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 넘었지만 남같은 시댁

안녕하세요 저는 결혼한지 14년차 인 주부 입니다. 

제 고민은 딱 한가지에요 여전히 시간이 지나도 시댁은 남같다는 생각입니다

10년차가 되기 이전에는 자주 시댁식구들을 만나지 않아서 그런거 같고.. 

시간이 지나면.. 시댁 식구들이 마음에서 우러러 나와 친하게 지낼수 있을거 같고... 

그럴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14년차가 된 지금도 여전히 시댁은 어렵고.. 남같은 느낌이에요. 

의무적으로 인사 드리고,,, 의무적으로 전화하고,, 같이 있으면... 불편하고... 

다른결혼하신 분들도.. 십여년이 되었는데도 저같으신가요??

아직도 너무 자주 안봐서 일까요??

이런게 제마음이니.. 명절때 되면.. .정말 지옥이에요.. 

그래도.. 이틀은 봐야 하는데,.. 정말 너무 힘듭니다. 

밥도 잘 안넘어 가기도 해요.. 

제 성격때문인거 같기도 하고... 모르겠습니다. 

저 시댁 식구들과 친해 질수 있을까요??

댓글6
  • 익명1
    시댁 식구들과의 만남이 불편하시군요. 요번 명절에도 다가오시는데 다시 시댁 식구들과 어떻게 이야기하고 뭘 해야 될지 도통 모르신다면 참 문제가 참 많으신 분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문제는 지금 10년이 넘었고 지금 14년째인데 어떻게 세상이 그럴 수가 있는지 도통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때 동안 뭐 만나서 이야기도 하시지 않으신 건지 아니면 여행도 같이 안 가신 건지? 글쎄요. 좀 이해가 저 같은 경우에서는 좀 맞는가 하는데 지금 좀 한 제가 보기엔 한 3 4년 차 정도 되면 아무 전화도 하고 이야기도 하고 만나서 이야기도 할 때도 있고 여행도 같이 가기도 하고 뭐 그러는데 지금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에 대해서는 한번 생각을 해 보셔야 될 부분이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가 시댁 식구들이라고 하고 친정 식구들을 많이 편한데. 왜 시댁 식구들은 많이 불편하고 왜 만나면 불편한가요?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야 될까요? 저는 간단하다고 봅니다. 김정식구들은 내가 그동안 많이 봐왔고. 그리고 하나의 가족 구성원이기 때문에 나에게 불편함이 없는데. 그런데 만약 친척 식구들까지도 불편하다고 한다면 참 그거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참 엄청난 분이고요. 만약 신정 식구들은 편한데 시댁 식구들은 불편하다는 거는 시댁 식구들은 당연히 다 불편하긴 합니다만은 내가 얼마나 부침성 있고 넉살이느냐에 따라서 다를 수가 있다고 봅니다. 사람 사면서 뭐 각자 성격마다 들을 수는 있는데 말이죠. 그래도 친정 식구들만큼 시댁 식구들도 그렇게 어렵지 않게 잘 지내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이 봤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서는 음 글쎄 뭐라고 할까요? 이제는 뭐 그냥 저는 이제 남자이기 때문에 뭐라고 말씀드리기가 좀 비교하기가 좀 그런데 저는 그냥 처갓집에 가면은 반바지. 그냥 뒹굴뒹굴 소파에서 놀고 있습니다. 그리고 뭐 그냥 뭐 할 일 없으니까 그냥 빈둥빈둥 대면서 그냥 주변에 그냥 부엌도 갔다가 안방도 갔다가 뭐 그냥 만나서 이야기도 했다가 고스톱도 쳤다가 아니면은 밖에 나가서 음식이라든가. 술도 사오기도 해서 술 한잔도 했다가 뭐 이거저거 그냥 뭐 다 하는 거 같애요. 그냥 뭐 이거저것 뭐 그냥 시댁 시계 가셔가지고 그냥 이거저거 한번 다 해보세요. 뭐 그냥 친정에서 했던 거 시댁에 가면 왜 못 합니까? 그냥 따위처럼 하면 되는 것이지. 아니 저도 이미 그 처갓집에 가면 아들이라고 생각하고 아들처럼 행동합니다. 아이 그러면은 시댁에 가셨으니까. 딸처럼 행동하시면 되는 거 아니겠어요? 편하게 행동을 하셔야지. 상대방도 편하게 돌아오는 것이 맞겠죠. 근데 왜 이렇게 어렵게 생각을 하느냐? 그것은 그냥 앞에 어른이기 때문에 어렵게 생각을 하시는 것 같은데 어른은 어는데? 역대로 대접을 해 두시고 내가 내야 할 일만 열심히 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요새 친정이 가도 그렇지만은 아 시댁에 가져도 요새 그렇게 큰 일은 없잖아요. 요새 누가 제사를 지내고 제사? 음식 많이 오고. 그렇습니까? 그냥 밖에서 사 먹고 말잖아요. 그러니 어 제 생각에는 요새 그렇게 트러블이 나고 서로 싸울 일도 없고 말이죠. 요새는 말이죠. 그냥 뭐 시댁이나 친정이나 별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저도요. 저같아도 제 집에 가나 뭐 그냥 별 차이가 없어요. 사람이 말이죠. 그래서 넉살이 참 좋아야 됩니다. 그래야지 여기저기 사람들마다 낄 때도 참 문제 없이 잘 낄 수 있는 거 같아요. 한번 가셔서 요번에는 책임감께 말도 걸어 보시고 이야기도 한번 해 보세요. 결론적으로 많은 대화와 의사 소통에 사람이 이제 친해질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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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3,839채택률 3%
