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처럼

남편 외도 결혼생활에 믿음 신뢰가 저에겐 그사란한테 없었습니다 결혼차 25년 별거 5년조금넘게 했습니다 5년동안 저는 아이들만 보고 열심히 산다고 살았습니다 그러나 저희 아들의 우울증이 시작되 결국엔 안좋은 사태까지오게 되어 제가 아들을 유치장에 넣은 일도 발생했습니다 저는 너무 살고 싶은 아니 제정신이 아니였습니다 그로인해 저에게도 병이 왔습니다 공황장애 우울증 그로인해 9년이나 다니던 회사도 퇴사하게되었습니가 남편과의 다시재회 하지만 전 기댈사람은 그사람밖에 없었습니다 남편은 저에게도 받은 상처땜에 저를 받아주지 않습니다 현재 다행히 아들 분가하여 안정적으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근데 저는 남편한테 의심 집착 불안이 더 커저버렸습니다 떨어져 있는 시간에도 괜찬았는데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모든게 불안 그사람이 저를 또 배신하고 떠나버릴거같고 예전에 받은상처를 또받을까봐  불안해요 또그런일이 있으면 전 살수있을까 왜 도대체 제가 이렇게 됐는지 제자신이 너무싫고 하루보내는것조차 힘들어요 아들이 괜찮아지면 저도 나아질거라 생각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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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울증을 주제로 4.4만명이 이야기 중

댓글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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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222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너무나 오랜 시간 동안 혼자서 거대한 고통들을 감당해 오시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25년의 결혼 생활, 5년이 넘는 별거, 아들의 아픔과 사건, 그리고 직장 퇴사와 본인의 공황장애와 우울증까지... 이 모든 과정을 홀로 버텨내신 것만으로도 어머니께서는 이미 엄청난 생명력과 강인함을 지니신 분입니다.
    
    현재 겪고 계신 불안과 집착은 이상한 것이 아니라, 너무나 큰 상처를 입어 보호막이 깨져버린 마음이 보내는 구조 신호입니다. 마음의 에너지가 완전히 바닥난 상태에서 유일하게 손을 뻗은 대상이 남편이었기에, 그를 잃을까 봐 생기는 공포는 생존의 위협처럼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이 힘든 터널을 지나기 위해 마음을 돌보는 몇 가지 방법을 전해드립니다.
    
    1. 불안의 실체 바라보기
    스스로를 자책하고 싫어하는 마음(제 자신이 너무 싫어요)을 먼저 멈추어 주세요. 지금의 집착과 불안은 남편을 괴롭히기 위함이 아니라, '더 이상 상처받으면 나는 정말 죽을지도 모른다'는 극심한 두려움이 만들어낸 방어기제입니다.
    아들이 안정을 찾았다고 해서 그동안 쌓인 어머니의 트라우마가 한 번에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아들의 문제가 해결된 후 비로소 안도감이 들면서, 그동안 미뤄두었던 어머니 자신의 곪은 상처들이 터져 나오는 과정입니다.
    
    2. 남편과의 관계에 대한 시선 바꾸기
    현재 남편만이 유일한 동아줄이라고 느끼기 때문에 불안이 극대화됩니다. 하지만 남편 역시 오랜 갈등으로 상처가 남아 있어 당장 아내의 기대에 부응하기 어렵습니다.
    남편에게 모든 것을 채워달라고 요구하기보다, "우리가 다시 시작하려면 서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당장은 거리두기를 통해 각자의 영역을 존중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3. 나 자신을 위한 회복에 집중하기
    현재 겪고 계신 공황장애와 우울증, 그리고 극심한 불안은 의지나 노력만으로 통제하기 어렵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상담과 약물 치료, 그리고 트라우마 전문 심리상담을 반드시 병행하셔야 합니다. 지금은 마음의 다리가 부러진 상태이므로 치료라는 깁스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남편의 행동이나 생각에 온통 가 있는 시선을 하루에 단 10분이라도 온전히 나 자신에게로 가져와 주세요. 따뜻한 차 마시기, 가벼운 산책 등 감각을 깨우는 아주 작은 행동부터 시작해 보세요.
    
