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얘기만하는 둘째 언니, 나르시시스트 인가요?
큰언니가 있고 그 밑에 작은언니가 있어요.
저의 둘째언니죠.
40년전 언니는 연애결혼을 해서 위에 딸을 낳고 터울 긴 아들을 두었어요.
살림형편이 안좋아 언니가 이일저일 마다않고 억척스럽게 생활했어요. 그 와중에 형부의 외도도 목격하는 등 너무 힘들어 제 조카인 아들이 초등 1학년 쯤 집을 나왔고 이혼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제 친정에도 발길을 끊고 오지 않았어요.
음식 솜씨가 좋았던 언니는 식당 등에서 일하며 혼자 살았어요.
세월이 좀 지나 돈을 조금 모아 자그마한 본인 참집같은 식당도 운영했고요.
그것도 저희들하고 인연이 닿지 않는 먼 곳에가서 살다 친정 엄마가 돌아가신 장례식장에 온 뒤론 오지않아 얼굴도 못보고 있었죠.
와중에 서로 통화는 가끔씩 했어요.
제 아이들 용돈주라고 돈을 보내주기도 했고요.
그런 어느날 큰언니와 제가 사는 근처로 왔다고 연락이 와 달려갔어요.
그게 한 4년쯤 되었네요.
작은 언니는 재혼을 했다더군요.
60이 넘은 나이에 새 출발을 한거죠.
그런 작은 언니가 안쓰러워 저는 휴일 주말에 큰언니를 데리고 작은언니를 만나 점심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하며 수다를 떨다 오곤 했답니다.
그런데 만나는 횟수가 많을수록 대화가 지루해지기 시작했어요.
작은 언니는 만날때 마다 자기 얘기만 계속하는 겁니다.
시댁의 시동생이 너무 이기적이고 인간같지않다 는 등 끊임없이 들었던 말 또 하고 또하고...
그리고 어릴적 친정에서 혼자 예쁨을 받았다는 얘기를 하고 또 하곤 해요.
제가 직장인이라 한달에 한 번 쯤 주말에 언니들을 데리고 밥사주고 커피마시며 얘기 나누다 오는데 레퍼토리가 거의 비슷해요.
주로 작은언니의 얘기를 저랑 큰언니가 경청하는 분위기죠.
그래도 저는 자식들도 못보고 사는 작은언니가 안쓰러워 시간을 내 얼굴을 보려 애쓰고 있어요.
작은 언니는 큰언니랑 저 외는 친정 쪽 누구와도 만나려 하지 않거든요. 고향 친구들도 전혀 만나지 않고 ...
자신이 너무 자존심 상하고 속상한가 봐요.
작은언니가 대화형 나르시시즘 같아 보여도 전 너무 안타까워 그러려니 하고 들어주고 있답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가끔은 반복되는 얘기에 조금 질리기도 하지만 어떻게 하겠어요.
그냥 실컷 얘기하고 언니가 속이 좀 풀렸으면 해요.
낳은 자식들도 못보고 형부랑도 그저 그런것 같고 외로워 보여요.
이럴때 어떻게 대해주면 더 좋을까요.
사실 이글을 쓰면서도 저는 스트레스를 받는다기보다 어떻게 하면 작은 언니한테 도움이 되고 더 좋은 방법이 있을까 고민되고 같은상황이 있는 분이라면 팁을 얻고 싶어요.
작은 언니가 마음이 좀 더 편하고 안정감있는 생활을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