    1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시댁이 불편하고 남처럼 느껴져 마음고생이 정말 크셨겠습니다. 식사조차 제대로 못 하실 만큼 스트레스를 받으시는 모습을 보니, 명절을 앞두고 얼마나 마음을 조이셨을지 안타깝고 깊이 공감됩니다.
    ​님의 성격 문제도 아니며 매우 자연스럽고 흔한 감정입니다.
    ​십수 년이 지나도 시댁을 편하지 않은 '어려운 시댁'으로 느끼는 분들이 훨씬 많습니다.
    ​무리해서 자주 만난다고 해서 마음이 저절로 열리기보다는, 오히려 감정적 피로와 갈등만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시댁은 '내가 선택한 가족'이 아닌 '남편의 가족'입니다. 친정 부모님처럼 친근해져야 한다는 강박을 버리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억지로 친해지려 애쓰기보다는 적당한 거리를 두며 '예의 바른 타인'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서로에게 가장 편안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를 자책하지 마시고, 이번 명절에는 '의무를 다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마음을 편하게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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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2,540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 결혼 14년 차라는 긴 시간 동안 그 마음을 혼자 품고 견디시느라 참 애쓰셨어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가족이 될 줄 알았는데 여전히 남처럼 느껴져서 자책감이 크셨을 거예요.
    ​하지만 십수 년이 흘러도 시댁이 불편하고 어렵다는 감정은 작성자님만 겪는 유별난 일이 아니랍니다.
    ​우리는 흔히 세월이 흐르면 정이 쌓이고 친해질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타인은 영원히 타인으로 남는 영역이 존재해요.
    ​더군다나 자주 보지 않아서가 아니라 오히려 어색하고 긴장되는 관계 속에서 억지로 맞춰온 시간들이 누적되었기 때문일 수 있어요.
    ​시댁 식구들을 내 진짜 가족처럼 마음으로 품어야 한다는 강박을 이제는 조금 내려놓으셔도 괜찮아요.
    ​가족이 아니라 서로 조심하고 예의를 지키는 먼 친척이나 귀한 손님 대하듯 관계를 재정의해보면 어떨까 싶어요.
    ​마음을 100퍼센트 열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버리고 의무적인 역할만 충실히 해내는 것으로도 충분히 잘하고 계신 거예요.
    ​다가오는 명절이 지옥처럼 느껴지는 것은 당연한 마음이니 그 안에서 자신을 너무 탓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작성자님의 성격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남과 오랜 시간 긴장 속에서 지내온 지극히 자연스러운 방어기제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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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1,114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14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며느리라는 자리를 지키며 의무를 다해오셨음에도, 여전히 마음이 열리지 않고 명절마다 밥조차 넘어가지 않을 만큼 괴로워하고 계신 모습에 가슴이 너무나도 아리고 묵직하게 아파옵니다. 잘해보고 싶은 마음은 진심인데 마음이 따라주지 않아 내가 모난 사람인가 하고 스스로를 자책까지 하셨을 그 깊은 외로움과 죄책감이 얼마나 외롭고 처절했을지 감히 다 헤아리기조차 어렵습니다.
    
