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근한 비교와 수치심으로 자존감을 무너뜨린 나르시시스트 선생님

 33년간의 공부방을 그만두고  아파트 단지내에서 요가봉사를 하면서 생각과 뜻이 맞는 몇 사람들과 다들 책을 좋아한다는 하나의 좋은 생각으로 모여서 책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삶과 함께 이야기하면서 좋은 관계를 이어가게 되었네요. 

 

그러다가 더 발전된 모임으로 만들어 가자는 의견을 모아서 국문과를 졸업하고 지역에서 봉사도 하시면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선생님이라는 분을 모시고 함께 하게되었습니다.

 

되도록이면 좋은 인간관계를 맺어가는것이 인생에 이롭다고 개인적인 생각을 늘 해왔고 그렇지만서도 우리가 최소한의 걸러야할... 해로운 인간관계도 반드시 존재한다는것을 그 인간관계가 자기애성 인격장애자, 자신의 내면의 부정적 마음과 수치심.공포심을 남에게 떠넘기면서

자신은 안도감을 느끼는 나르시시스트와의 관계라는 것을 뼈저리게 깨닫게 되었네요.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이어가고 그 속에서 더 발전되는 관계를 쌓아 갈 수 있어서 다들 너무 좋아해서 이런 모임을 만든 저또한 뿌듯한 마음이었네요.

 

어느 순간 수가 20명이 되다보니 처음 함께했던 언니들이 그만두는 일이 있어서 바빠서 그런건가?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그 이유를 제가 당하고 나서야 "아차!이것이었군나."를 비로소 알게 되었네요.

 

처음에는 웃는 얼굴로 회원분들께 커피쿠폰, 각종선물로 이벤트 행사를 수시로 하면서 다들 이 선생님이 너무 좋다고 굳게 믿고 좋았던 관계를 쌓아 갔는데 저는 어느순간 자꾸만 제 자신이 한없이 작게 느껴지고 은근한 비교와 수치심으로 저의 자존감을 야금야금 갉아먹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네요.

 

한 예로 책을 읽고 주제를 주어서 발표를 하고 나면 다음 번 사람들과 은연중에 저를 걱정하는 척,위해주는 척하면서 비교를 하거나 제가 말을 하는 중에도 중간에 툭 끊어버리는 상황을 자주 겪다보니 저보다 어린 동생들  앞에서 자존감을 잃어버린 저를 보고 있으면 어쩔줄 몰라 빨개진 얼굴로 고개를 숙인 저를 보면서 알수없는 깊숙한 곳으로 숨어들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비교를 하는 상대방이 저보다 어리거나 할때는 더욱더 자존감을 잃어버리곤 하는 것이 정말 저를 더 힘들게했네요.

 

한번은 시를 써 와서 발표를 하는데 선물을 가지고 와서 원하는대로 가져 가게 해 경쟁심을 유발해 놓고 제가 발표를 하고 원하는 것을 가져오려고 하자 눈짓으로 째려보면서 내려 놓으라고 해 황당한 상황에서  눈물이 나버렸네요.

 

집에 와서 생각하니 그때에 왜요? 라고 당당하게 말하지 못했던 제 자신이 바보같아서 더 화가 났네요.

 

더 충격을 주었던 것은 주제를 주고 답을 해야하는 상황이 있었는데 회원분들도 핸드폰으로 검색을 하고 있는데 저에게 "핸드폰  그만 좀 보세요." 하고 화를 내 민망스럽고 동생들 앞에서 챙피하다는 생각밖에 안들었네요.

 

수업이 끝나고 나서는 사람들 앞에서

 "아까는 미안했어요."

툭 던치고 가는 뒷모습이 어처구니가 없었네요.

 

이런 관계를 더이상은 유지할 수 없겠다고 했던 가장 엄청났던 일이 있었는데 몇 분이 함께 여행을 가기로 해서 총무인 제가 선생님께도 저한테 연락을 하라고 해서 다들 있는 자리에서 "일요일이 끼었는데 교회 권사님이신데 괜찮나요?"했더니 단칼에 "아니요.주일이라 갈 수 없다."고 했던 분이 나중에 제가 이런 연락을 한 적도 없고 그런 통화 자체를 한 적이 없다고 박박  우기고 저를 이상한 사람 취급을 하였습니다.

