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간의 소통 부재, 아이와 남편에게 화를 내게 됩니다.

그리 심한편은 아니라는 생각도 들지만.. 어느 순간 걷잡을 수 없이 관계가 악화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글을 씁니다.

 

저는 남편과 아이 둘을 가진 워킹맘입니다.

일도 많고, 육아도 신경써야하다보니 많이 힘들더라구요.

더욱이.. 남편도 일하지만 저도 일하다보니 같이 같은양으로 집안일을 해야한다고 생각이 많이 드는 것 같습니다.

남편은 대학원도 다니고, 일주일에 5일은 운동도 다니면서 자기 챙길거 다 챙겨서 하는 느낌이 커요.

집 청소, 무엇보다 아이 돌보기와 숙제봐주기, 부엌일은 제가 다 하는 것 같아서 화가 마구 납니다.

나만 고생하는 것 같고, 남편은 편하게 사는 것 같은 느낌이 항상 들어요. 

그래서 남편에게 푸념하고 화내고 그런 감정이 아이들에게까지 갑니다.

 

아이에게 숙제 봐주면서 숙제 안할거면 학원 다 끊어버리겠다고, 니 할일은 하고 놀으라고 말하면서도 좋게 웃는 표정으로 못하겠더라구요.

그렇게 화를 내고 나서 아이가 잠들고 나면 죄책감에 또 괴롭습니다. 오늘도 화를 냈구나, 나 참 못된 엄마다 하는 생각들이 막 들거든요. 

 

마음을 다스리느라 책도 많이 읽었습니다. 자기 계발서도 읽고, 심리 감정 관련 책도 읽구요.

그러면 마음이 평온해지기는 한데, 오래 안가더라구요 ㅠ_ㅠ

이틀 정도 지나면 다시 못난 마음이 바깥으로 나와서 아이와 남편에게 화를 내고 있습니다.

 

어떻게 마음을 다스려야 할까요?

 

댓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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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472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남의일이 아닌 워킹맘의 어려움에 저자신도 너무 많이 공감합니다. 일과 육아, 그리고 가사까지 혼자서 짊어지고 벅찬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계신 모습이 고스란히 전해져 마음이 참 무겁고 아픕니다.
    
    남편은 자기 개발과 운동으로 삶의 여유를 챙기는 것 같은데, 나만 모든 짐을 떠안고 희생하는 듯한 기분이 들 때 그 억울함은 당연한 감정입니다.  지친 마음을 속으로 꾹꾹 눌러 담다 보니, 결국 가장 아끼는 아이들에게 화살이 돌아가고 만 뒤의 자책까지의 괴로운 마음 깊이 공감합니다.
    
    마음 수양이나 책을 읽는 지혜로운 시도도 역부족이며 지금 겪고 계신 감정은 에너지가 이미 한계치까지 바닥을 쳤기 때문에 보내는 비상 경고등입니다.
    
    이 무거운 굴레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나기 위해 몇 가지 현실적인 방향을 함께 짚어봅니다.
    
    1. 가사 및 육아의 명확한 업무 분담
    막연히 힘들다고 토로하면 남편은 상황의 심각성을 잘 모를 수 있습니다. 감정이 가라앉은 시간에 부엌일, 청소, 아이 숙제 등 내가 하는 일들을 구체적으로 적어두고, 남편이 책임져야 할 명확한 몫을 정해 역할을 나누어 보세요. 남편의 일정도 소중하지만, 워킹맘인 당신의 일상 역시 똑같이 존중받아야 합니다.
    
     2. 완벽주의 내려놓기
    집이 조금 어지럽거나 아이 숙제를 완벽하게 봐주지 못해도 슬쩍 넘어갈 필요도 있습니다. "오늘은 50점짜리 엄마로 살겠다"고 스스로에게 허락을 내리며, 짊어진 짐의 무게를 의도적으로 덜어내 보세요.
    
