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남편과 대화가 줄고 싸움조차 없어지는데, 저희 부부 문제 있는 걸까요?

갈수록 남편과의 대화가 점점 줄어드는 것 같아 고민되어 글 남깁니다.

 

어떤 상황이 반복되나요?

예전에는 티격태격 자주 다투기도 하고, 서로 감정을 드러내는 일도 많았어요. 

요즘은 말다툼조차 거의 안 할 정도로 대화 자체가 확 줄었습니다.

집에 있어도 필요한 말만 겨우 주고받을 뿐, 깊은 이야기나 일상적인 대화가 잘 이어지지 않아요. 싸우지 않으니 정적만 흐르는데, 사이가 편안해진 건지 아니면 마음이 서로 멀어진 건지 헷갈립니다.

 

혼자 어떻게 해봤나요?

분위기 좀 바꿔보려고 먼저 남편한테 오늘 하루 어땠는지 물어보기도 하면서 대화를 시도해 보기도 했어요. 근데 남편 대답이 매번 짧게 끝나버려서 대화가 길게 되지 않더라고요.

다투지 않으니까 겉으로는 평화로워 보이지만, 마음 한구석에서는 서로 무관심해진 것 같아서 허전함이랑 불안감이 계속 남아있습니다.

 

코치님께 가장 묻고 싶은 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대화랑 말다툼이 같이 줄어드는 게 부부 사이에서 자연스러운 과정일까요, 아니면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일까요?

서로 부담 주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다시 대화의 물꼬를 트고 거리를 좁히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코치님 조언 듣고 싶습니다.

댓글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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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3,201채택률 4%
    작성자님 글을 읽으니 저의 옛날 모습이 보여서 마음이 짠하네요. ㅠㅠ 저도 한때는 남편에게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고, 서로 각자의 생활을 하면서 돌부처처럼 지냈던 때가 있었어요. 예전에는 티격태격하기라도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싸움조차 귀찮고, 굳이 말을 꺼내지 않게 되더라고요. 그때는 그게 편안해진 거라고 생각했는데, 지나고 보니 편안함과 무관심은 참 종이 한 장 차이였던 것 같아요.
    
    그런데 자녀들이 결혼하고 하나둘 부모의 품을 떠나면서 저희 부부가 조금씩 가까워지기 시작했어요. 신기하게도 자식이 그 역할을 해주더라고요. 아이들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서로의 안부를 묻고, 빈자리가 느껴지면서 자연스럽게 남편과 이야기할 일이 많아졌던 것 같아요.
    
    어른들이 흔히 **“나이 들면 결국 부부간 밖에 없다”**라고 하시잖아요. 예전에는 그 말이 그냥 하는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살아보니 조금씩 그 의미를 알 것 같더라고요. 자녀도 자기 삶을 살아가고 친구나 주변 사람들도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고 나면 결국 가장 가까운 곳에 남아 있는 사람이 배우자일 때가 많으니까요.
    
    그래서 지금 당장 남편과 깊은 대화를 많이 하려고 애쓰기보다는 아주 작은 것부터 시작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오늘 어땠어?”라는 질문에 짧게 대답한다고 실망하기보다, 같이 차 한 잔 마시거나 산책을 하면서 말하지 않아도 함께 있는 시간부터 조금씩 늘려보세요. 그리고 어느 날 문득 “우리 요즘 대화가 많이 줄었지? 나는 가끔 당신이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싶더라” 하고 서운함보다는 자신의 마음을 담담하게 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싸움이 없다는 것 자체가 꼭 문제가 있다는 뜻은 아니지만, 서로에게 관심을 거두고 마음을 닫은 상태가 오래 지속된다면 한 번쯤 서로의 마음을 살펴볼 필요는 있는 것 같아요.
    
    부부도 어느 순간에는 다시 친해지는 연습이 필요한 것 같아요. 이미 함께 살아온 시간이 길다고 해서 마음까지 저절로 가까운 것은 아니니까요.
    
