나누어 보세요.
    ​남은 인생을 희생해야 할까 봐 두려워하기보다 지금 당장 작성자님의 마음과 삶을 지키는 선택을 하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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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3,420채택률 3%
    절대 이기적이거나 나쁜 것이 아니며, 도망치고 싶은 마음은 너무나 당연하고 정당한 감정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이어진 폭력과 방임으로 깊은 상처를 준 부모의 병간호까지 모두 짊어질 의무는 없습니다.
    ​자신의 삶을 희생해가며 직접 간병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법적 보호자의 의무가 곧 '직접 돌봄'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사회사업팀에 연락해 가계 상황이 어렵고 직접 간병이 불가능함을 단호히 밝히세요. 정부 지원 긴급복지지원제도나 노인장기요양보험, 긴급 간병비 지원, 시립 요양병원 전원 절차를 연결해 달라고 요청하십시오.
    ​어머니와 본인의 삶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주민센터를 통해 긴급복지 지원 및 추후 어머니를 위한 돌봄 서비스도 미리 알아보실 수 있습니다.
    ​본인의 미래와 행복을 최우선에 두세요. 전문가와 제도의 도움을 받아 짐을 나누어 덜어내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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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뜻한달빛7998
    상담심리사
    답변수 435채택률 2%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먼저, 이분은 이기적인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폭력과 불안을 견뎌온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감당하기 어려운 책임까지 떠안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안녕하세요.
    
    글을 읽는 내내 얼마나 막막하고 두려우실지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아버지의 상태를 걱정해야 한다는 압박, 병원에서 결정을 재촉하는 상황, 앞으로 발생할 돌봄과 비용에 대한 두려움, 어린 시절 겪은 폭력의 기억까지 한꺼번에 밀려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먼저 분명하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질문자님은 나쁜 사람도 아니고, 이기적인 사람도 아닙니다.
    
    아버지가 위중한 상황인데도 슬픔이 크게 느껴지지 않고, 면회가 싫고,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겪었던 일을 생각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반응입니다.
    
    질문자님에게 아버지는 따뜻하게 보호해 준 부모이기 전에, 어린 시절 자신과 어머니를 때리고 집 안을 두려움 속에 몰아넣었던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런 사람의 위기 앞에서 사랑과 걱정만 느껴져야 한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불쌍한 마음이 들 수도 있고, 화가 날 수도 있고, 아무 감정이 없을 수도 있으며, 앞으로 자신이 책임져야 할 일만 생각나 두려울 수도 있습니다.
    
    서로 모순된 감정이 동시에 생기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특히 면회가 두렵고 병원 전화가 올 때마다 불안해지는 것은 단순히 현실적인 부담 때문만은 아닐 수 있습니다.
    
    병원에서 아버지를 보는 순간 과거의 폭력적인 기억과 지금의 무력한 모습이 함께 떠오를 수 있고, 전화 한 통이 “이제 네가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한다.”는 통보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질문자님은 지금 아버지의 병만 마주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어린 시절부터 쌓여온 두려움과 억울함까지 함께 마주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다른 가족처럼 침착하게 행동하지 못한다고 자신을 탓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앞으로의 인생 전체를 한꺼번에 결정하려 하지 않는 것입니다.
    
    현재 질문자님의 머릿속에는 아버지의 전원 문제부터 장기 간병, 비용, 어머니의 노후와 질병, 자신의 직업과 미래까지 모두 연결되어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까지 전부 지금 해결해야 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오늘 결정해야 할 문제와 몇 달 뒤에 판단할 문제, 아직 일어나지 않은 문제는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버지가 얼마나 회복할 수 있는지는 지금 단정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뇌졸중 이후 회복의 속도와 정도는 개인마다 다르고, 일부는 장기간의 재활이나 요양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의료진에게는 막연히 “정상생활이 어렵다.”는 설명만 듣기보다 의식 회복 가능성, 현재의 신경학적 손상 정도, 적극적인 재활치료가 가능한 상태인지, 전원을 권하는 이유와 적절한 병원 유형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물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병원에서 전화가 올 때 즉석에서 결정을 내리지 않아도 됩니다.
    
    전화를 받으면 다음과 같이 말씀해 보셔도 됩니다.
    