    3. 아이가 숙제할 때 물리적 거리 두기
    아이 숙제 지도가 가장 큰 화의 도화선이 된다면, "엄마가 지금 너무 화가 나니 10분만 자리를 비울게" 하고 잠시 그 공간을 벗어나 마음의 온도를 낮추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4. 온전한 '나만의 방전 시간' 확보하기
    책을 읽으며 마음을 다스리는 것도 에너지가 소모되는 일입니다. 남편에게 아이를 온전히 맡기고, 일주일에 단 몇 시간이라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숨만 쉴 수 있는 물리적인 휴식을 꼭 확보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혼자서 모든 것을 해내려다 마음이 툭 부러져버리기 전에, 지금의 힘듦을 남편에게 솔직하게 터놓고 짐을 나누어 지셨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은 충분히 좋은 엄마이고, 지금도 치열하게 최선을 다하고 계십니다.
    
    채택된 답변

    코치님 덕분에 고민이 해결되었어요!

  • 익명1
    일과 육아를 병행하면서 완벽해지기는 쉽지않아요. 마음을 다스리는 일또한 어렵죠. 조금씩 마음을 내려놓는 것은 어떨까요? 화가난다는 것은 기준이 충족되지않았기때문이죠. 그 기준을 조금 낮추고 마음에 여유가생기면 괜찮아질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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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1,002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직장 생활과 육아, 집안일까지 혼자 짊어지고 계신 상황에서 남편과의 역할 불균형을 마주할 때 느끼는 억울함과 지침은 너무나 당연하고 당연한 감정입니다. 남편분은 개인의 운동과 학업까지 챙기며 일상을 누리는 것처럼 보이는데, 정작 본인은 자신을 돌볼 겨를도 없이 쫓기듯 하루를 보내다 보니 마음에 과부하가 걸릴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가장 먼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아이에게 화를 내고 괴로워하는 모습이 결코 '못난 엄마'라서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마음에 남은 에너지가 바닥났을 때 나타나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한계 신호입니다.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책을 읽고 노력해 오신 것만으로도 이미 가족을 얼마나 깊이 사랑하고 계신지 충분히 느껴집니다.
    
    현재의 지친 마음을 완화하고 상황을 조율하기 위해 다음의 방법들을 하나씩 적용해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감정의 원인을 정확히 분리하기
    
    아이에게 화가 나는 순간의 진짜 원인은 아이의 행동 그 자체보다, 이미 남편과의 관계나 서운함으로 인해 마음의 그릇이 꽉 차 있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에게 목소리가 높아지려 할 때, "내가 지금 아이에게 화가 난 걸까, 아니면 남편에 대한 섭섭함과 내 피로 때문에 여유가 없는 걸까?" 하고 잠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며 감정의 주인을 분리해 보는 연습이 도움이 됩니다.
    
    남편과의 '비난'이 아닌 '구체적 역할 분담' 대화하기
    
    "당신만 편하게 산다", *"나만 고생한다"*라는 표현은 남편에게 방어적인 태도를 불러일으키기 쉽습니다. 남편 역시 나름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푸념이나 화 대신, 구체적이고 명확한 수치로 협상을 진행해 보세요. 예를 들어 "아이 숙제 봐주기와 부엌일 중 하나는 당신이 전담해 주었으면 좋겠다", *"당신이 운동 가는 5일 중 2일은 집안일과 육아를 전담하는 날로 정하자"*처럼 남편이 맡아야 할 영역을 명확히 지정해 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엄마의 '완벽주의' 내려놓기와 비우기
    
    집안일과 육아, 일까지 모든 것을 혼자 완벽하게 해내려 하면 스스로를 태워버리게 됩니다.
    
    설거지가 조금 쌓여있어도, 청소가 하루 이틀 미뤄져도 괜찮습니다. 아이의 숙제 역시 때로는 스스로 책임지고 시행착오를 겪어보도록 한 걸음 물러서서 바라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내가 조금 내려놓아야 마음에 여유 공간이 생깁니다.
    
    나만을 위한 '채움의 시간' 확보하기
    
    남편이 자기 시간을 챙기듯, 질문자님에게도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고 자신만을 위해 쓸 수 있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일주일에 단 몇 시간이라도 아이와 집안일에서 완전히 벗어나 혼자 카페에 가거나, 하고 싶은 것을 하며 마음의 연료를 채우는 시간을 우선순위에 두셔야 합니다.
    