    그동안 아이를 지키려다 본인을 너무 많이 잃어버리셨습니다. 이제는 남이 아닌 나 자신을 가장 먼저 돌보고 안아주어야 할 때입니다. 혼자서 이 모든 무거운짐을 다 지려 하지 마시고, 전문가의 손을 잡고 조금씩 호흡을 가다듬어 가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하루를 버텨내는 것조차 버거운 그 발걸음이 속히 회복되기를  온 마음으로 응원합니다.
    채택된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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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2,148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 지난 25년 동안 가정을 지키며 홀로 견뎌낸 세월이 얼마나 무거우셨을지 감히 헤아리기 어렵습니다.
    ​아들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었지만 끝내 찾아온 시련과 그로 인한 상처는 너무나 깊고 아팠습니다.
    ​오랜 별거 끝에 의지하려 돌아간 남편에게마저 거절당하고 차가운 시선을 마주했을 때의 막막함은 온몸을 무너뜨렸을 것입니다.
    ​배신당할까 봐 두렵고 불안한 마음은 다시 다치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지키려는 본능적인 방어기제입니다.
    ​자신이 싫어지고 하루를 버티기 힘들 만큼 지친 것은 마음의 에너지가 완전히 고갈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남편의 마음을 돌리거나 관계를 붙잡으려 애쓰기보다 무너진 작성자님 자신을 먼저 돌보아야 합니다.
    ​아들이 분가해 안정을 찾은 것처럼 작성자님도 이제는 오로지 자신만을 위한 회복의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며 불안한 마음을 천천히 털어놓고 잃어버렸던 일상의 감각을 되찾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 익명5
    제 생각에는 지금 남편과의 재회를 반대하고싶네요
    님이 말했듯이 남편에 대한 의심과 불안때문에 더 힘이들거같네요
    혼자 일어서야 합니다
    반드시!!!할수있어요
    같이 못살아요
    제발 혼자 이겨내길 응원할게요
  • 프로필 이미지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261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안녕하세요.
    
    질문자님의 글을 읽으면서 얼마나 오랜 시간 혼자 버텨오셨을지 느껴졌습니다.
    
    남편의 외도로 신뢰가 무너졌고, 5년이 넘는 별거를 겪으셨습니다. 그 시간 동안 아이들을 위해 버텨오셨지만, 아드님의 우울증과 힘든 사건까지 겪으면서 질문자님 역시 공황장애와 우울증이 찾아왔고, 결국 오랫동안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게 되셨다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많은 일을 겪은 뒤 다시 남편과 함께하게 되었지만, 오히려 예전보다 의심과 집착, 불안이 더 커졌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선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지금 질문자님의 반응은 이상한 것이 아니라, 큰 상처를 겪은 사람이 보일 수 있는 매우 자연스러운 반응이라는 점입니다.
    
    배우자의 외도는 단순히 한 번의 사건이 아니라, 가장 가까운 사람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는 경험입니다. 그런 일을 겪고 다시 관계를 이어가게 되면 "혹시 또 그런 일이 생기면 어떡하지?"라는 두려움이 반복해서 올라오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또한 아드님의 문제와 질문자님의 공황장애, 우울증까지 겹치면서 마음은 오랫동안 긴장 상태에 있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질문자님께서는 "아들이 괜찮아지면 나도 괜찮아질 줄 알았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드님의 문제가 어느 정도 안정되었기에, 그동안 미뤄두었던 질문자님의 상처가 비로소 드러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동안은 가족을 돌보느라 자신의 아픔을 돌아볼 여유가 없었지만, 이제야 마음이 "이제 내 상처도 봐 달라."고 신호를 보내는 것일 수 있습니다.
    
    한 가지 꼭 기억하셨으면 하는 것은, 질문자님의 불안을 남편이 모두 해결해 줄 수는 없다는 점입니다.
    
    남편이 잘해 준다고 해도 과거의 상처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남편이 조금만 늦거나 연락이 되지 않아도 예전 기억이 떠오르며 불안이 커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필요한 것은 남편을 더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질문자님 자신의 상처를 회복하는 과정입니다.
    
    이미 공황장애와 우울증 진단을 받으셨다면 혼자 견디려고만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를 꾸준히 이어가시고, 가능하다면 심리상담도 함께 받아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상담에서는 외도로 인한 배신감과 불안, 반복되는 의심, 그리고 "또 버려질까 봐 두렵다."는 마음을 하나씩 다루며 회복을 도와드립니다.
    