    “제가 갑작스럽게 보호자 역할을 맡아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전원이 필요한 의학적 이유와 가능한 병원 유형, 예상 비용, 결정이 필요한 시점을 정리해서 설명해 주세요.”
    
    “지금 통화로 바로 결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담당 의사와 의료사회복지사 상담을 함께 요청하고 싶습니다.”
    
    “보호자가 직접 알아봐야 하는 부분과 병원에서 연계해 줄 수 있는 부분을 구분해서 알려 주세요.”
    
    무조건 전화를 피하기보다, 질문자님이 통화를 감당할 수 있는 시간대를 정하고 설명을 문서나 문자로 요청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병원에 의료사회복지팀이나 사회사업팀, 퇴원지원 담당자가 있다면 반드시 연결을 요청해 보세요.
    
    전원 가능한 재활병원이나 요양병원, 예상되는 의료비, 이용 가능한 공적 지원, 가족이 직접 돌보지 않는 방법을 함께 문의하셔야 합니다.
    
    질문자님이 혼자 인터넷으로 병원을 모두 찾고, 모든 제도를 알아보고, 모든 결정을 떠안을 필요는 없습니다.
    
    아버지가 장기적으로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상태가 된다면 노인장기요양보험의 재가급여나 시설급여 대상이 될 수 있는지도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문의해 볼 수 있습니다. 장기요양 인정 신청은 본인뿐 아니라 가족 등의 대리인도 할 수 있고, 인정 결과에 따라 방문요양이나 주야간보호, 시설급여 등 다양한 지원 형태를 검토할 수 있습니다. 다만 요양병원 입원과 장기요양시설 입소는 서로 다른 제도이므로 병원 사회복지사나 건강보험공단에 현재 상태에 맞는 경로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병원비가 걱정된다면 본인부담상한제, 산정특례 적용 여부, 재난적의료비 지원 가능성도 함께 확인해 보세요.
    
    재난적의료비 지원사업은 과도한 의료비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경우 건강보험이 보장하지 않는 의료비의 일부를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실제 지원 여부는 소득과 재산, 의료비 부담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므로 병원 원무과나 의료사회복지사, 국민건강보험공단을 통해 개별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그리고 아주 중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아버지를 돌보는 방법이 반드시 질문자님이 직접 24시간 옆에서 간병하는 방식이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치료에 필요한 결정을 확인하고, 이용 가능한 병원과 제도를 알아보고,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 역할을 나누는 것도 돌봄입니다.
    
    아버지와 함께 살거나, 직업과 인생을 포기하거나, 모든 비용을 혼자 책임져야만 자식으로서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질문자님의 삶에는 분명히 지켜야 할 경계가 있습니다.
    
    “나는 아버지의 치료에 필요한 행정적 절차는 확인하겠다. 그러나 직접 간병을 전담하거나 내 생계를 포기하는 방식은 감당할 수 없다.”
    
    이런 기준을 세우는 것은 아버지를 버리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지속할 수 있는 돌봄의 범위를 정하는 것입니다.
    
    어머니와도 지금부터 역할을 구체적으로 나눌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앞으로 아버지를 평생 어떻게 할 것인가.”를 한 번에 결론 내려고 하지 마세요.
    
    우선은 이번 주에 필요한 일만 정해 보셨으면 합니다.
    
    담당 의사에게 현재 상태와 치료 방향을 다시 듣고, 병원 사회복지사와 전원·비용·지원제도를 상담하고, 가능한 병원 몇 곳을 확인하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어머니의 미래까지 지금 함께 해결하려 하면 질문자님은 견딜 수 없을 만큼 압도될 수 있습니다.
    
    “어머니마저 쓰러지시면 어떻게 하지?”라는 걱정은 충분히 이해되지만, 아직 일어나지 않은 상황을 현재의 현실처럼 계속 생각하면 마음이 쉴 곳이 없어집니다.
    
    그 걱정이 떠오를 때는 이렇게 구분해 보세요.
    
    “아버지의 전원 문제는 지금 확인해야 할 일이다.”
    
    “어머니에게 생길지 모르는 일은 오늘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내가 평생 부모를 책임져야 한다는 결론도 아직 내려진 것이 아니다.”
    
    질문자님은 부모님을 잘못 만나 어린 시절부터 감당하지 않아도 될 고통을 겪으셨습니다.
    
