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것은 많은데 시작을 못해요

제가 일을 굉장히 많이 벌리는 편이거든요.

근데 문제는 일을 벌려놓고 해야 할 일들이 뭐가 있는지를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행을 안해요...

 

미치겠어요...

댓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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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아 코치
    코칭전문가
    답변수 308채택률 8%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안녕하세요. 김미아 코치입니다. 💌
    
    “해야 할 일들이 뭐가 있는지를 알고 있는데 실행을 안 한다”는 말이 눈에 들어오네요.
    
    이럴 때 흔히 듣는 이야기가 ‘할 일을 쪼개세요’, ‘5분만 해보세요’, ‘우선순위를 정하세요’ 같은 건데요. 물론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저는 그 전에 왜 일을 계속 벌리는지부터 한번 보고 싶어요.
    
    조금 엉뚱한 질문일 수도 있는데, 새로운 일을 계획하고 벌일 때와 이미 벌여놓은 일을 실제로 해나갈 때, 어느 쪽이 더 재미있으세요?
    
    예를 들어 새로운 자격증을 알아보고 계획을 짤 때는 신나는데 막상 책상에 앉으면 재미가 없어지는지, 새로운 프로젝트를 구상할 때는 의욕이 넘치는데 반복적으로 실행하는 단계부터 손이 안 가는지요.
    
    만약 그렇다면 단순히 ‘실행력이 부족하다’고 결론 내리기 전에, 작성자님에게 일을 벌이는 순간에는 무엇이 있고, 실행하는 순간에는 무엇이 사라지는지 비교해봐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반대로 시작하려는 순간부터 ‘이왕 하는 거 제대로 해야지’, ‘오늘 이것까지는 끝내야지’처럼 일이 갑자기 커지는 편인지도 볼 수 있고요.
    
    그래서 저는 당장 하나를 골라서 실행하라는 것보다, 다음번에 또 손이 안 갈 때 잠깐 멈춰서 “나 지금 정확히 뭐 때문에 하기 싫지?”를 한번 잡아보셨으면 좋겠어요.
    
    귀찮은 건지, 재미없는 건지, 너무 많이 벌여서 질린 건지,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는 건지, 아니면 시작하는 것 자체가 유독 어려운 건지.
    
    이게 구분되면 그때부터 방법도 달라질 테니까요.
    
    어쩌면 작성자님에게 지금 필요한 건 ‘어떻게 하면 더 열심히 할까?’보다 ‘나는 왜 벌이는 데까지는 잘 가는데 실행하는 지점에서 자꾸 멈출까?’를 알아보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채택된 답변

    코치님 덕분에 고민이 해결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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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3,205채택률 4%
    할 일을 많이 벌리고도 실행하지 못해 답답하고 힘드실 거예요. 이런 상황에 가장 먼저 필요한 건 스스로를 너무 몰아붙이지 않는 거예요. 복잡하고 많은 일을 한꺼번에 하려다 보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해지고,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상태에 빠지기도 하죠.
    
    먼저 해야 할 일들을 작게 쪼개서 구체적인 단계별 계획을 세워보세요. 예를 들어, 하루에 한두 가지 구체적인 작업에만 집중하는 거예요. 그리고 그 목표를 달성할 때마다 자신을 인정하고 칭찬해주세요. 그렇게 작게라도 시작하면 점차 실행력이 생기고 마음도 가벼워질 거예요.
    
    또 명확한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도 중요해요. 급하고 중요한 일을 구분해서 먼저 처리하면, 일의 부담감이 줄어들고 성취감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너무 완벽해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작게라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세요. 작은 진전이 결국 큰 변화를 만듭니다.
    
    마음이 힘들고 무기력할 때는 자기 돌봄도 잊지 마세요. 따뜻한 샤워, 좋아하는 음악 듣기, 산책 같은 것으로 자신을 달래면서 에너지를 채우는 게 꾸준한 실행의 밑거름이 됩니다.
    
    만약 혼자서 극복하기 어렵다면,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나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마음을 나누고 실행 동기를 회복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거예요. 당신의 마음과 상황을 인정하며 함께 차근차근 걸어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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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2,540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께서 일을 너무 많이 벌려두고 머릿속으로는 해야 할 일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막상 몸이 움직이지 않아 정말 답답하고 힘드시겠어요.
    ​우리가 이렇게 많은 계획 앞에서 얼어붙는 이유는 뇌가 감당해야 할 일의 양을 너무 압도적으로 크게 받아들이기 때문이에요.
    ​해야 할 일을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오히려 행동을 멈추게 만드는 방어 기제로 작용하는 셈이지요.
    ​이럴 때는 계획을 더 세우거나 나를 탓하기보다 가진 에너지를 아주 잘게 쪼개는 방식이 훨씬 효과적이에요.
    ​오늘 당장 할 수 있는 수많은 일들 중에서 딱 한 가지를 골라 오분만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해 보세요.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아주 작은 행동 하나가 멈춰 있던 실행력을 자연스럽게 깨워줄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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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1,004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일을 크게 벌려놓고 막상 실행 단계에 들어서면 손이 얼어붙는 현상은 결코 게으르거나 의지가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아이디어를 내고 일을 벌일 때 나오는 도파민과, 실제로 그 일을 세분화해서 하나씩 처리할 때 필요한 뇌의 에너지는 완전히 다른 영역입니다. 시작할 때의 거대한 목표와 완성본에 대한 기대감이 오히려 "잘 해내야 한다"는 완벽주의적 압박감으로 바뀌면서, 뇌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실행을 미루는 방어 기제를 발동시키는 것입니다.
    
