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을 친형제처럼 지낸 절친에게 피 같은 목돈을 사기당하고 인간에 대한 환멸감에 미쳐버릴 것 같아요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제 모든 비밀과 찌질한 모습까지 전부 공유하며 친형제보다 더 끈끈하게 지냈던 인생의 하나뿐인 절친이 있었습니다. 피를 나눈 가족에게도 차마 말하지 못할 깊은 고민이나 부끄러운 과거마저도 그 녀석 앞에서는 아무렇지 않게 털어놓을 수 있었고 서로의 부모님 경조사까지 제 일처럼 챙기며 평생을 함께 늙어갈 진짜 내 사람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어요. 

 

제가 힘들 때면 언제든 달려와 소주잔을 기울여 주었고 저 역시 그 친구가 어려움에 처하면 제 간과 쓸개라도 다 빼줄 수 있을 만큼 그 우정에 제 20대와 30대의 모든 진심을 다 바쳤습니다.

 

주변에서도 저희 둘을 보면 어떻게 저렇게 평생지기를 만났냐며 부러워할 정도로 단단한 관계였기에 이 세상 모든 사람이 저를 등져도 그 친구 하나만큼은 영원히 내 편일 거라고 한 치의 의심도 없이 살아왔어요. 하지만 그 견고했던 10년의 세월과 맹목적인 믿음이 단지 종이 쪼가리에 불과한 돈 앞에서는 얼마나 허망하고 우스운 쓰레기로 변해버리는지 뼈저리게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몇 달 전 그 친구가 세상이 다 무너진 것 같은 핼쑥한 얼굴로 저를 찾아와서는 집에 정말 감당할 수 없는 큰일이 터졌다며 눈물을 펑펑 쏟아냈습니다. 아버지가 갑자기 쓰러지셔서 중환자실에 계신 데다가 집안 사업에 압류까지 들어와서 당장 급한 돈을 막지 못하면 온 가족이 길거리에 나앉게 생겼다며 제 앞에서 무릎까지 꿇고 오열을 하더라고요.

 

렇게 자존심 강하고 당당하던 녀석이 식당 바닥에 엎드려 제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한 번만 살려달라고 빌며 우는데 그 순간 저는 이 친구를 무조건 살려야겠다는 생각 외에는 이성적인 판단이 전혀 서지 않았습니다.

 

비록 제 전 재산까지는 아니었지만 제가 그동안 안 먹고 안 입으며 훗날 제 가정을 꾸리고 내 집을 마련하기 위해 악착같이 모아두었던 피 같은 재산의 꽤 큰 부분을 단 하루 만에 그 친구의 계좌로 이체해 주었어요. 

 

수천만 원이라는 그 막대한 금액을 차용증 한 장 쓰지 않고 덥석 빌려주면서도 오히려 당장 더 많이 도와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제발 가족들 잘 챙기고 훌훌 털고 일어나라고 진심 어린 위로까지 건넸던 제 멍청하고 순진했던 모습이 떠오를 때마다 정말 제 눈을 찌르고 싶을 만큼 끔찍한 자기 혐오에 시달립니다.

 

돈을 빌려 간 직후부터 친구의 연락은 눈에 띄게 뜸해졌고 아버님 병간호 때문에 정신이 없겠거니 하며 먼저 연락하는 것조차 조심스러워하던 어느 날 저는 다른 지인을 통해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충격적인 진실을 전해 듣게 되었습니다. 

 

친구 아버지는 아주 정정하게 잘 계시며 집안에 압류가 들어왔다는 것도 전부 저에게 돈을 뜯어내기 위해 치밀하게 꾸며낸 악마 같은 거짓말이었더라고요. 

 

제가 땀 흘려 일하며 차곡차곡 쌓아 올렸던 그 소중한 목돈은 전부 그 녀석의 불법 도박과 상장 폐지 직전의 코인판으로 흘러 들어갔고 단 며칠 만에 허공의 먼지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 온몸의 피가 차갑게 얼어붙고 심장이 멎는 듯한 극도의 공포와 배신감이 저를 덮쳤습니다.

 

손발이 덜덜 떨리고 숨이 쉬어지지 않는 패닉 상태로 그 녀석에게 미친 듯이 전화를 걸었지만 이미 제 번호는 차단되어 있었고 자취방으로 찾아가 봐도 이미 짐을 싹 빼서 야반도주를 해버린 텅 빈 방만 저를 조롱하듯 반기고 있었어요. 

 

10년이라는 그 길고 찬란했던 우리의 우정이 고작 자기 도박 빚을 메꾸기 위한 호구 잡이용 미끼로 철저하게 이용당했다는 사실에 길바닥에 주저앉아 짐승처럼 울부짖으며 오열했습니다.