    그 억울함을 느끼는 것은 당연합니다.
    
    “왜 다른 사람들은 자기 인생을 사는데 나는 부모 문제를 떠안아야 하나.”라는 생각도 자연스럽습니다.
    
    오히려 그런 마음을 억지로 부정하고 착한 자식처럼 행동하려고만 하면, 나중에는 더 큰 분노와 우울감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질문자님에게는 아버지의 상태와 별개로, 어린 시절의 폭력 경험을 돌볼 시간도 필요합니다.
    
    지금처럼 병원 연락만 와도 두렵고, 미래를 생각하면 모든 것을 피해 버리고 싶으며, 우울감 때문에 일상생활이 어려운 상태가 이어진다면 심리상담이나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을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아버지를 용서하기 위한 상담이 아닙니다.
    
    오랫동안 눌러온 두려움과 분노를 안전하게 표현하고, 질문자님이 어디까지 책임질 수 있으며 어디부터는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지를 정리하기 위한 상담입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질문자님은 아버지의 잘못된 생활습관과 폭력, 지금의 질병까지 책임져야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아버지에게 필요한 치료를 확인하는 것과 질문자님의 남은 인생을 모두 내어주는 것은 전혀 다른 일입니다.
    
    질문자님은 부모님을 돌보는 역할만을 위해 태어난 사람이 아닙니다.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마음은 이기적인 욕심이 아니라, 너무나 정당한 삶의 바람입니다.
    
    지금은 평생을 결정하지 마세요.
    
    오늘 필요한 한 가지 결정만 하고, 혼자 감당하지 말고 병원과 공적 제도의 도움을 요청하세요.
    
    두려워하면서도 이렇게 도움을 구하고 앞으로의 방법을 찾으려는 질문자님은 이미 충분히 책임감 있게 행동하고 있습니다.
    
    질문자님의 삶도 반드시 보호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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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746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스물아홉에 이런 일을 겪고 계시는군요. 이 긴 이야기를, 그것도 이렇게 복잡하고 무거운 마음을 여기에 다 꺼내주셔서 고마워요. 지금 정말 많이 힘드실 것 같아요.
    
    먼저, 글 마지막에 "도망치고 싶다, 남은 일들만 생각하면 너무 우울하다"고 하셨잖아요. 지금 그만큼 앞이 캄캄하고 무겁게 짓눌려 있다는 거예요. 
    
    이제 하나씩 이야기해볼게요. 먼저 가장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 본인은 나쁘지 않아요. 이기적이지도 않아요. 아버지 소식을 듣고 별 감정이 안 느껴졌던 것, 면회 가기가 두렵고 싫은 것, 남은 인생을 부모님 케어에 써야 하나 걱정되는 것. 이건 전부 너무나 당연한 반응이에요.
    
    어릴 때부터 아버지가 술을 드시고 본인과 어머니를 때리는 걸 보고 자랐잖아요. 어머니가 개 패듯 맞는 걸 어린 눈으로 지켜봐야 했고요. 그런 아버지에게 좋은 감정이 없는 건 당연해요. 그건 본인이 매정해서가 아니라, 상처받은 사람의 지극히 자연스러운 마음이에요. 오히려 그런 일을 겪고도 지금 법적 보호자로서 이 무게를 감당하려 애쓰고 있다는 것 자체가, 본인이 얼마나 책임감 있는 사람인지 보여줘요.
    
    그러니 "내가 나쁜 걸까, 이기적인 걸까" 하는 그 죄책감은 조금 내려놓으셨으면 해요. 본인은 지금 감당하기 힘든 상황 앞에서 두려워하는 것뿐이에요. 그건 잘못이 아니에요.
    
    지금 당장 가장 본인을 짓누르는 건, 병원에서 계속 오는 전화와 서명 압박인 것 같아요. 전화받는 것조차 두렵다고 하셨죠. 그 부분에 대해 현실적인 이야기를 드릴게요.
    
