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시시스트 부모로부터 독립하여 벗어났어요.

어릴 때는 부모님이 하늘이고 우주와 같아서 부모님이 하는 말이라면 대부분 맞다고 생각하면서 자랐죠. 

좋은 말이든 모진 말이든 다 들어야 했어요.

부모님은 나를 걱정해서 하는 말이고, 나를 위해서 하는 말과 행동이라고 하셨기 때문이고 저 역시 그게 자연스럽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선을 넘는 말을 하셔도, 내 마음을 상하게 하는 말을 하셔도 그냥 참고 넘어가는 게 익숙했어요.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과 그렇게 지냈기 때문에 저는 남들도 다 그런 거라고 생각하며 살았어요.

 

그래서 저는 제가 속상한 일이 있거나 안 좋은 일이 있어도 부모님에게 잘 말하지 않았어요.

얘기를 하면 부모님은 제 편에 서서 말을 해준다기 보다는 제 3자처럼 말을 하셨거든요.

객관적인 조언이 아니라 그건 네가 부족해서 그래, 네가 못나니까 그렇지, 좀 더 노력을 해야지 징징대기만 하면 되겠니? 이런 말들을 정말 많이 들었어요.

 

특히 저희 어머니는 본인이 원하는 방향대로 제가 행동하지 않으면 불같이 화를 내시는 타입이에요. 제가 엄마의 뜻을 거스르면 세상 불효자식 취급하셨어요.

 

이 세상에 나같은 엄마가 어디있다고.

너 나중에 엄마 말 안들으면 벌받아.

나중에 넌 너랑 똑같은 자식 낳아봐.

 

전 단순히 부모의 말에 말대꾸하는게 아니었어요.

제 사생활과 결정에도 하나 하나 통제하려 했고 사소한 것 하나에도 저렇게 반응하셨으니까요.

제가 논리적으로 하나하나 반박하면 어디 부모에게 말대꾸하냐고 하셨고, 저를 천하의 불효자식으로 취급하셨기에 항상 제가 나쁜 자식으로 결론이 났어요.

그러면 결국 저는 제가 져주는 척하고 엄마가 원하는 대로 해주는 그런 일상이 반복됐어요.

 

 

저는 점점 지쳐갔고 나르시시스트 부모 밑에서 자란 저는 악영향을 받게 되었어요.

항상 부정적으로 말하는 부모님 때문에 저도 어느 순간 제 속에 부정적인 감정이 크게 자라났어요.

늘 부모님은 절 가스라이팅하며 부정적으로 얘기하시고, 자기가 원하는 대로 하지 않으면 악담 아닌 악담을 하셨기에 저도 매사에 부정적인 사람이 되버린 거예요.

어떤 일이나 이야기를 들어도 아직 일어나지도 않았는데, 미리 부정적인 결과부터 생각하게 되었어요. 누군가가 좋은 일을 얘기해도 부정적으로 말을 하기도 했고요. 친한 친구와 연인이 진지하게 이 점을 짚어주어서 이 점은 주변인들 덕분에 스스로 고칠 수 있었습니다.

 

또 다른 악영향은 부모님과는 깊은 대화를 하지 않게 되었어요.

부모도 사람이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식에게 해선 안될 말을 하거나 잘못된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저희 부모님도 그랬고요. 한번은 참다 못한 제가 그건 잘못됐다, 어느 부모가 자식에게 그런 말을 하냐? 자식은 부모에게 좋은 말만 해야 한다면 부모는 자식에게 왜 그렇게 말하냐고 했더니

난 널 낳아줬으니까 그렇게 말해도 돼. 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저도 자연스레 입을 닫았죠.

혹시 요즘 힘든 일은 없는지, 고민 거리를 부모에게 털어놓아도 된다는 그런 따스한 말을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고, 오히려 저를 세상 낙척전인 사람으로 알고 계시더라고요.

 

너는 스트레스라는 걸 안 받지?

너는 걱정이란 걸 안해서 직장생활도 참 편하겠다.

 

그러면서 본인이 힘든 일이 있으면 항상 저에게 얘기하시고, 저의 위로를 바라셨죠. 일명 감정쓰레기통이라고 하죠.

