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가 점점 고갈이 되가는거 같아요.ㅠㅠ

안녕하세요. 이렇게 자주 고민사연 올리는것도 좀 그렇지만, 정말 에너지가 뭔가 더 고갈된거 같아서 사연 조심스럽게 남깁니다.

우선 전에 AI 교육 면접 봤던건 아쉽게도 인원제한으로 떨어졌습니다.ㅠㅠ

 

그래서 일단 몇일전에 면접 봤는데 이번 면접은 일경험 면접 치고는 너무 힘들고 빡셌네요.

 

1대1 면접인데도, 저는 자기소개,지원동기 / 장단점 / 정부지원사업, R&D 사업에 대해 아는거 있는지 등등 이런 기본적인 면접 질문을 할줄 알았는데 전혀 안물어봤어요.ㅠㅠ

 

면접관의 얘기로는 "우리가 1,2차면접을 보는데, 일경험 특성상, 한번만 면접 보기 때문에, 다양한 질문이 있을수 있어서 이 점 참고 부탁드린다"라고 하면서 여러가지 질문들을 물어보더군요.

 

그중에서 기억에 남는 질문을 말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만약 업무를 보다가 부서 직원이 일처리를 아직 처리 못했다고 하면 어떻게 대처하실건가요?"

 

"만약, 업무를 보다가 직원이 의기소침하고, 우울해하고 힘들어 한다면 어떻게 대처하실건가요?"

 

"일과 삶중 비중을 어떻게 두시나요?"

 

"스트레스 받아서 이를 극복한 사례가 있으신가요?"

 

"삶을 살면서 삶의 방향이 바뀐 사례가 있으신가요?"

 

등등...

 

정말 멘붕 터지는 질문들만 물어봐서 많이 버벅거리고, 무슨 말 했는지도 기억 안나고 넘 힘들었어요. 알고 봤더니, 이 기업이 스타트업 기업이더군요.

 

일단은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질문에 다해서 했고, 면접관님께 "하고싶은말 해도 될까요?" 라고 물어봐서 된다고 하셔서. 입사후 포부는 말씀드리고, 이력서 & 경력기술서는 직접 인쇄 및 준비해서 제출했습니다.

 

무엇보다도 현재 기립성 빈맥 증후군은 80% 완치됬고, 아직도 남아있어서, 의사쌤이 약을 더 먹어야 한다고 해서 약 복용중입니다. 하지만, 1달전에 기립성 빈맥 증후군 중간 검사 하는 과정에서 피검사 했는데, 오늘 결과 들으러 갓는데, 다른건 다 문제 없는데, 갑상선 항진증이 의심되는 부분이 있어서, 내과 가서 알아보라고 하더군요. 

 

거기다가 지금 현재 대인관계도 문제가 있습니다.

 

대학시절부터 친한 절친 형이 있는데, 이 형이 참 문제가 많습니다.

 

일단 이 형의 특징을 간략히 말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자신의 잘못이나 조언,충고를 들으면 "나는 병신이다. 등신이다. 어릴때부터 왕따 당하고, 거기다 경계선 지능 장애,뇌전증 때매 나는 절대 못 바꾼다. 개선 안된다" 라고 말합니다. → 근데 제가 볼때는 멀쩡하고, 할말 다하고, 때로는 저에 대한 조언도 잘해요. 그래서 저는 "형 병신,등신 아니다. 그냥 남들과 특이한거 뿐이다. 형도 개선하면 가능하다." 라고 하는데도 자기 자신이 병신,등신이라고 합니다.

