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울증 5년째인데 몸 떨림이 멈추지 않아요, 약 때문인지 트라우마 때문인지 모르겠어요

오래된 증상이 있어요..

 

조울증 진단을 받은 지 5년째예요. 고등학교 때부터 발표할 때 목이랑 얼굴이 떨리는 증상이 있었고, 지금도 몸 떨림이 계속돼요. 인데놀을 처방받아 먹고 있는데도 떨림이 나아지질 않아요. 

 

현재 데파코트, 아빌리파이, 인데놀, 리보트릴을 복용 중이에요.

 

아버지에 대한 트라우마가 큰데, 아버지 잔소리는 남들 말과 다르게 저한테 굉장히 크게 들리고 극심한 스트레스가 쌓여요. 

 

몸 떨림이 이 트라우마에서 비롯된 건지, 아니면 약 부작용인지 병원에서도 명확한 답을 주지 않아서 막막해요. 

 

이전에 직장에서 떨림 때문에 그만둔 적도 있어요.

 

약 때문인지 심리적 원인인지 구분하는 방법이 있는지, 트라우마로 인한 떨림은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코치님 조언을 듣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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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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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뜻한달빛7998
    상담심리사
    답변수 334채택률 1%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안녕하세요.
    
    오랫동안 증상 때문에 많이 답답하셨을 것 같습니다. 특히 직장까지 그만둘 정도로 일상에 영향을 받았는데도 "심리적인 문제인지, 약 때문인지" 명확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면 더욱 막막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선 가장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현재의 떨림을 단순히 한 가지 원인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몸 떨림은 크게 세 가지 가능성이 함께 존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첫 번째는 **불안이나 트라우마와 관련된 긴장 반응**입니다.
    
    글을 보면 고등학교 시절 발표할 때부터 목과 얼굴이 떨렸다고 하셨습니다. 발표, 평가받는 상황, 누군가의 시선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증상이 나타났다면 사회불안이나 긴장 반응과 연결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아버지의 잔소리가 다른 사람의 말보다 훨씬 크게 느껴지고 강한 스트레스를 준다고 하신 부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어린 시절 반복적으로 비난받거나 압박을 경험한 사람들은 성인이 된 이후에도 누군가의 평가나 지적을 무의식적으로 위협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몸은 위험한 상황이 아닌데도 마치 위험이 발생한 것처럼 반응하게 됩니다.
    
    그 결과 심장 박동 증가, 목 근육 긴장, 손 떨림, 목소리 떨림, 얼굴 떨림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약물과 관련된 가능성**입니다.
    
    현재 복용 중인 아빌리파이(아리피프라졸)는 일부 사람들에게서 정좌불능감, 근육 긴장, 미세한 떨림 같은 부작용을 만들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정신건강의학과에서는 실제로 확인하는 부분입니다.
    
    데파코트 역시 개인에 따라 떨림을 유발하는 경우가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약 때문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는 병원의 답변이 답답하게 들릴 수 있지만, 의학적으로도 원인을 단정하기 어려운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세 번째는 **원래 가지고 있는 신체적 떨림 성향이 불안에 의해 증폭되는 경우**입니다.
    
    실제로는 아주 미세한 떨림이 있는데,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훨씬 커져서 체감되는 경우입니다.
    
    그래서 약을 먹어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심리적 원인인지 약 때문인지 구분할 방법이 있을까요?
    
    상담 현장에서는 보통 이런 부분을 살펴봅니다.
    
    * 혼자 있을 때도 떨림이 있는가
    * 긴장 상황에서만 심해지는가
    * 특정 사람 앞에서 더 심한가
    * 약을 증량하거나 변경한 시기와 관련이 있는가
    * 수면 부족, 스트레스가 심할 때 더 악화되는가
    
    만약 사람들의 시선, 평가받는 상황, 아버지와의 갈등, 직장 스트레스 상황에서 유독 심해진다면 심리적 요인이 상당 부분 관여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대로 긴장과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약물이나 신경학적 요인도 함께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현재 상태라면 단순히 약 조절만 고민하기보다 **트라우마와 불안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상담**을 병행해 보시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글을 읽으며 느껴진 것은 떨림 자체보다도 오랫동안 누적된 긴장과 경계심이 몸에 남아 있는 것 같다는 점입니다.
    
    특히 아버지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올 때 느끼는 감정의 강도가 상당히 커 보입니다.
    
    어떤 분들은 머리로는 "이제 성인이고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몸은 여전히 과거의 위협을 기억하고 반응합니다.
    