    작성자님,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저도 그랬지만 어느 순간 작은 대화 하나가 다시 관계의 문을 열어주기도 하더라고요. 지금부터라도 남편과 함께 웃을 수 있는 작은 순간들을 하나씩 만들어보세요. 세월이 흐른 뒤 돌아보면, 결국 곁에 있는 사람과 나눈 소소한 대화와 따뜻한 시간이 가장 오래 마음에 남을지도 모르니까요. 🌿
    채택된 답변

    코치님 덕분에 고민이 해결되었어요!

  • 익명7
    저도 글을 읽으면서 그 허전한 마음이 어떤 느낌인지 조금은 알 것 같아요. 싸우지 않는다고 무조건 사이가 좋아진 것도, 대화가 줄었다고 꼭 마음이 멀어진 것도 아닌 것 같아요. 오랜 부부일수록 익숙함 때문에 자연스럽게 대화가 줄어들기도 하니까요. 그래도 한쪽에서 계속 허전함을 느낀다면 그냥 넘기기보다는 작은 대화부터 다시 시작해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왜 요즘 말을 안 해?”라고 하기보다는 함께 산책을 하거나 차 한잔하면서 가벼운 이야기부터 나누다 보면 조금씩 달라질 수도 있지 않을까요. 너무 서두르지 않고 서로의 속도를 기다려주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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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2,538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오랜 세월을 함께 보내며 갈등마저 사라진 그 고요함 속에서 깊은 허전함과 불안감을 느끼시는 마음이 참 외로울 것 같아요.
    ​오히려 예전에는 치열하게 부딪히며 감정을 나누었기에 지금의 적막함이 더 크게 다가오는 것이 당연해요.
    ​싸움이 줄어드는 현상 자체는 관계가 성숙해지면서 편안함으로 진입하는 자연스러운 과정일 수 있어요.
    ​하지만 대화가 완전히 끊어져 서로에게 무관심해진다면 그것은 마음의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는 적신호로 볼 수 있어요.
    ​남편분에게 오늘 하루를 직접 묻기보다는 가볍게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보는 것이 좋아요.
    ​예를 들어 텔레비전을 보거나 산책을 할 때 부담 없는 이야기를 툭 던지듯 건네보는 거예요.
    ​단답형으로 끝나는 질문 대신 가벼운 농담이나 소소한 일상의 풍경을 나누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작성자님의 그 따뜻한 진심이 남편분에게도 천천히 스며들어 다시 온기가 채워지기를 진심으로 응원해요.
  • 익명6
    예전에는 티격태격 다투면서라도 서로의 마음을 주고받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말다툼은커녕 일상의 작은 이야기조차 줄어들면 그 조용함이 오히려 더 쓸쓸하게 느껴질 것 같아요. 
    함께 오래 살아왔기에 자연스럽게 편안해진 부분도 있겠지만, 혹시 우리 마음까지 멀어진 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면 괜히 마음 한구석이 허전해지지요. 
    그래도 먼저 남편에게 말을 걸고 대화를 이어가려 노력하셨다는 것만으로도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있다는 마음이 느껴지네요.
    너무 서둘러 답을 찾기보다는 사소한 이야기부터 천천히 다시 나누다 보면 예전의 따뜻한 대화도 조금씩 돌아올 수 있지 않을까요. 
    서로에게 익숙함이 무관심이 되지 않도록, 작은 관심과 다정한 말 한마디부터 다시 건네보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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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3,815채택률 3%
    다툼조차 줄어들며 흐르는 집 안의 정적에 마음이 허전하고 불안하셨을 깊은 답답함이 느껴집니다.
    ​싸움이 줄어든 것은 관계가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는 뜻일 수도 있지만, 감정 교류 없이 필요한 말만 오간다면 ‘정서적 회피’나 무관심으로 이어지는 위험 신호일 수 있습니다.
    ​남편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대화를 되살리는 단계별 행동 지침입니다.
    ​"오늘 어땠어?" 같은 질문은 "그냥 그랬어"로 끝나기 쉽습니다. "오늘 점심 메뉴 뭐 나왔어?", "출근길 차 많이 막혔지?"처럼 Yes/No나 단답으로 편하게 답할 수 있는 구체적인 질문부터 시작해 보세요.
    ​둘만의 감정이나 하루 일과를 나누기 힘들다면, 같이 보는 예능 프로그램, 맛집, 주말 날씨 등 제3의 중립적인 주제로 가볍게 말을 건네는 것이 좋습니다.
    ​말로 거리를 좁히려 애쓰기보다 따뜻한 눈빛, 가벼운 신체 접촉, 함께 좋아하는 음식을 먹는 등 부담 없는 스킨십과 분위기를 먼저 만들어 보세요.
    ​작은 안부와 편안한 스킨십으로 남편의 마음 문을 차근차근 두드려 보시길 응원합니다.
  • 익명5
    계기가 있으셨던 건 아니고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 아마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서로가 너무 편해져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가정 상담을 받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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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1,002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다투지 않는 평화로움 뒤에 찾아온 정적과 무관심이 마음 한구석을 쓸쓸하고 불안하게 만들었을 것입니다. 대화가 줄어들고 소통이 겉도는 상황에 대해 고민이 깊으셨을 것 같습니다.
    
