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까지만 해도 그 동료와의 대인관계는 참 편안했습니다. 퇴근 후 함께 저녁을 먹고 이런저런 수다를 떨며 서로의 스트레스를 나누던 사이였고, 회사 생활의 버팀목 같은 존재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2년 전 제가 회사에서 큰 직책을 맡게 되면서부터 대인관계가 미묘하게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사람은 제게 서운한 점이 있다고 했지만, 정확히 무엇이 문제인지 솔직하게 말해주지는 않았습니다. 그 이후로 우리는 인사만 겨우 나누는 사이가 되었고, 사실상 대화는 거의 끊긴 상태입니다.
요즘 제 대인관계 고민은 그 동료와의 불편함에서 시작됩니다. 제가 작은 실수라도 하면 굳이 여러 사람 앞에서 짚고 넘어가고, 제 의견을 말하면 못 들은 척 무시해버릴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자존심이 상하고,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지?’라는 생각에 마음이 복잡해집니다. 예전에는 누구보다 가까웠던 사이라 더 서운한 것 같기도 합니다.
그 사람 얼굴만 봐도 괜히 기분이 상하고, 한 번쯤은 가서 제 속마음을 다 털어놓고 따지고 싶다는 충동도 듭니다. 하지만 같은 직장에서 계속 마주쳐야 하는 상황이라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도 괜찮을지 고민이 됩니다. 대인관계가 틀어진 이유를 정확히 알고 싶지만, 혹시 더 관계가 나빠질까 봐 선뜻 다가서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예전처럼 돌아가고 싶은 마음도 있고, 차라리 깔끔하게 정리하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직장 내 대인관계가 이렇게까지 스트레스로 다가올 줄은 몰랐습니다. 제가 먼저 솔직하게 대화를 시도해 보는 게 맞을까요, 아니면 지금처럼 거리를 두는 게 현명할까요. 이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좋을지 진심 어린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