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의 우울감 어찌해야할까요?

 

안녕하세요. 저는 암환자입니다. 암을 알게된지는 3년이 넘었습니다. 나름 건강해지려고 음식도 조절하고 맨발걷기도 늘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병원을 가니 암이 더 커졌다네요. 그 말에 마음이 무너집니다. 우울감도 느껴집니다. 다 의미가 없구나란 생각이 들더군요. 우울하고 마음이 참 힘이 들었습니다. 긍정적인 마인드가 중요함은 알지만 자존감도 떨어지고 우울감을 떨쳐내기가 쉽지았습니다. 가족들도 슬퍼하는게 보여서 더 우울감이 생기는 것같기도 합니다. 다시 힘을내서 암과 싸워야하는데 이 우울감을 어찌해야할지 고민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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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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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엘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32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지금 건강을 신경쓰기에도 모자란 시간일텐데 자꾸 무너지는 절망감때문에 우울하셔서 더 힘드실것 같아요.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있으실테도 가족에 대한 슬픈 마음도 더 해지셨을테고요.
    저 뿐만 아니라 제 주변 분들 중에 암을 겪은 분들이 계시는데 건강이 무너졌다는 불안과 
    왜 나지? 라는 우울감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전혀 이해할 수 없는 고통인것 같아요.
    
    어쨌든 저는 글쓴님께서 너무 멀리 내다보지 마시고 오늘 하루의 건강, 오늘 하루의 평안, 오늘 하루의 행복만 생각하셨으면 좋겠어요.
    사실 생각해보면 암환자가 아니더라도 우린 인생의 한치 앞을 아무도 내다볼 수 없잖아요.
    
    열심히 정성을 다 해 준비하던 일도 하루 아침에 엎어질 수도 있고, 철썩같이 믿었던 관계가 하루 아침에 틀어질수도 있고 여러 사고나 죽음도 언제 우리에게 갑자기 닥쳐올지 아무도 모르니까요.
    
    그러니 글쓴님이나 저나 우리 모두 너무 멀리 생각하며 불안하고 우울해하기보다는 오늘 하루 감사하고 행복했던 일, 내가 할 수 있는 지금 당장의 최선만 다해 보면 어떨까 해요.
    
    큰 위로가 되지는 못하겠지만 다시 힘을 내셔서 건강에 힘써보시고 하루하루를 의미있고 편안하게 보내시기를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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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2,149채택률 4%
    작성자님, 암환자로서 겪는 마음의 무게와 혼란, 그 속에서 느끼는 우울감과 두려움은 말로 다 담기 어려울 만큼 크고 깊을 거라 생각해요. 상담하기에 진실로 마음이 많이 조심스럽고 아프네요. 
    제가 직접 그런 상황을 경험하지는 않았지만, 그 마음에 조금이나마 다가가 위로와 응원을 드리고 싶습니다.
    
    먼저, 잘 견뎌내고 계신 작성자님 자신을 꼭 칭찬해 주세요. 병이 더 커졌다는 소식에 무너지는 마음, 그리고 그 속에서도 다시 일어서려는 마음은 정말 큰 용기입니다. 암과의 싸움은 몸뿐 아니라 마음과의 싸움이기도 하지요.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고 계시지만, 우울감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 현실 또한 너무 당연한 일입니다. 
    
    이럴 때는 혼자 모든 감정을 감당하려 하지 말고,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들과 솔직한 마음을 나누는 시간이 필요해요. 서로의 슬픔과 두려움을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짐이 덜어지고 마음이 한결 가벼워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 병원과 나에게 맞는 의사 선생님을 만나는 것이 큰 힘이 될 거예요. 전문적이고 따뜻한 의료진을 만나 내 몸과 마음 상태를 진심으로 이해받는 것만으로도 치료 여정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니까요.
    
    또, 작은 일상에서 자신을 다독이고 돌보는 시간을 꼭 챙기셨으면 합니다.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자연 속에서의 산책, 따뜻한 샤워 같은 작은 습관들이 마음에 위로와 안정감을 줄 수 있어요. 아무리 힘들어도 ‘오늘의 나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스스로를 토닥이며 자존감을 잃지 않으려 노력해 보세요. 그 작은 다짐이 큰 힘이 됩니다.
    
