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제성 성향 고치

예전보다 최근 가족들에게 예민하고 화내고 짜증내는 일이 많이 생겨 나를 한번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결핍인줄 알았어요. 유독 많이 그러는 대상이 엄마였습니다.

그런데 찾아볼 수록 결핍과는 결이 달랐습니다. 그러다 찾게된게 '통제적 성향이 강한 사람'이었습니다.

 

첫째로 크면서 남동생을 항상 챙기고 데리고 다녔습니다. 그래서 사이는 좋습니다.

동생은 아빠를 닮아 곰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어 크게 화를 내거나 하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성격을 데리고 이끄는 삶을 살다보니(현재도) 성향이 더더욱 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다른분들은 분리해서 생각해라라고 할 수있지만 저는 제 스스로 동생에게 굉장히 애착을 가지고 사는 상태입니다. 물론 동생이 군대를 가면서 조금 분리가 된 느낌은 있지만 그것도 아주 조금인 느낌입니다. 

다른 남동생이 있는 친구들은 잘 이해를 못할 정도로 같이 놀고, 같이 다니고 하는데 사이가 나빠지는 것도 어려워서 당장 이 관계에서 분리가 되는건 어렵다고 판단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추가로 대학을 다닐때도 학생회장, 위원장 이런 직책들을 맡으며 성향이 더욱 변한것 같긴합니다.

원래는 그렇게 나서고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는데, 여러 사정상 맡다보니 변화가 빨리 일어난듯 합니다.

제 안에 그런 성향이 내포되어있었으나 제가 그때까지 모르고 살았던 것일 수 있죠.

 

그런데 이제 본격적으로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회사에서는 어느정도 맡는 성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막내여도 제 줏대를 지키고, 어느정도 제 생활을 지키기 위해 일을 합니다.

그런데 집에만 가면 유독 예민함을 감추지 않는거 같아요. 줄지는 못할 망정 최근엔 더 심해진 것 같아 나를 생각해볼 시간이 있었고, 이제라도 깨달아서 다행이다 라고 생각은 하는중입니다.

 

다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바뀌는게 좋을지. 마음은 급한 느낌이라 다른 분들의 글과 답변을 읽어보며 내가 할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 하지만 변화해보기 위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많은 조언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댓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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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605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글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미 자신의 행동을 꽤 세밀하게 돌아보고 계신다는 점이에요. 가족에게 예민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단순히 ‘가족이 나를 힘들게 해서’라고 결론짓지 않고 ‘혹시 내가 상대를 내 방식대로 움직이게 하려는 부분이 있나?’라고 살펴보기 시작한 것 자체가 변화의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스스로를 너무 빨리 ‘통제적인 사람’이라고 규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학생회장이나 위원장처럼 책임지고 사람들을 이끌어야 하는 역할을 오래 맡았거나, 첫째로서 동생을 챙겨온 경험은 자연스럽게 ‘내가 상황을 파악하고 해결해야 한다’는 습관을 강화했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책임감이나 주도성이라는 장점으로도 작용합니다. 문제는 그 방식이 필요하지 않은 관계에서도 자동으로 작동할 때예요.
    
    특히 가족에게 더 심해지는 것도 살펴볼 만합니다. 회사에서는 상대가 독립된 타인이라는 경계가 비교적 분명하지만, 가족은 너무 익숙하고 가까워서 ‘이 정도는 말해도 되겠지’, ‘내가 저 사람을 잘 아니까 이렇게 하는 게 맞아’라는 생각이 쉽게 생깁니다. 그래서 걱정이나 애정으로 시작한 행동이 어느 순간 지시, 간섭, 짜증으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변화를 위해 동생과 갑자기 멀어질 필요도 없습니다. 가까운 것과 통제하는 것은 다른 문제니까요. 오히려 ‘동생을 챙겨주지 않기’보다 ‘동생이 부탁하기 전에 내가 해결해주고 있지는 않은가’를 살펴보세요. 뭔가 해주고 싶을 때 바로 행동하기보다 “내 생각을 말해도 될까?”, “도움이 필요하면 말해줘”라고 한 번 상대에게 선택권을 돌려주는 연습이 도움이 됩니다.
    