    질문해 주신 내용에 대해 차근차근 나누어 말씀드립니다.
    
    대화와 다툼이 함께 줄어드는 현상의 의미
    
    자연스러운 변화일 수 있습니다: 연차가 쌓이면서 서로의 패턴을 잘 알게 되고, 굳이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상황을 예측할 수 있게 되면 갈등이나 다툼의 빈도가 자연스럽게 줄어듭니다. 익숙함과 편안함이 만든 결과일 수 있습니다.
    
    경계해야 할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다툼조차 없어진 이유가 "말해봤자 소용없다"라는 체념이나 감정적 에너지 소모를 피하기 위한 '회피'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이는 마음의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는 경고 신호입니다.
    
    핵심 기준: 다투지 않을 때 느껴지는 기운이 '안정감'인지, 아니면 서운함과 허전함이 섞인 '정적'인지 돌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 허전함과 불안을 느끼신다면 관계의 온도를 다시 점검해 볼 시점입니다.
    
    부담 없이 자연스럽게 대화의 물꼬를 트는 방법
    
    질문의 형태 바꾸기: "오늘 하루 어땠어?" 같은 개방형 질문은 피곤한 상대에게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져 "그냥 그랬어", "똑같지 뭐"라는 단답형 답변을 유발하기 쉽습니다.
    
    질문 대신 '내 이야기와 감정' 나누기: 질문으로 대화를 시작하기보다, 나에게 있었던 소소한 일이나 재미있는 뉴스, 개그 소재 등을 먼저 편안하게 이야기해 보세요. 상대에게 대답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주지 않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공통의 관심사'나 '함께하는 활동' 늘리기: 단순히 앉아서 나누는 대화보다는, 같이 장을 보러 가거나 가벼운 산책을 하는 등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함께할 수 있는 작은 일상을 만들어 보세요. 함께 움직이는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대화가 피어납니다.
    
    작은 고마움과 반응 표현하기: 남편이 건네는 아주 짧은 말이나 행동에도 "말해줘서 고마워", "그랬구나"처럼 온기 있는 반응을 보내주시면, 남편 역시 대화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낼 수 있습니다.
    