    스스로를 자책하며 괴로워하지 마시고, 내가 너무 오랫동안 과도한 짐을 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해 주세요. 나의 마음이 편안해져야 아이와 남편을 향한 시선에도 온기가 담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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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2,540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 일과 육아를 병행하면서 홀로 가정을 지탱하느라 얼마나 지치고 억울하셨을지 마음이 참 아픕니다.
    ​남편분은 자기 삶을 다 챙겨가는 듯한데 나만 희생하는 것 같아 치미는 화는 너무 당연한 감정이랍니다.
    ​마음 다스리는 책을 읽어도 며칠 만에 다시 화가 치밀어 오르는 이유는 의지 부족이 아니라 현실의 과부하 때문이에요.
    ​지친 몸과 마음의 에너지가 이미 바닥났는데 감정만 누르려고 하니, 작은 자극에도 방화벽이 무너져 내리는 것이지요.
    ​완벽한 엄마가 되려는 무거운 책임감을 조금 내려놓고, 남편분과는 감정이 가라앉았을 때 구체적인 역할 분담을 대화로 나누어보세요.
    ​하루에 단 30분이라도 나만을 위한 물리적 휴식 시간을 확보하여 지친 마음의 열을 먼저 식혀주셨으면 좋겠어요.
    ​오늘 밤에는 '못된 엄마'라며 자책하지 마시고, 그동안 애쓴 나 자신을 따뜻하게 안아주시기를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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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3,204채택률 4%
    작성자님의 글을 읽다가 저도 마음이 답답하고 아팠어요.
    ‘나 참 못된 엄마인가 보다’ 하고 아이가 잠든 뒤 혼자 마음 아파하셨을 모습을 생각하니, 그 말부터 꼭 거두어드리고 싶습니다.
    
    작성자님은 못된 엄마가 아니라 너무 많은 것을 혼자 감당하고 있는 엄마처럼 느껴져요. 일도 하고, 아이들 챙기고, 숙제 봐주고, 집안일과 부엌일까지 신경 쓰면서 남편은 대학원도 다니고 운동도 하며 자기 시간을 갖는 것처럼 보인다면, 어느 순간 ‘왜 나만 이렇게 힘들지?’ 하는 서운함과 억울함이 쌓이는 것도 너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아이들을 키울 때는 공부시키고 가르치는 일이 왜 그렇게 마음처럼 되지 않는지, 아이들에게 공부하라고 얼마나 잔소리를 했는지 모르겠어요. 그때는 아이들을 잘 키우고 싶은 마음이 앞서서 저 자신까지 들들 볶았던 것 같습니다. 지나고 보니 아이들에게 조금 더 잘해주지 못한 것보다, 그때의 저 자신에게 너무 여유가 없었던 것이 먼저 떠오르더라고요.
    
    지금은 아이들이 어느새 다 자라 제 곁에서 든든한 버팀목처럼 있어줍니다. 그래서 더더욱 생각하게 됩니다. 그때 조금 덜 완벽해도 괜찮았을 텐데, 아이들과 웃으며 보낼 수 있는 순간을 조금 더 편안하게 누렸어도 좋았겠구나 하고요.
    