 

수소문 끝에 간신히 다른 번호로 그 녀석과 통화가 닿았을 때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저에게 석고대죄를 하고 핑계라도 댈 줄 알았던 제 예상은 아주 처참하게 빗나갔습니다.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그 악마 같은 목소리는 전혀 미안한 기색 없이 오히려 짜증을 내며 나 지금 돈 다 날려서 한 푼도 없으니까 마음대로 하라며 법대로 하든지 감방에 처넣든지 알아서 하라는 식의 뻔뻔한 배째라 태도로 일관하더라고요. 

 

내가 널 어떻게 생각했는데 네가 나한테 어떻게 이럴 수 있냐고 피를 토하듯 소리치는 제 절규에 그는 그저 콧방귀를 뀌며 그러니까 누가 그렇게 순진하게 큰돈을 덥석 빌려주냐며 오히려 저의 멍청함을 비웃고는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버렸습니다.

 

그 순간 제 안에서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마지막 남은 가느다란 신뢰의 끈마저 툭 하고 끊어지는 소리가 들렸고 저는 그 길로 완전히 이성을 잃고 방 안의 물건들을 다 때려 부수며 밤새도록 미친 사람처럼 분노와 절망 속에서 몸부림쳤습니다. 

 

당장 길거리에 나앉을 정도로 전 재산을 날린 건 아니지만 제 미래를 위해 깎고 다듬어온 거대한 자산의 한 축이 무너져 내렸다는 상실감보다 제가 제 목숨처럼 믿고 아꼈던 사람의 본성이 이토록 추악하고 교활한 괴물이었다는 사실이 제 영혼을 갈기갈기 찢어놓아서 도무지 맨정신으로는 단 일 분도 버틸 수가 없더라고요.

 

그 끔찍한 배신의 날 이후로 제 삶은 그야말로 지옥의 밑바닥을 기어 다니는 처참한 폐허로 변해버렸습니다. 매달 통장 잔고를 확인할 때마다 혹은 미래를 위해 세워두었던 재무 계획들을 다시 들여다볼 때마다 그 녀석이 훔쳐 간 제 20대와 30대의 피와 땀이 커다란 구멍으로 뚫려있는 걸 보며 피가 거꾸로 솟고 심장이 터져버릴 것 같은 억울함에 매일 밤 눈물로 베개를 적시고 있어요. 

 

아침에 눈을 뜨면 내가 왜 그 악마 같은 새끼의 도박 빚을 대주기 위해 그토록 먹고 싶은 것 사고 싶은 것 다 참아가며 미련하게 살았나 하는 끓어오르는 분노에 주체할 수 없이 눈물이 쏟아지고 당장이라도 식칼을 들고 그놈을 찾아가 같이 죽어버리고 싶다는 끔찍하고 극단적인 살의가 머릿속을 지배합니다.

 

길을 걷다가 그 녀석과 비슷한 체형이나 뒷모습만 봐도 숨이 턱 막히고 온몸의 털이 곤두서며 심장이 미친 듯이 뛰는 심각한 트라우마가 생겨서 이제는 밖에 나가는 것조차 두렵고 사람의 눈을 쳐다보는 것 자체가 극한의 공포로 다가와요. 

 

직장에서도 업무에 전혀 집중하지 못하고 멍하니 허공만 바라보다가 갑자기 분노가 치밀어 올라 화장실로 달려가 소리 없는 비명을 지르는 일이 반복되면서 제 커리어와 일상마저 완벽하게 붕괴되어 가고 있습니다.

 

경찰서에 찾아가 사기죄로 고소를 하려고 발버둥을 쳐봐도 차용증 하나 없이 자발적으로 송금한 내역뿐이라 법적으로 완벽하게 처벌하기도 까다롭다는 경찰관의 건조한 대답을 듣고는 경찰서 문을 나서며 세상이 핑 도는 어지러움을 느꼈습니다. 

 

법마저도 선량하게 믿었던 피해자인 저를 보호해주지 않고 교활하게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놓은 사기꾼의 편인 것 같아서 이 세상 전체가 저를 버리고 조롱하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변호사를 찾아가 상담을 받아봐도 수임료만 몇백만 원이 깨진다는 말에 이미 그놈에게 거액을 뜯겨 막대한 금전적 타격을 입은 저는 또다시 돈을 허공에 날리게 될까 봐 무기력하게 고개를 푹 숙이고 돌아설 수밖에 없었고 그놈은 이런 법의 맹점까지 철저하게 계산하고 제 등을 쳐먹었다는 생각에 치가 떨려 매일매일 피가 마르고 있습니다.