    무엇보다 질문자님께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은 질문자님은 약해서 이렇게 된 것이 아니라, 너무 오랫동안 큰 상처를 견디며 살아오셨기 때문에 지금 많이 지쳐 있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혼자 이 모든 것을 감당하려고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조금씩이라도 질문자님의 마음을 돌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질문자님의 삶이 다시 불안이 아닌 안정감으로 채워질 수 있기를, 그리고 "혹시 또..."라는 두려움보다 "나는 괜찮아질 수 있다."는 믿음이 조금씩 커질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 익명4
    부부간에 신뢰가 깨지면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무너져 너무 힘들었겠어요..
    부모가 조심한다고 해도 결국은 아이들에게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더라구요..
    아드님은 잘 회복했다고 하니 너무 다행이예요..
    이제는 본인의 회복을 위해 시간을 보내보세요..
    내재된 불안과 집착을 정면으로 바라보다 보면 답도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꼭 상담받으면서 치료 받으셨으면 좋겠어요..
    그 누구보다 본인이 가장 중요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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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771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지금 이렇게 이야기해주셔서 고마워요. 이 긴 세월의 고통을, 남편의 외도부터 별거, 아들의 일, 그리고 본인에게 온 병까지 다 꺼내놓기가 얼마나 힘드셨을지 느껴져요. 지금 하루하루가 정말 버거우셨을까요…
    
    이제 작성자님이 겪어온 걸 하나씩 보고 싶어요. 25년 결혼 생활 동안 믿음과 신뢰를 받지 못했고, 외도의 상처를 안고 별거 5년을 아이들만 보며 버티셨어요. 그런데 그 와중에 아들의 우울증이 시작되고, 아들을 유치장에 넣어야 하는 일까지 겪으셨고요. 그 일이 어머니로서 얼마나 찢어지는 고통이었을지요. 그러다 본인에게도 공황장애와 우울증이 오고, 9년 다닌 회사도 그만두게 되셨어요. 이건 한 사람이 감당하기엔 정말 너무 많은 일이에요. 그러니 지금 본인이 무너져 있는 건, 약해서가 아니라 견디기 힘든 일들을 너무 많이, 너무 오래 겪었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지금 남편에 대한 의심과 집착, 불안이 더 커진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요. 본인은 “왜 내가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 내 자신이 너무 싫다”고 하셨잖아요. 그런데 저는 그게 왜 그런지 조금 보여요. 예전 떨어져 있을 땐 괜찮았는데 지금 더 불안한 이유요. 별거하던 때는 이미 마음을 접고 아이들만 보며 버텼기 때문에, 남편에게 기대할 것도 잃을 것도 없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다시 그 사람에게 기대게 됐고, “기댈 사람이 그 사람밖에 없다”고 하셨잖아요. 유일하게 기댈 대상이 됐기 때문에, 그 사람을 잃는 게 곧 모든 걸 잃는 것처럼 느껴지는 거예요. 그래서 예전보다 더 불안하고 집착하게 되는 거고요. 게다가 이미 배신당한 상처가 있으니, “또 그럴 것”이라는 두려움이 그 위에 겹치는 거예요. 그러니 지금의 불안은 본인이 이상해서가 아니라, 상처받은 사람이 다시 기댈 곳을 찾았을 때 자연스럽게 생기는 반응이에요.
    
    한 가지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 본인은 지금 모든 회복의 무게를 남편과의 관계에 걸고 계신 것 같아요. 그 사람이 떠날까 봐 불안하고, 그 사람이 받아주지 않아 더 힘들고요. 그런데 지금 본인에게 가장 필요한 건, 남편이 나를 받아주느냐 아니냐 이전에, 본인 자신이 회복되는 거예요. 공황장애와 우울증을 안고 계신 상태에서는, 그 어떤 관계도 안정적으로 느껴지기 어렵거든요. 병이 불안을 더 키우기 때문이에요. 그러니 지금은 남편과의 관계를 어떻게 할지보다, 본인의 마음을 치료하는 게 먼저예요.
    