    갈등이 없다는 것은 여전히 서로를 배려하고 관계를 깨뜨리지 않으려는 마음이 기반에 깔려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아주 작은 일상의 공유부터 차근차근 온도를 올려가 보시길 바랍니다.
  • 익명4
    아무래도 노년이 되다보면
    누구나 겪을수 있는 현상중 하나일거 같아요
  • 익명3
    노력을 해 보셨는데도 잘 개선이 안 된다면 부부 상담이라도 받아 보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 익명2
    대화가 줄어든 것과 싸움이 줄어든 것이 함께 나타났다면, 한 번 살펴볼 필요는 있을것 같아요.특히 중요한 것은 싸움의 유무보다 ‘서로에게 관심을 쓰고 있을까?같네요.
    .
    부부들은 아이들이 있을때는 중간을 이어주는 끈이 되어 대화도 하고 무언가를 함께하는 시간을 함께 하지만 중년의 경우 아이들도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부모곁을 하나둘 떠나고 나면 왠지모르게 텅빈 자리를 무엇으로 매울 수 없어 서로 대화도 줄고 함께 했던 시간을 한 순간에 잊어버리고 무슨 이야기를 할까? 망설여질 수도 있더라구요.
    
    지금의 상황이 서로에게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 자체가 줄어들고 말을 꺼내도 귀찮거나 피곤해서 그냥 넘어가게 되는니,갈등이 생겼을때 해결하려 하기보다 “서로에게말해 봤자 뭐해”라는 생각이 들거나 함께 있을때도 각자 휴대폰을 보거나 자기 생활만 한다든지 상대가 무엇을 느끼는지, 오늘 하루가 어땠는지 별로 궁금하지 않고 다투지 않는 대신 무관심이나 체념이 커지고 있지는 않는지 궁금하네요.
    
    “이제는 말해도 달라질 게 없어서 포기했어요."라는 생각이 드신다면 남편분에게 바로 “우리 부부는 문제 있는 것 같아”라고 꺼내기보다는,  편안한 순간에
    “요즘 우리 예전보다 대화가 많이 줄어든 것 같아요. 나는 당신이랑 이런저런 얘기 좀 더 하고 싶은데, 당신은 어때?”정도로 물어보시면서 서로의 대화를 나누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서로 부담 주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다시 대화의 물꼬를 트고 거리를 좁히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라면 처음부터 깊은 이야기를 하려고 하기보다는 
    “우리 요즘 왜 이렇게 됐어?” “우리 사이에 문제 있는 거 아니야?” 같은 말은 맞는 말이어도 상대에게 부담이 될 수 있으니 대신 아주 사소한 이야기를 먼저 건네보세요.
    “오늘 회사는 좀 어땠어?”
    “아까 그거 보니까 당신 생각나더라.”
    “이거 먹어봤는데 괜찮더라. 당신도 좋아할 것 같아.”
    “주말에 날씨 좋으면 같이 커피 마실래?”
    처럼 긴 대화 시간보다는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수 있는 말로 시작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하네요.
    
    요즘 우리 예전보다 대화가 많이 줄어든 것 같아요.
    당신한테 뭘 요구하거나 우리 사이에 무슨 문제가 있다고 말하려는 건 아니고 그냥 가끔은 예전처럼 별것 아닌 얘기도 하고, 같이 웃기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나도 서두르지 않고 조금씩 다시 가까워지고 싶어. 당신은 어때? 처럼 대화가 줄어든 관계에서는 한 번의 진지한 대화보다 작은 대화 10번이 더 큰 변화를 만들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하게 서로의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말로 남편의 마음이나 반응이 없더라도 작은 시도를 통해서 서로를 기다려 주고 편안하게 한다면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다가가는 것이 좋을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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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1,112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먼저 그 허전함과 불안함, 충분히 이해가 돼요. 예전엔 티격태격하더라도 감정을 나누던 사이였는데, 이제는 다툼조차 없이 필요한 말만 오가는 정적 속에 있으면, 이게 편안해진 건지 멀어진 건지 헷갈리고 마음 한구석이 계속 허전하실 것 같아요. 그리고 먼저 대화를 시도해봤는데도 짧은 대답으로 끝나버리니 더 막막하셨겠어요.
    
    여쭤보신 것부터 답해드릴게요. 시간이 지나면서 대화와 다툼이 함께 줄어드는 게 자연스러운 과정인지, 아니면 문제의 신호인지에 대해서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둘 다 가능성이 있어요. 그런데 이걸 구분하는 좋은 기준이 있어요.
    