    먼저, 병원이 재촉한다고 해서 본인이 준비 안 된 상태로 몰려서 결정할 필요는 없어요. 2차 병원 이송이나 요양, 재활 문제는 중요한 결정이라, 궁금한 걸 충분히 물어보고 판단하실 권리가 있어요. 전화가 두렵다면, 병원에 "제가 지금 상황 파악이 필요하니, 결정 사항을 문자나 서면으로 정리해서 보내주실 수 있냐"고 요청하셔도 돼요. 그러면 매번 전화에 시달리지 않고, 내용을 차분히 보고 판단할 수 있어요.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있어요. 병원에는 보통 의료사회복지사가 있어요. 이분들은 바로 이런 경우, 즉 보호자가 경제적으로나 상황적으로 감당이 어려울 때 어떤 제도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비용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함께 알아봐 주는 분들이에요. 병원에 "사회복지사와 상담하고 싶다"고 요청해보세요. 혼자 이 모든 걸 짊어지지 않아도 돼요. 그리고 거주 지역 주민센터나 국민건강보험공단에도 이런 상황에서 받을 수 있는 지원 제도를 문의할 수 있어요.
    
    가장 걱정하시는 것, "내 남은 인생을 부모님 케어에 다 써야 하나"에 대해서요. 이 두려움 정말 이해해요. 그런데 이건 본인 혼자 온몸으로 떠안아야 하는 게 아니에요. 우리나라에는 요양 등급을 받아 국가의 돌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제도가 있어요. 아버지가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운 상태가 되신다면, 요양원이나 요양병원, 장기요양보험 같은 제도적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그러니 본인이 직접 하루 종일 곁에서 케어하며 인생을 포기해야 하는 그림으로 지레 확정 짓지 않으셔도 돼요. 그 부분을 사회복지사와 상의하면 현실적인 길이 보일 거예요.
    
    그리고 이 말씀은 꼭 드리고 싶어요. 본인도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그 마음, 그건 이기적인 게 절대 아니에요. 너무나 당연하고 정당한 바람이에요. 아버지를 돌보는 것과 본인의 삶을 지키는 것은 둘 중 하나만 골라야 하는 게 아니에요. 제도의 도움을 받으면서,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선을 정하는 게 가능해요. 본인의 인생을 지키는 것도 똑같이 중요해요.
    
    지금 이 무거운 상황을, 어머니와 함께 나누고 계신가요? 그리고 이 두려움과 막막함을 곁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있으신지도 궁금해요. 지금 혼자 이 모든 걸 짊어지고 계신 것 같아서, 그게 가장 마음이 쓰여요.
    
    지금은 앞으로의 모든 일을 다 결정하려 하지 않으셔도 돼요. 당장은 병원 사회복지사와 연결되는 것, 그거 하나부터 시작하면 돼요. 그러면 지금 혼자 감당 못 할 것 같던 일들이 조금씩 길이 보이기 시작할 거예요. 남은 인생이 불행으로만 정해진 게 아니에요. 지금 이 고비를, 혼자가 아니라 도움을 받으며 넘어가면 돼요.
  • 프로필 이미지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2,833채택률 4%
    최근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셨을 텐데 그 모든 상황 속에서도 여기까지 오신 것,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아버지의 건강 상태와 가족 문제들이 겹치며 마음이 무겁고 불안함이 큰 것이 당연해요. 과거의 상처와 현재의 걱정들이 서로 얽히면서 앞으로의 길이 막막하게 느껴지실 수도 있겠지만, 그런 마음 역시 너무 자연스러운 감정이랍니다.
    
    지금은 모든 걸 다 해결하려 하지 마시고, 하루하루 작은 순간마다 스스로를 조금씩 다독여 보세요. 때로는 숨을 깊이 들이쉬고 내쉬면서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질 수 있어요.
    
    또한, 힘든 상황에서 혼자 감당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주위에 믿을 수 있는 사람이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큰 힘이 됩니다. 지금 이 순간 당신의 마음을 들어주고 함께할 이들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미래가 불안하고 두려워도, 그 안에는 분명히 희망과 가능성이 숨어 있어요. 당신 스스로 행복할 자격이 충분히 있으며, 조금씩 천천히 그 행복을 찾아갈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며, 자신에게 따뜻한 말과 관심을 건네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첫 걸음입니다.
    
    힘들 때마다 잠시 쉬어가세요. 그리고 언제든 다시 일어나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여기에서 함께 응원하고 있습니다.
    
    천천히, 조금씩 마음의 여유가 생기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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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635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어린 시절의 씻을 수 없는 상처와 폭력의 기억 속에서도 홀로 버텨오셨는데, 이제 갓 20대 후반이라는 젊은 나이에 이토록 무거운 짐과 마주하게 되셨다니 가슴이 너무나 먹먹하고 아픕니다.
    