    작성자님도 너무 완벽한 엄마가 되려고 애쓰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아이에게 숙제를 잘 시키고, 집을 깨끗하게 유지하고, 모든 것을 빈틈없이 해내는 것이 좋은 엄마의 전부는 아니니까요. 아이에게 필요한 건 언제나 완벽한 엄마라기보다, 때로는 실수도 하고 화도 내지만 다시 마음을 풀고 안아주는 엄마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지금의 문제를 ‘내 마음을 어떻게 다스릴까’라는 질문으로만 풀려고 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책을 읽고 마음을 다잡아도 며칠 지나면 다시 화가 나는 것은 의지가 부족해서가 아닐 수 있습니다. 마음속에 쌓여 있는 피로와 서운함의 원인이 그대로인데 감정만 누르려고 하니 다시 올라오는 것일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남편과는 ‘당신은 왜 이것도 안 해?’라는 방식보다, 한 번 감정이 가라앉았을 때 차분하게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나 요즘 너무 지쳐 있어. 당신이 대학원도 다니고 운동하는 게 싫은 게 아니라, 나에게도 쉴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해. 아이 숙제나 집안일 중에서 당신이 꾸준히 맡아줬으면 하는 일을 정해서 함께 나눴으면 좋겠어.”
    이렇게 누가 더 힘든지를 따지는 대화보다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나눌지를 정하는 대화가 조금씩 필요할 것 같아요.
    
    그리고 아이들에게 화를 낸 날에는 밤새 자신을 벌주듯 자책하지 마세요. 다음 날 아이에게 “어제 엄마가 너무 예민하게 이야기해서 미안해. 엄마도 많이 지쳐 있었어. 그렇다고 네가 잘못해서 엄마가 화낸 것은 아니야.”라고 한마디 건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관계를 다시 따뜻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엄마도 사람입니다. 지치면 웃는 얼굴이 잘 나오지 않을 수 있고, 같은 말을 열 번 하다 보면 목소리가 커질 수도 있어요. 중요한 것은 한 번도 화내지 않는 엄마가 되는 것이 아니라, 화낸 뒤에도 다시 서로의 마음을 살펴보고 관계를 회복해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작성자님, 지금까지 가족을 위해 정말 많이 애쓰셨어요. 이제는 가족을 챙기는 마음의 절반만이라도 자신에게 돌려주세요. 하루에 잠깐이라도 아무도 챙기지 않아도 되는 시간을 만들어보세요. 그것은 이기적인 것이 아니라 오래 가족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휴식입니다.
    
    아이들이 지금은 엄마에게 숙제하라는 말을 듣기 싫어할 수도 있고, 엄마의 잔소리가 귀찮을 수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 아이들이 자라고 나면 엄마가 얼마나 애썼는지 알게 되는 순간도 분명히 옵니다.
    
    그러니 오늘 화냈다고 해서 ‘나는 못난 엄마다’라고 결론 내리지 마세요.
    오늘 조금 지친 엄마였을 뿐이에요.
    
    작성자님도 누군가에게 돌봄을 받고 위로받아야 하는 소중한 사람입니다.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만큼이나 자신의 마음도 아껴주세요.
    
    조금 덜 해도 괜찮고, 조금 내려놓아도 괜찮아요.
    아이들과 남편을 바라보는 마음에 다시 웃음과 여유가 찾아오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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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1,114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직장 일에 육아, 그리고 끝없는 집안일 모퉁이까지 혼자 짊어지시며 매일 몸과 마음이 갈아 넣터지는 고통을 겪고 계신 것 같아 마음이 참 묵직하고 아픕니다. 남편분은 자기 일도 하며 대학원에, 운동까지 자기 삶을 챙겨가는데 나만 이 모든 굴레에 갇혀 고생하는 것 같다는 그 억울함과 외로움은 당연히 큰 화로 쌓일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그 지친 감정이 아이에게 튀어나가고 나서, 밤마다 잠든 아이 얼굴을 보며 자책하고 죄책감에 눈물짓는 그 마음이 얼마나 괴롭고 서글프실지 감히 헤아려집니다.
    
    여쭤보신 것부터 답해드릴게요. 서점에 있는 감정 조절 책이나 자기계발서를 읽을 때는 마음이 편안해지다가도 왜 이틀만 지나면 다시 화가 뿜어져 나오는지에 대해서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작성자님의 의지나 마음가짐이 부족해서가 절대 아니에요. 마음을 다스리는 책은 임시방편일 뿐, 작성자님이 매일 마주하는 현실의 과부하와 불평등한 역할 분담이라는 진짜 원인이 전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몸과 마음의 에너지는 이미 바닥이 났는데 긍정적인 마음만 먹으려고 하니, 조그만 자극에도 감정의 방화벽이 무너져 내리는 건 너무나 당연한 신체적, 정서적 반응이에요.
    