    가족에게 화가 날 때도 바로 ‘왜 그렇게 해?’라고 말하기 전에 한 단계만 더 들어가 보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 엄마의 행동 때문에 짜증이 났다면 ‘엄마가 잘못하고 있다’에서 멈추지 않고, ‘나는 지금 무엇이 내 뜻대로 되지 않아서 불편한가?’, ‘이건 내가 요구할 수 있는 문제인가, 아니면 엄마가 선택할 영역인가?’를 구분해보는 겁니다. 상대방의 선택 영역이라면 불편함을 견디는 것 역시 변화의 연습이 됩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완전히 달라지려고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오래 익숙해진 관계 방식은 ‘이제 통제하지 말아야지’라고 결심한다고 바로 사라지지 않습니다. 오늘 한 번 지시할 것을 질문으로 바꾸고, 한 번 참견할 것을 상대에게 맡겨보고, 짜증을 낸 뒤에도 ‘또 실패했다’가 아니라 무엇이 나를 자극했는지 돌아보는 식으로 조금씩 수정하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무엇보다 목표는 주도적인 성격 자체를 없애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책임져야 할 것과 상대가 책임질 것을 구분하고, 가까운 사람에게도 선택권을 남겨주는 것에 가깝습니다. 지금처럼 자신의 패턴을 알아차리기 시작했다면 충분히 연습해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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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1,115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남동생을 이끌어온 깊은 애착과 대학 시절 리더로서의 경험들이 쌓이며 나도 모르게 형성된 통제적 성향을 스스로 포착하고, 가족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변화를 다짐하신 모습이 참 귀하고 대견하게 느껴집니다. 나라는 사람을 깊이 관찰하고 문제의 원인을 다각도로 분석해 낸 것 자체가 이미 성장을 향한 아주 큰 걸음을 내딛으신 거니까요.
    
    우선 이 말씀부터 드리고 싶어요. 작성자님이 유독 집에서, 특히 엄마에게 예민함과 화를 내게 되는 것은 작성자님이 나쁘거나 악의가 있어서가 절대 아니에요. 외부나 회사라는 통제 불가능한 환경에서 내 줏대를 지키고 에너지와 긴장을 과도하게 쓰다 보니, 가장 안전하고 편안한 공간인 집으로 돌아왔을 때 억눌렸던 통제 욕구와 정신적 피로감이 한꺼번에 터져 나오는 일종의 과부하 현상일 가능성이 커요. 내가 나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내 마음에 과부하가 걸렸다는 사실을 인정해 주는 것이 변화의 첫 출발점이에요.
    
    어디서부터 어떻게 마음을 다스리고 변해가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 몇 가지 대처 방법을 나눠드릴게요.
    
    첫째, 모든 것을 한 번에 내려놓으려 하기보다 작은 부분부터 타인에게 선택권을 양보해 보는 연습을 시작해 보세요. 통제적 성향이 강한 분들은 타인의 방식이 내 기준에 미치지 못하거나 비효율적으로 보일 때 답답함과 화를 느끼게 돼요. 집에서 엄마나 동생이 일하는 방식, 메뉴를 정하는 과정, 일상의 소소한 선택에 대해 내 뜻대로 이끌려 하기보다는 그들의 방식이 조금 더디거나 느려도 그대로 맡겨두고 바라보는 소소한 내려놓기 연습을 해보시는 게 좋아요.
    
    둘째, 동생과의 관계에서 애착을 유지하되 아주 미세한 마음의 경계를 세워보는 거예요. 동생을 잘 챙기고 사이가 좋은 것은 참 아름다운 일이지만, 내가 동생의 인생을 이끌고 책임져야 한다는 마음이 과해지면 나도 모르게 동생이나 가족을 내 통제 권역 안에 두게 돼요. 동생이 군대에 다녀오고 성인이 된 만큼, 이제는 이끄는 보호자의 역할에서 벗어나 한 걸음 떨어져 응원해 주는 동등한 조력자의 위치로 아주 조금씩 시선을 옮겨보는 것이 도움이 돼요.
    
    셋째, 회사에서 집으로 들어오는 사이에 마음의 완충지대를 만들어주는 감정 환기 루틴이 필요해요. 밖에서 온 힘을 다해 긴장하고 일한 뒤 집에 들어오자마자 가족들과 마주치면, 억누르고 있던 피로와 예민함이 가장 가까운 엄마에게 쏟아지기 쉬워요. 퇴근 후 집에 오자마자 대화를 나누기보다는, 십 분 정도 혼자 방에서 조용히 누워 숨을 고르거나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 등 내 감정의 열을 식힐 수 있는 나만의 정적 시간을 확보해 주는 것이 완충 작용을 해줍니다.
    