    실행에 대한 막막함과 압박감을 허물고 몸을 움직이게 만드는 현실적인 단계별 대처법을 정리해 드립니다.
    
    '일 벌리기' 일시 정지 및 시각화
    
    생각의 타당성 정리: 지금 벌려놓은 일들을 모조리 종이에 적어보세요. 머릿속에만 떠돌면 뇌는 그 수많은 일들을 한꺼번에 해결해야 할 엄청난 짐으로 인식합니다. 눈앞에 나열하여 한눈에 파악하는 것만으로도 압박감이 줄어듭니다.
    
    목표를 '웃길 정도로 낮게' 쪼개기 (Micro-step)
    
    행동의 장벽 최소화: 예를 들어 '블로그 글 하나 쓰기'라면 '컴퓨터 전원 켜기'나 '제목 한 줄 적기'까지 행동을 쪼개보세요. 뇌가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네"라고 느낄 만큼 최소 단위의 행동을 정해야 첫 발을 떼기 쉬워집니다.
    
    우선순위 정하기와 '시작 5초 규칙'
    
    단 하나만 선택: 벌려놓은 일 중 지금 당장 안 해도 전체에 큰 지장이 없는 일은 과감히 나중으로 미루거나 내려놓으세요. 딱 하나만 골라 "5, 4, 3, 2, 1"을 세고 생각 없이 곧바로 그 작은 행동에 들어가는 훈련을 해보셨으면 합니다.
    
    일을 벌일 줄 안다는 것은 그만큼 기획력과 열정이 뛰어나다는 뜻입니다. 스스로를 너무 자책하며 괴롭히지 마시고, 벌려놓은 큰 그림을 한 발짝 물러서서 아주 작은 조각으로 나누어 하나씩 손을 대보시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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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3,839채택률 3%
    해야 할 일을 다 알면서도 몸이 움직이지 않을 때의 그 답답함과 자책감, 얼마나 속이 터지고 괴로우실지 깊이 공감합니다.
    ​의욕이 넘쳐 일을 벌이는 열정에 비해 실행이 안 되는 건 의지의 문제라기보다 뇌의 과부하 현상일 가능성이 큽니다. 머릿속에 '해야 할 목록'이 너무 거대하게 들어차 있으면 뇌는 이를 위협으로 인식해 과부하를 일으키고 행동을 동결시켜 버립니다.
    ​15초 법칙: '완성'이 아닌 '시작'만 목표로 잡으세요. '보고서 작성하기' 대신 '문서 프로그램 창 켜기'처럼 극도로 단순한 행동 하나만 지금 바로 해보는 겁니다.
    ​벌려놓은 일 다이어트: 모든 일을 잘 해낼 수는 없습니다. 당장 버릴 수 있는 일은 지우고, 딱 하나에만 집중하도록 범위를 줄여주세요.
    ​스스로를 너무 몰아세우지 마세요. 움직이지 못하는 순간에도 마음은 이미 수없이 많은 일을 처리하느라 지쳐있었을 테니까요. 아주 작은 첫 걸음부터 다시 시작해 보세요.
  • 익명1
    아무래도 해야 할일이 많으시면 
    더 그러실거 같아요 저도 그렇긴 해요.
    우선 모든 일을 구체적으로 적어보시고 중요도를 기준으로 우선순위를 정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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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605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해야 할 일을 모르는 게 아니라, 분명히 알고 있는데도 시작이 안 되면 오히려 더 답답하실 것 같습니다. ‘알면서 왜 안 하지?’라는 생각 때문에 스스로를 게으르다고 느끼기도 쉽고요.
    
    그런데 이런 경우는 의지가 부족해서라기보다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지면서 시작 자체에 부담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을 많이 벌려놓으면 머릿속에서는 각각의 일이 하나의 할 일이 아니라 ‘이것도 해야 하고 저것도 해야 하고…’라는 큰 덩어리로 느껴집니다. 그러면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결정하는 데에도 에너지가 들고, 결국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는 쪽으로 미루게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열심히 해야지’보다 일을 줄이고 작게 만드는 것이 먼저일 것 같습니다. 해야 할 일을 모두 적은 다음 오늘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을 1~2개만 골라보세요. 그리고 ‘보고서 작성하기’가 아니라 ‘파일 열기 → 목차 세 개 적기’처럼 첫 행동이 바로 보일 정도로 잘게 나누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시작할 때부터 제대로 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한 분들은 시작의 문턱이 더 높아집니다. 처음 10분은 완성하는 시간이 아니라 그냥 손을 대는 시간이라고 정해두는 것도 좋습니다. 생각보다 사람은 일을 계속하는 것보다 처음 시작하는 데 더 많은 저항을 느끼기도 합니다.
    
    또 일을 벌이는 순간의 재미와 실제로 마무리하는 과정의 재미는 다를 수 있습니다. 새로운 계획이 떠오를 때마다 바로 추가하기보다 ‘새로운 일을 하나 시작하려면 기존 일 하나를 끝내거나 내려놓는다’는 기준을 만들어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다만 이런 실행의 어려움이 특정 시기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공부, 업무, 약속, 정리 등 생활 전반에서 반복되고 그로 인한 문제가 크다면 단순한 미루기 습관 외에도 주의집중이나 실행기능의 어려움, 불안이나 완벽주의 등의 영향을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지금 필요한 건 자신을 더 몰아붙이는 것보다 ‘왜 이렇게 못하지?’를 ‘어떻게 하면 시작하기 쉽게 만들 수 있을까?’로 바꿔보는 것입니다. 오늘 해야 할 일 전체를 끝내려고 하지 말고, 그중 하나를 10분만 시작해보세요. 작은 시작을 반복하는 것이 오히려 실행력을 다시 만드는 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