 

②뭐만 하면 부모님 핑계를 댑니다. 형이 주로 하는말이 있는데 "나는 어릴때부터 정비사가 되고 싶었는데, 부모님이 의사이고, 친척들 또는 지인이 변호사,검사 이러는데, 우리 아들이 정비사 되는거 쪽팔려서, 체면 살릴려고, 정비사 꿈 짓밟았다. 이게 맞냐?" 라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에 대해 "부모님이 형의 성향을 아니깐 나처럼 취업고생 하지 말고 편하게 살라고 부모님 밑에서 일하게 해주는거다. 이거 감사해야 한다. "라고 하는데도, 그 형은 "이게 뭐가 부럽고, 좋냐? 내가 하고 싶은건 암것도 못하는데, 내가 벌어도 니 돈 아니다. 부모님 돈이다.라고 하는데 이게 부럽고 좋냐?" 라고 합니다. 이에 대해 저는 "형, 그걸 해도, 이걸 해도 다 장단점이 있는거다. 어캐 장점만 바라냐? 단점을 감수해야 한다." 라고 얘기를 해도 통하지가 않습니다.

 

→저는 이 부분에서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더 있는데, 그건 바로 저에게 부모 하소연,고민 얘기하면 자기 편을 들어달라는 겁니다. 첨에는 저도 그냥 부모님과 갈등이 있구나 라는 생각에 공감과 이해를 해줬죠.

근데 그 이후로도 계속 그러니, 제가 이런말을 했습니다.

"형, 내가 이런저런 시련과 고난을 겪다보니 난 형 부모님 맘 알겠고, 왜 그런 선택을 햇는지 알겠다. 나한테 부모님 하소연 하는거 안 미안해? 나도 형 부모님 욕하는거 같아서 좀 그렇다" 라고했죠.

 

그런데, 이에 대해 형은 이럽니다.

"이게 왜 내 부모님 욕하는거냐? 그냥 내 고민,하소연 들어주고 내 편 들어주기만 하면 되는거다"

 

본인은 왜 이게 부모 욕하는건지 이해를 못합니다.

 

③사과,위로하는 방법을 모릅니다. 예를 들어 제가 취업때매 힘들다고 하면 위로하는 방식이 아주 단순하게 "토닥토닥" 하고 끝입니다. 

그래서 제가 "내가 이렇게 아주 심플한 위로 들을려고 말한게 아니다. 나이가 36인데, 사과,위로 방법을 모른다는게 말이 되냐? 이건 누가 알려주는게 아니라, 자연스레 터득하는건데, 그런 경험이 없어서 사과,위로할줄 모른다는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형이 말로만 친구 사귀고 싶다. 실패경험 해보고 싶다 라고 하지말고 본인부터 다듬고 개선해라." 라고 하면 그 형은 이럽니다. 

"내가 친구 사귈려면, 부모님은 항상 대학 나왔는지 확인한다. 이러는데 내가 뭘 하겠냐고.. 난 그냥 다 포기했다. 그냥 내가 하고 싶은대로 살련다. 그러니깐 잘못을 해도 지적하지 마라. 이거 신경쓰고 고칠려고 하면 내가 힘들고 피곤할거 같다." 라고 합니다.

 

하, 취업도 힘들고, 잘 안되고, 정규직도 잘 안 구해지고, 여친도 안 구해지고, 기립성 빈맥 증후군에다가 갑상선 항진증까지..... 거기다 정말 절친마저도 이 모양이니...

 

시발!! 저는 왜 그냥 평범한 삶을 살고 싶어서 저리 노력하는데, 왜 이런 시련들이 하나둘 닥쳐오는걸까요??

 

욕해서 정말 죄송한데, 하..... 지칠려고 합니다. 저도 그냥 모든걸 포기하고, 사는게 더 맘이 편하고 육체,정신건강이 덜 무너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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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1
  • 프로필 이미지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2,325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취업 면접부터 건강 문제와 대인관계까지 겹쳐서 정말 에너지가 바닥나고 지치셨겠어요.
    스타트업의 까다로운 면접을 홀로 버텨내며 이력서까지 챙겨간 것만으로도 정말 애쓰셨어요.
    건강 검진 결과와 친구 문제까지 한 번에 몰려오니 원망스러운 마음이 드는 것도 당연해요.
    하지만 친구분의 반복되는 하소연과 방어적인 태도에 작성자님마저 에너지를 소모하실 필요는 없어요.
    지금은 친구를 변화시키려 애쓰기보다 작성자님의 지친 몸과 마음을 돌보는 것이 훨씬 중요해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을 만큼 힘드시겠지만 이 시련은 작성자님의 부족함 때문이 아니에요.
    오늘만큼은 그 무거운 책임감과 걱정을 내려놓고 편안하게 쉬어보셨으면 좋겠어요.
  • 프로필 이미지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355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안녕하세요.
    