 

너무 억울해서 음성 통화 녹음을 기어코 찾아서  본인에게 직접 들려주었더니 하는 말에 기겁을 했네요.

본인의 말을 듣고나서도 그런적이 있을수 없다면서

 "그것은 그럼 됐고." 그 다음 왜 자신한테 제일 먼저 의견을 묻지 않고 결정해서 통보했냐는 식으로 따져 묻는 행동에 몸서리쳐지면서  자신의 이익을 우선시하고 자신이 특별하고 독특한 존재라고 믿으며, 항상 타인과 비교하여 우월감을 느끼고 싶어 하는 것이 자신의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네요.

 

"총무님이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네요."

"나는 그런 적 없어, 총무님이  착각을 했나 보네요."

이런 말들로 저의 기억이나 판단력을 의심하게 만들려고 했다는 것을 알고 그 상황을 녹음을 해 두었던 것이 저를 지킬 수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네요.

 

요즘은 그분을  마주쳐도 화도 분노도 아닌 가장 잔인하고 확실한 복수인 무관심으로 저의 삶 속에서 지우개로 쓰윽 지우고 오로지 상처 받았던 저를 치유하고 건강하게 회복하는 건강한 시간으로 만들어가고 있네요.

 

많은 시간들을  알게 모르게 저의 자존감을  깎아내리고 무시하면서 자신의 우월감을 느끼고 정서적인 고통으로 상처 입었던 저의 자존감과 마음의 상처를 더 이상은 이런 두 얼굴의 인격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는 내어주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깨닫고 모임에서도 나오고 그분과의 철저한 거리를 두고 지내고 있습니다.

 

지인분이 제가 회원분들과 친하고 학교도 더 좋은 곳을 나와서 그런듯하다고 하지만 말끝마다 드러내지 않는 비난과 통제를 하고 깎아 내리는 말투,겉은 부드럽고 배려하는 것 같지만 속은 비틀린 말로 저를 공격할 때가 더 많았던 것을 거리를 두고 돌아보니 훤히 보이고 힘들었던 저를 더이상은 그런 분에게 내어주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는 시간이었네요.

 

가면을 쓴 웃는 얼굴과  말로써 저를 통제하거나 자신이 더 우월하다는 걸 보여주려는 모습들이 보이면서  그분이 하는 말을 듣고 있으면 왠지 모르게 저를 작게 만들어 위축되고 수치심 마저 들었던 인격장애자였네요.

 

자신이 더 우월하고 능력과 판단이 뛰어나다고 여러 사람들 앞에서 깔아  뭉개려고 그러는지 도대체가 알 수가 없어서 힘들어 모임을 그만두고 나왔더니 이제는 한 분에게 저 때문에 힘들었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면서 나가서 속이 시원하다고 했다는 말을 전해듣고 나니 당장 달려가서 어떻게라도 해버리고 싶지만 똑같은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아서 무시해 버렸어요.

 

오랜 시간을 당하고 나서야 "아!그랬었구나.

내가 이제까지 그 분의 수많은 입에 발린 말로 인해 정신적으로도  당해왔구나!"를 알고 소름이 끼쳤고 생각할 때마다 부들부들 떨리네요.

 

화장실 안에 오래 있으면 냄새를 못 느끼지만, 화장실에서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면 그 냄새를 느낄 수 있는 것처럼 순간순간  관계 안에서 전혀  자각할 수 없었네요.

 

많은 사람들 앞에서 저의 자존감을 깎아내리고,배려를 가장해 수치심과 무례함으로 병들게 해 눈물 흘리고 억울했던 시간을 보내고 나니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관계를 과감하게 끊어내고 지금은 지인분들에게 말해서 "밥을 한 번 같이 먹고 싶으니 자리를 마련해 주면 안될까?" 하는 말을 듣고서 "아니오."라고 말하고 거리를 두고 자기 마음대로 휘두르는 막무가내식의 이중성에서 문제의 원인을 내탓으로만 생각하면서 저의 자존감과 에너지를 갉아먹어 들던 감정을 빨아들이는 혼란스러운 블랙홀에서 나를 되찾는 거리와 정서적 방어선을 세우면서 굳건히 지켜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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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자존감을 주제로 1.4만명이 이야기 중