    가장 먼저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사연자님은 절대로 나쁜 사람도, 이기적인 사람도 아닙니다.
    
    자신과 어머니를 폭력으로 괴롭히고 가정에 책임을 다하지 않았던 부모를 향해 냉정한 감정이 들고, 앞으로의 내 삶이 짓눌릴까 봐 두려워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인간으로서 너무나 당연하고 정당한 감정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겪어온 마음의 상처와 고통을 생각하면, 지금 사연자님이 느끼는 두려움과 거부감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지극히 자연스러운 본능입니다. 그러니 스스로를 자책하며 죄책감을 가지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나의 소중한 인생과 미래를 과거의 폭력 때문에 모두 바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이 상황을 홀로 감당하려 하지 마시고, 제도를 활용해 나 자신과 어머니를 지켜낼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들을 차근차근 찾아나가셔야 합니다.
    
    병원의 재촉에 쫓기지 마시고, 사회복지실의 문을 두드리세요.
    현재 입원해 계신 대형병원 내에는 '사회복지실(환자지원팀)'이 있습니다. 보호자 혼자 결정하기 힘든 전원, 요양병원 알아보기, 병원비 부담 문제는 사회복지사와 상담할 수 있습니다. 병원 측의 전화 재촉에 지레 겁먹거나 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현재 보호자로서 경제적·상황적 여건이 되지 않아 도움이 필요하다"라고 밝히시고 사회복지사와 상담을 요청하세요.
    
    긴급복지지원제도 및 공적 지원을 알아보세요.
    주소지 관할 읍·면·동 주민센터(행정복지센터)의 복지팀을 찾아가 현재 상황을 솔직하게 설명하셔야 합니다. 소득이 적고 갑작스러운 중증 질환으로 병원비 감당이 어려운 가구를 위해 '긴급복지 의료지원제도'나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 의료급여' 신청이 가능합니다. 또한, 향후 장기 요양이 필요할 경우 국가의 노인장기요양보험이나 장애등록 절차를 통해 간병과 돌봄 부담을 국가 제도로 넘겨야 사연자님의 일상을 지킬 수 있습니다.
    
    내 인생의 우선순위는 오롯이 '나 자신'이어야 합니다.
    부모님의 간병을 위해 내 청춘과 미래를 전부 포기할 의무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어머니를 모시고 살아갈 내 삶을 위해서라도, 사연자님의 일상과 경제 활동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아버님의 케어는 사연자님의 직접적인 간병이 아닌, 국가 복지제도와 요양병원/시설의 전문 돌봄 시스템에 맡기는 방향으로 정리를 해나가셔야 합니다.
    
    남은 인생을 부모님 케어에 전부 쏟아부어야 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도망치고 싶은 마음은 나쁜 것이 아니라, 이제는 진짜 '내 삶'을 살고 싶다는 사연자님 마음속 진심의 목소리입니다.
    
    혼자서 그 무거운 짐을 다 짊어지려 하지 마시고, 주민센터와 병원 사회복지실의 문을 두드려 현실적인 제도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받으시길 바랍니다. 사연자님은 행복해질 자격이 충분히 있는 사람입니다. 지친 마음과 몸에 온전한 평온과 용기가 함께하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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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3,420채택률 3%
    당신의 인생을 희생하지 않아도 되며, 지금 느끼는 감정은 결코 이기적이거나 나쁜 것이 아닙니다.
    ​어릴 적 폭력과 상처를 준 부모에게 원망을 느끼고 도망치고 싶은 것은 인간으로서 너무나 자연스럽고 정당한 반응입니다. 그동안 겪은 고통만으로도 충분히 힘드셨으니, 죄책감으로 스스로를 괴롭히지 마세요.
    ​현실적인 부담을 혼자 짊어지실 필요도 없습니다.
    ​병원 내 사회복지실(원무과)에 연락해 현 경제 상황과 가정사를 밝히고, 정부 지원 긴급복지 의료비 지원 및 요양병원 전원 절차 안내를 요청하세요.
    경제적·정서적 여력이 없다면 긴급돌봄 서비스나 긴급복지 지원 제도를 활용해 부담을 국가 제도로 넘겨야 합니다.
    ​님의 인생이 최우선입니다. 자신을 지키는 결정을 내리셔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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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184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마음속에 켜켜이 쌓여온 상처와 두려움, 그리고 지금 마주한 막막함이 얼마나 무겁고 버거우실지 가감 없이 전해져 마음이 너무나 아픕니다. 
    