    그럼 이 악순환을 끊어내고 마음의 여유를 조금씩 되찾기 위해 어떻게 해나가면 좋을지 몇 가지 나눠드릴게요.
    
    첫째, 모든 집안일과 육아를 내가 다 떠안아야 한다는 책임감의 무게를 조금 내려놓으셔야 해요. 작성자님도 남편분과 똑같이 일하며 경제활동을 하는 워킹맘이에요. 남편이 일주일에 5일이나 운동을 가고 대학원을 다닐 수 있는 건, 작성자님이 그 시간에 묵묵히 집안일과 아이들을 챙겨주는 희생이 있기에 가능한 거거든요. 작성자님도 남편처럼 스스로의 숨구멍이 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정당하게 요구하고 챙기셔야 해요.
    
    둘째, 남편분과 감정적인 싸움이 아닌,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역할 분담 대화를 나누셔야 해요. 피곤하고 억울한 상태에서 푸념하듯 화를 내면 남편은 그저 짜증으로 받아들이기 쉬워요. 대화의 장을 따로 마련해서 나도 일하며 육아와 집안일을 다 떠안다 보니 몸과 마음이 고갈되어 자꾸 가족들에게 화를 내게 된다,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우리가 역할을 명확히 나누어야 할 것 같다 하고 현실적인 역할 목록을 작성해 보세요. 남편이 담당할 아이 숙제 지도나 청소 항목을 명확히 고정해 주는 것이 필요해요.
    
    셋째, 아이에게 화를 냈을 때는 자책으로 끝내지 마시고, 감정이 가라앉았을 때 담담하게 사과를 건네보세요. 잠든 아이를 보며 죄책감에 괴로워하기보다, 아이가 깨어있을 때 엄마가 오늘 일 때문에 너무 피곤하고 힘들어서 너에게 소리를 질렀어, 네가 싫어서가 아니라 엄마 마음이 지쳐서 그랬던 거야, 미안해 하고 솔직하게 마음을 전해주는 거예요. 부모가 완벽하지 않더라도 자기 감정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도 상처를 덜 받고 엄마의 고충을 조금씩 이해하게 돼요.
    
    넷째, 나만을 위한 최소한의 휴식 시간을 하루에 30분이라도 물리적으로 확보해 보세요. 집안일이 눈에 보여도 잠시 모른 척하고, 따뜻한 차를 마시거나 가볍게 혼자 산책을 하며 지친 마음의 열을 식히는 완충 시간을 가지셔야 해요. 내가 먼저 살아야 아이에게도, 남편에게도 너그러운 마음이 나올 수 있어요.
    
    작성자님이 이렇게 힘든 와중에도 책을 찾아 읽고 스스로를 돌아보며 길을 찾으려는 것 자체가, 이미 아이들과 가정을 너무나 사랑하는 깊은 마음을 가지고 계시다는 증거예요. 내가 못된 엄마라서 화를 내는 게 아니라 단지 너무 지친 거니까, 오늘 밤만큼은 스스로를 너무 다그치지 마시고 애쓴 나 자신을 다정하게 다독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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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3,839채택률 3%
    워킹맘으로서 혼자 모든 짐을 짊어진 듯한 지침과 죄책감은 너무나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일과 육아, 가사까지 마주한 상황에서 남편의 여유로움과 대비될 때 느껴지는 억울함은 결코 '못난 마음'이 아니라 몸과 마음이 보내는 방전 신호입니다.
    ​화가 나는 건 마음이 나빠서가 아니라, 현재 에너지가 완전히 고갈되었기 때문임을 인정해 주세요.
    ​푸념이나 화 대신,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해야 할 가사·육아 목록을 나누어 요청해야 합니다.
    아이 숙제나 집안일을 조금 내려놓더라도 엄마의 마음 평온이 최우선입니다.
    ​스스로를 자책하기보다 고생하는 자신을 먼저 토닥여주세요.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와 가정에도 따뜻한 여유가 찾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