댓글16
  • 프로필 이미지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3,004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33년간의 공부방을 마치고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한 독서 모임에서 겪으신 일은 정말이지 마음이 시리도록 아프고 억울한 시간이었겠어요.
    겉으로는 다정한 미소를 짓고 선물을 건네면서도 은근하게 자존감을 갉아먹고 수치심을 주던 그 사람을 상대하느라 얼마나 속이 썩어 문드러지셨을지 짐작조차 하기 어려워요.
    자신의 불안과 수치심을 남에게 떠넘기는 나르시시스트의 교묘한 가면 뒤에 가려진 진실을 뒤늦게 깨달았을 때의 그 배신감과 충격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컸을 거예요.
    ​특히 동생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비교를 당하고 억울하게 눈물을 흘려야 했던 순간이나, 명백한 증거 앞에서도 발뺌하며 오히려 예민한 사람으로 몰아가는 그 비상식적인 태도 앞에서 홀로 감내해야 했던 고통이 얼마나 깊었을지 마음이 아파요.
    화장실 문을 열고 나와서야 비로소 그 지독한 냄새를 알아차렸듯, 그 혼란스러운 블랙홀 같은 관계 속에서 스스로를 탓하며 에너지를 빼앗기던 시간은 이제 충분히 아파하셨으니 내려놓으셔도 괜찮아요.
    ​남들이 뭐라고 떠들든 그 소문에 흔들리지 않고, 당장 달려가 따지고 싶은 충동을 억누른 채 무관심이라는 가장 확실하고 잔인한 복수를 택하신 작성자님의 판단은 정말로 현명했어요.
    그 삐뚤어진 사람에게 더 이상 내 소중한 마음과 자존감을 내어주지 않고 철저한 방어선을 세워 스스로를 지켜낸 것은 무엇보다 값진 승리예요.
    이제는 남을 위해 쓰던 에너지를 고스란히 거두어들여 상처받은 마음을 따뜻하게 보듬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어요
    채택된 답변

    코치님 덕분에 고민이 해결되었어요!

  • 프로필 이미지
    verastar
    임상심리사
    BEST
    답변수 1,533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이 긴 이야기를 이렇게 생생하게 나눠주셔서 고마워요. 읽으면서, 좋은 뜻으로 만든 소중한 모임에서 그런 상처를 받으신 게 얼마나 아프고 억울하셨을지, 그리고 결국 스스로를 지켜내신 게 얼마나 대단한지 함께 느껴졌어요.
    
    먼저 짚어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 작성자님이 겪은 것들, 즉 발표 때마다 은근히 비교하고 말을 중간에 끊고, 선물로 경쟁심을 유발해놓고 정작 가져가려니 째려보며 내려놓게 하고, 사람들 앞에서 "핸드폰 그만 보라"며 망신을 주고, 통화한 적을 박박 우기며 작성자님을 이상한 사람으로 몬 것. 이건 작성자님이 예민해서가 아니라, 실제로 사람을 교묘하게 깎아내리고 자기 우월감을 채우는 방식이었어요. 그러니 그 앞에서 얼굴이 빨개지고 자존감을 잃고 위축된 건 너무 당연해요. 특히 겉으로는 부드럽고 배려하는 척하면서 속으로 찌르니까, 당하는 사람은 "내가 예민한가" 하고 자기를 의심하게 되거든요. 그게 이런 관계의 가장 무서운 점이에요.
    
    그리고 작성자님이 정말 지혜롭게 해내신 걸 짚고 싶어요.
    
    먼저, 통화 녹음을 찾아 증거를 제시한 것. 그 선생님이 통화한 적 없다고 우기며 작성자님의 기억과 판단력을 의심하게 만들려 했을 때, 작성자님은 녹음이라는 명백한 증거로 자신을 지키셨잖아요. 이게 정말 중요했어요. 그런 명백한 증거 앞에서도 "그건 그럼 됐고" 하며 발뺌한 걸 보면서, 작성자님은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분명히 아셨어요. 그 녹음이 작성자님의 기억이 옳았다는 걸 증명해줬고, 작성자님이 미치지 않았다는 걸 지켜준 거예요.
    
