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우울증 인데 벌써 명절 두렵네요

우울증 진단 받고 병원 다니면서 투약한지 일년이 넘어갑니다 아직 단약은 언제 할지를 모릅니다 이제 겨우 저만의 루틴을 만들어서 매일 제가 만든 루틴들 세워가고 이루어 나가면서 소소한 보람 느끼면서 살아가고 있어요 우울증이 있으면 추석 설날 명절은 오히려 저에게 큰 마음의 짐이되네요 전 우울증 발병 이후 체력이 많이 떨어져서 집안일 돕는것도 쉽지 않아요 명절에 일도 많이 해야 할텐데 벌써부터 도망가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어떻게 명절을 보내야 할지 걱정이 앞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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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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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글을 읽으면서 명절이 오기도 전에 마음이 무거워지는 그 심정이 참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우울증을 치료하며 1년 넘게 병원을 다니고, 나만의 루틴을 만들어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있다는 것 자체가 정말 큰 노력이라고 생각해요.
    
    명절이라고 해서 평소보다 더 많은 일을 해내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지금의 몸과 마음이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하셔도 충분합니다. 가족들에게 “요즘 치료 중이라 체력이 예전 같지 않아서 많이 돕지는 못할 것 같아”라고 미리 이야기해두는 것도 좋겠어요.
    
    무엇보다 명절 하루를 잘 보내는 것보다 지금까지 힘들게 만들어온 나의 일상을 지키는 게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잠깐 쉬어가고, 일찍 자리를 빠져나오는 것도 괜찮아요. 도망가는 게 아니라 나를 보호하는 거니까요. 
    
    이번 추석에는 남들이 원하는 모습보다, 지금의 나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조금 편안하게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