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 싸움으로 항상 중간에 낀 저,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저는 두 딸을 키우는 엄마입니다. 연년생인데 다 키웠는데 이런 고민을 한다는게 부끄럽기도 하고 그런데 나름 심각해서 코치님에게 묻고자 적어봅니다. 연년생인 제 딸들은 사이가 괜찮아요. 그런데 한번씩 싸우면 중간에 끼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합니다. 둘째가 술을 먹으면 언니한테 전화를하거나 귀찮게합니다. 술주정이죠. 그날도 그랬어요. 그래서 첫째가 안받으려고해서 둘째에게 저한테 전화를 해라했더니 엄마는 왜 언니편만 드는거냐 하면서 웁니다. 술주정인거 알죠. 하지만 그게 아니다라해도 엄마는 어릴적부터 그랬다는등 이야기합니다. 참 속상해요. 저는 둘을 똑같이 키웠다고 생각하는데 첫째는 첫째대로 불만을 저한테 이야기합니다. 이렇게 둘이 싸우면 저한테 불똥이 와서 중간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합니다. 

 

 

코치님 둘이 싸울때 엄마는 어떤 역할을 해야할까요? 중간에서 서로의 편을 들면서 어찌저찌하고있는데 너무 고민입니다. 제가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해야할지 코치님의 의견을 듣고싶습니다. 

댓글9
  • 익명3
    아이별로 성향이 달라서 이런경우는 난처하겠어요..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란 말처럼 엉뚱한 곳으로 화가 번졌네요...
    자녀분 들이 일에는 그냥 두는게 좋지 않을까요
    
    아이들은 부모가 모르는 끈끈함이 있어요.
    지금은 관계가 좀 거칠고, 저도 대면대면 해도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서로 유일하게 나를 지지해주는 사람이라는 걸 깨닫게 되더라구요..
    
    서로 속마음도 공유하고
    서로를 살뜰히 챙길거예요..
    
    지금은 부모입장에서 도와주고 싶겠지만 오히려 그냥 두는게 잘 해결되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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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605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두 딸이 모두 성인이 된 이후에도 싸움이 생길 때마다 엄마에게 각자의 서운함을 이야기하면 중간에 있는 입장에서는 상당히 난처하고 지치실 것 같습니다. 특히 한쪽 이야기를 들어주면 다른 딸에게는 ‘엄마는 언니/동생 편이야’라는 이야기를 들으니, 공평하게 하려고 할수록 오히려 더 어려워질 수도 있고요.
    
    이제는 두 딸 사이에서 ‘공평하게 중재하는 엄마’의 역할을 조금 내려놓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두 사람의 갈등은 기본적으로 두 사람이 해결해야 할 관계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엄마가 계속 서로의 입장을 전달하거나 달래주다 보면 의도와 달리 딸들이 직접 해결하기보다 엄마를 통해 갈등을 풀려고 하는 구조가 계속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둘째 따님이 술을 마시고 언니에게 계속 연락한다면 ‘언니한테 하지 말고 엄마한테 해’라고 대신 받아주기보다는 ‘언니가 지금 전화를 받고 싶지 않다면 그건 언니의 선택이야. 이 문제는 술 깬 다음에 언니랑 이야기해보자’ 정도로 선을 그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첫째에게도 마찬가지로 동생에 대한 불만을 충분히 들어줄 수는 있지만 엄마가 대신 해결해주지는 않는 것입니다.
    
    ‘엄마는 왜 언니 편만 들어?’라는 말을 들었을 때도 누가 맞는지를 길게 해명할 필요는 없습니다. ‘엄마는 누구 편을 들려는 게 아니야. 너희 둘의 문제는 둘이 이야기했으면 좋겠고, 엄마는 어느 한쪽 편에서 상대를 설득하는 역할은 하지 않을게’라고 반복해서 같은 원칙을 전달해보세요.
    
    다만 둘째 따님이 ‘엄마는 어릴 때부터 그랬어’라고 말한 부분은 술주정이라고 전부 넘겨버리기보다는 술을 마시지 않았을 때 한번 따로 들어볼 만합니다. 어머니께서는 두 아이를 똑같이 키웠다고 생각하시더라도 자녀가 경험한 감정은 서로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때 ‘내가 언제 그랬니, 너희 둘 똑같이 키웠어’라고 사실관계를 따지기보다 ‘네가 그렇게 느꼈던 일이 있었구나. 어떤 때 그랬는지 한번 들어보고 싶다’ 정도로 들어보셔도 좋겠습니다. 들어주는 것이 그 아이의 해석에 모두 동의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첫째의 불만도 같은 방식으로 들어주세요. 중요한 것은 두 딸에게 정확히 똑같은 반응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이야기는 들어주되 상대방을 대신 비난하거나 문제를 해결해주지는 않는 일관된 태도를 갖는 것입니다.
    