 

 

사랑하기도 하지만 밉기도 한 사람. 저에게는 그 사람이 저희 엄마입니다.

가끔은 안쓰럽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지만 애증의 관계라 여러 감정이 교차했어요. 제가 커가면서 부모로서는 해서는 안되는 말과 행동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죠. 성인이 된 이후에는 그런 부분들을 부모가 아니어도 알 수 있었으니깐요.

 

연을 끊을 것이 아니라면 방법은 딱 하나였어요. 독립이었습니다.

그리고 독립을 하기까지도 전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독립을 반대하셨고 같이 사는 걸 원하셨거든요.

하지만 난 이제 성인이고, 독립하는 것까지 부모의 허락을 받을 순 없다고 강하게 말하고 집을 나왔습니다.

 

혼자 살게 되면 자취의 어려움이 걱정되었지만 막상 독립을 하고 보니 생각보다 아무렇지 않네요.

누가 화내지는 않을까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고, 내가 무엇을 먹을지 (먹는 것에도 부모님의 허락이 있어야 했어요), 언제 잘지, 주말에 무엇을 할지 아무에게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너무 행복했어요.

남들에게는 아무렇지 않을 일상이 저에게는 마침내 찾아왔거든요.

 

그리고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내 감정은 내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예전에는 부모님이 화를 내시고 제 의견에 반대를 하면 제가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제가 틀렸다고 생각했거든요. 이제는 알아요. 그냥 나의 모든 것에 관여하고 싶어해서 그러는 것일뿐, 진짜 내가 틀린게 아니라는 걸요.

 

 

저처럼 나르시시트 부모님이 있으신 분께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도 이 부분입니다.

물론 독립했다고 해서 완전히 편해진 것은 아니지만 전보다 더 나아질 수 있는 방법이 독립이라는 것은 확실하다고 자신있게 얘기해드리고 싶습니다.

자식은 부모의 소유가 아닙니다. 부모 역시 자식의 것이 아닙니다.

내 삶의 중심은 나라는 걸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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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0
  • 익명5
    글을 읽으면서 독립을 결심하고 실제로 집을 나오는 과정까지 얼마나 많은 마음의 싸움이 있었을지 느껴졌어요. 어릴 때부터 부모님의 말이 기준이 되고, 속상한 마음을 꺼내도 위로보다 비난이 돌아오면 결국 내 감정부터 의심하게 되잖아요. 내가 예민한가 싶고, 내가 부족해서 그런가 싶고, 부모님이 화내시니 내가 잘못한 건가 하고요. 그렇게 오랫동안 지내셨다면 독립은 단순히 집을 옮긴 일이 아니라 내 삶의 주도권을 되찾은 일이었을 것 같아요.
    
    특히 무엇을 먹을지, 언제 잘지, 주말에 뭘 할지까지 허락이나 설명이 필요하지 않다는 부분이 정말 크게 와닿아요. 다른 사람에게는 평범한 일상일 수 있지만 작성자님에게는 매일 긴장을 내려놓고 숨을 편하게 쉬는 연습이었을 것 같아요. 그동안 너무 당연하게 눈치를 보며 살아오셨으니 독립 후에도 가끔은 부모님 목소리가 머릿속에서 들리듯 죄책감이 올라오거나, 내가 너무 이기적인가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어요. 그럴 때마다 내 감정은 내 것이라는 말을 다시 떠올리면 좋겠어요. 그리고 부모님의 감정도 부모님의 것이라는 사실도요.
    
    저도 관계 안에서 상대가 불편해하거나 화를 내면 무조건 내가 맞춰야 한다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어요. 그런데 거리를 두고 보니 상대의 불만을 해결해 주는 것과 내 삶을 포기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더라고요. 부모님이 서운해하실 수는 있어도, 그 서운함 때문에 작성자님이 다시 통제받는 생활로 돌아가야 하는 것은 아니에요. 부모님을 사랑하는 마음과 부모님에게 상처받은 마음은 동시에 있을 수 있고, 밉고 안쓰럽고 감사한 감정이 섞여 있어도 이상한 게 아니에요.
    
