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하면 다 해결될 줄 알았어요.
각자 공간이 생기고,
적당한 거리도 생기고,
조금은 어른처럼 독립적인 관계가 될 줄 알았거든요.
현실은… 생각했던 것과 조금 다릅니다.
저는 독립해서 혼자 살고 있어요.
혼자만의 공간이 생긴 게 너무 좋았고,
처음엔 정말 자유롭다고 느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스트레스가 생기기 시작했어요.
부모님이 자꾸 자취집에 오시는 거예요.
처음에는 반찬도 챙겨주시고,필요한 물건도 가져다주시고 좋았는데...
문제는 그 빈도예요.
“근처 왔으니까 잠깐 들를게~”
“집에 있지? 지금 갈게.”
이렇게 갑자기 연락이 오는 경우가 너무 많아요.
걱정돼서 들른다는 건 알지만...
가끔은 연락도 없이 오려고 하니 너무 불편하더라고요.
저는 이제 이게 너무 스트레스라는 거예요.
자취집은 제 유일한 개인 공간인데
마음 놓고 쉬다가도 갑자기 긴장하게 되고,
부모님 잔소리 때문에 집이 늘 정리돼 있어야 할 것 같고,
혼자만의 루틴이 자꾸 깨지는 느낌?
독립했는데 여전히 부모님 관리 안에 있는 느낌이 들 때가 있어요.
물론 부모님 입장은 이해합니다.
자식 혼자 사니까 걱정되고, 잘 지내는지 보고 싶고, 챙겨주고 싶은 마음도 너무 잘 알아요.
그래서 더 애매해요.
싫다고 말하면 괜히 불효하는 것 같으니까요.
근데 솔직히 말하면 저는 이제 독립한 어른이잖아요.
아무도 신경 안 쓰고 그냥 편하게 있고 싶어요!!!
방이 조금 어질러져 있어도, 밥을 대충 먹어도, 그게 제 삶인데
부모님이 오시면 다시 집에 있을 때의 나로 돌아가는 느낌이에요.
대놓고 저의 입장을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전해야 하는지
아니면 좀 더 시간이 지나면 부모님도 자연스럽게 안 오시게 될지...
가족과의 한 집에서 독립했는데도 완전히 독립한 기분이 들지 않는 요즘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