    그래서 트라우마는 생각보다 몸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 필요한 것은 "왜 떨리는가"를 억지로 하나의 원인으로 확정하는 것보다,
    
    "내 몸이 언제, 어떤 상황에서, 어떤 감정과 함께 반응하는가"
    
    를 이해하는 과정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는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오랫동안 이런 증상을 겪다 보면 스스로를 문제 있는 사람처럼 여기게 되는데, 글 속에서는 오히려 오랜 시간 힘든 상태를 버텨온 사람의 모습이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려고 노력했고, 치료도 꾸준히 받았고, 약도 복용하고 계십니다.
    
    이미 충분히 애쓰고 계신 분입니다.
    
    가능하다면 현재 주치의에게 "약물 부작용 평가"와 함께 떨림 증상 자체에 대한 재평가를 요청해 보시고, 별도로 트라우마 상담이나 심리치료도 함께 고려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몸의 증상은 마음과 몸이 함께 다뤄질 때 훨씬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혼자 원인을 찾으려 애쓰기보다, 이제는 원인을 함께 탐색해 줄 전문가와 팀을 이루는 것이 필요한 시점으로 보입니다.
    
  • 익명2
    약보다는 근본 원인인 아버지와의 관계 개선에 힘쓰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가족 심리상담을 받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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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2,035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오랜 시간 동안 몸 떨림과 트라우마로 인해 얼마나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셨을지 마음이 무겁습니다.
    ​증상의 원인을 알 수 없어 답답하셨겠지만, 떨림은 복합적인 요인이 얽혀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약물 부작용인지 심리적 원인인지 구분하려면 주치의 선생님과 현재 처방받은 약의 용량을 미세하게 조절해 보며 몸의 변화를 관찰하는 과정이 필수적이에요.
    ​반면, 트라우마로 인한 신체화 증상은 몸이 극심한 긴장 상태를 기억하고 있다가 특정 자극에 자동적으로 반응하는 것인데, 아버지의 목소리가 그런 '트리거'가 되어 신경계를 자극할 수 있습니다.
    ​약물 조절을 통해 신체적 떨림을 최소화하는 것과 별개로, 트라우마 치료인 '안구운동 민감소실 및 재처리 요법'이나 '신체 중심 심리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어떤 요인이든 작성자님의 탓이 아니니, 다음 진료 때 주치의 선생님께 트라우마가 몸의 떨림을 유발하는 것 같다는 의견을 구체적으로 전달해 보세요.
    ​몸과 마음의 연결고리를 찾으려는 작성자님의 노력이 분명 회복의 첫걸음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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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662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조울증 치료받으면서 떨림까지 계속되는 거, 정말 지치셨겠어요. 5년째 조울증 치료받으면서 떨림까지 계속되는 거, 정말 지치셨겠어요. 약을 먹어도 나아지지 않고 병원에서도 명확한 답을 못 받으니 막막하신 거 당연합니다.
    
    떨림이 약 부작용인지 심리적 원인인지 구분하는 게 어려운 건, 사실 둘 다 동시에 작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에요. 데파코트나 아빌리파이 같은 약물이 손 떨림을 유발하는 부작용이 있긴 해요. 동시에 아버지 트라우마처럼 강한 스트레스 반응이 있으면 신경계가 과활성화되면서 떨림이 더 심해질 수 있어요. 두 가지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거예요.
    
    한 가지 관찰해볼 수 있는 건, 아버지와 떨어져 있거나 스트레스가 적은 날에도 떨림이 비슷하게 있는지 체크해보는 거예요. 스트레스 없는 상황에서도 똑같이 떨린다면 약 영향이 클 가능성이 있고, 특정 상황에서 훨씬 심해진다면 심리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는 거예요.
    
    아버지 잔소리가 남들 말과 다르게 극심하게 느껴지는 거, 트라우마 반응이에요. 뇌가 아버지 목소리를 위협 신호로 학습한 거라 몸이 자동으로 반응하는 겁니다. 이건 의지로 조절하기 어려워요.
    
    트라우마로 인한 떨림은 EMDR이나 소매틱 치료처럼 몸의 반응을 직접 다루는 접근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현재 받고 계신 치료에 이 부분을 추가해볼 수 있는지 담당 선생님께 여쭤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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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107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답답하고 막막하셨을 그마음 깊이 공감됩니다.
    현재 겪고 계신 떨림은 '약물 부작용'과 '심리적 트라우마' 두 가지 가능성이 모두 열려 있으며, 심지어 두 요인이 서로 상호작용을 하며 증상을 증폭시키고 있을 가능성도 있을수 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발표할 때부터 시작된 떨림과 아버지에 대한 트라우마는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어 보입니다.
    
