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이 시작된 지 어느덧 2년이 넘었습니다. 처음에는 며칠 지나면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잠드는 게 더 힘들어졌습니다. 몸은 너무 피곤한데 침대에 누우면 오히려 정신이 또렷해졌고, 심한 날에는 새벽 3~4시가 되어도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잠드는 데 3~4시간은 걸리는 날이 많았고, 다음 날 출근해야 하는데도 잠이 오지 않아 정말 괴로운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주변에서는 수면제를 먼저 먹어보라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수면제에 의존하게 될까 봐 걱정됐고, 오래 복용하면 내성이 생기지는 않을까 하는 불안감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영양제로 먼저 도움을 받아보자는 마음으로 하나씩 직접 먹어보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먼저 꾸준히 복용한 건 마그네슘이었습니다. 불면증 후기를 찾아보면 마그네슘을 추천하는 분들이 정말 많아서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마그네슘 200mg을 매일 2알씩 복용했는데요, 실제로 처음에는 몸의 긴장이 조금 풀리는 느낌이 있었고, 잠드는 시간도 약간 빨라졌습니다. 그래서 '드디어 나한테 맞는 영양제를 찾았나 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효과가 예전 같지 않았습니다. 1년 넘게 꾸준히 복용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다시 예전처럼 잠이 오지 않았고, 새벽까지 뒤척이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처음에는 도움이 됐지만 저에게는 그 효과가 오래 지속되지는 않았습니다.
다음으로 선택한 건 테아닌이었고, 테아닌 200mg을 매일 1알씩 복용했습니다. 긴장을 완화해 주고 숙면에 도움이 된다는 후기를 많이 봐서 이번에는 효과를 기대했습니다. 3개월 정도 꾸준히 복용했지만 솔직히 저는 큰 변화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잠드는 시간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이상하게 복용한 날에는 두통이 생기는 경우가 있어서 결국 중단하게 됐습니다. 그때 사람마다 맞는 영양제가 정말 다르다는 걸 실감했습니다.
그러다가 마지막으로 식물성 멜라토닌 3mg을 매일 1알씩 먹게 됐습니다. 사실 앞선 두 가지를 먹어봤던 터라 이번에도 큰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가장 만족했던 제품이 멜라토닌이었습니다.
현재 2개월째 복용 중인데 저는 첫날부터 변화를 느꼈습니다. 예전에는 몸은 피곤해도 몇 시간씩 뒤척이다가 새벽 3~4시가 돼서야 겨우 잠들곤 했는데, 멜라토닌을 먹은 뒤에는 잠드는 시간이 눈에 띄게 빨라졌습니다. 무엇보다 침대에 누워 '언제 잠들지' 하며 초조해하는 시간이 줄어든 게 가장 큰 변화였습니다. 지금까지 복용하면서 특별한 부작용도 없었고, 다음 날 심하게 멍하거나 일어나기 힘든 느낌도 없었습니다.
물론 멜라토닌이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잘 맞는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저 역시 마그네슘은 처음에 효과를 봤고, 많은 분들이 좋다고 하는 테아닌은 오히려 저에게 맞지 않았습니다. 직접 여러 영양제를 먹어보면서 느낀 건, 불면증은 사람마다 원인도 다르고 몸이 반응하는 방식도 정말 다르다는 점이었습니다.
지금도 규칙적인 취침 시간, 늦은 시간 카페인 줄이기, 자기 전 휴대폰 사용을 줄이는 습관은 함께 실천하고 있습니다. 영양제 하나만으로 불면증이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저처럼 수면제부터 시작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분이라면 생활습관을 함께 관리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영양제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저처럼 불면증 때문에 여러 영양제를 고민하고 계신다면, 남들이 좋다는 제품보다 내 몸에 맞는 제품을 찾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는 걸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에게는 멜라토닌이 가장 잘 맞았지만, 사람마다 경험은 다를 수 있으니 자신의 상태에 맞게 선택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