    넷째, 나 자신을 향한 조급함과 완벽주의를 내려놓는 연습이에요. 오랜 시간 쌓여온 성향이 하루아침에 바뀌기는 당연히 어렵고, 때로는 또다시 엄마에게 짜증을 내고 후회하는 날이 찾아올 수도 있어요. 그럴 때 내가 그렇지 뭐 하고 자책하기보다는, 내가 또 완벽하게 통제하려 했구나 하고 담담하게 차오르는 화를 관찰하고 인정해 준 뒤 차분하게 사과를 건네는 유연함이 필요해요.
    
    작성자님, 나를 되돌아보고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고민하는 그 진정성만으로도 작성자님은 이미 매우 멋지고 건강한 내면을 가진 분이에요. 조급한 마음으로 스스로를 채찍질하지 마시고, 오늘 밤에는 애썼던 나 자신을 따뜻하게 다독이며 아주 작은 것부터 천천히 내려놓는 연습을 해나가시길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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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2,540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나를 깊이 들여다보고 스스로의 모난 부분을 인정하며 변화를 결심하신 그 용기 자체가 정말 대단해요.
    ​동생을 향한 강한 책임감과 학창 시절의 경험들이 얽혀 나도 모르게 단단한 통제 성향이 만들어진 건 어쩌면 당연한 생존 방식이었어요.
    ​심리사회학적으로 우리는 가장 안전하고 편안한 대상인 가족에게 사회에서 억눌렀던 긴장과 통제 욕구를 한꺼번에 쏟아내게 되곤 해요.
    ​엄마에게 유독 예민하게 구는 이유는 엄마가 내 무의식 속에서 가장 안전하게 모든 감정을 받아줄 수 있는 절대적인 존재이기 때문이에요.
    ​관계를 당장 끊어낼 수 없다면 동생과의 애착을 내려놓기보다 내가 내 삶에서 쥐고 있는 힘의 아귀를 조금만 느슨하게 풀어보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집에 돌아왔을 때는 모든 것을 정돈하고 이끌어야 한다는 의무감 대신 나 역시 쉴 권리가 있는 한 사람임을 스스로에게 허락해 주는 것이 좋아요.
    ​마음이 조급할수록 변화는 더뎌질 수 있으니 오늘 하루는 엄마에게 날 선 말 대신 작은 숨을 한 번 고르고 다정한 미소를 건네보는 건 어떨까요.
  • 익명1
    통제력이라. 글쎄요. 우리가 이런 걸 한 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데요. 어려워질 적에는 우리가 어린 동생이라든가. 어린 사람들 그리고 나보다 어린 동생을 위해서 케어를 하고 또 그리고 동생과 놀아 주기도 하고 동생과 시간을 보내 주기도 합니다. 뭐 어릴 적 이야기들이죠. 그런데 이제 동생이 어느 정도 크고 성인이고 이제 사회생활이 다가고 사회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자기 일을 자기가 하고 있는 사람에게 왜 굳이 뭐 나에 대해서 뭐 큰 조언적인 정도만 할 필요지? 내가 그 사람을 뭐 가스라이팅을 한다든가 통제를 한다든가 하는 것은 잘못된 방법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거는 정말 잘못된 생각이고요. 내가 다른 사람을 조종하려고 통제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소시오패스적인 성향이 강한 사람들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자기 이득과 자기 이익을 위해서 행동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본인이 그런 성향들이 강하다거나 아니면은 나를 위한 성향이나 나만을 위한 성향이 너무나 강한 사람이라고 한다면은 정말 위험한 성향이 될 수도 있거든요. 