    앞으로는 부모님을 설득해서 완전히 이해받으려 하기보다, 작성자님이 정한 경계를 짧고 단단하게 지키는 쪽이 더 편할 수도 있어요. 원치 않는 조언이나 비난이 시작되면 이건 제가 결정할게요라고 말하고 대화를 마무리해도 돼요. 모든 계획과 감정을 자세히 보고하지 않아도 되고요. 독립한 지금의 평범한 자유를 충분히 누리면서, 내가 좋아하는 것과 내가 편안한 방식이 무엇인지 하나씩 알아가셨으면 해요.
    
    나르시시스트 부모 아래에서 자란 사람이 부정적인 생각의 영향을 알아차리고, 주변의 건강한 관계를 통해 스스로 고쳐나가고, 결국 독립까지 해냈다는 것 자체가 정말 큰 힘이에요. 작성자님은 나쁜 자식이 아니라 자기 삶을 지키기 위해 용기 낸 성인이에요. 이제는 부모님의 기준보다 작성자님의 평안과 선택을 더 믿으셔도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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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1,533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이렇게 솔직하고 깊이 있게 나눠주셔서 고마워요. 읽으면서, 작성자님이 얼마나 오래 참고 견디며 자라왔는지, 그리고 결국 자신을 지키는 길을 스스로 찾아내셨는지가 느껴졌어요.
    
    먼저 작성자님이 겪은 것들, 즉 속상한 일을 말하면 "네가 부족해서, 네가 못나서"라는 말이 돌아오고, 뜻을 거스르면 불효자식 취급하고, 사생활과 결정까지 통제하고, 논리적으로 반박하면 "부모에게 말대꾸하냐"며 나쁜 자식으로 결론 내리고, 정작 본인이 힘들 땐 작성자님에게 위로를 구한 것. 이건 작성자님이 부족하거나 나쁜 자식이어서가 아니라, 그 관계 자체가 작성자님을 소진시키고 감정을 떠넘기는 방식이었어요. 어린 시절부터 그게 자연스럽다고 여기며 견뎌온 작성자님이, 그 무게를 얼마나 오래 혼자 짊어졌을지요.
    
    특히 마음이 아픈 건, 작성자님이 "감정 쓰레기통"이라는 표현을 쓰신 부분이에요. 자식은 부모에게 좋은 말만 해야 한다면서, 정작 부모는 "널 낳아줬으니 그렇게 말해도 된다"고 하신 것. 그 말을 들었을 때 작성자님이 입을 닫게 된 게 너무 이해돼요. 그건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는 걸 깨달은 자기 보호였어요.
    
    그리고 작성자님이 정말 중요한 통찰들에 도달하셨어요.
    
    먼저, 부모님의 부정적인 말이 작성자님에게 옮아 매사에 부정적인 사람이 되었다는 걸 알아차리고, 친구와 연인의 도움으로 그걸 고쳐내신 것. 이게 대단해요. 자신이 받은 악영향을 객관적으로 보고, 주변의 도움을 받아들여 스스로를 바꾸신 거잖아요.
    
    둘째, "내 감정은 내 것"이라는 깨달음. 예전엔 부모님이 화내고 반대하면 자기가 틀렸다고 여겼는데, 이제는 "그냥 내 모든 것에 관여하고 싶어서 그러는 것일 뿐, 내가 진짜 틀린 게 아니다"라는 걸 아신 것. 이건 정말 핵심적인 회복이에요. 오래 자기를 의심하게 만드는 관계에서 벗어나, 자기 판단과 감정을 되찾으신 거니까요.
    
    셋째, 연을 끊는 대신 독립이라는 현실적인 길을 택하신 것. 이게 정말 지혜로워요. 부모님이 반대하고 함께 살길 원했지만, "나는 성인이고 독립까지 허락받을 순 없다"고 강하게 말하고 집을 나오신 것. 그 용기가 작성자님을 살렸어요. 그리고 독립 후에 느끼신 것들, 눈치 보지 않아도 되고, 뭘 먹을지 언제 잘지 스스로 정할 수 있는 그 평범한 일상이 마침내 찾아왔다는 것. 그 대목을 읽으며 저도 마음이 놓였어요. 남들에게는 당연한 그 일상이 작성자님에게는 얼마나 큰 해방이었을지요.
    