    그리고 술을 마신 상태에서는 가족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는다는 규칙도 세워보셨으면 합니다. 술에 취해 울거나 화를 내며 과거 이야기까지 나오기 시작한다면 그 자리에서 설득하기보다 ‘이 이야기는 내일 술 깨고 다시 하자’며 대화를 종료하는 편이 좋습니다.
    
    자녀가 다 컸다는 것은 엄마가 더 이상 두 사람 사이의 심판이 되어야 하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두 사람 모두 내 딸이니까 둘 다 사랑하지만, 너희 사이의 갈등까지 엄마가 해결할 수는 없다’는 위치를 유지해보세요. 처음에는 딸들이 서운해할 수 있어도 장기적으로는 두 자매가 서로 직접 관계를 조율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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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아 코치
    코칭전문가
    답변수 308채택률 8%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안녕하세요. 김미아 코치입니다. 💌
    
    두 따님이 평소에는 잘 지내지만 한번 갈등이 생기면 두 사람 모두 어머니에게 각자의 서운함을 이야기하고, 결국 글쓴이님께서 중간에서 어느 쪽 말을 들어야 할지 난감해지는 상황이 반복되고 계시네요.
    
    특히 둘째 따님에게는 언니 대신 어머니에게 전화하라고 한 것이 ‘엄마는 왜 언니 편만 드느냐’는 이야기로 돌아오고, 첫째 따님에게도 첫째대로 쌓여 있는 불만을 듣게 되니 어느 쪽을 선택해도 다른 한쪽에게는 편을 드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글쓴이님께서 가장 궁금해하신 “둘이 싸울 때 엄마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요?”라는 질문부터 답해본다면, 두 따님이 이제 성인이라면 꼭 중재자의 역할을 맡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두 사람의 갈등을 어머니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와 두 자매가 서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로 구분해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둘째 따님이 술을 마시고 언니에게 반복해서 전화하는 상황이라면 첫째가 전화를 받을지 말지는 첫째의 선택이고, 둘째가 그 선택에 서운함을 느낀다면 그것 역시 두 자매가 나눠야 할 이야기에 가깝습니다.
    
    그 사이에서 어머니가 한쪽을 설득하고 다른 한쪽을 달래기 시작하면 어느 순간 ‘누가 옳은지 판정하는 사람’이 되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두 사람이 싸웠을 때는 각자의 마음은 들어주되, 상대방을 대신해서 해결해주지는 않는 경계를 만들어보셔도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
    
    “네가 서운했던 마음은 엄마가 들어줄 수 있어. 하지만 언니와의 문제는 언니에게 직접 이야기해보는 게 좋겠어.”
    
    혹은 첫째에게도,
    
    “네가 힘들었던 건 이해했어. 다만 동생에게 어떻게 이야기할지는 네가 결정해보렴.”
    
    정도로 돌려주는 것입니다.
    
    특히 ‘엄마는 왜 언니 편만 들어?’ ‘어릴 때부터 엄마는 그랬어’와 같은 이야기가 나왔을 때는 곧바로 ‘나는 너희를 똑같이 키웠다’고 해명하기보다, 술을 마시지 않은 상태에서 별도의 대화를 한번 가져보셔도 좋겠습니다.
    
    “네가 엄마가 언니 편을 든다고 느꼈던 일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었는지, 술을 마시지 않았을 때 한번 이야기해줄래?”
    
    라고 물어보는 것이지요.
    
    실제로 차별이 있었는지를 그 자리에서 판정하기보다 둘째 따님이 어떤 경험을 그렇게 기억하고 있는지 들어보는 것입니다. 첫째에게도 마찬가지로 불만이 있다면 따로 들어볼 수 있고요.
    
    동시에 듣는 것과 책임지는 것은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따님의 서운함을 들어준다고 해서 어머니가 그 감정을 모두 해결해줘야 하는 것도 아니고, 한쪽의 이야기를 이해한다고 해서 그 사람의 편을 선택했다는 뜻도 아닙니다.
    