하지만 제가 보았을 때 그 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일단은 동생에 대한 애정이라든가. 그리고 하나밖에 없는 동생인 것 같아요. 그러면은 정말 잘 돌봐주고 잘 됐으면 좋겠죠. 뭐 동생이 이제 사회생활을 한다고 하시니? 사회생활을 하시는 거에 대해서는 항상 응원해 주시고 그리고 어느 정도 좋은 정도만 해 주시면 됩니다. 뭐 통제를 한다는 거 자체가 좀 의미가 웃긴 것 같고요. 어 교주 교주도 아니고. 그리고 너 내가 목사도 아니고 그리고 내가 뭐 그거를 통제할 수 있는 그런 법적인 근거도 없고요. 내가 동생의 삶에 대해서 이거저것. 끼어들 수 있을 만한 어떠한 그런 이유도 없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동생은 동생의 삶에 자유권을 주시면 될 것 같고 그리고 또 동생은 나가 사나요? 밖에 혼자 독립적으로 살면 동생 안에서 잘 살 겁니다. 네. 동생이 주체적으로 대학교 다닐 때 학생 회장도 하고 뭐 자기 뭐 했다고 그러니? 그럼 뭐 문제가 있을 수 있을까요? 자기 그러니까 그렇게 주체적으로 행동하고 잘 행동하는 사람이라면은 내가 그 사람 옆에서 뭐 통제를 한다는 거 통제 자체라는 언어 자체가 말 자체가 나오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람을 통제한다는 거 자체가 무슨 지금 사회주의주 국가도 아니고 지금 우리가 이북에 사는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스스로 동생이 뭐든지 할 수 있고 잘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은 알아서 냅둬야죠. 그리고 판단은 동생이 알아서 하는 겁니다. 내가 그 동생에게 조언을 해 줄 수 있지만 어느 정도 통제를 가지고 있다면 그거는 큰 문제가 아닐 수가 없지요. 다른 사람들을 조종하고 그렇고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내 마음대로 하려고 하는 그런 마음가짐만 없으시다면은 동생에게 좋은 조언 자체는 저는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러한 가족 간의 관계 가족애가 끊기지 않고 잘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가족끼리 의사 소통이 잘 되고 서로 만남이 자주 있으면 큰 문제는 없어요. 하지만 가족 간의 의사 소통이 끊기고 말이 끊긴 가족들은 정말 다음에 회복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동생과의 소통도 잘 되고 그리고 잘 지내고 있다고. 그러면 아무 문제가 없잖아요. 그리고 동생이 군대 가서 군생활도 잘하고 아무 문제 없이 제대했고 사회생활 잘하는데 뭔 그렇게 걱정이 많습니까? 동생은 이미 사회 생활을 하고 있는데 그 뭐 거기서 뭐 더 이야기할 것 전 없다고 봐요. 그리고 동생의 인생은 자기가 알아서 살고 자기가 알아서 결혼 반려자 데려와서 결혼하고 잘 살 겁니다. 본인이 이제 본인 인생 내 인생이나 잘 챙기면서 살면 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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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3,205채택률 4%
    자신의 모습을 이렇게 솔직하게 돌아보고, ‘내가 왜 가족에게 유독 예민하고 통제하려는 마음이 생길까’를 고민하시는 것만으로도 이미 변화의 첫걸음을 내디디신 것 같아요.
    