    글을 읽어보니 지금은 한 가지 문제가 유독 힘들다기보다 취업, 건강, 인간관계에서 어려움이 동시에 겹치면서 전체적인 에너지가 상당히 떨어진 상태처럼 보입니다. 하나씩만 놓고 봐도 신경 쓸 일이 많은데 여러 문제가 한꺼번에 이어지면 “왜 나한테만 계속 이런 일이 생기지?”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이해됩니다.
    
    우선 이번 면접에서 예상하지 못한 질문을 받고 버벅거렸다고 해서 면접을 망쳤다고 단정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적어주신 질문들은 정답을 맞히는 질문이라기보다 지원자의 대처 방식이나 가치관을 확인하려는 질문에 가깝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답변했고 마지막에 하고 싶은 말까지 전달했다면, 지금은 결과가 나오기 전에 면접 장면을 계속 복기하면서 자신을 평가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건강 문제는 조금 다르게 접근하셨으면 합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의심된다’는 이야기를 들으셨다면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므로 미리 최악의 상황까지 생각하기보다는 안내받은 대로 내과 진료를 통해 정확하게 확인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몸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피로뿐 아니라 불안이나 예민함도 커질 수 있으므로 현재의 정신적인 소진을 전부 의지의 문제로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친한 형과의 관계에서도 질문자님이 너무 많은 역할을 맡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형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과 형의 사고방식이나 삶을 바꾸어주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질문자님은 형이 자신을 비하하면 설득하고, 부모님 문제를 이야기하면 다른 관점을 알려주고, 인간관계에서 부족해 보이는 부분까지 개선시키려고 노력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상대가 변화할 의사가 없다면 아무리 좋은 이야기를 해도 질문자님만 지칠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게 생각하지 마”, “고쳐야 한다”고 계속 설득하기보다 “형이 그렇게 느끼는 건 알겠는데 지금 내가 계속 이 이야기를 들어줄 여유가 없다”고 말해도 됩니다. 친한 친구라고 해서 상대의 반복되는 고민을 무제한으로 받아줄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지금 모든 것을 포기할지 결정하는 것은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사람은 많이 지쳐 있을 때 ‘계속 죽을힘을 다해 노력하기’와 ‘전부 포기하기’ 두 가지 선택지만 보이기 쉽습니다. 하지만 그 사이에는 여러 선택지가 있습니다.
    
    지금은 구직을 완전히 포기하는 대신 지원하는 횟수를 잠시 줄일 수도 있고, 면접 준비를 며칠 쉬어갈 수도 있습니다. 형과 연락하는 빈도를 줄일 수도 있고, 연애는 당분간 적극적으로 찾지 않아도 됩니다. 동시에 건강검진과 치료처럼 지금 우선순위가 높은 것부터 처리할 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지금 질문자님께 필요한 것은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조언보다는 에너지를 어디에 사용할지를 다시 정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당분간은 건강 관리와 구직을 1순위로 두고, 연애는 잠시 내려놓고, 친구 문제에서는 일정한 거리를 두는 식입니다. 모든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려 하면 어떤 문제도 해결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기 쉽습니다.
    