    오히려 글쓴이님께서 두 따님 사이에서 한번 생각해보셨으면 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나는 두 딸이 싸울 때 무엇이 가장 두려워서 중간에 들어가게 될까?”
    
    두 사람이 더 크게 싸울까 걱정되는 것인지, 자매 사이가 멀어질까 두려운 것인지, 혹은 좋은 엄마라면 두 사람을 화해시켜야 한다는 마음이 있는 것인지 살펴보는 것입니다.
    
    이 부분이 선명해지면 글쓴이님이 앞으로 어디까지 개입하고 어디부터 두 따님에게 돌려줄지도 조금 더 분명해질 수 있습니다.
    
    코칭은 이러한 질문들을 통해 스스로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선택이 자신에게 더 의미 있는지 탐색해 나가는 과정입니다.
    
    두 딸을 똑같이 사랑하는 것과 두 딸 사이의 모든 갈등을 해결해주는 것은 다른 역할일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누구의 편을 들어야 하지?’보다,
    
    “이 문제에서 엄마인 내가 맡아야 할 부분은 어디까지이고, 두 사람이 직접 해결해야 할 부분은 어디부터일까?”
    
    를 먼저 구분해보셨으면 합니다.
    
    어머니가 두 사람 사이의 심판이나 중재자가 아니라 각자의 이야기는 들어주되, 자매의 관계는 두 사람이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한 걸음 물러나는 것도 충분히 현명한 역할이 될 수 있습니다.
  • 프로필 이미지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2,540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은 다 키워놓은 연년생 두 딸의 갈등 속에서 매번 중간에 끼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마음고생이 많으셨겠어요.
    ​똑같이 키웠다고 믿었는데 아이들 각자 서운함과 불만을 토로할 때마다 억울하고 속상한 그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 참 안타깝습니다.
    
    ​자매 갈등 속 엄마의 현명한 대처 팁이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중재자 아닌 방관자 되기: 성인인 두 딸의 다툼에 엄마가 심판이나 해결사로 나서지 말고, "너희들 문제니 둘이서 직접 대화해"라며 거리를 두세요.
    
    ​감정 분리와 경계 세우기: 둘째의 술주정이나 억지에는 "지금 술에 취해 감정적이니 맨정신일 때 이야기하자"고 선을 긋고 더 이상 맞받아치지 마세요.
    
    ​불똥 차단하기: 첫째 편을 든다고 오해받을 때는 "엄마는 어느 한쪽 편이 아니라 중간에서 괴롭다, 너희 문제에 엄마를 끌어들이지 마라"고 단호하게 입장을 표현하세요.
  • 익명2
    두 딸 모두를 사랑하는 마음이 크다 보니 싸움이 생길 때마다 엄마가 해결해줘야 할 것처럼 느껴지시는 것 같아요. 하지만 성인이 된 자녀들의 갈등은 어느 한쪽의 편을 들어 해결하기보다, 엄마가 중간에서 빠져주는 것이 오히려 관계를 지키는 방법일 수 있을 것 같아요.
    
    특히 술을 마신 상태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해도 감정이 더 커질 수 있으니 그때는 판단하거나 설득하기보다 “지금은 술을 마셨으니 내일 이야기하자”고 선을 정해두셔도 좋겠어요. 두 딸 모두에게 엄마는 어느 한쪽의 편이 아니라 언제든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보여주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고요.
    
