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을 다 회피한채 누워서 폰만 보는 게 몇주-몇달씩 지속되다가 아 이젠 더는 안돼 하면서 스스로 다시 일상생활을 챙기면서 살다가 뭐가 잘 안되면 다시 회피하고 게을러지는 패턴이 점점 강해지는 것 같아요
점점 더 참을성이 없어지고 오히려 편하게 게을러지는 게 몸에 익으니까 더 빨리 포기하는 것 같아요
회사 다닐 때도 퇴근 후 아무것도 안하는 날이 많았지만
퇴사 이후 1년 넘게 이러는데 머리로는 큰일이라면서도 10분 일어나 창문열기 이런것도 해야할 의지가 도저히 나지 않아서 그냥 누워만 있어요
상담이나 정신과도 밖에 나가질 않으니 못 하러 가고요
못 나가는 것 같은데 싶다가도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약속은 또 나갔어서 저도 저를 모르겠어요 근데 또 꾸준히 나가야 했던 학원은 돈만 내고 안 나가버리고요
근데 또 생각해보면 그냥 내가 너무 게을러서 이러는 것 같고... 어쨌든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면 하기는 하는데 이게 시동이 너무 오래 안걸리는 고물 차 같거든요 시동이 걸리면 털털털 달리지만 금방 퍼져버리는....
내가 왜 이러는지 어떻게 극복해야하는지 다 알겠는데 시동 하나가 안걸리니까 답답하고 답답함마저 피하고 싶어서 아무 생각없이 폰만 보려고 해요
이걸 상담 몇 번으로 고쳐질지 아니면 약으로 될지도 모르겠고 내가 문제가 맞는건지 게으른건지 판단도 안서고
답답하다못해 극단적인 생각까지 들지만 귀찮고 게으르고 아픈 건 싫으니까 생각만 해요
뭐든 한방에 되는 거 없다는 거 알면서도 한방에 이 상황을 고치고 싶어지니까 천천히 변화하는 걸 못참아서 더욱 게으름에 머무르려고 하는 것도 같고...
그냥 잘 모르겠어요
웃긴 건 식욕은 그대로라 굶지 않아서 이 생활을 계속 편해하는 것 같기도 해요 아 차라리 식욕도 잃었으면 좋겠는데
동기부여해주는 글, 챗지피티한테 이런 얘기 해서 들은 모든 조언들, 이런거 봐도 예전엔 그나마 마음이 조금 찔렸는데 이젠 소귀에 경읽기마냥 아예 무감각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라고 적으려다가 그래봤자 뭐해, 라는 생각도 들어서 그냥 한탄하고 가요
코치님 덕분에 고민이 해결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