    작성자님이 마지막에 남기신 말씀, 정말 와닿아요. "자식은 부모의 소유가 아니고, 부모 역시 자식의 것이 아니다. 내 삶의 중심은 나다. 완전히 편해진 건 아니지만, 독립이 전보다 나아질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다." 이건 지금 비슷한 부모 아래서 자기를 탓하며 힘들어하는 누군가에게, 정말 큰 위로와 실질적인 길잡이가 될 거예요.
    
    그런데 작성자님이 "사랑하기도 하지만 밉기도 한, 애증의 관계"라고 하셨잖아요. 그 두 마음이 함께 있는 건 너무나 자연스러운 거예요. 부모님이 안쓰럽고 감사하면서도, 동시에 밉고 지치는 것. 그건 모순이 아니에요. 그러니 "밉다"는 마음이 든다고 죄책감 갖지 않으셔도 돼요. 오래 상처받아온 사람에게 그 미움은 당연한 거고, 그럼에도 사랑과 감사가 남아 있다는 건 작성자님이 그만큼 따뜻한 사람이라는 뜻이에요.
    
    작성자님은 자기 것이 아닌 감정과 통제 속에서도, 결국 "내 삶의 중심은 나"라는 걸 깨닫고 독립이라는 용기 있는 선택으로 자신을 되찾은 정말 단단하고 지혜로운 분이에요. 부모님이 심어놓은 "너는 부족하다, 못났다"는 그 말들은 작성자님의 진짜 모습이 아니에요. 작성자님은 스스로를 지킬 줄 알고, 받은 상처를 성찰하며 나아갈 줄 아는 사람이에요.
    
    이제 마침내 찾아온 그 자유로운 일상을 마음껏 누리시고, 남아 있는 마음의 상처도 천천히 돌보시길 바랄게요. 그 오랜 시간을 잘 견뎌내고, 잘 걸어 나오셨어요.
  • 프로필 이미지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2,085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글을 읽으면서 독립이 단순히 집을 나와 혼자 살게 된 것 이상의 의미였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을 먹을지, 언제 잘지, 주말에 무엇을 할지까지 설명하거나 눈치를 봐야 했던 생활에서 벗어나 자신의 일상을 스스로 결정하게 된 것이니까요.
    
    다만 부모님이 실제로 ‘나르시시스트’인지 여부는 글만으로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그 진단명이나 명칭보다 더 중요하게 보이는 것은 작성자분이 오랫동안 부모님의 감정과 반응을 자신의 선택보다 먼저 고려해야 했고, 의견을 표현하면 죄책감을 느끼게 되는 관계를 경험해왔다는 점입니다.
    
    특히 ‘엄마가 화를 냈으니 내가 잘못했나 보다’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눈에 들어옵니다. 어린 시절에는 부모의 반응이 곧 세상의 기준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이런 방식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성인이 된 이후에도 누군가가 실망하거나 화를 내면 실제로 내가 잘못했는지를 살펴보기 전에 먼저 사과하거나 상대에게 맞추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내 감정은 내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변화가 중요해 보입니다. 여기에 하나를 더 보탠다면 ‘부모님의 감정 역시 부모님의 것’이라는 점입니다. 작성자분이 다른 선택을 했을 때 어머니가 화를 내거나 서운해할 수는 있지만, 그 감정을 없애드리기 위해 작성자분이 자신의 선택을 포기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또 부모님을 사랑하면서 동시에 밉고 원망스럽고, 때로는 안쓰럽거나 감사하게 느끼는 것도 모순이라고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가까운 관계일수록 감정은 한 가지로 정리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부모에게 감사한 부분이 있다고 해서 상처받았던 경험까지 없었던 일이 되는 것도 아니고, 부모에게 화가 난다고 해서 부모를 전혀 사랑하지 않는다는 뜻도 아닙니다.
    