    둘째, 화장실 냄새 비유가 정말 정확해요. "그 안에 오래 있으면 냄새를 못 느끼다가,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면 느낀다"는 것. 이게 이런 관계의 핵심이에요. 그 안에 있을 땐 서서히 젖어들어서 뭐가 잘못됐는지 자각하기 어려운데, 거리를 두고 나와서 돌아보니 훤히 보이는 거잖아요. 작성자님이 이 통찰에 이르신 것 자체가, 그 관계에서 완전히 빠져나오셨다는 증거예요.
    
    셋째, 그리고 지금 하고 계신 것, "화도 분노도 아닌 무관심으로 삶에서 지우고, 상처받은 자신을 치유하는 시간으로 만들어가는 것". 이게 가장 지혜로운 대처예요. 이런 사람에게 화를 내고 맞서면 오히려 그 사람의 게임에 말려들어 소모되는데, 작성자님은 무관심으로 거리를 두고 자신의 회복에 집중하기로 하셨잖아요. 그리고 "똑같은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아서" 달려가고 싶은 마음을 눌렀다고 하신 것도, 작성자님이 그 사람과 다른, 품위 있는 사람이라는 걸 보여줘요.
    
    한 가지 마음에 담아두셨으면 하는 게 있어요. 그 선생님이 나가서 시원하다는 식으로 말했다는 걸 전해 들으셨잖아요. 그 말에 당장 달려가고 싶을 만큼 억울하고 화나셨을 거예요. 그런데 그런 말은 그 사람이 여전히 작성자님을 깎아내리며 자기를 방어하는 방식일 뿐이에요. 그게 작성자님의 진짜 모습을 조금도 정하지 못해요. 작성자님은 좋은 뜻으로 모임을 만들고,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쌓아온, 따뜻하고 능력 있는 사람이에요. 그 사람의 말이 아니라, 작성자님과 함께해온 회원분들이 느낀 게 진실이에요.
    
    그리고 작성자님이 처음 함께했던 언니들이 그만둔 이유를, 자신이 당하고 나서야 알게 됐다고 하셨잖아요. 그건 작성자님만 겪은 게 아니라 여러 사람이 겪은 일이었다는 뜻이에요. 즉 이건 작성자님에게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 사람이 사람들에게 그렇게 해왔다는 증거예요. 그러니 "내 탓인가" 하는 마음은 완전히 내려놓으셔도 돼요.
    
    한 가지 여쭤보고 싶어요. 지금은 그 모임을 나와서 마음이 좀 편안해지셨나요? 그리고 그렇게 오래 깎여 내려간 자존감은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지도 궁금해요. 생각할 때마다 부들부들 떨린다고 하셔서, 그 상처가 아직 생생하게 남아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쓰여요.
    
    한 가지 진심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 작성자님이 겪은 건 꽤 깊은 정서적 상처예요. 오래 자존감을 갉아 먹히고, 사람들 앞에서 수치심을 느끼고, 자기 판단력까지 의심하게 만든 경험은, 그 관계에서 벗어난 뒤에도 흔적이 남아요. 지금 생각날 때마다 몸이 떨린다는 것도 그 흔적이고요. 그러니 지금 하고 계신 것처럼 자신을 치유하는 시간을 갖는 게 정말 중요해요. 혹시 이 상처가 오래 마음을 힘들게 한다면, 심리상담의 도움을 받아 그 상처를 마저 돌보는 것도 좋아요. 이런 정서적 학대의 경험은 전문가와 함께 정리하면 훨씬 편안해질 수 있거든요.
    
    작성자님은 교묘한 정서적 통제 속에서도 결국 그 실체를 알아차리고, 녹음으로 자신을 지키고, 무관심으로 거리를 두며 자신을 되찾은 정말 단단하고 지혜로운 분이에요. "혼란스러운 블랙홀에서 나를 되찾는 정서적 방어선을 세운다"는 그 표현처럼, 작성자님은 지금 자신을 아주 잘 지켜내고 계세요.
    