    암과 싸워가는 길 위에서 작성자님은 혼자가 아닙니다. 때로는 지치고 힘들겠지만, 주변의 도움과 지지를 받으며 조금씩 희망의 빛을 찾아갈 수 있을 거예요. 필요할 때는 전문가 상담도 꼭 받아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마음이 무겁고 고단한 그 순간에도, 작성자님의 용기와 회복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작성자님, 당신은 충분히 소중하고, 그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한 걸음 한 걸음 천천히, 마음의 평화를 찾아가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힘내세요, 작성자님. 제가 큰힘은 못되지만 당신의 몸과 마음이 지금보다 좋아지길 기도드리겠습니다. 꼭 다시 일어날 것이라 믿어요. 
  • 익명2
    마음이 무너질 만한 소식인데도 다시 힘을 내보려는 모습이 느껴졌어요. 지금 느끼는 우울감도 너무 자연스러운 감정이니, 스스로를 너무 몰아붙이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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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1,434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치열하게 노력해 온 시간들이 부정당하는 기분이 들어 얼마나 막막하고 허탈하실지 감히 가늠하기 어렵네요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
    지금 느끼는 감정은 의지 부족이 아니라 노력에 대한 보상이 주어지지 않았을 때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상실 반응이에요
    마음이 무너지는 것은 그만큼 삶에 대한 애착이 강하고 진심으로 애써왔다는 증거이기도 해요
    ​우선 우울감을 억지로 떼어내려 하기보다 마음껏 슬퍼하고 허무해할 시간을 스스로에게 허락해 보세요
    부정적인 감정을 억누를수록 그 무게는 더 무거워지기 마련이라 지금은 잠시 쉬어가는 감정의 정거장이 필요해요
    ​가족들의 슬픔을 내 책임으로 돌리면 마음의 짐이 배가 되니 그들의 감정은 그들의 몫으로 남겨두는 연습이 필요해요
    나의 아픔이 타인에게 슬픔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이는 미안함이 아니라 서로 사랑하고 있다는 확인일 뿐이에요
    ​지금은 큰 목표를 세우기보다 오늘 하루 내가 조절할 수 있는 아주 작은 행동 하나에만 집중해 보길 권해요
    결과를 내가 바꿀 수는 없지만 오늘 창밖을 한 번 더 보거나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는 선택권은 여전히 나에게 있어요
    ​이런 작은 통제감을 회복하는 과정이 바닥까지 내려간 자존감을 다시 끌어올리는 시작점이 될 거예요
    무너진 마음을 다시 세우는 데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 시간 동안 곁에서 묵묵히 응원하는 마음들이 있음을 잊지 마세요
  • 익명3
    시간은 금방 지나갑니다. 5년 뒤에가 완치판정을 받으실 수 있으실거에요. 그만큼 모든 것을 잊고 내가 하고 싶은 거를 한번 해보세요. 그동안 하지 못했던 거를 한번 심이 삼아 해 보시는 것도 시간을 빨리 보낼 수 있고 또 나의 마음을 안착시키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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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덤보러버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531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지난 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건강을 되찾기 위해 음식 조절부터 맨발 걷기까지 얼마나 지극정성으로 자신을 돌보아 오셨을지 생각하니 마음이 참 먹먹합니다. 그 노력을 비웃기라도 하듯 암이 더 커졌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그 허탈함과 무너져 내리는 심정은 세상 그 어떤 말로도 다 위로할 수 없을 것입니다.
    
    지금 느끼시는 우울감과 "다 의미 없다"라는 생각은 결코 질문자님이 나약해서 드는 마음이 아닙니다. 오히려 지난 3년 동안 누구보다 최선을 다해왔기에 느낄 수 있는 당연하고도 정당한 상실감입니다. 이 힘든 마음의 파도를 지나 다시 한 번 나를 일으켜 세우기 위한 몇 가지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가장 먼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억지로 긍정적인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강박을 잠시 내려놓으셨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암 환자에게 긍정적인 마인드가 중요하다는 말은 때로 가혹한 숙제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지금은 억지로 웃으려 애쓰기보다 "내가 그동안 정말 많이 노력했는데 속상하다", "너무 힘들고 무섭다"라고 내 안의 슬픔을 충분히 토닥여주는 시간이 먼저 필요합니다. 우울한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밖으로 꺼내어 인정해 줄 때, 비로소 그 감정이 조금씩 흘러나갈 자리가 생깁니다.
    
