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지인 중에 성격이 표현을 잘 하지 않고 무던한 사람이 있는데요.
처음에는 털털하고 무던해서 괜찮다 라고 생각을 했는데...점점 지낼 수록 무던하다고 생각했던 부분이 조금 서운 할 때가 있어요. 남에게 크게 관심이 없고 본인 이야기만 하는 부분이 느껴졌어요.
그 지인분이 친한직장동료와의 트러블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지인분이 잘 챙겨주지 않고 자신이 이야기 하는걸 잘 신경을 잘 쓰지 않는 모습에 서운함을 느낀다고 했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그 이야기 듣고 원래 제 지인이 섬세하지 못하고 무던한 사람인데 라고 생각을 했는데...
관계를 계속 이어나가다 보니 그 지인의 성격이 조금 섬세하지 못하고 조금 자기위주로만 생각하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좋은 일이나 축하할일이 있어서 축하 선물이나 마음의 표시에도 잘 받았다고 말하고 그 뒤 감사표현이나 잘 먹었다는 표현도 하지 않고 이야기를 할때도 남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고 리액션하기보다는 자기 이야기만 하는듯하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다른 사람의 상황보다 자기 궁금할 때만 연락하고,, 답장도 너무 초성어만...이런 행동들이 지속되니 조금 서운함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관계를 유지하는 쪽에서만 지내려하고 그 사람의 성격이다 하고 다름을 받아들이려하고 있어요.
챙겨주는 것도 받으려고 하는 것도 아니고 이야기를 들을때도 남이 이야기할 때는 공감이나 리액션이 있지 않으니 이야기도 별로 하고 싶지 않고...그런데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나요?
코치님 덕분에 고민이 해결되었어요!
상대방의 무던함과 섬세하지 못한 면을 '틀림'이 아닌 '다름'으로 받아들이려 애쓰고, 상처받지 않으려 스스로 마음의 거리를 두며 다독이셨을 순간들이 참 쓸쓸하고 서운하셨을 것 같아요. 무언가를 바라고 한 행동이 아닐지라도, 축하하는 마음이나 선물을 전달했을 때 최소한의 감사 인사조차 없거나 내 이야기에는 영혼 없는 초성 답장만 돌아온다면 누구라도 힘이 빠지고 무기력해지기 마련입니다. 특히나 다른 사람에게는 "나를 잘 안 챙겨준다"며 서운해하면서 정작 자신은 주변 사람들에게 똑같이 무심하게 굴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그 관계에 대한 허탈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겁니다. 지금 작성자님이 선택하신 '적당한 거리 두기'와 '기대감 내려놓기'는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한 아주 건강하고 현명한 반응입니다. 이런 지인과의 관계에서는 몇 가지 마음의 태도를 정리해 두시면 훨씬 편안해지실 수 있습니다. 첫째, '감정의 기회비용'을 줄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상대방은 타인의 감정에 선천적으로 둔감하거나, 관계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사회적 성의를 배울 기회가 없었던 사람일 확률이 높습니다. 작성자님의 배려나 진심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마음과 에너지, 그리고 선물을 쏟아붓는 것은 바위에 물을 붓는 것과 같습니다. 이제는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도 조금 줄이시고, 내 따뜻한 진심을 귀하게 여겨주고 감사해할 줄 아는 다른 좋은 사람들에게 그 에너지를 쓰셨으면 좋겠습니다. 둘째, 관계의 정의를 '깊은 친구'에서 '가벼운 지인'으로 재설정해 보세요. 내 속마음이나 깊은 고민, 축하받고 싶은 기쁜 일들을 그분에게 공유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서운함의 크기를 대폭 줄일 수 있습니다. 상대가 자기 이야기만 할 때는 굳이 정성껏 리액션하며 들어주려 애쓰지 마시고, 상대의 초성 답장처럼 작성자님도 딱 그만큼의 영혼 없는 반응("아 그래?", "그렇구나")으로 균형을 맞추셔도 괜찮습니다. 내가 주는 만큼 돌아오지 않는 관계에서 혼자만 예의를 차리려 하면 나만 지치게 됩니다. 셋째, 그 사람의 무심함에 죄책감을 가질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대화하고 싶지 않고 관계를 소원하게 만드는 것은 작성자님이 냉정해서가 아니라, 상대방이 쌓아온 무례함이 만들어낸 자연스러운 결과입니다. "내가 너무 야박한가?" 하고 스스로를 탓하지 마세요. 관계라는 건 한 사람의 일방적인 노력만으로는 유지될 수 없습니다. 작성자님의 고운 마음과 따뜻한 리액션은 그걸 소중히 받아 안아줄 자격이 있는 사람에게 전달될 때 비로소 빛을 발합니다. 당분간은 마음의 거리를 편안하게 유지하시면서, 스스로의 마음을 먼저 챙기고 보호해 주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