    독립 이후에는 물리적인 거리뿐 아니라 심리적인 경계를 만들어가는 과정도 필요할 수 있습니다. 모든 고민과 계획을 부모님에게 설명하지 않아도 되고, 통화 중 상처를 주는 말이 반복된다면 대화를 잠시 끝낼 수도 있습니다. ‘엄마가 그렇게 생각하는 건 알겠지만 이건 제가 결정할게요’처럼 설득이나 논쟁보다 자신의 기준을 짧게 전달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부모님을 납득시키는 것과 내 선택을 지키는 것은 서로 다른 문제니까요.
    
    다만 독립이 모든 사람에게 유일한 해결책이라고까지 말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경제적인 상황이나 안전, 가족관계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누군가에게는 독립이 도움이 되고, 다른 사람에게는 함께 살면서 정보 공유를 줄이거나 대화의 경계를 만드는 것이 현실적인 첫 단계일 수도 있습니다.
    
    작성자분에게는 독립이 자신의 삶에 대한 결정권을 되찾는 중요한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과제는 부모님과 완전히 싸우지 않는 것도, 부모님의 마음을 모두 편하게 만들어드리는 것도 아니라 ‘부모님이 어떤 반응을 하더라도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를 조금 더 편안하게 선택할 수 있게 되는 것일 겁니다.
    
    오랫동안 부모님의 목소리를 먼저 들으며 살아왔다면 내 목소리를 듣는 것이 처음에는 낯설 수 있습니다. 지금 경험하고 계신 평범한 일상의 자유를 충분히 누리면서, 앞으로는 부모님과의 관계에서도 사랑할 수 있는 만큼 사랑하고 거리를 둘 필요가 있을 때는 거리를 두는, 작성자분에게 편안한 관계의 형태를 천천히 만들어가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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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4,311채택률 3%
    부모님의 지속적인 가스라이팅과 통제 속에서 오랫동안 얼마나 혼자 마음을 다치고 고통스러우셨을지 감히 다 헤아리기 어렵습니다. '낳아줬으니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상처스러운 말에도 견뎌내고, 본인의 감정 쓰레기통으로 삼으면서도 외면했던 부모님의 태도는 자식으로서 참아내기 힘든 큰 무게였을 것입니다.
    ​그 끊임없는 눈치와 부정적인 영향 속에서 끝내 자신을 지켜내기 위해 강하게 독립을 선택하신 것은 정말 용기 있고 훌륭한 결정이었습니다. 마침내 찾은 평범한 일상의 행복과 "내 감정은 내 것"이라는 깨달음은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삶의 자산입니다.
    ​자신을 부모의 소유가 아닌 독립된 주체로 바로 세우고, 같은 아픔을 겪는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모습이 깊은 울림을 줍니다. 이제는 타인의 눈치가 아닌 오롯이 작성자님의 행복으로만 채워지는 자유로운 삶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프로필 이미지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3,004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작성자님께서 타인의 감정과 나의 감정을 온전히 분리해 내기까지 얼마나 치열한 시간을 보내셨을지 짐작조차 하기 어려워요.
    ​부모님의 태도가 곧 진실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내 삶의 중심을 바로 세우신 모습이 참 대단해요.
    ​독립을 통해 진짜 나를 찾아가며 단단해지신 그 경험은 분명 비슷한 아픔을 겪는 누군가에게 큰 빛이 되어줄 거예요.
    ​자식은 부모의 소유가 아니라는 그 당연하고도 소중한 진실을 앞으로도 꼭 품고 살아가셨으면 좋겠어요.
    ​이제는 온전히 작성자님 자신을 위한 삶을 따뜻하게 꾸려나가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할게요.
  • 익명4
    독립 후에는 부모를 바꾸려고 하기보다 내가 정한 경계를 지키고, 필요하다면 연락 빈도와 대화 범위를 조절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이제는 부모의 기대보다 내 삶과 마음의 안정에 집중하셔도 됩니다.
  • 익명3
    부모는 자녀를 잘 독립시키는게 의무이고
    자녀 또한 성인이 되면 독립은 필수라고 해요..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는 거래감이 있어야 서로 존중하고 더 예의있게 지낼 수 있다고 해요
    독립을 축하드려요
    