    만약 대화는 줄었어도 함께 있을 때 편안하고, 말없이 있어도 서로 안정감이 느껴진다면, 그건 오래된 부부가 자연스럽게 편안해진 상태일 수 있어요. 굳이 말로 다 채우지 않아도 되는 안정감이요. 그런데 지금 작성자님은 편안함이 아니라 허전함과 불안함이 남는다고 하셨잖아요. 그렇다면 이건 단순히 편안해진 게 아니라, 정서적인 거리가 조금씩 생기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어요. 작성자님의 그 헛헛한 감각을 믿으셔도 돼요. 관계가 정말 편안한 거라면 그런 불안이 남지 않거든요.
    
    다만 너무 걱정만 하지 않으셔도 되는 게, 이건 아주 흔한 부부 관계의 흐름이에요. 특히 함께한 시간이 길어지고 일상이 반복되면, 서로에 대한 새로운 이야깃거리가 줄고 대화가 용건 중심으로 좁아지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니 이건 두 분 사이에 큰 문제가 생겼다기보다, 관계에 다시 온기를 불어넣을 때가 됐다는 신호로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먼저, 지금 작성자님이 하고 계신 오늘 하루 어땠어 같은 질문이 왜 짧게 끝나는지 생각해보면 좋겠어요. 이런 열린 질문은 좋지만, 대화에 서툰 상대에게는 오히려 뭘 말해야 할지 막막해서 그냥 괜찮았어로 끝나버리기 쉬워요. 그러니 조금 더 구체적으로, 답하기 쉬운 질문을 던져보세요. 예를 들어 오늘 점심 뭐 먹었어, 그거 맛있었어 같은 사소하고 가벼운 것부터요. 부담 없는 작은 대화가 쌓여야 그다음에 깊은 이야기도 나올 수 있어요.
    
    둘째, 질문만 하기보다 작성자님의 이야기를 먼저 꺼내보세요. 나 오늘 이런 일이 있었는데 하고 작성자님이 먼저 일상을 나누면, 남편분도 자연스럽게 자기 이야기를 꺼낼 여지가 생겨요. 질문만 계속하면 상대는 취조받는 느낌이 들 수 있는데, 내 이야기를 나누면 그건 대화가 되거든요.
    
    셋째, 말이 아니라 함께하는 활동을 통해 대화가 나오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마주 앉아 이야기하자고 하면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 같이 산책을 하거나, 함께 드라마를 보거나, 간단한 걸 함께 하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오가게 하는 거예요. 나란히 뭔가를 할 때 오히려 편하게 말이 나오는 경우가 많아요.
    
    넷째, 대화가 짧게 끝나도 실망하거나 조급해하지 마세요. 오래 줄어든 대화가 하루아침에 예전처럼 돌아오지는 않아요. 남편분도 갑자기 대화가 늘어나면 어색해할 수 있고요. 그러니 작은 대화부터 꾸준히, 천천히 쌓아간다는 마음으로 접근하시면 좋겠어요.
    
    한 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은 건, 이 허전함을 혼자만 느끼고 계신 건 아닐 수도 있다는 거예요. 남편분도 어쩌면 비슷하게 느끼면서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몰라 짧게 답하는 것일 수 있어요. 그러니 언젠가 편안한 순간에, 요즘 우리 대화가 좀 줄어든 것 같아서 나는 좀 허전하더라, 예전처럼 이런저런 이야기 많이 나누고 싶어 하고 작성자님의 마음을 솔직하게 전해보시는 것도 좋아요. 비난이 아니라 마음을 나누는 방식으로요. 남편분이 그 마음을 알면, 함께 노력할 계기가 될 수 있어요.
    