    또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평범한 삶을 원한다는 것이 지나친 욕심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다만 취업, 연애, 건강, 좋은 인간관계가 모두 안정되어야 비로소 평범하고 괜찮은 삶이 시작된다고 생각하면 현재의 삶은 계속 실패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노력했는데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는 것과 그 노력이 의미 없었다는 것도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취업에서 탈락했다는 것은 이번 채용에서 결과가 좋지 않았다는 뜻이지 질문자님이라는 사람 전체에 대한 평가가 아닙니다.
    
    그리고 “에너지가 고갈되는 것 같다”는 느낌이 계속된다면 이것도 가볍게 넘기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의욕과 흥미가 현저히 떨어지고, 수면이나 식욕이 달라지거나,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울 정도의 무기력이 몇 주간 지속된다면 심리상담이나 정신건강의학과에서 현재의 소진과 우울 상태를 점검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지금은 인생 전체를 포기할 것인지 결정해야 하는 시기가 아니라, 너무 많은 짐을 동시에 들고 있는 상태에서 무엇부터 내려놓을지를 결정해야 하는 시기에 가까워 보입니다.
    
    잠시 쉬는 것과 포기하는 것은 다릅니다. 질문자님께서는 모든 것을 내려놓으실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 가장 중요한 한두 가지를 남겨두고 나머지는 잠시 뒤로 미뤄도 괜찮습니다. :)
  • 익명5
    좋은 일은 없고 힘든 일만 있으니 에너지가 고갈될만도 하네요.
    저도 힘든 일만 있으니 지치더라구요 
    취업은 열심히 하는 것 밖에 없는 거 같고, 친한 형의 넋두리는 그래? 그렇구나 정도로만 반응하는게 덜 힘들거 같아요 
    힘내자구요!!
  • 프로필 이미지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3,602채택률 3%
    지금 겪고 계신 연속된 시련과 부담은 누구라도 모든 걸 놓아버리고 싶을 만큼 깊은 무력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기립성 빈맥에 이어 갑상선 질환 의심까지 겹친 몸 상태로 까다로운 스타트업 면접을 끝까지 치러내신 것만으로도 대단한 인내력을 보여주셨습니다.
    ​하지만 현재 주변 상황이 너무 가혹합니다.
    ​절친분은 타인의 에너지를 흡수만 할 뿐 위로나 공감을 주지 못하는 상태이므로, 당분간 적절한 심리적 거리두기가 꼭 필요합니다.
    ​전부 포기하기보다, 내 손을 떠난 일(타인의 태도, 면접 결과)은 잠시 내려놓고 본인의 건강 회복과 마음 충전을 최우선에 두세요.
    ​평범한 삶을 위해 끊임없이 애써온 스스로를 부디 자책하지 마시고, 지금은 오롯이 자기 자신만을 위해 쉬어갈 타이밍입니다. 힘내세요.
  • 익명4
    누구에게나 그리고 현실적인 일이 다가오면 그 어려움을 극복해 내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취업을 하기 위해서 그리고 또는 앞으로의 어떤 목표를 설정해서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까지는 그만큼 힘들고 나만의 싸움에서 이겨내야 되겠지요. 하지만 그 싸움에서 이겨내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지난 시간이 지나 어렵고 힘들었던 일을 하나의 추억으로 남을 수도 있겠지요. 지금 당장에 취업이 어렵고 힘들고 그리고 여러 가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하더라도 다른 사람들에 의한 의견도 어느 정도 정치를 하면서 수반되어야 할 것입니다. 모든 모든 것이 지금 상황에서는 하나의 참견이고. 그리고 귀에 들어오지 못하는 이야기일지라도 조금씩 경청해서 듣고 그리고 나의 생활과 그리고 나의 도움이 될 만한 상황에서 조금씩 참고해 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위로와 사과를 받고 또 어려운 시점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상대방이 나는 어떻게 진정으로 따뜻하게 해야 하나 줄 수 있는 감정에 따뜻한 위로의 말일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남의 어려움이라든가. 남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너무나 쉽게 이야기하는 편견들이 있습니다. 그의 마음들을 진정 인정하기 하고 싶다면은 자기 또한 그런 일을 겪어 봤어야지 그 마음을 진정으로 알 수 있기 때문이죠.
    부디 좋은 일만 가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프로필 이미지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358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글을 읽으니 정말 많이 지쳐 계신 것 같습니다. 취업 문제에 면접 스트레스, 건강 문제까지 겹친 상황에서 가까운 친구와의 관계에서도 계속 마음을 쓰고 계시니 에너지가 고갈되는 게 이상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지금은 모든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려고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친구를 바꾸는 일도, 취업도, 건강도 당장 결론을 내릴 필요는 없습니다.
    