    그리고 “나는 둘을 똑같이 키웠는데 왜 이런 말을 할까”라는 마음도 너무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같은 부모 밑에서 자라도 자녀가 받아들인 경험은 서로 다를 수 있으니까요. 이제는 두 딸의 문제를 엄마가 해결해야 한다는 부담에서 조금 내려놓으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 익명1
    이런 상황은 어머님이 잘못해서 생긴 문제는 아니에요. 두 딸이 성인이 된 뒤에도 서로 다투고 그 사이에서 엄마가 난처해지는 상황은 생각보다 흔해요. 특히 연년생이면 어릴 때부터 비교되었거나 경쟁했던 감정이 성인이 된 뒤에도 순간적으로 튀어나올 수 있고요.
    우선은 두 딸의 갈등을 어머니가 해결해줘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특히 두 딸이 싸울 때마다 어머니가 판사처럼 누가 잘못했는지 판단하는 역할을 피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똑같이 키웠다고 해서 두 아이가 똑같이 느끼는 것은 아니고 같은 부모 밑에서 자라도 아이마다 받아들인 경험은 다를 수 있어요. 
    오히려 지금부터는 공평하게 대하기보다 각자의 감정은 각자가 책임지게 하는 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이제는 두 성인 딸이 자기들 관계를 조금씩 책임지도록 한 발 내려놓으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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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3,839채택률 3%
    다 자란 딸들의 갈등 사이에서 마음고생이 정말 크셨겠습니다. 똑같이 사랑으로 키웠음에도 양쪽 모두에게 서운하다는 말을 들으면 억울하고 속상한 것이 당연합니다.
    ​성인이 된 자녀의 싸움에서 엄마가 가져야 할 가장 현명한 역할은 중재자가 아닌 공감하는 방관자가 되는 것입니다.
    ​중간에서 옳고 그름을 가리거나 설득하려 들면, 누구의 편을 들든 한쪽은 반드시 상처를 받습니다. "너희 둘이 해결할 문제란다"라며 한 걸음 물러서세요.
    ​술에 취해 "엄마는 언니편만 들어"라고 할 때는 해명 대신 "네가 어릴 때부터 서운한 게 많았구나" 하고 감정만 들어주고 대화는 술이 깬 뒤로 미루세요.
    ​한쪽의 불만을 다른 쪽에 전달하거나 중간에서 해결해주지 말고, 당사자들끼리 직접 대화하도록 유도하셔야 엄마에게 불똥이 튀지 않습니다.
    ​두 딸은 이미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어른입니다. 엄마의 짐을 내려놓으셔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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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1,004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두 딸을 다 키워내기까지 참 많은 정성과 에너지를 쏟으셨을 텐데, 다 자란 아이들이 다툴 때마다 화살이 엄마에게 돌아와 마음고생이 정말 크셨겠습니다. 연년생 자매는 평소에는 친구처럼 잘 지내다가도, 갈등이 생기면 어릴 적부터 쌓여온 비교의식이나 서운함이 한꺼번에 터져 나오기 쉽습니다.
    
    특히 술기운을 빌려 "엄마는 어릴 때부터 언니 편만 들었다"고 울먹일 때, 똑같이 키우려 노력해 온 엄마 입장에서는 억울함과 허탈함, 서운함이 한꺼번에 밀려오는 것이 당연합니다.
    
    자녀들이 성인이 된 지금, 자매간 갈등에 중간 끼어들지 않고 엄마 자신의 마음과 자녀들과의 관계를 지켜내는 현명한 대처 방법을 정리해 드립니다.
    
    중간에서 '판사'나 '중재자'가 되지 않기
    
    성인 자녀 간의 갈등은 두 사람만의 문제입니다. 엄마가 중간에서 "언니가 맞다", "동생이 맞다"며 편을 들거나 해결해 주려 하면, 어느 한쪽은 반드시 "엄마가 상대 편을 들었다"고 오해하게 됩니다.
    
    자매가 싸울 때는 "너희 둘이 알아서 잘 해결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며 갈등의 당사자 자리에서 한 걸음 물러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술에 취한 상태에서의 서운함은 감정만 읽어주고 넘어가기
    
    술에 취해 "엄마는 언니 편만 들었다"고 떼를 쓸 때 "내가 언제 그랬냐, 너희 똑같이 키웠다"라고 시비를 가리려 하면 대화가 되지 않고 서운함만 커집니다.
    
    이때는 사실 여부를 다투기보다 감정에만 공감해 주고 대화를 다음으로 미루는 것이 좋습니다.
    
    대화 예시: "우리 둘째가 어릴 때 엄마한테 서운했던 게 많았나 보네. 마음 아프게 해서 미안해. 하지만 지금은 술을 많이 마셨으니, 내일 제정신일 때 이야기하자."
    
    중간 전달자 역할 거절하기 (직접 대화하게 하기)
    
    첫째가 전화를 피한다고 해서 둘째의 전화를 엄마가 대신 받아주고 다리를 놓아주면, 불똥이 엄마에게 튀는 구조가 반복됩니다.
    
    "언니가 전화를 안 받아서 속상하겠구나. 하지만 이건 너랑 언니 둘이서 풀 문제니까, 내일 언니한테 차분하게 다시 연락해 보렴"이라고 단호하게 경계를 그어주세요.
    