    이렇게 관계의 변화를 알아차리고 다시 거리를 좁히고 싶어 하시는 것 자체가, 남편분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신다는 뜻이에요. 그 마음이 있으면, 조급해하지 않고 작은 대화부터 천천히 쌓아가시면 두 분 사이의 온기도 다시 돌아올 수 있어요. 정적이 흐르는 지금이 끝이 아니라, 다시 다가갈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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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471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오랫동안 함께해 온 부부 사이에서 대화가 줄어들고 다툼마저 사라지면, 평화로운 건지 아니면 서로에게 마음의 문을 닫은 건지 혼란스럽고 불안해지기 마련입니다. 
    
    겉으로는 조용해 보여도 그 침묵 속에 홀로 남겨진 것 같은 허전함을 느끼시는 건 어쩌면 당연한 감정이에요.
    시간이 흐르면서 부부의 대화나 다툼이 줄어드는 현상에 대해 몇 가지 생각을 나누어 드리고 싶습니다.
    
    1.감정적 에너지의 소모를 줄이는 방어 기제일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부딪히고 갈등을 겪다 보면,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에너지를 쓰는 것 자체가 지쳐서 저절로 에너지를 아끼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전처럼 자주 다투지 않는다는 건 서로를 향해 뾰족하게 세우던 날이 무뎌진 측면도 있지만, 반대로 '어차피 말해봐야 변하지 않는다'거나 '더 부딪히기 싫다'는 무의식적 포기나 방어에서 오는 침묵일 수도 있습니다.
    
    2.무관심과 편안함은 한 끗 차이입니다.
    갈등이 전혀 없다고 해서 그것이 온전한 신뢰와 편안함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진정한 편안함은 침묵 속에서도 서로의 존재가 든든하게 느껴질 때 찾아오지만, 지금 느끼시는 정적은 '무관심'에서 오는 거리감에 더 가까워 보입니다. 대화가 끊긴 채 각자의 세계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마음의 거리는 점점 더 멀어지기 쉽습니다.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다시 대화의 물꼬를 트고 거리를 좁혀가기 위해 이런 방법을 시도해 보세요.
    
    3.질문의 방식을 바꾸어 보세요.
    "오늘 어땠어?"처럼 대답이 단답형으로 끝날 수밖에 없는 질문보다는, 상대방이 가볍게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을 수 있는 열린 질문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오늘 인터넷에서 웃긴 영상 봤는데 이거 정말 공감 가더라", 혹은 일상적인 안부보다는 최근에 남편이 관심 있어 하는 분야나 소소한 뉴스거리를 툭 던져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대답하기 쉬운 가벼운 주제부터 시작해 보세요.
    
    4. 말을 건네는 목적을 '대화'가 아니라 '공유'로 낮춰보세요.
    반드시 길고 깊은 대화를 나눠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지면 서로 더 지치게 됩니다. 대화가 길게 이어지지 않더라도 가벼운 안부나 작은 유머를 건네는 행동 자체에 의미를 두어 보세요. "오늘 날씨 참 좋다", "이거 맛있다"처럼 아무 의미 없어 보이는 말들이 쌓여야 다시 대화의 다리가 놓아집니다.
    