    특히 친구분의 문제까지 글쓴님이 책임지려고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조언하고 도와주는 것과 그 사람의 삶을 대신 고쳐주는 것은 다릅니다. 반복해서 같은 하소연을 듣느라 내가 소진된다면 “형 이야기는 들어줄 수 있지만, 내가 계속 해결해 주기는 힘들 것 같다”고 선을 그어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건강 문제는 걱정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니 의사 선생님 말씀대로 차근차근 검사와 치료를 받아보셨으면 합니다. 취업도 이번 면접에서 버벅거렸다고 해서 능력이 부족한 것은 아닙니다. 예상하지 못한 질문 앞에서 긴장하는 건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이니까요.
    
    지금의 삶이 힘들다고 해서 앞으로도 계속 힘든 것은 아닙니다. 지금은 ‘평범한 삶을 왜 이렇게 어렵게 사나’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사실 그만큼 여러 가지를 포기하지 않고 버티며 여기까지 오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쓰신 “모든 걸 포기하고 싶다”는 말은 그냥 넘기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단순히 너무 지쳤다는 의미를 넘어 자신을 해치거나 삶을 끝내고 싶은 생각까지 드는 상황이라면 혼자 견디지 마시고 가까운 사람이나 전문가에게 바로 도움을 요청하세요.
    
    지금 필요한 건 더 세게 버티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감당할 몫과 내려놓을 몫을 나누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너무 많은 것을 한꺼번에 해결하려 하지 마세요. 건강부터 챙기고, 취업은 다시 한 번씩 도전하고, 친구 문제는 조금 거리를 두셔도 됩니다.
    지금까지 충분히 애쓰셨습니다. 부디 오늘만큼은 자신에게 조금 관대해지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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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3,011채택률 4%
    에너지가 점점 고갈된다는 말씀, 정말 마음이 무겁고 지쳐 있는 상태임을 느껴져서 안타깝습니다. 지금 여러 가지 어려움이 겹쳐서 심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힘든 나날을 보내고 계신 상황 같아요. 면접에서 예상하지 못한 질문들에 당황하고, 친구와의 관계에서 오는 상실감과 갈등, 건강 문제까지 겹치면서 마음이 더욱 지치셨을 거라 생각해요.
    
    이럴 때는 스스로에게 너무 많은 부담을 주지 말고, 충분히 쉬면서 스스로를 다독이는 시간이 필요해 보여요. 감정을 솔직히 인정하고, 힘들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도 큰 용기입니다. 친구나 주변 사람에게 완벽한 기대를 하기도 어렵고, 상대가 그 기대만큼 다가오지 않을 때 상처받는 것도 자연스런 일이지만, 그런 감정에 갇혀 자신을 자책하지 말았으면 해요.
    
    지금은 ‘모든 걸 포기하는 게 낫겠다’라는 생각이 드실 만큼 너무 힘든 상태지만, 그렇게 단호히 결정하기보다 우선 작고 조금씩 자신을 돌보는 일부터 실천해보시는 게 좋아요. 가벼운 산책, 좋아하는 음악 듣기, 조용히 마음을 표현할 공간 만들기 같은 작은 자기 돌봄이 그 시작이 될 수 있어요. 그리고 가능하다면 전문가의 도움도 받으시길 권합니다. 지금 겪는 신체적·정신적 증상들은 전문가의 지지와 치료를 통해 분명히 개선해갈 수 있습니다.
    