    나누어 주신 뼈아픈 고민과 솔직한 마음에 대해 가장 분명하고 깊은 마음을 담아 답해드릴게요. 작성자님이 느끼는 그 어색함의 진정한 의미와, 앞으로 시댁을 대할 때 마음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는 지혜로운 태도에 대해서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작성자님은 결코 성격이 이상하거나 부족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피를 나누지 않은 타인과 인척이라는 틀로 묶였을 때 나타나는 지극히 당연하고 건강한 심리적 거리감을 느끼고 계신 거예요. 그리고 억지로 친해지려 애쓰기보다 '적당히 예의 바른 남'으로 남기로 인정하는 지금의 관점 전환이야말로, 작성자님의 숨통을 트이게 할 가장 눈부시고 성숙한 구원전입니다.
    
    이렇게 스스로를 자책하지 않고 마음의 평화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반드시 마음에 담아두고 스스로를 지켜내셨으면 하는 부분들을 몇 가지 나누어 드립니다.
    
    첫째, 십여 년이 지나도 시댁이 남 같고 어려운 것은 작성자님뿐만 아니라 수많은 며느리들이 겪는 지극히 당연한 현실임을 인정하세요. 자주 보지 않아서가 아니에요. 혈연이 아닌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타인과 남편이라는 매개체로 묶인 인척 관계는,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친정처럼 편해질 수 없는 구조적 한계를 지니고 있어요. 밥이 넘어가지 않는 것은 내 몸과 마음이 긴장 상태라는 정당한 신호이니, 내 성격을 탓하며 스스로를 채찍질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둘째, '친해져야 한다'는 무거운 당위성과 강박에서 완전히 벗어나세요. 친딸처럼 다가가서 하하호호 웃고 친해져야만 좋은 며느리가 되는 것은 결코 아니에요. 내 진짜 모습을 다 열어 보여줄 필요 없이,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 선에서 깍듯하고 정중한 예의를 갖추는 것으로 이미 며느리로서의 의무는 100% 다하신 것이랍니다. 친밀함이 아닌 '건강한 거리가 있는 예의'를 목표로 삼으셔야 해요.
    
    셋째, 명절이라는 이틀의 시간을 내 삶의 진짜 공간이 아닌 '잠시 치르는 사회적 역할'로 재정의하세요. 직장에서 어색한 상사나 손님을 대하듯이, 건조하고 평온한 페르소나를 쓰고 그 시간을 버텨내는 거예요. 상대의 말이나 분위기에 내 감정을 깊이 몰입시키지 않고 그저 허허 웃으며 흘려보내는 감정 차단막을 세울 때, 가시방석 같던 그 자리가 조금은 견딜 만한 공간으로 바뀌기 시작합니다.
    
    넷째, 힘들고 체할 것 같은 순간에는 남편을 내 울타리이자 방패로 적극 활용하세요. 억지로 시댁 식구들 사이에서 분위기를 맞추려 애쓰지 마시고, 체기가 있거나 피곤할 때는 남편에게 슬그머니 신호를 주어 방에서 쉬거나 가벼운 산책을 다녀오는 등 숨 쉴 공간을 확보하셔야 해요. 내 몸과 마음의 안위보다 중요한 시댁 눈치는 세상에 없습니다.
    
