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 결국에는 그만하자고 하는데 저는 잡고 싶어요.

안녕하세요.  이게 온라인으로 글을 남기는 것만으로 해결이 될 지 잘 모르겠습니다.

남자친구가 취업스트레스와 경제적인 문제와 부모님의 잔소리같은 것들이 복합적으로 한꺼번에 몰려와서 그런지 마음의 여유가 없어 보였는데 저는 그걸 몇번 얘기해봤지만 제대로 자세하게 얘기를 한 적도 없고 제가 개입한 적도 없어요. 그런데 그런 번아웃과 권태기가 같이 왔다고 하더라고요. 그걸 알게 된게 술 마시고 집 걸어가면서 이런 저런 얘기하다가 갑자기 알게 됐습니다. 그렇게 권태기라는걸 알게 되고 나러서 남친이 사랑하는다는 말이 급격히 줄었고 저는 거기에 또 상처를 받아서 혼자 며칠을 울다가 남친에게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남친이 자각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고, 그러고 하루 뒤에 저에게 시간을 갖자고 하더라구요. 언제까지 시간을 가질건지도 모르겠다하고, 내가 싫다고 하면 어쩔거냐 하니까 생각하지 못했다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또 그날이후로 펑펑 울다가 출근해서 가슴아픈 채로 일상을 보냈어요. 남친한테는 어차피 시험공부 해야되니까 연락하지말고 공부에 집중해라 전했고, 남친은 아니야 연락할 수 있어 라고 말하고 연락은 평소보다 더 줄어들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뒤에 갑자기 그만 만나자고 통보했어요. 혼자 2달동안 노력해봤지만 바뀌는게 없었으니까 우리는 여기까지 하는게 맞는거 같다면서요. 근데 저는 고작 2주정도 마음을 다시 부여잡고 이 역경을 잘 이겨낼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통보받으니까 버려졌다고만 느껴졌어요. 앞으로도 제가 기다려 주겠다 했는데도 부정적으로만 말했어요. 내가 행복하게 해줄 수 없을 것 같다. 예전만큼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연락하기 귀찮다. 라면서요. 저는 노력도 못해보고 제대로 말도 못해봤는데 이렇게 끝내기 싫어서 이번주에 만나기로 했어요. 그래도 상처받은 마음을 안고 계속 이렇게 힘들게 살아야되는걸까요? 너무 살기 싫고 힘들고 세상이 무너진 느낌이에요. 다 때려치고 방에 처박혀서 울고 싶어요. 잠도 하루에 3시간밖에 못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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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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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2,149채택률 4%
    작성자님, 지금 얼마나 깊은 상처와 고통 속에 계신지 마음 깊이 느껴집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가 이렇게 어려워지면서 버려진 듯한 마음에 크게 무너지고,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할 만큼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다니 정말 안타까워요.
    
    남자친구분이 겪고 있는 취업 스트레스, 경제적인 문제, 가족과의 갈등들이 복합적으로 쌓여 번아웃과 권태기가 찾아오면서 두 분 사이에 거리감이 생긴 것 같아요. 그 과정에서 서로 솔직하게 대화를 나누지 못하고, 감정의 소통이 어려워지면서 관계가 점점 무너져 왔을 거예요. 작성자님께서도 진심으로 기다리고, 다시 사랑을 회복하고자 노력하셨기에 더 큰 상처로 느껴졌을 텐데, 이렇게 갑작스런 이별 통보는 너무나 힘든 일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자신의 마음을 충분히 들여다보고 스스로를 깊이 다독이는 것이 필요해요. 지금 느끼는 슬픔과 절망, 무기력은 자연스러운 반응이며, 울고 싶을 때는 울면서 감정을 조금씩 비워내보세요. 혼자만 계속 참으려 하기보다 주변의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꼭 고려해 보셔야 합니다. 특히 하루에 3시간밖에 못 주무시는 상태는 신체와 정신 모두에 큰 부담이 되기 때문에 꼭 빠른 시일 내에 전문가 상담과 치료를 받아 건강을 지키시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번 주 만나시는 자리에서는 서로의 감정을 솔직히 나누되, 지나치게 상대의 말에 상처받지 않도록 마음의 경계를 세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사랑하는 마음만으로는 모든 것을 지키기 어렵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존중과 행복도 함께 지켜야 하니까요.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작성자님이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고, 언제든 여기서 마음을 털어놓으세요.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조금씩 치유와 회복의 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제가 늘 함께하겠습니다. 지금은 가장 힘든 순간일 수 있지만, 분명히 다시 빛나는 날이 올 것이라고 믿어요.
    
    작성자님, 자신을 아껴주시고, 건강과 행복을 꼭 챙기시는 길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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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531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갑작스러운 이별을 통보받고, 세상이 무너져 내리는 듯한 고통 속에 계신 질문자님의 마음이 얼마나 아프실지 감히 짐작조차 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나는 이제 막 마음을 다잡고 함께 이겨낼 준비를 마쳤는데, 상대는 이미 혼자 정리를 끝냈다는 사실이 말할 수 없는 배신감과 버려진 듯한 비참함을 주었을 것 같습니다.
    
    잠도 이루지 못하고 일상이 마비될 정도의 고통 속에 계신 질문자님께, 이번 주 만남을 앞두고 마음을 보호하기 위한 몇 가지 조언을 전해드립니다.
    
