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20대초반인데 요즘 제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친구들이 연락하는 것 자체는 괜찮아요. 그런데 만나자거나 나오라고 하면 갑자기 너무 부담스럽고 긴장됩니다. 약속을 잡아놓으면 만나기 전부터 나가기 싫어지고, 그냥 약속이 취소됐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막상 만나면 친구들이 싫은 것도 아니고 특별히 불편하게 대하는 것도 아닌데, 할 말도 별로 없고 뭘 하고 싶은지도 모르겠습니다. 대화도 예전보다 잘 안 되는 느낌이고 그냥 멍하게 있는 시간이 많아졌어요.
그러다 보니 연락을 피하다가 답장을 안 하고 잠수타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러면 나중에는 더 미안하고, 관계가 어색해져서 다시 만나는 게 더 부담스러워지고요.
집에 있어도 딱히 편하거나 행복한 것도 아니고, 하루 종일 누워 있고 싶은 느낌입니다. 예전에는 나름 좋아하던 것도 요즘은 별로 재미가 없고요. 다른 사람들 일상이나 SNS를 봐도 괜히 현타가 와서 잘 안 보게 됩니다.
제가 원래 사람을 싫어하는 성격이었던 건 아닌 것 같은데 갑자기 이렇게 된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혹시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 있나요?
한달 조금 더 됐어요 고립된거같네요 나아질거같지가 않아요
우울증이나 불안 때문에 이런 식으로 사람을 피하게 되기도 하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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