    “아들이 괜찮아지면 나도 나아질 거라 생각했는데”라고 하셨잖아요. 다행히 아들은 분가해서 안정적으로 지내고 있고요. 그런데 본인은 여전히 힘든 이유가, 아들 문제와 별개로 본인 자신의 상처와 병이 아직 치료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그동안 본인은 늘 아들을, 아이들을 먼저 돌보느라 정작 본인의 마음은 뒤로 미뤄두셨어요. 이제는 본인 차례예요.
    
    그래서 진심으로 권하고 싶어요. 공황장애와 우울증은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고, 무엇보다 치료가 잘 되는 병이에요. 지금 느끼는 이 극심한 불안과 “나 자신이 싫다”, “하루를 보내는 것조차 힘들다”는 그 감정의 상당 부분은, 본인의 진짜 결론이 아니라 우울과 공황이 만들어내는 거예요. 치료를 받으면 이 불안도, 남편에 대한 집착도 훨씬 다루기 쉬워져요. 혹시 지금 치료를 중단하신 상태라면, 다시 시작하시길 부탁드려요.
  • 익명3
    남편의 외도로 인한 배신감, 오랜 별거, 아들의 우울증과 예상치 못한 사건, 그리고 본인의 공황장애와 퇴사까지 연속된 불행 속에서 제정신을 유지하는건 누구에게도 힘든 일이죠
    그동안 감당하기 힘든 커다란 상처와 스트레스를 혼자서 버텨오시느라 마음이 많이 무너져 내리셨겠어요
    현재 아들이 안정되어 가는데도 본인의 의심과 집착, 불안이 더 커진 것은 과거의 트라우마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또다시 버려질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있기 때문인거 같아요 
    지금은 스스로를 미워할 때가 아니라, 상처받은 마음을 전문적으로 치료해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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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3,458채택률 3%
    지난 25년 동안 배신감과 이별, 자녀 문제와 건강 악화까지 홀로 감당해 오시느라 몸과 마음이 너무나 지치셨을 것 같습니다. 그 모든 고통을 버텨내신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입니다.
    ​지금 느끼시는 집착과 불안은 결코 당신이 약하거나 이상해서가 아닙니다. 과거 배신의 상처가 채 아물지 않은 상태에서, 유일한 쉼터라 여긴 상대에게 거절당할지 모른다는 '생존 불안'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들의 상태가 좋아지자, 그동안 눌러두었던 당신 본인의 깊은 상처와 공황, 우울이 한꺼번에 터져 나오는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남편의 반응에 집중하기보다 상처받은 본인 자신을 먼저 보살피는 것입니다.
    ​공황장애와 우울증, 트라우마는 혼자만의 의지로 극복하기 어렵습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셔야 합니다.
    의존도를 낮추고 소소하게나마 나만을 위한 일상(산책, 취미 등)을 하나씩 늘려가며 마음의 자생력을 키워보세요.
    ​자책하지 마세요. 당신은 이미 아이들을 끝까지 지켜낸 강한 사람입니다. 이제는 당신 자신을 먼저 치료하고 안아줄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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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674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25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남편의 외도로 인한 신뢰 상실, 5년이 넘는 별거, 홀로 아이들을 지켜내며 버텨온 세월, 그리고 아들의 아픔과 유치장 사건까지… 그동안 헤아릴 수조차 없는 큰 슬픔과 고통의 무게를 혼자 감내해 오셨을 사연자님의 마음을 생각하니 가슴이 참 아픕니다. 공황장애와 우울증이 찾아오고 9년이나 다닌 회사마저 그만두셔야 했을 만큼, 사연자님의 몸과 마음은 이미 한계치를 넘어 완전히 고갈되어 버린 상태였습니다.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릴 것 같은 절망 속에서 유일하게 기댈 곳이라 생각했던 남편에게 마음을 열고자 했으나, 거부당하고 오히려 의심과 집착, 불안이 더 커져버려 하루하루를 견디는 것조차 괴로우시리라 생각됩니다.
    
