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람을 만나는게 너무 힘든데 저만 이런가요?


20대초반인데 요즘 제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친구들이 연락하는 것 자체는 괜찮아요. 그런데 만나자거나 나오라고 하면 갑자기 너무 부담스럽고 긴장됩니다. 약속을 잡아놓으면 만나기 전부터 나가기 싫어지고, 그냥 약속이 취소됐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막상 만나면 친구들이 싫은 것도 아니고 특별히 불편하게 대하는 것도 아닌데, 할 말도 별로 없고 뭘 하고 싶은지도 모르겠습니다. 대화도 예전보다 잘 안 되는 느낌이고 그냥 멍하게 있는 시간이 많아졌어요.

그러다 보니 연락을 피하다가 답장을 안 하고 잠수타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러면 나중에는 더 미안하고, 관계가 어색해져서 다시 만나는 게 더 부담스러워지고요.

집에 있어도 딱히 편하거나 행복한 것도 아니고, 하루 종일 누워 있고 싶은 느낌입니다. 예전에는 나름 좋아하던 것도 요즘은 별로 재미가 없고요. 다른 사람들 일상이나 SNS를 봐도 괜히 현타가 와서 잘 안 보게 됩니다.

제가 원래 사람을 싫어하는 성격이었던 건 아닌 것 같은데 갑자기 이렇게 된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혹시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 있나요?

한달 조금 더 됐어요 고립된거같네요 나아질거같지가 않아요

 

우울증이나 불안 때문에 이런 식으로 사람을 피하게 되기도 하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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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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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날
    20대초반이면 이제 성인이 돼서 가장 예쁘고 세상이 즐거운 시기이기도 하지만
    막상 어른이 되는 현실에 부딪히기도 해요..
    
    사람에게 받는 즐거움과 함께 
    남겨진 시간에 대한 불안함이 공존하는 시기라 힘들거예요..
    
    친구라면 지금의 상태를 솔직하게 얘기한다면 이해하고
    그리고 회복되도록 기다려 줄거예요..
    어쩌면 다들 비슷한 상황일지도 모르구요..
    
    너무 불안하거나 힘들어하지 마시고 스스로 회복하는 시간을 갖아보세요..
    잘 극복하실거예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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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니
    20대 초반이라는 나이는 인생에서 가장 빛나고 활기찰 시기처럼 보이지만, 동시에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관계의 변화 등으로 인해 내면의 에너지가 쉽게 소모될 수 있는 때이기도 하죠
    좋아하던 일도 재미가 없고 하루 종일 누워만 있고 싶은 그 마음은, 성격이 변해서가 아니라 마음이 보내는 간절한 휴식의 신호에요
    마음의 힘을 다시 기르기 위해 당장 인간관계를 회복하려 애쓰기보다는, 나 자신을 돌보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하루 종일 누워 있었다고 해서 자책하지 마세요. 
    지금은 내 마음과 몸이 쉬어야 하는 타이밍임을 인정하고 편안하게 쉬는 것이 먼저입니다.
    친구들에게 "요즘 몸과 마음이 조금 지쳐서 연락이 늦을 수 있어. 미안해" 정도로 짧게 상황을 남겨두면, 잠수를 탄다는 죄책감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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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eria
    안녕하세요, 글쓴이님. 올려주신 글을 읽으며 그동안 혼자서 얼마나 답답하고 힘드셨을지 마음이 참 아프네요.. 20대 초반이라는 나이는 인생에서 정말 많은 변화와 고민이 찾아오는 시기인데 이유 모를 무기력함까지 겹쳐서 더 괴로우셨을 것 같아요. 
    
    마음의 에너지가 완전히 고갈되면 우리 뇌와 몸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에너지 차단 모드'에 들어가게 돼요. 친구들을 만나서 대화를 나누고 감정을 교류하는 것 자체가 지금의 글쓴이님에게는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하는 부담스러운 일인 것 처럼 말이죠. 
    
    약속을 앞두고 긴장되거나 차라리 취소되길 바라는 마음, 연락을 피하게 되는 잠수 타기 등은 모두 에너지가 바닥난 상태에서 스스로를 지키려는 자연스러운 방어기제입니다. 저도 그런 경험이 있구요!
    
    글쓴이님의 잘못이 아니니 미안함과 죄책감은 잠시 내려놓으세요. 마음의 배터리가 조금씩 충전되면, 예전처럼 친구들과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는 에너지가 반드시 다시 돌아올 거예요. 오늘 밤은 아무 생각 말고 온전히 편안한 시간 보내시길 바랄게요. 늘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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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람을 싫어해서라기보다 마음이 많이 지쳐 있거나 우울감·불안이 있을 때 사람을 만나는 것 자체가 큰 부담으로 느껴질 수도 있어요. 특히 한 달 넘게 흥미가 줄고 무기력하며 고립되는 느낌까지 든다면 혼자 참고 버티기보다 상담이나 진료를 통해 현재 마음 상태를 한번 점검해보셨으면 합니다. 아직 충분히 좋아질 수 있으니 너무 단정적으로 생각하지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