    1:1 개별 대화 시 '상대방 변호'하지 않기
    
    첫째나 둘째가 개별적으로 찾아와 상대방 험담을 할 때, 엄마는 무심코 "네 동생이 술 마셔서 그렇지 본심은 아니야" 혹은 "언니도 너 생각해서 그런 거야"라며 상대방을 변호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이를 "또 상대 편을 든다"고 인식합니다.
    
    상대방을 변호하지 말고, 오롯이 말을 건넨 딸의 속상한 마음만 들어주세요.
    
    대화 예시: "언니(동생) 때문에 많이 속상했겠구나. 네 마음이 그렇다면 참 힘들었겠다" 정도로만 수용해 주시면 됩니다.
    
    감정 반응 줄이고 중립 유지하기
    
    자녀들이 서로에 대해 불만을 토로할 때 중재하려고 애쓰지 마시고, "너희 둘 다 소중한 딸들인데 서로 다투니 엄마 마음이 편치 않네. 둘이 지혜롭게 잘 풀어내길 바란다"는 태도를 유지해 보세요.
    
    술 취했을 때의 전화 규칙 정하기
    
    맨정신일 때 둘째 딸에게 따뜻하지만 단호하게 규칙을 전달합니다. "엄마는 너를 정말 사랑하지만, 술 마시고 전화해서 떼쓰는 건 엄마 마음을 너무 힘들게 한단다. 앞으로 술 마셨을 때는 서로 마음이 다치지 않게 전화를 피하고 다음 날 연락하자"고 이야기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동안 두 딸을 모두 똑같은 사랑으로 올바르게 키우기 위해 얼마나 애쓰셨을지 그 마음이 느껴집니다. 자녀들이 성인이 된 만큼, 이제는 자매간의 갈등이라는 짐을 딸들에게 내려놓으시고 엄마의 마음 평안을 가장 우선으로 챙기셨으면 좋겠습니다.
  • 프로필 이미지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3,205채택률 4%
    자매 싸움 사이에서 중간 역할을 하시느라 많이 힘드시겠어요. 연년생 자매의 다툼에서 부모로서 가장 어려운 점이 바로 ‘공평함’을 지키면서 누구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태도를 유지하는 것인데요, 그렇다고 무조건 중립만 지키려 하면 자녀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다가가기 어려워지기도 합니다.
    
    먼저 엄마로서 중요한 것은 두 딸의 감정을 각각 인정해 주는 것입니다. 둘째가 술을 마시고 언니에게 전화를 하거나 귀찮게 하는 행동은 분명 문제가 있지만, 그것을 다툼의 전부로 보지 말고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그 밑에 있는 감정과 이유를 함께 살펴보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둘째도 힘든 감정이 있거나 상처받은 부분이 있을 수 있거든요.
    
    첫째도 자신의 입장에서 엄마에게 불만을 표현할 때, 단순한 불평으로 치부하지 말고 그 마음을 들어주며 공감해 주는 것이 중요해요. 두 딸이 모두 ‘엄마가 나를 인정해 준다’는 느낌을 받을 때, 싸움의 긴장은 조금씩 줄어들고 서로 더 이해하려는 마음이 생길 수 있습니다.
    
    둘째가 ‘엄마가 언니 편만 든다’고 느낄 때 엄마가 해줄 수 있는 것은, 그 생각을 부정하기보다 “엄마는 어느 한쪽만 편 드는 게 아니야. 너희 둘 다 소중하고 사랑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하는 거예요. 그리고 두 딸 모두가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말할 수 있는 안전한 대화 공간을 마련해주는 것도 도움이 되죠.
    
    또, 중간에 낀 엄마가 너무 힘들다면 혼자 모든 상황을 해결하려고 하기보다는 신뢰할 수 있는 다른 가족이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감정을 다스릴 수 있도록 지원받음으로써 엄마 자신의 부담도 덜어지고, 두 딸과의 소통도 더 원활해질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두 딸과 싸움이 있을 때 엄마가 어떻게 하는 게 가장 현명한지에 대한 정해진 답은 없지만, ‘공평한 인정과 사랑, 경청, 그리고 감정의 안전망 역할’을 하려는 마음가짐이 오랫동안 관계를 지켜가는 데 큰 힘이 됩니다. 싸움이 생길 때마다 엄마가 두 사람 모두의 감정을 받아주고, 각자의 입장을 존중하면서 균형 있게 중재해 주시면 좋겠어요.
    
    힘들고 복잡한 상황에서도 아이들을 위한 좋은 엄마의 자리를 지키고 계신 점 정말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