    둘째로, 결과가 나빠졌다고 해서 지난 3년의 노력이 의미 없는 것이 결코 아님을 기억해 주세요. 비록 암 세포의 크기는 커졌을지 몰라도, 그동안 정성을 다해 관리해온 몸의 기초 체력과 건강한 습관들은 앞으로 이어질 치료를 버텨낼 소중한 밑거름이 되어줄 것입니다. 걷고 먹고 관리했던 그 모든 순간은 질문자님이 스스로를 포기하지 않고 사랑했던 고귀한 흔적이지, 결코 실패의 기록이 아닙니다.
    
    셋째로, 가족들에 대한 미안함과 슬픔을 조금은 나누어 가지셔도 괜찮습니다. 가족들이 슬퍼하는 이유는 질문자님이 짐이 되어서가 아니라, 질문자님을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그 슬픔을 질문자님이 다 짊어지려 하면 우울감은 더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때로는 "나도 지금 마음이 참 힘드니 같이 힘을 내보자"라고 손을 맞잡는 것이 서로의 불안을 줄이는 가장 큰 힘이 됩니다. 혼자서 강한 척하기보다 함께 울고 함께 이겨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다시 주도권을 찾아오는 연습을 해보세요. 질병은 내 통제 밖의 일이지만, 오늘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는 것, 좋아하는 음악 한 곡을 듣는 것, 창밖의 풍경을 잠시 바라보는 것은 내가 결정할 수 있는 일들입니다. 거창한 극복이 아니라, '오늘 하루 내가 나를 위해 무엇을 해줄까'에만 집중하며 아주 작은 성취감을 쌓아가 보세요.
    
    마음이 무너지는 것은 다시 세우기 위한 과정일 뿐입니다. 질문자님은 이미 3년이라는 시간을 꿋꿋하게 이겨낸 강한 분임을 잊지 마세요. 지금의 우울함 또한 지나가는 구름이라 믿으며, 부디 스스로를 너무 몰아세우지 마시고 오늘은 그저 고생한 자신을 푹 쉬게 해주시길 바랍니다. 질문자님의 쾌유와 평온을 진심으로 기원하며 응원하겠습니다.
    
  • 익명4
    몸이 아프고 전과 같지 않으니 충분히 그럴 수 있을거 같아요
    기운내세요 화이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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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2,724채택률 3%
    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식단 관리와 맨발 걷기까지 실천하며 쏟으신 정성을 생각하니, 예상치 못한 소식에 마음이 얼마나 무너지셨을지 감히 헤아리기 어렵습니다. 그동안의 노력이 부정당한 것 같아 "다 의미 없다"는 생각이 드는 건 너무나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지금의 우울함은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최선을 다해온 분이 마주할 수밖에 없는 깊은 상실감입니다.
    ​우선, 자책하지 마세요. 가족의 슬픔까지 짊어지려 하면 마음의 무게는 더 무거워집니다. 지금은 다시 싸워야 한다는 강박보다, 지친 내 마음을 충분히 애도하고 다독여주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울고 싶을 땐 울고, 억울함을 표현하는 것이 회복의 첫걸음입니다.
    ​거창한 투병 계획보다는 '오늘 물 한 잔 마시기'처럼 사소한 일에서 나를 칭찬해 주세요.
    ​우울감 속에서도 3년을 버텨온 당신은 이미 충분히 강한 분입니다. 잠시 쉬어가는 것이 포기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마음이 조금 진정될 때까지 자신에게만 너그러워지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님의 치유를 함께 응원하겠습니다.
  • 익명5
    암 투병중이시라 힘드겠어요
    몸이 아플때는 정신적으로 더 힘들것 같아요
  • 익명6
    용기내세요. 5년 뒤 완치 판정을 위해 잘 치료하시구 항상 좋은 일만 생각하시고 산책이나 등산을 통해 자연과 교감을 해보시면 어떨까요
  • 익명7
    암이란 일시적으로 커질수도 있고
    또 운동하고 몸관리 잘하면 확 줄어
    들수도 있지요 너무 일희일비 하지마시고
    힘내세요
  • 익명8
    아 담담하기 어렵죠ㅠ
    노력 이후는 하늘에 맡긴다는 자세가 필요한 것 같아요
    저도 암 환자 가족이 있어요ㅠ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