 

밥을 먹어도 아무런 맛이 느껴지지 않고 잠을 자려고 누우면 천장에 그 녀석의 비웃는 얼굴이 떠올라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는 불면증에 시달리다 보니 몸무게는 몇 달 새에 10kg 가까이 훅 빠져버렸고 거울 속에는 생기라곤 하나도 없는 시체 같은 모습의 껍데기만 남아있어요.

 

부모님이나 가족들에게도 제가 이렇게 엄청난 액수의 돈을 사기당했다는 사실을 차마 입 밖으로 꺼낼 용기가 나지 않아서 혼자서 그 거대한 상실감과 끔찍한 배신감을 온몸으로 견뎌내느라 하루하루 피눈물을 삼키며 숨만 간신히 쉬고 있습니다.

 

가장 저를 미치게 만드는 건 이제 이 세상 그 누구도 믿을 수 없게 되어버린 지독한 인간 불신과 뼈저린 고립감입니다. 

 

가족이나 다른 주변 지인들이 저를 걱정하며 다가와도 저 사람들이 속으로는 또 무슨 꿍꿍이가 있어서 나한테 잘해주는 걸까 언젠가 저 사람들도 내 등에 아주 잔인하게 칼을 꽂고 비웃으며 돌아서겠지 라는 병적인 의심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서 제 스스로 모든 인연을 차갑게 끊어내고 마음의 문을 굳게 닫아버렸습니다.

 

가장 투명하고 순수하게 빛났던 십 년의 우정이 가장 역겹고 더러운 사기로 변질되는 것을 겪고 나니 사람의 미소 뒤에 숨겨진 탐욕과 이기심이 너무나도 선명하게 보여서 이제는 누군가와 웃고 대화하는 평범한 인간관계 자체가 저에게는 구역질이 날 만큼 징그럽고 끔찍한 고문이 되어버렸어요.

 

차라리 생면부지 강도에게 돈을 빼앗겼다면 운이 없었다 치고 어떻게든 털어냈을 텐데 제 가장 찬란했던 이십 대의 추억과 우정을 송두리째 강간당하고 짓밟힌 이 정신적인 상실감은 그 어떤 약이나 시간으로도 절대 치유될 수 없을 것 같아서 매일 밤 차가운 방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짐승처럼 울부짖으며 고통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저 하나 바보 만들고 제 목돈으로 어디선가 배를 두드리며 희희낙락 살아가고 있을 그 악마 같은 놈을 떠올리면 제발 벼락이라도 맞아서 찢겨 죽어버리기를 온 우주의 저주를 모아 매일 기도하지만 현실은 그저 구멍 난 통장을 끌어안고 시들어가는 제 처참한 모습뿐이라 억울해서 피를 토할 지경입니다.

 

저 정말 하루하루가 생지옥이고 온몸에 독이 퍼져서 썩어 들어가는 기분이에요. 재산의 꽤 큰 부분을 날려버린 금전적인 타격과 허탈감도 숨이 막히지만 그것보다 제 영혼을 완전히 파괴해 버린 이 지독한 인간에 대한 환멸감과 배신감을 도대체 어떻게 다스려야 할지 방법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제가 그 쓰레기 같은 놈에게 철저하게 속고 놀아났다는 끔찍한 자기 혐오와 매일 밤 제 목을 조르는 복수심의 굴레에서 벗어나서 이 난도질당한 멘탈을 꿰매고 다시 숨을 쉬며 살아갈 수 있는 현실적이고 아주 독한 마인드 컨트롤 처방이 지금 제게는 생명줄처럼 절실합니다.

 

피 같은 제 돈을 떼먹고 도망간 그 악질적인 인간을 머릿속에서 완벽하게 지워버리고 이 억울하고 피 끓는 분노의 감정 스위치를 차갑게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이 세상에 존재하기는 하는 걸까요.

 

모든 사람이 다 그놈처럼 교활하고 악하지 않다는 걸 머리로는 알려고 노력해도 이미 바사삭 부서져 버린 제 마음의 방어막은 사람들의 작은 호의조차 공포로 받아들이며 저를 끝없는 동굴 속으로 파묻고 있습니다. 

 

더 이상 이 끔찍한 과거의 망령과 배신감에 제 남은 소중한 인생 전체를 저당 잡혀 폐인처럼 썩어가고 싶지 않으니 부디 이 잔인한 트라우마를 끊어내고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믿음을 아주 천천히라도 다시 쌓아 올리며 오직 제 자신만의 평온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가장 날카롭고 현실적인 지혜를 제게 나누어주세요.

 

숨을 쉬고 있어도 살아있는 게 아닌 이 끔찍한 지옥에서 저를 구출해 주시기를 엎드려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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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8
  • 프로필 이미지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BEST
    답변수 1,083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10년 넘게 형제처럼 아끼던 친구에게 맹목적으로 준 진심이 지독한 사기와 배신으로 돌아와 영혼까지 짓밟히셨을 사연자님의 처절한 비통함이 느껴져 가슴이 아립니다.
    