    또 친구와의 관계에서는 너무 무리하지 않으시고, 상대방도 각자의 마음과 상처가 있음을 이해하며, 말로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들은 거리 두기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보호하는 것도 필요해요. 친구를 다듬으려 하기 전에 자신을 더 다독이고 힘을 길러야 서로에게 건강한 영향을 줄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평범한 삶을 바라는 마음은 너무나도 당연하고 존중받아야 할 소망입니다. 지금 닥친 어려움들을 지나며 결국엔 그 평범함 속에 소중한 기쁨과 안정이 찾아온다는 걸 꼭 기억해 주세요. 분명 그 길이 쉽지 않지만, 조금씩 자신을 믿고 작은 한 걸음부터 천천히 내딛는다면 반드시 희망이 있습니다.
    
    당신은 지금 너무 힘들어도 그 자체로 소중한 존재예요. 혼자가 아니고, 함께 걸어갈 사람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 프로필 이미지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808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교육 면접 탈락 소식에 이어 예상치 못한 고난도의 스타트업 면접까지 보시느라 마음과 몸이 모두 지칠 대로 지치셨을 것 같습니다.
    
    자기소개나 지원동기 같은 기본 질문도 없이 상황 대처와 가치관을 묻는 꼬리 질문들이 이어져 많이 당황스러우셨을 텐데, 그 와중에도 인쇄한 서류를 챙겨 제출하고 입사 후 포부까지 솔직하게 전하고 오신 것은 정말 대단한 위기관리 능력이고 열정입니다. 그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신 것만으로도 충분히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하셔도 됩니다.
    
    건강 문제와 인간관계까지 한꺼번에 겹쳐 마음이 꺾일 것 같은 그 속상함과 억울함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그동안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아가기 위해 온 힘을 다해 애써오셨는데, 계속되는 시련 앞에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결코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사연자님이 약해서가 아니라, 지금 지고 계신 짐의 무게가 너무 무겁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무거운 마음과 고갈된 에너지를 조금이나마 덜어내실 수 있는 다정하고 구체적인 대처 방안들을 전해드립니다.
    
    건강 치료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몸부터 보살피기
    
    기립성 빈맥 증후군이 80%나 완치된 것은 사연자님이 몸 관리를 정말 잘 해오셨다는 증거입니다.
    
    갑상선 항진증 의심 소식에 가슴이 철렁하셨겠지만, 갑상선 질환 자체가 호르몬 영향으로 피로감과 불안, 감정 기복을 크게 키우기도 합니다. 지금 느끼는 감정적 지침은 호르몬의 영향일 수 있으니 내과 진료를 차근차근 받으시며 치료에 집중해 보세요.
    
    나의 에너지를 갉아먹는 관계와 잠시 건강한 거리 두기
    
    절친 형과의 관계에서 상대방의 부정적인 태도와 변명을 모두 받아주고 설득하려다 보니 사연자님의 정서적 에너지가 더욱 고갈되고 있습니다.
    
    상대방을 바꾸려 애쓰기보다는 "형의 인생은 형이 선택하는 것이니, 지금은 내 몸과 마음에 먼저 집중하자" 마음먹고 한동안 연락을 줄이며 거리를 두시는 것이 나의 정신건강을 지키는 길입니다.
    
    취업 결과와 상관없이 스스로에게 충분한 휴식 선물하기
    
    스타트업 면접은 원래 대기업이나 일반 기업과 달리 당황스러운 질문이 많아 누구나 버벅거리고 힘들어합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제출 서류를 직접 챙기고 끝까지 최선을 다한 나 자신에게 "정말 고생 많았다"고 다정하게 한마디 건네주시고, 며칠 동안은 결과 걱정을 내려놓고 마음 편히 쉬어주세요.
    