    5. 함께하는 '제3의 대상'이나 가벼운 외출을 만들어 보세요.
    마주 앉아서 얼굴을 보고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다면, 둘이서 나란히 앉아 무언가를 함께하는 시간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산책을 하거나, 가볍게 드라이브를 다녀오거나, 함께 TV 프로그램을 보는 것처럼 대화에 대한 압박이 없는 상태에서 공간을 공유하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두 분 사이에 다시 온기를 채워나가는 과정이 조급하지 않게,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천천히 스며들기를 응원합니다. 
  • 익명1
    안녕하세요. 지금 글을 읽어 보고 나서 답변을 드립니다. 사랑과 사랑과의 대화에서 의사소통이나 대화가 없다는 것은 결국은 단절을 뜻하는 것입니다. 대화를 하고 대화 지속적으로 대화를 하려고 해도 단답으로 밖에 안 한다는 것은 상대방과의 대화를 지속적으로 하고 싶지 않다는 이야기거든요. 결과론적으로 우리가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이러한 문제입니다. 예전에도 제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언급을 많이 했고 글을 많이 올렸는데요. 대부분의 분들은 이런 거에 대해서 크게 문제 없이 넘어가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다는 거예요. 실제적으로 가족 간의 관계에서 대화의 끊어짐은 결국은 모든 관계의 끝을 이야기합니다. 대화가 전체적으로 단둘이 됐다면 대화가 완전히 끊겼다면 결국은 두 사이가 더 이상 내전처럼 호전되기도 어렵고 다시 서로 간의 설득과 그리고 서로 간의 의견 소통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뜻하는 거거든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린다면은 이렇게 더더욱 의사 소통이 없어지고 아무 대답이 없이 그렇게 끝이 난다면 결국 앞으로 더 큰 문제가 발생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사회에 나가거나 밖에 나가서 서로 간의 대화를 많이 하고 또 그리고 많은 의사소통과 그리고 많은 관계 속에서 생활을 이어가고 있죠. 그래서 대화를 전혀 안 하고 서로 인과 관계를 가지고 사회생활을 할 수 있을까요? 부부 관계는 일단은 더 밀접한 관계입니다. 그리고 하나의 가족이죠. 그런데 더 이상 대화를 하지 않고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이것은 결국은 남보다 못하다는 사항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서로 갈라설 수도 있고 이혼할 수도 있고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저는 보여져요. 이런 위험한 상황에서는 조금씩 대화를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 대화를 어쩔 수 없이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몰고 가셔야 됐습니다. 가령 예를 든다면 자식에 대한 이야기라든가 자식이 아주 중요하고 그리고 아주 신중한 문제에 관한 대비를 세워야 된다든가 중요한 문제를 논의해야 된다든가. 이러한 문제로 인해서 대화를 계속 이끌어 내시는 것을 처음에는 제가 추천드립니다. 일단은 가장 큰 문제는 대화가 안 되면 앞으로 더 소통도 어렵고 관계유지 너무나 어려워집니다. 결론적으로 이렇게 된다면 서로 간의 관계가 악화되기만 할 뿐 더욱더 단절되고 어려워질 뿐입니다. 서로 대화를 통해서 풀고 그리고 어떻게서든지 해결해 내려고 해야 되는데 그런 해결책이 마련이 되지 않는 거거든요. 결론적으로 대화를 통해서 해결될 수 있는 방법도 있지만 대화를 통해서 해결되지 않는 방법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 시작은 대화거든요. 대화서부터 시작해서 뭐든지 하나하나 차근차근히 결과를 이끌어 내야 되는데 결국은 대화가 끊기고 말도 안 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둘 사이는 결국 멀어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몸이 멀어지고 그리고 마음이 멀어지면 서로 모든 것이 멀어지기 마련입니다. 대화도 하지 않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서로 간의 소통도 하지 않는다면 결국은 그것은 가족이 아니라 남이나 다름없지요. 차리 남이라면은 말도 안 하고 이야기도 안 한다고 하면 이상하지 않겠지만 가족이라는 상황에서 대화도 안 하고 의사 소통도 안 하고 서로 간의 관계의 소통이 없다면은 이상하지 않습니까? 당연히 누가 봐도 이상한 관계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죠. 제가 앞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방법은 계속해서 대화를 이끌어내시는 방법밖에 없어요. 대화를 이끌어 나가시되 둘이 충돌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대화를 대부분 없어 보셔야 될 겁니다. 그 서로에 있는 관심 분야는 상관이 없습니다만은 서로 간의 충돌이 있으나 또는 다툼이 있을 만한 얘기지가 될 수 있는 것 그리고 앞으로 미래에 관한 이야기 이런 것들은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신중히 생각하셔서 그리고 싸움이 안 나고 서로의 문제와 논쟁거리가 되지 않는 이야기부터 슬슬 시작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대화가 끊기면 아무것도 이루어질 수가 없습니다. 그것은 가족의 가장  기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