    가장 소중했던 추억과 미래를 위해 모아둔 자산이 거짓과 도박으로 날아간 상실감, 그리고 피 흘리듯 분노와 자책 속에서 밤을 지새우셨을 사연자님의 일상은 감히 헤아리기조차 힘들 만큼 깊은 지옥 같았을 것입니다.
    
    우선 스스로를 멍청했다거나 순진했다며 자책하는 매서운 채찍질을 당장 멈추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사연자님이 속은 것은 결코 모자라서가 아니라, 친구의 절박한 눈물 앞에 내어준 사연자님의 마음이 그만큼 순수하고 진실했기 때문입니다.
    
    지금 사연자님을 괴롭히는 거대한 분노와 살의는 지극히 당연한 마음의 반응이지만, 정작 가해자는 죄책감 없이 살아가는데 사연자님의 소중한 삶과 건강이 먼저 무너져 내리는 것은 너무나도 억울한 일입니다.
    
    그 쓰레기 같은 인간에게 복수하는 가장 독하고 확실한 첫걸음은, 그놈에게 사연자님의 남은 미래와 일상까지 빼앗기지 않고 스스로 건강하게 살아남는 것입니다.
    
    법적인 처벌이나 금전 회수가 당장 쉽지 않더라도, 민사소송이나 법률구조공단의 도움 등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의 기록을 차분히 남겨두어 사연자님의 정당한 권리를 지키는 절차를 하나씩 밟아가시기를 추천합니다.
    
    인간에 대한 환멸과 불신을 억지로 털어내려 애쓰지 마시고, 당분간은 그 누구도 믿지 않아도 괜찮으니 오롯이 사연자님 자신의 몸과 마음을 챙기는 데만 에너지를 모아주세요.
    
    지옥 같은 고통 속에서도 어떻게든 살아내기 위해 조언을 구하신 사연자님의 단단한 의지가, 이 비극적인 트라우마를 끊어내고 다시 일어서는 위대한 시작이 될 것입니다.
    
    악몽 같은 시간 속에서 사연자님이 스스로를 지켜내고 반드시 평온한 일상을 회복해 내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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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3,920채택률 3%
    가장 빛나던 세월과 진심을 바친 절친에게 당한 배신은 영혼이 찢겨 나가는 지옥 그 자체였을 겁니다. 멍청해서 속은 것이 아니라, 당신이 너무도 순수하고 고결한 사람이었기에 저지른 악마의 짓입니다. 스스로를 향한 혐오를 당장 멈추세요.
    ​지금 가장 독하게 하셔야 할 마인드 컨트롤은 ‘최고의 복수는 내가 살아남아 다시 잘사는 것’임을 명심하는 것입니다.
    ​그놈은 인간이 아닌 ‘자연재해’를 만난 것으로 치부하세요. 미련과 분노도 결국 그놈에게 영혼을 계속 바치는 꼴입니다.
    ​법률구조공단 등 무료 법률 상담을 통해 형사 고소(용도 사기)와 민사 소송을 차분히 준비해 법의 심판대를 기다리게 만드세요.
    잃어버린 돈보다 소중한 건 지금 망가져 가는 당신의 삶입니다. 밥 한 술, 산책 한 걸음부터 시작해 당신의 일상을 되찾는 데 온 신경을 쏟으세요.
    ​당신의 진심은 죄가 없습니다. 그 쓰레기 때문에 당신의 남은 인생까지 망가뜨리지 마세요. 차갑고 독하게 버텨내어 반드시 다시 일어서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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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1,205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가장 순수하고 뜨거웠던 20대와 30대의 진심, 그리고 내 미래를 위해 피땀 흘려 모은 소중한 자산을 한순간에 가장 믿었던 사람에게 짓밟힌 그 고통과 배신감은 감히 어떤 말로도 다 가늠할 수 없을 만큼 참혹할 것입니다. 짐승처럼 울부짖고 억울함에 밤을 지새우며 겪으셨을 그 지옥 같은 시간들이 마음 깊이 전해져 가슴이 매우 무겁습니다.
    
    지금 작성자님이 느끼는 극심한 분노, 살의, 인간 불신, 그리고 스스로를 탓하는 자학은 이상한 것이 아닙니다. 10년을 동고동락한 존재에게 영혼을 사기당한 인간이 거치는 아주 정직하고 처절한 '외상 후 스트레스(PTSD)'이자 심리적 패닉 반응입니다. 작성자님은 멍청해서 속은 것이 아닙니다. 상대가 인간의 탈을 쓰고 친구의 가장 거룩한 선의와 동정심을 무기로 삼아 작정하고 기만했기 때문에 발생한 범죄의 피해자일 뿐입니다. 내 선함을 자학의 칼날로 바꾸어 나 자신을 후벼 파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끔찍한 비극의 굴레를 끊어내고, 내 삶의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지금 당장 가슴에 새겨야 할 지극히 냉정하고 독한 현실적 마인드 컨트롤 및 대처 처방을 드립니다.
    