    14년 동안 마음이 아픈 와중에도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묵묵히 제 자리를 지켜오신 작성자님은 이미 충분히 다정하고 노력해 온 사람입니다. 더 이상 자신을 미워하지 마세요. 오늘 밤에는 그동안 어색함을 견디며 애써온 내 마음을 다정하게 감싸 안아주시고, '남은 그냥 남이어도 괜찮다'는 거룩한 허용을 스스로에게 온전히 선물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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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3,204채택률 4%
    작성자님 글을 읽으니 그 마음이 충분히 이해돼요.
    1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는데도 시댁이 여전히 어렵고 남처럼 느껴진다면, ‘내가 성격에 문제가 있는 걸까? 내가 조금 더 노력해야 하나?’ 하고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실 것 같아요.
    
    그런데 꼭 친해져야만 좋은 며느리인 것은 아닌 것 같아요.
    결혼했다고 해서 남편의 가족이 하루아침에 내 가족처럼 느껴지는 것도 아니고, 10년이 지나고 20년이 지난다고 저절로 편해지는 것도 아니니까요. 사람마다 관계를 받아들이는 속도와 방식이 다르잖아요.
    
    저도 예전에는 ‘시’ 자 들어가는 말만 들어도 괜히 마음이 무거웠어요. 😊
    저 역시 시댁에 가는 일이 편하지만은 않았고, 남편과 시댁에 가는 문제로 자주 부딪히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결국 남편과 서로 많이 이야기하고 합의해서 저는 시댁에 가지 않은 지 10년이 넘었어요. 처음에는 이것저것 마음에 걸리는 것도 있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명절을 조금 편안하게 보낼 수 있게 되었답니다.
    
    물론 모든 가정의 상황이 다르니 제 경험이 정답은 아니에요. 다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억지로 가까워지려고 애쓰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이에요.
    예의를 지키고 할 도리를 하되, 마음까지 억지로 가족처럼 만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나는 왜 저 사람들과 친해지지 못할까?’라고 자신을 탓하기보다' 이 정도의 거리가 지금의 나에게는 편안하구나’ 하고 인정해주는 것도 나를 사랑하는 방법이 아닐까요?
    
    특히 명절이 다가오면 벌써부터 밥도 잘 안 넘어갈 정도라면, 단순히 ‘좀 더 자주 만나면 친해지겠지’라고만 생각하기보다는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선을 남편과 솔직하게 이야기해보셨으면 좋겠어요.
    
    꼭 이틀을 내내 함께 있어야 하는지, 잠깐 다녀오는 방법은 없는지, 남편이 중간에서 배려해줄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인지 하나씩 이야기해보세요. 시댁과의 관계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작성자님의 마음과 건강도 그만큼 중요하니까요.
    
    예전에는 여자들이 시댁 중심으로 살아야 한다는 분위기가 너무 당연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제는 조금 달라져도 괜찮지 않을까요?
    
    며느리도 누군가의 귀한 딸이고, 자신의 삶과 마음을 가진 한 사람이니까요.
    시댁을 꼭 ‘내 가족’으로 만들지 않아도 됩니다.
    서로 예의를 지키면서 불편하지 않은 거리에서 지내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관계일 수 있어요.
    
    14년 동안 잘 견뎌오신 작성자님, 이제는 ‘내가 왜 이럴까’ 하고 자신을 탓하지 마세요.
    친해지지 못해서 부족한 사람이 아니라, 나에게 맞는 관계의 거리를 찾아가는 중일 뿐이에요.
    