    동생을 오래 챙기고 이끌어왔던 경험이나 학생회장·위원장처럼 책임지는 역할을 많이 맡았던 시간이 지금의 성향에 영향을 주었을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꼭 고쳐야 할 ‘나쁜 성격’이라고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책임감과 애정이 강한 만큼 상대를 걱정하는 마음이 통제로 표현될 때가 있는 것 같아요.
    
    특히 가족에게는 내가 편하고 안전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밖에서는 참고 있던 감정이 더 쉽게 드러나기도 하더라고요. 그래서 ‘왜 또 화냈지?’ 하고 자책하기보다는, 화가 올라오는 순간 잠깐 멈추고 ‘지금 내가 원하는 건 무엇이고, 상대에게 정말 필요한 건 무엇일까?’ 하고 한 번 구분해 보는 연습부터 시작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동생과의 관계도 반드시 멀어져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애착과 사랑은 그대로 두면서도 ‘동생의 선택은 동생의 몫’이라는 경계를 조금씩 연습할 수 있으니까요.
    
    변화는 하루아침에 통제적인 성향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예전 같으면 바로 화냈을 순간에 한 번 더 생각하고 말하는 작은 변화들이 쌓이는 과정인 것 같아요. 이미 스스로를 돌아보기 시작하셨으니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조급해하지 마시고 천천히 해보세요.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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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3,839채택률 3%
    스스로를 깊이 성찰하고 변화를 다짐한 것만으로도 이미 아주 큰 첫걸음을 떼셨습니다.
    ​어릴 적부터 동생을 챙기며 형성된 책임감과 학생회장 등 주도적인 역할을 거치며 생긴 상황을 제어하려는 성향(통제 욕구)이 사회생활의 긴장감과 맞물려, 가장 편안해야 할 집에서 예민함과 과부하로 터져 나오는 것입니다. 결핍이라기보다는 타인을 책임지고 상황을 주도하려는 에너지의 소모가 가족, 특히 어머니에게 쏟아지는 상황입니다.
    ​당장 동생과의 관계나 성격을 완전히 분리하려 조급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래의 자그마한 변화부터 차근차근 시작해보세요.
    ​가족도 각자의 방식과 속도가 있음을 인정하고, 내 뜻대로 상황이 흘러가지 않아도 그대로 두는 연습을 해보세요.
    ​어머니에게 짜증이 올라올 때, 내가 지금 바깥의 피로와 통제 욕구 때문에 예민해졌음을 깨닫고 잠시 숨을 고른 뒤 말해보세요.
    ​집이 '남을 돌보는 공간'이 아닌 '내가 쉬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는 휴식을 챙기셔야 합니다.
    ​자신의 모습을 똑바로 직시할 줄 아는 분이기에 충분히 더 나은 관계를 만들어가실 수 있습니다. 스스로에게 조금 더 다정해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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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1,004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가족들에게 자꾸 예민해지고 짜증을 내게 되는 스스로를 발견하고, 이를 회피하지 않은 채 '통제적 성향'이라는 원인을 스스로 찾아내신 것만으로도 정말 대단하고 귀한 첫걸음을 떼신 것입니다. 깨달음이 시작된 것 자체가 이미 변화의 반은 이루어진 셈이니, 너무 조급해하거나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동생을 살뜰히 챙기고 이끌어온 경험, 학생회장 등 책임을 맡으며 형성된 주도적인 성향은 본래 '상대를 지키고 일을 잘 해내려는 강한 책임감'에서 비롯된 사연자님의 훌륭한 자산입니다. 다만 외부(회사·학교)에서 줏대를 지키고 긴장감을 유지하며 쏟아부은 에너지가 집이라는 가장 안전한 공간에 다다르면 방전되면서, 내 뜻대로 통제되지 않는 일상에 예민함과 화로 표출되는 것입니다.
    
    스스로를 지키면서 가족들과 편안해질 수 있는 현실적인 대처법을 다정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통제'를 '관조'로 바꾸는 연습 (가족 내려놓기)
    
    바꿀 수 없는 것 인정하기: 엄마나 동생의 행동, 습관, 선택은 사연자님이 조율하거나 바꿀 수 있는 영역이 아닙니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나의 반응'뿐임을 상기해 보세요.
    
    마음속 선 긋기: 동생을 향한 깊은 애정은 소중하지만, 동생의 인생과 내 인생 사이에는 유연한 울타리가 필요합니다. 동생이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스스로 해결하도록 한 걸음 물러서 바라보는 관조의 태도가 동생과 사연자님 모두를 자유롭게 합니다.
    
    퇴근 후 감정 필터링 시간 (안전지대 만들기)
    
    집문 열기 전 5분 스위치: 회사에서 끌어쓴 긴장감과 피로를 집 안까지 그대로 들고 들어오지 않도록, 집 입구나 카페에서 5분간 숨을 고르고 "이제 오늘 책임자는 퇴근이다"라고 마음속 스위치를 내려보세요.
    
    공간 분리: 집에 도착하자마자 가족과 부딪히기보다, 방에서 혼자 옷을 갈아입거나 샤워를 하며 감정의 열을 시키는 정돈 시간을 먼저 가지시는 것이 좋습니다.
    
    가족들에게 담백하고 따뜻한 진심 전하기
    
    그동안 냈던 화나 짜증 뒤에 숨겨진 솔직한 마음을 가족, 특히 엄마에게 조용히 고백해 보세요.
    
    대화 예시: "엄마, 요즘 내가 밖에서 일을 하느라 지쳐서 나도 모르게 제일 편한 엄마한테 예민하게 굴고 화를 냈어. 엄마한테 마음을 비수를 꽂으려던 게 아닌데 너무 미안해. 나도 고쳐보려고 노력 중이야."
    
    이 한마디만으로도 가족들은 사연자님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고, 사연자님 역시 화를 낸 뒤 밀려오는 죄책감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변화의 속도는 천천히, 작은 성공부터
    
    하루아침에 통제 성향을 완벽히 없앨 수는 없습니다. 하루에 딱 한 번, 가족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그럴 수도 있지" 하고 속으로 3초 세며 넘어가 보기 같은 작은 목표부터 시작해 보세요.
    
    자신의 모습을 똑바로 직시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길을 찾는 사연자님의 성숙함과 깊은 책임감은 참으로 빛납니다. 지금의 고민은 스스로를 한 단계 더 성장시키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