    첫째, '법적 조치'는 감정을 빼고 철저히 냉정한 비즈니스로 진행하세요.
    경찰서에서 차용증이 없어 난색을 표했다고 해서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돈을 빌려줄 당시 아버지가 병원에 계신다거나 사업 압류가 들어왔다는 거짓말을 하고 실제로는 도박/코인에 탕진한 정황은 명백한 '용도 사기(기망 행위)'에 해당합니다. 당장 돈을 찾지 못하더라도, 계좌 이체 내역, 당시 나눴던 카톡이나 문자, 거짓말이었음을 입증할 수 있는 지인들의 증언을 수집하여 형사 고소장을 작성하세요. 변호사 수임료가 부담된다면 대한법률구조공단이나 지자체 무료 법률상담을 통해 가압류 및 민형사 절차 지원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돈을 반드시 받아내어 복수하겠다"는 집착이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법적 절차를 단정하게 접수해 두고 내 할 일을 한다"는 차가운 사무적 태도입니다.
    
    둘째, 최악의 복수는 내가 다시 잘 사는 것입니다.
    그 악마 같은 가해자가 작성자님에게 바라는 최선의 시나리오는, 작성자님이 분노와 자학에 빠져 직장도 잃고 건강도 잃어 인생 전체가 망가지는 것입니다. 작성자님이 폐인이 되어 썩어가는 동안 그 자는 죄책감도 없이 살아갈 것입니다. 나의 분노와 피눈물을 그놈에게 쏟아붓는 가장 확실한 복수는, 그놈이 빼앗아 가지 못한 내 남은 삶을 악착같이 지켜내어 이전보다 훨씬 더 단단하고 잘 사는 모습을 완성하는 것입니다. 내 소중한 일상과 몸을 망가뜨리는 것은 가해자의 의도에 완벽히 놀아나 주는 꼴이 됩니다.
    
    셋째, 사람에 대한 신뢰를 당장 회복하려 애쓰지 마세요.
    "모든 사람이 다 나쁜 건 아니다"라는 상식적인 말을 억지로 내면에 주입하려 하지 않아도 됩니다. 지금은 인간관계의 문을 굳게 닫아두어도 괜찮습니다. 타인을 다시 믿는 것은 나중의 문제이고, 지금 최우선 과제는 '나 자신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사람을 피하고 경계하는 것은 내 상처받은 영혼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세운 당연한 방어막입니다. 세상 모든 사람을 의심해도 좋으니, 일단은 오직 나 자신의 건강과 안전, 식사와 수면에만 온 신경을 집중하세요.
    
    넷째,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통한 신체적 각성 상태를 즉시 낮추세요.
    체중이 10kg이 빠지고, 환영이 보이며, 숨이 막히고 극단적인 생각이 드는 것은 이미 의지나 마인드 컨트롤의 범주를 벗어난 신체화 장애 및 극심한 자율신경계 과각성 상태입니다. 이는 병원에 가셔서 항불안제나 수면 유도제, 기분 안정제의 도움을 받으셔야 합니다. 약물의 도움을 받아 뇌의 경보 시스템을 잠시 꺼두어야, 비로소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밥을 먹고 잠을 잘 수 있는 최소한의 체력이 생깁니다. 병원 진료는 결코 약한 모습이 아니라, 내 삶을 지켜내기 위한 가장 강력한 현실적 무기입니다.
    
    다섯째, 과거의 10년을 '사망 선고'하고 장례를 치러주세요.
    그 친구와 함께했던 20대와 30대의 추억은 너무나 안타깝게도 이미 끝났고, 그 인간은 죽었습니다. 그 추억에 연연할수록 사기꾼이 파놓은 늪에 발이 더 깊이 빠집니다. "내 인생의 한 단락에서 아주 악질적인 액땜을 했다"고 냉정하게 선을 그으세요. 피 같은 돈은 너무나 억울하지만, 내가 건강과 직장을 지켜내면 먼 훗날 다시 벌어들일 수 있는 유기적인 자산입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내 정신과 신체를 포기하면 남은 인생 전체를 빼앗기게 됩니다.
    
    작성자님, 당신은 아무런 잘못이 없습니다. 오직 타인의 아픔을 그냥 지나치지 못했던 당신의 순수하고 고귀한 선의가 악마를 만났을 뿐입니다. 그 선함이 부정당했다고 해서 작성자님이라는 사람의 가치까지 훼손된 것은 결코 아닙니다.
    