    다음 내원 때 의사 선생님께 "약물 부작용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확인해 달라고 요청해 보세요.
    의사가 약을 조절해 주었을 때 떨림이 줄어든다면 약물 원인일 확률이 높고, 약을 바꾸어도 똑같다면 심리적 원인에 더 무게를 두어야 합니다.
    
    만약 심리적 원인이 크다면, 일반적인 정신과 상담 외에 트라우마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직장까지 그만두셔야 했을 정도로 삶을 흔들어놓은 떨림이기에 그간 느꼈을 무력감이 엄청나셨을 겁니다. 하지만 원인을 하나씩 소거해가며 약물을 미세 조정하고, 마음의 상처를 치료해 나가면 분명 지금보다 몸이 편안해지는 지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부디 자책하지 마시고, 주치의와 적극적으로 약물 조절을 상의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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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558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사연자님은 조울증 약도 5년째 챙겨 먹고, 몸의 떨림 때문에 일상도 많이 힘들었죠. 게다가 아버지와 관련된 아픈 기억까지 더해져서, 지금 그 떨림이 약 때문인지 아니면 마음이 아파서 그런 건지 알 수 없어 정말 막막하실 거예요.
    
    이건 사연자님이 나약해서가 아니라, 너무 오랫동안 혼자서 아주 큰 짐을 지고 버텨오셨기 때문이에요. 이제는 조금 더 편안하게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1. 떨림의 원인을 혼자서 다 찾아내려 하지 마세요.
    몸의 떨림은 약 때문일 수도 있고, 스트레스 때문일 수도 있어요. 이건 아주 복합적인 문제라 사연자님이 스스로 답을 내리는 건 불가능에 가까워요. 다음번 병원 진료 때, 너무 고민하지 말고 이렇게 딱 한마디만 적어서 보여주세요. "선생님, 제가 특정 상황에서 떨림이 더 심해지는데, 약 조절이 필요할지 아니면 마음이 더 편해져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라고요. 나머지는 의사 선생님이 사연자님과 함께 고민해야 할 몫이에요.
    2. 아버지의 잔소리가 크게 들리는 건 당연해요.
    트라우마가 있는 사람은 상대의 작은 말에도 뇌가 '비상 상황!'이라고 크게 반응하게 되어 있어요. 사연자님이 예민한 게 아니라, 마음이 너무 아파서 스스로를 보호하려고 비상벨을 크게 울리는 것뿐이에요. 그러니까 "내가 왜 이렇게 예민하지?"라고 스스로를 자책하지 마세요. 대신 그럴 때마다 "지금 마음이 많이 놀랐구나, 그럴 수 있어"라고 사연자님을 꼭 안아주세요.
    3. 트라우마 치료,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거창한 치료법을 공부하기보다, 일단은 내 몸이 떨릴 때 '잠시 숨을 고르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아주 천천히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내뱉는 것만으로도, 뇌는 '아, 지금은 위험한 상황이 아니구나'라고 안심하기 시작하거든요. 이것도 힘들면 그냥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며 그 온기를 손바닥으로 느끼는 것만으로도 충분해요.
    
    사연자님, 지금까지 정말 애 많이 쓰셨어요. 떨림 때문에 직장까지 그만두고 얼마나 마음이 아프셨을까요. 이제는 스스로를 너무 다그치지 말고, 조금씩 천천히, 사연자님의 속도에 맞춰서 병원과 상담의 도움을 받으며 가보세요. 그 짐을 다 혼자 지지 않아도 괜찮아요.
    
    오늘 하루도 떨리는 몸으로 꿋꿋이 견뎌내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6월의 싱그러운 초여름 바람처럼 마음도 조금은 가벼워지길 바랍니다.
    