    그 사람에게 더 이상 작성자님의 마음과 자존감을 내어주지 않기로 하신 것, 정말 잘하셨어요. 이제 그 방어선 안에서, 상처받은 마음을 충분히 치유하시고, 작성자님을 진심으로 존중하는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시길 바랄게요. 그 힘든 시간을 잘 견뎌내고 잘 빠져나오셨어요.
  • 익명4
    글을 읽으면서 좋은 뜻으로 시작한 독서 모임이었기에 더 깊게 상처가 남으셨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33년 동안 공부방을 운영하시고 요가 봉사도 하시며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만들고 싶어 하셨던 마음이 글 곳곳에 느껴지는데, 그 선한 마음을 알아주고 존중해 주기는커녕 은근한 비교와 수치심으로 자존감을 흔드는 사람을 만나셨으니 얼마나 혼란스럽고 억울하셨을까요.
    
    특히 사람들 앞에서 말을 끊고, 걱정하는 척 비교하고, 선물로 경쟁심을 만들어 놓은 뒤 눈짓으로 제지하고, 휴대폰을 보고 있다는 이유로 공개적으로 화를 냈던 장면이 너무 마음 아프게 읽혔어요. 그런 일을 당하면 그 순간에는 놀라고 당황해서 바로 말이 나오지 않는 것이 자연스러워요. 그때 왜 당당하게 말하지 못했을까 하며 자신을 바보처럼 여기지 않으셨으면 해요. 예상하지 못한 무례함 앞에서 얼어붙는 것은 약해서가 아니라, 그 상황을 감당하느라 마음이 잠시 멈춘 것이니까요.
    
    통화 내용을 부정하고 작성자님을 예민한 사람처럼 몰아갔던 일도 정말 힘드셨겠어요. 녹음이 있었기에 내 기억이 틀린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이 다행이지만, 증거를 들려주고도 인정하지 않고 논점을 바꾸는 태도를 보니 더 이상 설명해서 이해받을 관계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상대를 나르시시스트라고 단정하는 문제와 별개로, 작성자님이 그 관계 안에서 반복적으로 위축되고 수치심을 느끼고 자기 판단까지 의심하게 되었다면 그 관계는 이미 충분히 해로웠어요.
    
    화장실 안에 오래 있으면 냄새를 못 느끼다가 밖에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면 알게 된다는 비유가 정말 와닿았어요. 관계 안에 있을 때는 내가 예민한가 하고 자신을 먼저 의심하게 되지만, 거리를 둔 뒤에는 반복되던 무시와 통제가 또렷하게 보이기도 하더라고요. 저도 누군가와 지내고 난 뒤마다 이유 없이 작아지고, 내가 한 말을 계속 되짚으며 자책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 관계를 조금 멀리서 보니 상대를 이해하려 애쓰는 것보다 내 마음이 그 관계에서 어떤 상태가 되는지를 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어요.
    
    지금 그분을 마주쳐도 더 이상 감정이 휘둘리지 않고, 아니오라고 말하며 정서적 방어선을 지키고 계신다는 부분이 참 단단하게 느껴져요. 무관심은 상대에게 벌을 주기 위한 행동이라기보다, 내 감정과 에너지를 더 이상 그 사람에게 맡기지 않겠다는 자기보호에 가깝다고 생각해요. 이미 충분히 애쓰셨고 충분히 상처받으셨어요. 이제는 그 사람이 왜 그랬는지를 끝없이 해석하기보다, 작성자님을 편안하게 해 주고 존중해 주는 사람들과 책을 읽고 삶을 나누는 시간에 마음을 더 많이 쓰셨으면 해요.
    
    무너졌던 자존감도 작성자님 안에 없어진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상처 때문에 잠시 움츠러들어 있었던 것뿐이라고 믿어요.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관계에서 나온 선택은 절대 늦지 않았고, 지금의 평안과 안전을 선택하신 것만으로도 정말 잘하고 계세요.
    익명2
    작성자
    저보다 나이 어린 사람들 앞에서 말을 끊고, 걱정하는 척 비교하고, 선물로 경쟁심을 만들어 놓은 뒤 눈짓으로 제지하고, 휴대폰을 보고 있다는 이유로 공개적으로 화를 내는 것을 묵묵히 견디어 왔던 일들과 순간순간 저에게 가해졌던 가스라이팅의 말과 행동을 당하면 그 순간에는 놀라고 당황해서 바로 말이 나오지 않아서 바보처럼 눈물만 흘렸던  그때의 저는  왜 당당하게 말하지 못했을까? 하는 제 자신을 바보처럼 여기지 않으려고 해도 맘처럼 쉽지가 않네요.
    