    남들과 같은 평범한 삶을 일궈내기 위해 매 순간 진심으로 노력해 오신 사연자님의 성실함은 결코 사라지지 않습니다. 지금은 잠시 쉬어가며 감진 건강을 회복하고 에너지를 채워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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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894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다시 이야기 남겨줘서 고마워요. 그리고 자주 올려서 미안하다고 했는데, 전혀 그럴 필요 없어요. 이렇게 찾아와서 이야기하는 게 잘하는 거예요.
    
    이제 하나씩 같이 봐요. 지금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게 몰려 있어요. AI 교육 면접은 인원 제한으로 떨어졌고, 이번 면접은 예상 못 한 질문들로 힘들었고, 기립성 빈맥에 이어 갑상선 항진증 의심까지 나왔고, 오래된 절친 형과의 관계도 지치게 하고요. 이게 다 비슷한 시기에 겹쳤으니, 지치는 게 당연해요. 본인이 약해서가 아니라, 감당할 게 너무 많은 거예요.
    
    면접 이야기부터 할게요. 사실 이번 면접, 제가 보기엔 생각보다 잘 대처하셨어요. 기본 질문을 예상했는데 전혀 다른 질문들이 쏟아졌으면 누구라도 버벅거려요. 그건 준비 부족이 아니라 예상 밖 상황이었던 거예요. 그런데 그 와중에도 끝까지 답을 했고, "하고 싶은 말 해도 되냐"고 먼저 물어서 입사 후 포부까지 전하고, 이력서와 경력기술서를 직접 인쇄해 제출했잖아요. 이건 정말 적극적이고 인상적인 태도예요. 멘붕이 온 상황에서도 그렇게 끝까지 챙긴 건 아무나 못 해요. 결과가 어떻든, 그 자리에서 본인이 보여준 건 충분히 괜찮았어요.
    
    그리고 그 낯선 질문들, 예를 들어 "동료가 우울해하면 어떻게 대처하겠냐", "스트레스를 극복한 사례가 있냐" 같은 건, 사실 정답이 있는 게 아니라 본인의 생각과 태도를 보는 거예요. 그러니 완벽하게 답 못 했다고 떨어지는 게 아니에요. 너무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건강 이야기도 잠깐 할게요. 기립성 빈맥이 80% 나았다는 건 좋은 소식이에요. 갑상선 항진증이 의심된다니 걱정되겠지만, 이건 아직 "의심" 단계이고 내과에서 확인하면 되는 거예요. 그리고 갑상선 항진증은 진단만 되면 치료가 잘 되는 병이에요. 무엇보다 하나 짚어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 갑상선 항진증은 불안, 초조, 쉽게 지치고 예민해지는 증상을 만들기도 해요. 그러니 지금 본인이 유독 더 지치고 무너질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데는, 이 갑상선 문제가 영향을 주고 있을 수도 있어요. 그렇다면 그건 본인 마음이 약해서가 아니라 몸의 문제일 수 있으니, 내과 검사를 꼭 받아보셨으면 해요.
    
    이제 절친 형 이야기를 할게요. 이 부분에서 제가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본인은 그 형을 정말 진심으로 대하고 있어요. 병신이라 자책하면 "그렇지 않다"고 다독여주고, 부모님 탓을 하면 다른 관점을 알려주려 하고, 위로할 줄 모른다고 하면 개선하라고 조언하고요. 좋은 친구예요, 본인은.
    
    그런데 여기서 본인을 위해 꼭 알아야 할 게 있어요. 그 형은 지금 바뀔 준비가 안 되어 있어요. 형이 직접 "잘못을 지적하지 마라, 고치려 하면 힘들고 피곤할 것 같다"고 말했잖아요. 이건 본인이 아무리 애써도 형이 스스로 바뀌려 하지 않으면 소용없다는 뜻이에요. 그리고 본인이 그 형을 바꾸려고 계속 에너지를 쏟는 동안, 정작 지금 취업과 건강으로 지친 본인은 그 형에게서 제대로 된 위로를 못 받고 있어요. "토닥토닥"이 전부잖아요.
    