    이번 명절에는 시댁과 가까워지는 것보다 내 마음을 조금 덜 힘들게 하는 것을 목표로 삼으셨으면 좋겠어요.
    작성자님 마음에도 조금은 편안한 명절이 찾아오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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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1,002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결혼 14년 차라는 긴 시간 동안 가정을 일구고 자리를 지켜오시면서도, 여전히 시댁 식구들 앞에서는 마음이 경직되고 편치 않아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하셨을지 깊이 공감합니다. 특히 다가오는 명절마다 체할 것처럼 밥도 잘 안 넘어가고 '지옥'처럼 느껴지셨다는 말씀에 그동안 홀로 참아내셨을 중압감이 그대로 전해집니다.
    
    가장 먼저 드리고 싶은 말씀은, "결혼한 지 14년이나 되었는데 아직도 이러는 건 내 성격 탓일까?"하며 스스로를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질문자님께서 느끼시는 감정과 고민에 대해 마음을 담아 몇 가지 진실된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10년이 지나도 시댁이 남처럼 느껴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 흔한 일입니다
    
    "다른 분들도 십여 년이 되었는데 저 같을까요?"라고 물으셨지요. 단언컨대, 결혼 10년, 20년이 지나도 시댁이 여전히 어렵고 '불편한 남'처럼 느껴진다고 답하는 며느리들이 훨씬 많습니다.
    
    자라온 환경, 가치관, 생활 습관이 완전히 다른 타인들이 성인이 되어 만났습니다. 피를 나눈 친부모님과도 갈등이 생기는데, '남편의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자연스럽게 친부모처럼 느껴지기는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습니다. 자주 보지 않아서가 아니라, 그 관계 자체가 본질적으로 '예의를 차려야 하는 상호 긴장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친해져야 한다'는 당위성이 오히려 자신을 괴롭히는 감옥이 됩니다
    
    "시간이 지나면 마음에서 우러나와 친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나 "친딸처럼, 친가족처럼 지내야 한다"라는 사회적 프레임이 오히려 질문자님을 더 힘들게 만들었을 수 있습니다.
    
    마음에서 우러나지 않는데 억지로 친해지려 애쓰다 보니 감정의 과부하가 걸리고, 결국 의무감만 남아 명절이 지옥처럼 느껴지는 것입니다. 시댁은 '친해져야 할 대상'이 아니라 '적당한 격식과 예의를 지키는 상호 존중의 관계'로 바라보시는 것이 훨씬 마음이 편해집니다.
    
    시댁 식구들과 친해질 수 있을까? 가 아닌 '편안한 거리감'을 목표로 삼으세요
    
    억지로 마음을 열어 친해지려고 노력하기보다, '건강한 적당한 거리(감정적 거리)'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바꿔보세요.
    
    의무적인 전화나 방문도 나를 갈아 넣어가며 할 필요는 없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예의(기념일 챙기기, 안부 인사)만 깔끔하게 이행하고, 그 이상의 감정적 밀착이나 친밀함에 대한 부담감은 내려놓으셔도 괜찮습니다.
    
    명절이라는 고비를 견뎌내기 위한 마음의 '안전장치' 만들기
    
    명절 이틀을 버텨내야 할 때, '나는 지금 잠시 연극 무대에 올라간 배우'라고 관점을 바꾸어 보세요. 내 진짜 마음까지 다 내어주며 친한 척할 필요 없이, 며느리라는 역할로서의 예의만 무난하게 치르고 내려오겠다는 마음가짐입니다.
    
    명절 기간 중간중간 혼자 밖으로 나와 산책을 하거나, 차 안에서 숨을 돌리는 등 오롯이 나만의 숨구멍이 되어줄 시간과 공간을 남편과 상의하여 확보하시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내가 소홀하거나 이상한 성격이라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14년 동안 그 자리를 지켜내며 도리를 다하기 위해 애써온 것만으로도 질문자님은 이미 충분히 몫을 다해내셨습니다.
    
    시댁과 친해지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그저 내 마음이 다치지 않는 적당한 거리에서, 나 자신의 평정심을 지키는 것에 가장 먼저 우선순위를 두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