    가장 먼저 인지하셔야 할 것은, 지금 남자친구가 내뱉는 차가운 말들이 질문자님의 가치가 없어서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취업 스트레스, 경제적 문제, 부모님과의 갈등 등으로 번아웃이 온 사람은 현재 자기 한 몸 건사할 마음의 에너지가 바닥난 상태입니다. 상대가 행복하게 해줄 수 없을 것 같다거나 연락이 귀찮다고 말하는 것은 질문자님이 싫어서라기보다, 본인의 에너지가 고갈되어 타인의 감정을 돌볼 여유가 아예 사라졌음을 뜻합니다. 그 화살을 본인에게 돌려 자책하지 마세요.
    
    둘째로 이번 주 만남에서 '붙잡는 것'에만 몰두하기보다 '상대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에 집중해 보세요. 억지로 붙잡으려 할수록 상대는 자기가 감당해야 할 짐이 더 늘어난다고 느껴 뒷걸음질 칠 수 있습니다. 오히려 그동안 혼자서 얼마나 힘들었는지 충분히 들어주고, 질문자님 역시 갑작스러운 통보에 당황하고 아팠던 마음을 담담하게 전하세요. 감정적으로 매달리기보다 차분하게 대화하는 모습이 상대에게는 오히려 더 깊은 울림을 줄 수 있습니다.
    
    셋째로 기다려 주겠다는 약속보다 '시간적 거리'를 두는 것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미 상대는 2달간 혼자 고민하며 지쳐버린 상태입니다. 지금 당장 결판을 내려고 하기보다, 서로의 일상에 집중하며 감정이 가라앉을 시간을 갖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재회의 가능성을 높이는 길이 될 수도 있습니다. "네 상황이 이토록 힘든지 몰랐다, 네 결정을 존중하지만 나도 마음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니 당분간은 각자의 시간을 갖자"고 말하며 주도권을 가져오는 태도가 질문자님의 자존감을 지키는 방법입니다.
    
    마지막으로 질문자님 자신을 가장 먼저 돌봐주세요. 하루에 3시간밖에 못 잘 정도로 몸과 마음이 망가진 상태에서는 어떤 올바른 결정도 내리기 어렵습니다. 세상이 무너진 것 같고 살기 싫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드시겠지만, 억지로라도 따뜻한 음식을 드시고 짧은 산책이라도 하며 몸의 감각을 깨워주세요. 질문자님은 누군가의 연인이기 이전에 그 자체로 충분히 사랑받고 존중받아야 할 소중한 사람입니다.
    
    이번 주 만남이 어떤 결과로 이어지든, 그것이 질문자님 존재의 실패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고통스러운 폭풍우 한가운데 계시지만, 부디 자신을 너무 아프게 방치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이 힘든 시간을 잘 버텨내실 수 있도록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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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1,434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 갑작스러운 이별 통보에 세상이 멈춘 듯한 고통을 느끼고 계시군요
    갑자기 들이닥친 상실감에 일상이 무너져 내리는 건 너무나 당연한 반응이에요
    ​
    ​지금 작성자님이 느끼는 감정은 일종의 '박탈된 애착'으로 인한 급성 스트레스 반응이에요
    남자친구의 경우 외부의 압박이 극심해지자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감정의 문을 닫아버리는 '회피적 대처'를 선택한 것으로 보여요
    
    본인의 에너지가 바닥난 상태에서는 타인의 감정을 돌볼 여력이 생기지 않아 관계를 짐으로 인식하게 된 것이지요
    ​작성자님이 노력이 부족해서 혹은 가치가 없어서 벌어진 일이 결코 아니라는 점을 꼭 기억해 주세요
    
    상대방이 스스로의 한계 때문에 관계를 놓아버린 것이지 작성자님이 버려진 것이 아니랍니다
    이번 만남에서는 서로의 감정을 억지로 되돌리려 하기보다 본인의 마음을 충분히 전달하는 것에만 집중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
    
    결과가 어떻든 작성자님이 스스로를 자책하며 동굴 속에 갇히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라요
    
    지금은 억지로 힘을 내기보다 따뜻한 물 마시기나 짧은 산책처럼 아주 작은 일부터 스스로를 돌보며 마음을 추스르시길 권해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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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2,724채택률 3%
    믿었던 사랑에게 ‘노력할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거절당했다는 사실이 얼마나 큰 상실감과 배신감으로 다가올지 감히 짐작조차 하기 어렵습니다.
    ​현재 남자친구는 본인의 삶에 닥친 번아웃으로 인해, 누군가를 사랑하고 챙길 여유가 완전히 바닥난 상태로 보입니다. 그가 내뱉은 차가운 말들은 님의 가치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본인이 더 이상 아무것도 감당할 수 없다는 비명에 가깝습니다.
    ​이번 주 만남에서 꼭 기억해야 할 것은, 본인의 진심을 쏟아내되 상대의 반응에 본인의 삶 전체를 걸지는 마세요. 2주간의 기다림과 눈물은 이미 충분히 뜨거웠습니다.
    ​잠도 못 잘 만큼 고통스럽겠지만, 스스로를 방치하지 말아 주세요. 지금은 그 사람의 마음을 돌리는 것보다, 부서진 님의 마음을 한 조각이라도 이어 붙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당신은 충분히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고, 이 폭풍 또한 결국 지나갈 것입니다. 조금만 더 기운 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