    오늘 밤에는 그놈을 저주하느라 에너지를 쓰지 마시고, 피투성이가 된 채 혼자서 이 거대한 고통을 버텨내고 있는 불쌍하고 소중한 나 자신을 온전히 끌어안아 주세요. 그리고 내일 아침, 나를 살리기 위해 병원 문을 두드리는 작은 용기부터 시작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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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527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10년이라는 시간과 진심을 통째로 기만당한 그 참담한 심정을 헤아리기조차 어렵습니다. 
    세상이 무너지고 내 존재 자체가 부정당한 것 같은 그 극심한 배신감 속에서, 매 순간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버텨내고 계실 그 고통에 깊이 공감합니다.
    
    가장 먼저 냉정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현실이 있습니다. 지금 글쓴님을 가장 괴롭히는 것은 사실 잃어버린 돈 그 자체보다 ‘내가 그토록 믿었던 사람에게 완벽하게 속았다’는 자책감과 억울함입니다. 하지만 명심하셔야 합니다. 이 비극의 원인은 내가 순진하거나 어리석어서가 아니라, 타인의 선의와 절박함을 악용하고 10년의 세월을 연기한 그 사람의 사악함에 있습니다. 왜 그 대가와 멍청하다는 자책은 고스란히 글쓴님이 떠안고 괴로워해야 합니까. 그 사람을 미워하는 데 남은 에너지를 쓰는 것조차 아깝고 억울한 일입니다.
    
    이 지옥 같은 트라우마와 분노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금 당장 실행하셔야 할 현실적이고 독한 마인드 컨트롤 처방입니다.
    
    1. 감정의 대상을 '복수'에서 '내 삶의 회복'으로 강제 전환하기
    그가 법의 심판을 받기를 바라는 마음은 당연하지만, 그것에 매달려 있는 한 글쓴님은 그에게 남은 인생마저 조종당하는 포로로 살게 되는 것입니다. 그는 이미 글쓴님을 기억에서 지우고 낄낄대고 있을 텐데, 혼자서 그 기억을 곱씹으며 망가져 가는 것은 그에게 두 번째 승리를 안겨주는 꼴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 쓰레기 같은 놈에게 내 남은 인생과 행복을 단 1초도 더 낭비하지 않겠다는 독한 오기를 품으셔야 합니다.
    
    2. 자기 혐오의 고리 끊어내기
    내가 왜 그랬을까라는 후회는 이제 그만 멈추셔야 합니다. 그때의 그 결정은 멍청해서가 아니라, 내 사람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외면하지 않는 글쓴님의 따뜻하고 의리 있는 성품에서 나온 '최선의 선택'이었습니다. 타인의 아픔을 이용한 그가 쓰레기인 것이지, 남을 도우려 했던 글쓴님의 본성까지 자책하며 깎어내리지 마세요.
    
    3. 복수의 가장 완벽한 형태는 '최고의 삶'을 사는 것
    그놈이 바란 것은 글쓴이님이 돈을 잃고 폐인처럼 무너져 내리는 모습일지도 모릅니다. 반대로 글쓴님이 그 상처를 딛고 다시 일어서서 이전보다 훨씬 단단하고 풍요롭게 잘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혹은 그를 완전히 잊고 행복해지는 것이 그 녀석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치명적이고 유일한 복수입니다.
    
    4. 법적·행정적 마침표 찍기 
    차용증이 없고 송금 내역만 있더라도, 지인들의 증언이나 주고받은 카카오톡, 통화 녹음 등 정황 증거를 모아 사기죄로 고소할 수 있는 방법은 완전히 막힌 것이 아닙니다. 변호사 수임료가 부담된다면 무료 법률구조공단이나 대한법률구조공단의 상담을 받아보세요. 다만, 법적 절차가 너무 큰 에너지를 소모하게 만든다면 이상한 놈에게 재수 없게 액땜하고 값비싼 인생 수업료를 치렀다 셈 치고 과감하게 손절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돈은 다시 벌 수 있지만, 지금 이 순간 흘리는 눈물과 시간은 다시 사 올 수 없습니다.
    
    5. 사람에 대한 방어막을 억지로 풀지 않기
    앞으로 모든 사람을 의심하게 될까 봐 두려워하지 마세요. 지금은 당연히 사람을 믿을 수 없고, 믿어서도 안 되는 시기입니다. 억지로 마음의 문을 열려고 애쓰지 말고, 당분간은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무너진 일상의 루틴(식사, 수면, 가벼운 산책)을 되찾는 것에만 집중하세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상처가 아물고, 세상에는 그놈만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서서히 느끼게 될 날이 옵니다.
    
