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예전 같지 않고 무기력해지는데 어떻게 마음을 다잡아야 할까요?

안녕하셔요

 

요즘 들어 아침에 눈을 뜨는 것부터가 너무 힘들고 온몸이 쑤시고 지치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봐도 딱히 어디가 크게 아픈 건 아니라는데, 이상하게 기운이 하나도 없고 하루 종일 의욕이 바닥을 치네요. 

 

예전에는 집안일이든 밖에서 하는 일이든 손에 잡히면 척척 해치우곤 했었는데, 요즘은 조그만 일을 하나 하려고 해도 큰 마음을 먹어야 겨우 움직이게 되더라고요

 

가장 괴로운 건 몸이 지치니까 마음까지 자꾸 가라앉고 우울해진다는 점이에요. 내가 왜 이렇게 의욕이 없어졌을까, 앞으로 계속 이렇게 기운 없이 살아야 하나 싶은 생각에 괜히 울컥할 때가 많습니다. 

 

식구들은 다들 각자 일하느라 바쁜데 혼자 집에 남아있으면 이상한 허전함과 무기력증이 몰려오더라고요. 남들은 운동도 하고 취미생활도 열심히 즐기면서 바쁘게 산다는데, 저는 몸이 말을 안 들으니 새로 무언가를 시작할 엄두조차 나지 않습니다.

 

이런 무기력함과 피로감을 훌훌 털어내고 다시 예전처럼 밝고 건강하게 일상을 살아가고 싶은데, 마음부터 어떻게 다스려야 할지 막막합니다. 저처럼 몸과 마음이 함께 지쳐서 힘들었던 시기를 잘 넘기신 분들이 계시다면, 현실적인 조언이나 마음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노하우를 나눠주시면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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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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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3,270채택률 4%
    안녕하세요. 작성자님 글을 읽으면서 얼마나 답답하고 속상하셨을까 마음이 참 먹먹했어요.
    
    예전에는 척척 해내던 일들이 이제는 하나를 시작하는 것조차 큰마음이 필요하다면, ‘내가 왜 이렇게 됐지?’ 하고 자신을 탓하게 되지요. 그런데 저는 이것을 의지가 약해진 것으로만 보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몸이 지치면 마음도 자연스럽게 따라 지칩니다.
    그러니 지금 필요한 건 예전의 나로 억지로 돌아가려는 마음보다 지금의 나에게 맞는 속도를 다시 찾는 것일지도 몰라요.
    
    하루에 해야 할 일을 열 가지씩 정해놓고 하나도 못 했다고 좌절하기보다, 오늘은 씻기, 햇볕 잠깐 쬐기, 집 앞을 조금 걷기처럼 아주 작은 것 하나만 해도 충분합니다.
    ‘이것밖에 못 했어’가 아니라 **‘오늘 이것 하나는 해냈어’**라고 자신에게 말해주세요.
    
    그리고 검사에서 특별한 이상이 없었다고 해도 피로와 무기력이 계속되거나 우울감이 오래 이어진다면 다시 의료진과 상담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몸의 문제뿐 아니라 마음의 소진이 함께 있는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으니까요.
    
    무엇보다 지금의 나를 예전의 나와 비교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예전처럼 빠르게 움직이지 못한다고 해서 내가 덜 소중해진 것은 아니니까요.
    지금은 잘 달리는 시간이 아니라, 잠시 숨을 고르는 시간일 수도 있습니다.
    
    오늘 하루를 무사히 보내신 것만으로도 충분히 잘하고 계세요.
    조금 느려도 괜찮습니다. 다시 힘이 생기는 날은 생각보다 천천히, 그러나 분명히 찾아올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