    예상하지 못한 무례함 앞에서 얼어붙는 것은 약해서가 아니라, 그 상황을 감당하느라 마음이 잠시 멈춘 것이라는 말이 저를 위로하고 따스하게 안아주는 것같아 감사해요.
    
    지금은 그러한 관계를 정리하고 저를 지키는 중요한 시간으로 행복하네요.
  • 프로필 이미지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2,085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글을 읽으면서 오랜 시간 관계 안에서 ‘왜 나는 이 사람과 함께 있으면 자꾸 작아지고 위축될까?’라는 혼란을 겪으셨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여러 사람 앞에서 말을 끊거나 비교하고, 공개적으로 지적하는 일이 반복되었다면 그 자리에 갈 때마다 긴장하거나 자신의 말과 행동을 지나치게 의식하게 되었을 것 같습니다.
    
    다만 말씀해주신 행동들만으로 그분을 ‘자기애성 인격장애’라고 진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실제 성격장애 여부는 전문가의 충분한 평가가 필요한 영역입니다. 그 사람이 나르시시스트인지 아닌지를 밝혀내지 않더라도, 반복적으로 무시당하거나 수치심을 느끼고 자신의 판단까지 의심하게 되는 관계였다면 작성자분에게 그 관계가 건강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충분히 중요합니다.
    
    특히 녹음까지 찾아 들려주었는데도 자신의 말을 인정하지 않고 다른 문제로 논점을 옮겼던 경험은 상당히 혼란스러웠을 것 같습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내 기억이 틀렸나?’, ‘내가 너무 예민한 건가?’ 하면서 상대의 행동보다 자신의 판단을 먼저 의심하게 되기 쉽습니다. 그래서 관계를 평가할 때는 상대의 의도를 끝없이 분석하기보다 ‘이 관계가 반복적으로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가’를 보는 것이 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 당시 왜 바로 ‘왜요?’라고 말하지 못했는지를 두고 자신을 탓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공개적으로 무안함을 당하면 순간적으로 얼어붙거나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 자리에서 완벽하게 대응하지 못했다고 해서 작성자분이 약하거나 바보 같았던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지금은 모임에서 나오고, 다시 만나자는 제안에도 ‘아니오’라고 말하면서 자신의 경계를 만들어가고 계신 점이 중요해 보입니다. 거리를 두는 것은 상대를 벌주는 ‘복수’라기보다 더 이상 그 관계에 자신의 감정과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자기보호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통해 ‘당신 때문에 힘들었다더라’ 같은 이야기가 전해지는 상황에서도 가능하면 해명하고 싶은 마음을 조금 내려놓아보셨으면 합니다. 억울하면 당연히 바로잡고 싶겠지만, 모든 사람에게 누가 옳았는지를 증명하려다 보면 관계에서 나온 뒤에도 계속 그 사람을 중심으로 생각하게 될 수 있습니다. 필요한 사실만 바로잡고 그 이상의 평가까지 통제하려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작성자분을 그 관계에서 더 멀리 데려다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일을 ‘내가 왜 이렇게 오랫동안 당했을까’라는 이야기로만 남기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처음에는 좋은 관계라고 생각했고, 모임을 잘 유지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기 때문에 쉽게 관계를 끊지 못했을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 반복되는 패턴을 알아차렸고 결국 자신의 기준으로 관계에서 나왔다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앞으로도 새로운 관계를 만날 때 ‘이 사람이 나르시시스트인가?’를 계속 경계하기보다는 ‘나는 이 사람 앞에서 내 의견을 편하게 말할 수 있는가’, ‘실수하거나 다른 의견을 내도 존중받는가’, ‘만난 뒤 반복해서 수치심이나 자기의심이 남지는 않는가’를 기준으로 살펴보셨으면 합니다. 결국 건강한 관계를 구분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 중 하나는 상대에게 붙일 이름이 아니라, 그 관계 안에서 내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가일 테니까요.
    익명2
    작성자
    그 사람과의 더 이상 그 관계에 제 자신의 감정과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방어선과 감정을 보호하는 울타리를 세우고 나니 이제는 편안하고 안전하게 저를 회복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네요. 
    