    지금은 온몸의 독이 퍼져 숨쉬기조차 힘들겠지만, 이 바닥을 찍고 나면 더 이상 내려갈 곳도 없습니다. 뼈저린 교훈을 얻었으니 이제 그놈은 인생이라는 책에서 가장 더럽고 찢어버리고 싶은 한 페이지로 덮어두시고, 오직 글쓴님의 상처 입은 영혼을 돌보는 데만 온 신경을 집중하시길 바랍니다. 이 지독한 터널을 반드시 빠져나오실 수 있다고 믿습니다.
    
  • 익명4
    우리가 인과 관계에 있어서 가장 오래 지속될 수 있는 것은 그 친구에게 이 사회적인 지위라든가 권위 등이 그리고 그 사람에 대한 능력 이런 것들이 오랫동안 그 친구와 연락을 할 수 있고 또 오랫동안 이어갈 수 있는 하나의 매개체가 되기도 합니다. 또 그 친구와의 지난 우정 그리고 학창 시절의 우정 등으로 인해서 이런 교우 관계가 또 오래 지속되기도 하지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러한 오래된 친구 관계라도 어쨌든 돈의 관계가 얽혀 있다고 한다면은 오랫동안 관계가 유지되기에는 너무나 힘듭니다. 가령 아무리 친한친구가 그리고 아무리 오랫동안 20년 지기 30년지기 친구라도 하더라도 같은 사업이라 가능한가 동반 사업을 한다고 해서 서로가 우정이 틀어지고 서로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되는 것들을 저는 숱하게. 너무나 많이 보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많은 사람들 그러니까 대화를 하면서 그리고 많은 사람들은 조언을 들으면서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사는가의 일과 관계를 배우고도 합니다. 제가 느끼는 바로는 우리나라 많은 사람들과의 대화 그리고 많은 사람들과의 만남 그리고 이러한 지독적인 관계를 통해서 깊고 또 넓게 많은 사람들을 사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만나는 친구들이 많고 또 인과 관계가 폭이 넓은 사람이 정말 사회생활에 있어서 힘들지 않고 또 많은 도움을 받을 수도 있고 또 관계를 가질 수 있으면서 살 수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렇게 많은 친구들을 가지고 있고 그러한 친구들 간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또한 어느한 친구에 의해서 모든 것이 돈과 꾸준히우정이 한순간에 날아간 것으로 있는 것입니다. 단순하게 이렇게 우정이라는 것들을 한 번에 시각적으로 보았을 때 오래 이끌어 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것이 돈에 의해서 또는 어떠한 권력으로 인해서 어떠한 사회적 지위에 의한 것이고 이런 것들이 결합이 되었을 때는 더더욱 관계가 유지되기가 너무나 힘들고 어렵다고 보여집니다. 지금 관계에 있어서 너무나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고 또 많은 돈도 잃으셨고 금전적인 문제도 있으셨기 때문에 더더욱 마음이 아프고 또 모든 것들이 갈게. 가기 찢어진 그런 느낌일 것이겠어요. 우리가 살면서 많이 어려움들도 많고 또 힘든 시기도 너무나 많습니다. 이러한 시기들을 하나하나 이겨낼 수 있는 것도 하나의 어떠한 내 목표와 하나의 인생을 위해서 달려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다 잘 되고 또 힘들지 않고 또 서로서로의 의지할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지만 세상과 다 그렇게 될 수 있는 것은 아니죠. 친구에 의한 배신감 같은 느낌 그리고 긍정적인 손해. 이런 것들은 결국 그 친구와의 우정과 현실적인 조우가 더 이상 이제는 단절됐음을 뜻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두 가지 모두를 하셔야 될 것으로 생각이 드는데요 누구 믿었던 만큼만큼 그리고 그 신뢰와 믿음. 이러한 것들이 정말 소중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인과 관계에 있어서의 하나의 중요한 매개체이기도 하지요. 아직은 지금 상황에 들어봤을 때는 어느 것 하나 이제는 그 끈을 이어질 수 있는 방법들이 하나도 없습니다.우리는 돈에 의해서도 더더욱이 더 그런 것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돈으로 운명은 같은 피와 같은 혈육을 가진 사람들의 운명체라고 할지라도 남보다도 못한 사이가 되는 것들을 너무나 많이 입었습니다. 더욱이 피를 나는 형제도 아니고 또 더욱이 같은 식구들도 아니고 혈육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금정적인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은 더더욱이 독더 복구될 수 없는 관계가 된 것이죠믿었던 사람의 배신이라든가 믿었던 사람들의 신뢰와 믿음이 완전히 깨진 이상 더더욱 더더욱 둘의 관계는 복구하기에는 너무나 힘듭니다. 그리고 복구는 커녕 그 두 사람과의 관계가 어느 정도의 치닫을지에 대해서는 참 안타까운 상황처럼 느껴지네요. 지금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그리고 당장 앞으로 어떻게 해결해야 될지에 대해서 확실한 답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 내가 그 친구에 의해서 돈을 받아낼 수 있는 방법도 없고 돈을 해결해 낼 수 있는 방법도 전혀 보이지 않아 보이네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은 결국은 모든 신뢰와 믿음이 깨졌기 때문에 더더욱이 안타까운 상황에 대해서 이제는 모든 것을 잊어야지 된 것 같습니다. 원래 삶에서 훨씬 그리고 어려운 일 이런 고비들이 너무나 많습니다.고비고비 하나 넘기다 보면은 오늘도 그 지난날에 어려웠던 시기들이 하나의 기능 어렴풋한. 그냥 웃어 넘길 수 있는 삶이 되는 것이지요. 지금 친구들 읽고 돈도 있고 모든 것을 잃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가장 많이 잃은 것은 나의 믿었던 친구와의 신뢰감이 모든 것이 상상조각난 것이지요. 하지만 이런 것들은 결론적으로 상대방의 잘못이라든가 상대방의 배신에 의해서 모든 신뢰와 믿음이 없어진 것뿐입니다. 이제 나의 삶을 다시 찾을 시간이 되었습니다. 시간은 결국은 모든 것을 해결해 주는 것이죠. 이렇게 내 스스로 이제 스스로 추스리고 일어나. 앞으로 내 미래를 향 겪어 나가야 되고 한 발음 더 딜일 때가 되었습니다. 지난 기억은 이제 그만 잊어버리시고 탈탈 탈탈 털어 놓으실 때가 된 것 같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이 하나의 내 어려웠던 추억 힘들었던 하나의 추억도 저는 그저 남들에게 이야기  거리 라던가 사람의 경험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죠. 삶의 경험이 이렇듯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입니다.
  • 익명3
    단순한 금전적 손실보다 믿었던 사람에게 철저히 이용당했다는 배신감이 훨씬 더 큰 상처로 남은 것 같아서 읽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어요. 10년 넘게 모든 것을 나눴던 친구라면 돈을 잃은 것만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함께했던 기억들까지 전부 거짓말이었던 것처럼 느껴질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게다가 어렵게 모은 돈을 한순간에 잃었으니 스스로를 탓하는 마음도 얼마나 클지 짐작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 친구를 믿고 도와준 것이 작성자님의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사람을 믿는 마음을 악용한 사람이 잘못한 것이지, 믿어준 사람이 바보인 것은 아니니까요.
    