    그러니 이 부분에서 힘을 좀 빼셨으면 해요. 형을 바꾸려는 노력을 내려놓으라는 거예요. 그건 형을 버리라는 게 아니라, 본인이 형을 바꿔야 한다는 책임감에서 벗어나라는 거예요. 지금 본인은 남을 개선시킬 여력이 없어요. 본인 앞가림만으로도 벅찬 시기잖아요. 형과의 관계에서 "내가 이 형을 고쳐줘야 해"라는 짐을 내려놓고, 그냥 적당한 거리를 두셔도 괜찮아요. 특히 본인이 지금처럼 힘든 시기에는, 위로도 못 주는 관계에 에너지를 쏟기보다 본인을 먼저 챙기셔야 해요.
    
    한 가지 짚고 싶은 게 있어요. 본인은 "그냥 평범한 삶을 살고 싶어서 이렇게 노력하는데 왜 시련만 오냐"고 했잖아요. 그 억울함, 정말 이해해요. 그런데 저는 이 말에서 본인이 얼마나 성실하게 살아왔는지가 보여요. 평범한 삶조차 거저 얻지 못하고 이렇게 애쓰는 게 억울하겠지만, 그 노력은 헛되지 않아요. 면접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그 태도, 아픈 몸으로도 계속 도전하는 그 끈기. 그건 반드시 어딘가에서 결실을 맺어요. 지금은 여러 개가 한꺼번에 몰려서 안 보일 뿐이에요.
  • 익명2
    취업 준비와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많이 지치고 힘든 상황을 겪고 있으시네요.
    계속되는 서류·면접 준비와 알게 모르게 주변 사람과의 비교도 되고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 걸까?”라는 불안과 노력에 비해 성과가 보이지 않을 때의 무력감으로 힘든 시간 대신에 취업과 인간관계를 모두 잘해내려고 동시에 애쓰지 않는 것이에요. 지금처럼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는 시기에는 인간관계도 조금 단순하게 가져가도 괜찮습니다.늘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을 믿는 힘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생각하시고 잠시 여유로운 쉼과 자신을 먼저 돌보는 시간이 되시면 좋겠네요.
  • 익명1
    글을 읽으면서 한 가지 문제가 힘든 게 아니라 취업부터 건강, 인간관계까지 여러 가지가 한꺼번에 겹치면서 정말 버틸 만큼 버티고 계신 것 같아 마음이 쓰이네요. 면접에서 힘든 질문을 받고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건강 문제도 치료받으면서 버티고 계신 것만 봐도 글쓴이님이 얼마나 열심히 살아오셨는지 느껴져요.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 친구 문제까지 본인이 어떻게든 바꿔주려고 애쓰다 보면 정작 글쓴이님의 에너지만 더 빠져나갈 것 같아요.
    
    친구가 자신의 문제를 계속 환경이나 부모님 탓으로 돌리거나 개선할 생각이 없다고 한다면, 그건 글쓴이님이 대신 해결해줄 수 있는 부분이 아닌 것 같아요. 친구를 걱정하는 마음과 친구의 인생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건 전혀 다른 문제니까요. 지금은 다른 사람을 고쳐주려고 하기보다 글쓴이님 자신의 취업과 건강, 마음부터 돌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힘든 일이 연달아 생긴다고 해서 앞으로도 계속 힘들 거라는 뜻은 아니니 너무 멀리까지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평범하게 살고 싶어서 지금까지 이렇게 애써온 것만으로도 충분히 잘하고 계시고, 잠시 지쳐서 쉬어가는 것도 포기가 아니라 다시 버티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디 지금의 힘든 시간을 혼자 감당하지 마시고, 조금이라도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