    조언 감사합니다.
  • 프로필 이미지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4,311채택률 3%
    상처받은 마음을 스스로 지켜내며 당당하게 아니오라고 말하신 님의 용기에 깊은 박수를 보냅니다.
    ​마치 화장실 냄새처럼, 유해한 관계에 계속 머물다 보면 상대의 무례함과 이중성이 얼마나 나를 갉아먹고 있는지 감각이 마비되곤 합니다. 그 혼란스러운 블랙홀 속에서 문제의 원인을 자신에게 돌리며 눈물 흘렸던 시간들이 얼마나 억울하고 힘들었을지 감히 헤아려봅니다.
    ​하지만 님은 마침내 그 관계에서 걸어나와 냄새를 자각했고, 타인의 요구에 과감히 거절의 방어선을 구축했습니다. 떨리는 마음은 약해서가 아니라, 나를 되찾는 과정에서 느끼는 지극히 당연한 정서적 소란일 뿐입니다.
    ​자신의 에너지를 지키기 위해 세운 그 거리는 냉정이 아닌 스스로를 향한 가장 깊은 배려입니다. 지금처럼 나를 지키는 굳건한 선을 유지하며, 당신만의 평온한 일상을 차근차근 되찾아가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익명2
    작성자
    지금도 간혹 마주치면 본인이 뮈라도 되는 줄 알고 하는 소리가 이제는 저에게는 어떠한 감정을 건드리는 것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저를 더 편안하게 해주네요.
    
    조언의 말과 응원 감사 드립니다 
  • 익명3
    좋은 의미로 시작한 일이였는데 더 많은 상처가 됐군요..
    모임의 취지는 독서 아니였나요?
    독서란 책을 통한 마음의 위로인데 모임의 성격이 이제는 전혀 달라진 느낌이 들어요..
    
    시를 쓰고 상품을 준다...
    그건 아이들 교육할때 쓰는 방법이거든요..
    얼마나 좋은 분인지 모르겠지만 사람 마음을 위로 할 줄 모른다면 처음 모임의 취지와는 다른거 같아요..
    
    저는 아이를 7년정도  독서토론을 시켰어요..
    그 수업이 중요한건 내용을 정확히 파악했는지 
    저자가 주려고 했던 의도는 뭔지..
    그 책을 통한 나의 생각은 어떤건지..
    그리고 독후감을 쓰면서 책을 통한 지식과 생각을 넓히는 통찰력을 갖아야 하는지..
    그리고 그 길이 올바르게 갈 수 있도록 하는게 선생의 역활이기도 하구요
    
    아무리 명망있는 사람이라도 맞지 않는다면 더이상 고민이나 상처 받지 마시고,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은 아무리 관계를 개선한다고 해도 좋아지지 않더라구요
    회원분들과 의논을 해보세요..
    생각보다 모임의 취지에 맞는 분이 있을거예요..
    영혼이 풍요로워지는 분과 함께 하시길 바래요
    익명2
    작성자
    맞아요. 뜻이 맞는 사람들끼리 책을 매개체로 삶을 이야기하고 서로의 공감을 나누고 싶은 모임이었는데 글의 주제니, 서론이 어떻고, 서사적이니 뭐니 이론적으로 자기 뜻대로 모임을 끌어 가더니 정의를 논한다고 하면서 입에 발린 말로 늘어놓으면서 알고 보니 행동과 사는 모습은 전혀 다른 모습이었네요.
    
    지금은 모임도 깨지고 처음에 함께 했던 분들은 마음의 상처를 입고 모두 탈퇴했네요.
    