    지금 가장 걱정되는 건 돈보다 작성자님의 상태예요. 잠도 못 자고 체중까지 크게 빠지고, 일상생활과 직장생활이 무너지고 있으며, 무엇보다 직접 찾아가 해치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라면 혼자서 ‘마인드 컨트롤’만으로 버티기에는 이미 상처가 너무 깊어진 것 같아요. 복수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 자체를 나쁘다고 몰아붙이기보다는, 그 감정을 행동으로 옮기지 않도록 지금은 친구와 최대한 직접적인 접촉을 끊고 혼자 감당하지 않는 게 정말 중요할 것 같습니다. 법적인 문제도 차용증이 없다고 해서 무조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건 아니니, 경찰 한 번의 답변만으로 포기하지 말고 송금 내역이나 당시 주고받은 문자, 통화 기록 등 관련 자료를 최대한 보관해 두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가족에게 말하기 어렵더라도 지금 상황만큼은 적어도 한 사람에게라도 알렸으면 합니다. 지금의 작성자님에게 필요한 건 그 친구를 잊는 기술보다 먼저, 무너진 몸과 마음을 안전하게 회복시키는 일이니까요. 10년의 우정을 하루아침에 없던 일로 만들 필요도 없고, 당장 모든 사람을 다시 믿으려고 애쓸 필요도 없어요. 지금은 사람을 믿는 것보다 내가 다시 안전하게 살아가는 것부터 시작해도 충분합니다. 그 사람이 빼앗아간 돈 때문에 남은 인생까지 함께 빼앗기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끝처럼 느껴지겠지만, 이 일이 작성자님의 인생 전체가 될 필요는 절대 없다고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 익명2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친형제보다 더 믿었던 사람에게 그런 배신을 당하셨으니, 지금 영혼이 갈기갈기 찢겨 나간 듯한 비통함과 환멸감이 드는 건 너무나도 당연해요. 가장 소중했던 추억과 미래를 위해 모아둔 자산이 거짓말과 도박으로 날아간 상실감, 그리고 피 흘리듯 분노와 자책 속에서 밤을 지새우셨을 일상은 감히 헤아리기조차 힘들 만큼 깊은 지옥 같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