    매일같이 울리는 병원 전화를 받는 것조차 심장이 내려앉는 일일 텐데, 그 공포와 외로움을 혼자서 어떻게 견뎌내고 계셨을까 싶어 깊은 위로를 건네고 싶습니다.
    
    가장 먼저 답해드리고 싶은 것은
    1. 당신은 나쁘지도, 이기적지도 않습니다
    폭력과 상처 속에서 자란 자녀가 부모의 위기 앞에서 슬픔보다 두려움이나 막막함을 느끼는 것은 인간으로서 지극히 방어적이고 자연스러운 심리입니다. 좋은 기억보다 두려움의 기억이 더 큰데, 갑자기 보호자라는 이름으로 모든 짐을 짊어져야 하니 도망치고 싶은 것은 당연합니다.
    "내가 이기적인가?", "나쁜 아들인가?" 하고 스스로를 탓하며 죄책감을 갖지 않으셔도 됩니다. 당신은 지금까지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해 버텨온 것뿐입니다.
    
    2. 지금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이 상황을 혼자서 다 해결하려고 하거나, 앞으로의 모든 최악의 시나리오를 한꺼번에 감당하려고 하면 당연히 도망치고 싶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시야를 조금 좁혀서 지금 당장 오늘 하루만 바라보며 대처해 보세요.
    병원에서 자꾸 서명을 재촉하거나 결정을 압박할 때, 혼자서 전부 안고 고민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3.병원 사회사업가와의 상담을 요청해 보세요. 모든 종합병원이나 큰 병원에는 환자의 경제적 상황이나 보호자의 돌봄 부담(간병, 전원 등)을 상담하고 복지 제도를 연계해 주는 사회사업팀이 있습니다. "보호자가 경제적으로 어렵고 심리적으로 감당하기 힘들어서 요양·재활 병원 알아보는 데 행정적·복지적 지원을 받고 싶다"고 솔직하게 도움을 요청하셔도 됩니다.
    
    보호자라는 이유로 모든 희생을 강요당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현실적인 경제력과 상황 안에서 할 수 있는 만큼만 선택하면 됩니다.
    
    4. '내 인생'을 지키기 위한 현실적인 시선
    아버지가 걸어온 삶의 결과와 어머니가 겪어온 세월,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일들은 안타깝지만 아버지가 쌓아온 삶의 무게입니다. 이를 29살의 청년인 당신의 남은 인생 전체를 갈아 넣어서 속죄하거나 책임져야 할 의무는 없습니다.
    지금 겪고 계신 심정은 혼자서 삭일 수 있는 수준의 스트레스가 아닙니다. 너무 무겁고 우울할 때는 전문적인 심리 상담이나 정신건강복지센터의 도움을 받는 것을 꼭 권해드립니다. 국가나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는 무료로 심리 상담을 지원받을 수 있으니, 마음이 무너져 내릴 때 손을 내밀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나도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그 간절한 바람은 결코 이기적인 게 아니라, 살아남고 싶고 사랑받고 싶었던 본능적인 목소리입니다.
    지금은 눈앞의 거대한 산 때문에 앞이 하나도 안 보이고 도망치고 싶겠지만, 오늘 하루, 지금 이 순간의 숨고르기에만 집중해 보세요. 
    
    당신은 지금까지 그 험한 환경에서도 악착같이 버텨낸 강한 사람입니다. 자책하지 마시고, 어떻게든 내 삶을 지켜내는 방향으로 숨을 고르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 익명1
    지금 상황이 많이 힘드시겠어요. 
    결정을 서두르기보다 주치의에게 현재 상태, 전원 필요성, 요양 재활병원 입원 가능 여부, 연명 치료 방향을 확인해 보시는 게 우선일 것 같아요. 
    감정적으로 힘드시다면 병원 의료 사회복지사나 사례 관리자에게 상담을 요청해 이송이나 서명, 면회 부담을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하시는 방법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