    지금은 저희들끼리 따로 모여서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네요.
  • 프로필 이미지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3,670채택률 5%
    오랜 시간 관계 속에서 상처받으면서도 그 원인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셨을 마음이 얼마나 힘드셨을지 느껴집니다. 거리를 두고 나서야 보이는 것들이 있고, 그때 비로소 ‘내가 잘못한 게 아니었구나’라는 깨달음도 찾아오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화가 나는 상황에서도 똑같이 대응하지 않고 자신을 지키는 선택을 하신 것이 정말 잘하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관계를 유지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나의 자존감과 마음의 평온을 지키기 위해 적절한 거리를 두는 것도 분명 건강한 관계를 위한 중요한 선택입니다. 이제는 상대를 이해하려 애쓰기보다 나 자신을 돌보고 회복하는 데 마음을 더 많이 쓰셨으면 좋겠습니다. 🌿
    익명2
    작성자
    감사합니다. 그 속에서 있을때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떨어져서 보니 훤히 보였네요. 
    
    한 예로 혼자서 가정 경제의 힘든 시간을 짊어지고 있는 언니에게 일이 있어 못 나오자 지금 무엇이 중요한지 분간을 못하고 있다고 했다는 말을 듣고 무엇보다도 저와 같이 했던 언니들에게 많은 상처를 주는 말을 했다는 것을 나중에 듣고서 더 화가 나가 가서 따지고 싶었지만 그러면 더 그것을 즐기고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참았네요.
    
    교회의 권사라는  신분을 마치 무엇이라도 되는 양 거룩한 척하는 모습들이 자꾸 떠올라 지금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소름이 쫙 끼쳤오네요. 
    
    스스로의 저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며 거리와 방어선을 두는 선택이 최선의 방법임을 깨닫게 되었네요.
    
    저의 조언의 말  감사합니다 
    
  • 익명1
    33년 동안이나 공부방을 운영하시고, 은퇴 후에도 요가 봉사까지 하실 정도로 따뜻하고 다정한 분이신데, 어떻게 그런 선한 마음을 이렇게 이용하고 상처를 줄 수 있는지 정말 너무 화가 나네요.
    
    처음에 선물이나 커피 쿠폰으로 사람들 환심을 사고 좋은 사람인 척 다가왔다는 부분에서 전형적인 나르시시스트들의 수법이라고 생각돼요. 칭찬하는 척, 걱정하는 척하면서 은근히 사람 깎아내리고, 말 끊고, 어린 동생들 앞에서 망신 주면서 본인 우월감 채우는 모습이 정말 비겁하게 느껴지네요..
    
    모임을 나오신 후에도 뒤에서 글쓴이님 험담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으셨을 때 당장 찾아가서 엎어버리고 싶으셨을 그 마음 정말 공감됩니다. 하지만 똑같은 사람이 되기 싫어서 무시하셨다는 부분에서 글쓴이님이 훨씬 더 어른스럽고 단단한 분이라는 게 느껴져요. 나르시시스트에게 가장 치명적인 벌은 내 인생에서 그 사람의 존재 자체를 지워버리는 무관심이니까요.
    
    이제는 그 이중적인 사람 때문에 다쳤던 마음을 오롯이 글쓴이님 자신을 위해서만 쓰셨으면 좋겠어요. 맛있는 것도 많이 드시고, 정말 글쓴이님의 진가를 알아주는 편안한 사람들과만 시간 보내세요. 그동안 혼자 앓으면서 버텨내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고 앞으로는 마음 편하고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시길 진심으로 응원할게요!
    익명2
    작성자
    33년 동안 아이들과 상대하다보니 어쩌면 제가 세상의 물정과 저는 사람들이 다 저와 같다고 여기는 경향이 많아서 그 분도 좋은 마음으로 선물이나 이벤트를 하신다고 여겼는데 뒷면에 이런 생각지도 못하는 생각으로 사람들을 자기편으로 만들고 자기보다 더 낫다고 생각하는 분에게는 비교하면서 자존감을 잃어버리게 하면서 자신이 우월하다고 여기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네요.
    
    이번의 일로 인하여 사람들을 한 번더 돌아보고 모두가 내맘과 같지는 않다는 것을, 사람들을 다시 한 번 더 생각해 보면서 무엇보다도   저를 소중하고 지킬 수 있는 방법들도 공부하는 시간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