    사연자님이 이렇게 불안하고 집착하게 된 것은 결코 사연자님이 이상하거나 못나서가 아닙니다. 사연자님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해드릴 수 있는 몇 가지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와 심각한 마음의 상처 때문입니다.
    믿었던 배우자의 배신과 별거, 아들의 안타까운 사태 등 연이어 찾아온 큰 충격들은 마음속에 깊은 트라우마(외상)를 남겼습니다. 몸이 크게 다치면 작은 자극에도 비명을 지르듯, 마음이 상처 입은 상태에서는 상대의 작은 행동 하나에도 뇌가 "또 버려지면 어쩌지?", "또 배신당하면 어쩌지?" 하고 비상 경보를 울리는 것입니다. 사연자님의 불안과 의심은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마음의 비명입니다. 자신을 너무 미워하거나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남편에게 향한 의존을 나 자신에게로 조금씩 가져와야 합니다.
    너무나 큰 유기 불안(버려질 것에 대한 공포) 때문에 현재 남편을 유일한 구원자나 안식처로 두고 계신 상태입니다. 하지만 상처를 준 당사자에게 온전히 기대어 마음의 평안을 얻는 것은 구조적으로 매우 어렵습니다. 남편의 반응 하나하나에 내 삶의 전부가 흔들리지 않도록, 이제는 타인이 아닌 '나 자신'을 돌보는 데 마음의 중심을 옮겨오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아들의 안정과 나의 치유는 별개의 과정입니다.
    아들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은 것은 정말 다행이고 감사한 일입니다. 하지만 아들의 회복이 사연자님 내면의 상처까지 자동으로 치료해 주지는 못합니다. 사연자님이 그동안 받으신 상처는 사연자님만의 온전한 치유 과정이 필요합니다. 아들이 안정된 지금이, 비로소 사연자님 자신의 마음을 온전히 돌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전문가의 지속적인 도움과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공황장애와 우울증은 스스로의 의지만으로 이겨내기에는 너무나 무거운 마음의 병입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치료와 함께 심리 상담을 꾸준히 병행하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마음의 불안을 가라앉히는 약물 치료와 더불어, 과거의 상처와 유기 불안을 안전하게 꺼내어 치유하는 상담 과정을 통해 마음의 힘을 되찾으셔야 합니다.
    
    그동안 타인과 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쳐 오시느라 정작 사연자님 자신은 너무나 깊게 상처받고 소외되어 있었습니다. 오늘 하루만큼은 "그동안 그 힘든 일을 다 견뎌내느라 정말 고생 많았다" 하고 스스로의 어깨를 가만히 토닥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의심과 불안은 내 못난 성격 때문이 아닌 깊은 마음의 상처와 트라우마 반응임을 인지하기
    
    남편의 반응에 내 삶을 맡기기보다 나 자신을 최우선으로 돌보는 연습 시작하기
    
    혼자 버티려 하지 말고 정신건강의학과 및 전문 심리 상담의 도움을 꾸준히 받기
    
    사연자님께서 무거운 마음의 짐을 조금씩 내려놓고 스스로를 위한 편안한 일상을 찾으실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익명2
    작성자
    그냥 제가 바보같애요...
  • 프로필 이미지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2,870채택률 4%
    작성자님 정말 많이 힘드셨겠어요. 남편과의 상처와 불안, 아드님의 어려움까지 한꺼번에 감당하시느라 마음이 너무 무거우시죠. 그동안 아드님을 위해 애쓰고, 또 자신도 많이 지쳐 있었던 모습을 생각하면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지금 느끼는 불안과 집착, 그리고 두려움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감정이에요. 과거의 상처가 반복될까 봐 걱정하는 마음, 누군가를 믿고 싶지만 다시 상처받을까 봐 조심스러운 마음 모두 너무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그 모든 감정을 그대로 받아들이면서도, 자신을 너무 몰아붙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하루하루 버티는 것도 정말 큰 용기이고, 그 자체로 존중받아야 할 일이에요.
    
    때로는 혼자서 다 감당하려고 하지 말고 가까운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어보세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지금 상황에서는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아드님의 안정과 함께, 작성자님의 마음도 천천히 회복되어 가길 진심으로 바라요.
    
    어떠한 어려움이 와도 혼자가 아니에요. 지금 이 순간도 충분히 잘 하고 계시고, 앞으로 더 좋은 날이 꼭 올 거라고 믿어요. 자신을 소중히 여기시고, 조금씩 쉬어가며 마음을 돌보는 시간을 꼭 가지시길 바랍니다. 정말 많이 힘들었지만 그 마음 헤아리고 응원합니다. 꼭 견디시고 행복을 찾아가세요.
  • 익명1
    글만 읽어봐도 너무 힘드셨을거 같아요 ㅠ
    분명히 좋은 날이 있으실꺼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