    저도 자식을 제대로 키운건 아니지만 성장하는 내내 마음 고생 많이 하셨네요..
    부모입장에서 보면 나보다 나은 사람으로 사회에 나갔으면 하는 마음이 크거든요..
    그런 마음이 아마도 잘못된 방법으로 표현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가족이다 보니 더 예의와 배려가 부족한게 현실이더라구요..
    예전부터 자식은 부모의 소유물처럼 인식을 하다보니 더러는 도를 넘는 언행을 하게 되요..
    
    저도 아들과 딸 모두 독립했어요.
    둘다 상황은 다르지만 월급타서 월세내고 출퇴근하느라 늘 정신없이 지내더라구요..
    쪼들리는 생활비와 치우지 못한 지저분한 집...
    그래도 아이가 행복해 보이는거 보면 대견하다는 마음이 들어요..
    
    힘들면 다시 들어오라고 했더니 부족해도 지금이 좋다고 하더라구요..
    부모가 최선을 다한다고 해도 서로간의 간득은 어쩔 수 없나봐요..
    
    이제는 독립된 존재로 자신의 삶은 그득 행복으로 채워가시길 부모의 마음으로 응원할께요..
    
  • 프로필 이미지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3,670채택률 5%
    글을 읽으면서 독립이 단순히 공간을 분리하는 것이 아니라, 내 삶과 감정을 온전히 되찾는 과정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특히 ‘내 감정은 내 것’이라는 깨달음이 참 마음에 와닿습니다. 부모님의 감정과 기준이 나의 잘못이나 부족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가족이라는 이유로 서로의 삶을 통제하거나 소유할 수는 없겠지요. 독립 후에도 쉽지 않은 순간은 있겠지만, 내 삶의 선택권을 조금씩 되찾아가는 과정 자체가 큰 힘이 될 것 같아요. 자신의 삶을 살아갈 권리를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 익명2
    어머니꺼서  본인이 원하는 방향대로 사연지분을  행동하지 않으면 불같이 화를 내시고 말을 따르지 않으면 불효를 하는 것처럼 여겨지게 하셨다니 많은 시간들이 힘드셨겠네요.
    
    특히 부모님들께서  “우리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 자식이 되어서 부모에게 이럴 수 있냐” 같은 방식으로 붙잡는다면, 죄책감이 드는 것과 사연자분이  잘못한 것은 별개라는 걸 기억하는 게 중요하네요.
    
    경제적으로 독립하는 것이   처음에는 겁이 나지만 어차피 자신을 위해 빠른 선택을 잘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
    
    내 감정은 내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셨다니 자신을 위해 최고의 선택이고 자신감과 자존감을 성장시키는 중요한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응원합니다.
    
    
    
  • 익명1
    독립이라는 엄청난 용기를 내신 글쓴이님께 정말 온 마음을 다해 손뼉을 쳐드리고 싶네요 👏🏼
    
    가장 안전하고 따뜻해야 할 가정에서 부모님의 눈치를 보고, 내가 먹고 자는 사소한 행동 하나까지 허락을 받아야 했다니 그 숨 막히는 시간들을 어떻게 견뎌내셨을지 상상이 안 돼요. 
    
    그래도 주변의 소중한 친구와 연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서 그 부정적인 습관을 스스로 고쳐내신 부분만 봐도 글쓴이님이 얼마나 건강하고 단단한 내면을 가진 분인지 알 수 있겠네요.
    
    이제 주말에 무엇을 할지, 오늘 저녁엔 무엇을 먹을지 누구에게도 설명하거나 허락 받지 않아도 되는 그 당연하고 소박한 자유를 마음껏 누리셨으면 좋겠어요. 내 감정은 내 것이라는 그 소중한 깨달음을 붙잡고, 앞으로는 부모의 소유물이 아닌 온전한 나 자신으로서의 삶을 예쁘게 채워나가시길 응원할게요. 독립 축하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