  • 익명1
    아공 조울증으로 약도 복용하고 계시네요 힘드시겠어요 저도 불안장애로 약 복용했는데 어쩔수 없이 부작용이 생기더라구요 함께 힘내서 극복해봐요 분명 좋아지실거예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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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3,324채택률 3%
    오랜 시간 지속된 몸 떨림과 명확하지 않은 원인 때문에 마음이 많이 답답하고 막막하셨을 것 같습니다. 특히 직장까지 그만두셔야 했을 만큼 삶에 큰 영향을 주었던 증상이니, 그 상실감과 고통은 감히 헤아리기 어렵습니다.
    ​현재 복용 중인 약물(데파코트, 아빌리파이 등)의 부작용인 '약물 유도성 떨림'일 가능성과, 고등학교 때부터 시작되어 아버지에 대한 트라우마와 연결되는 '심리적(신체화)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이를 완전히 무 자르듯 구분하기는 어렵지만, 약물 부작용이라면 약을 먹은 뒤 일정 시간 후에 떨림이 심해지거나 안정 시에도 지속되는 경향이 있고, 심리적 원인이라면 트라우마 자극(아버지를 마주하거나 발표 상황 등)이나 스트레스 상황에서 떨림이 급격히 악화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인데놀로 반응이 없다면, 현재 처방받으시는 주치의 선생님께 "증상이 지속되니 약물의 종류나 용량 조절이 가능한지", "정신신체 의학적 접근이 필요한지" 구체적으로 다시 상의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트라우마로 인한 떨림은 약물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트라우마 치료를 병행하여 몸이 기억하는 긴장 반응을 서서히 이완시켜 주는 접근이 꼭 필요합니다. 힘든 과정이겠지만 천천히 조절해 나갈 수 있으니 기운 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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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2,752채택률 3%
    작성자님, 5년째 조울증을 앓으시면서 몸 떨림이 지속되고 계신 상황이 매우 힘드시겠어요. 특히 발표할 때 목과 얼굴이 떨렸던 증상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데, 복용 중인 여러 약물이 있음에도 떨림이 나아지지 않아 고민이 크시군요. 아버지에 대한 깊은 트라우마와 극심한 스트레스가 이 증상과 관련되어 있을 가능성도 크고, 약물 부작용일 수도 있어 혼란스러우실 거라 생각합니다.
    
    먼저 몸 떨림이 약물 부작용인지 심리적 원인인지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주치의와 함께 세밀한 평가가 필요합니다. 약물 부작용이라면 증상과 약물 투여 시기, 용량 변화를 면밀히 살펴 약 조절이나 변경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반면 정신적인 트라우마나 스트레스 때문이라면 떨림이 스트레스 반응으로 나타나는 신체증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트라우마로 인한 떨림에 접근할 때는 심리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트라우마 전문 상담, 인지행동치료(CBT), 심리교육과 긴장 완화 기법들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심리적 스트레스와 떨림이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안정감을 높이기 위한 호흡법, 점진적 근육 이완법, 명상 등을 꾸준히 연습하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평소 몸 떨림이 심할 때 기록을 해보세요. 떨림이 언제, 어떤 상황에서 심한지, 어떤 약 복용 후에 증상이 악화되는지 자세히 메모해두면 담당 의사가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직장에서 떨림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던 만큼, 증상이 일상과 업무에 미치는 영향을 전문의 및 상담가와 솔직히 나누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혼자서 원인과 해결책을 찾으려 하지 마시고,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들과 함께 단계적으로 관리해 나가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 계시겠지만, 꾸준한 치료와 자기 돌봄으로 조금씩 안정된 상태를 찾아가실 수 있음을 믿고 힘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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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131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질문자님의 경우는 단순히 “긴장해서 떤다”라고 보기에는 증상이 꽤 오래 지속되었고, 실제 생활과 직장생활에도 영향을 주고 있어 많이 답답하셨을 것 같습니다.
    
    우선 몸 떨림은 약물의 영향일 수도 있고, 불안이나 트라우마 같은 심리적 요인일 수도 있으며, 두 가지가 함께 작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실제로 아빌리파이 같은 약물은 일부 사람들에게서 떨림이나 안절부절못함 같은 증상을 유발할 수 있고, 반대로 조울증이나 불안 증상 자체도 몸의 긴장도를 높여 떨림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만 글을 읽으며 눈에 띄는 부분은 “고등학교 발표 때부터 시작되었다”, “아버지의 잔소리에 유독 크게 반응한다”, “직장에서도 떨림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내용입니다. 만약 특정 상황이나 평가받는 순간, 권위적인 사람 앞에서 증상이 더 심해진다면 단순 약물 부작용보다는 불안과 트라우마가 함께 작용하고 있을 가능성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심리적인 떨림은 의지로 조절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몸은 현재 안전한 상황인데도 과거의 위협을 기억하고 경계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왜 또 떨지?“라고 억누르려 할수록 오히려 더 심해지기도 합니다.
    
    질문자님처럼 오랜 기간 조울증 치료를 받고 있고 여러 약물을 복용 중이라면 현재의 떨림이 약물 영향인지 확인하기 위해 담당 주치의와 약물 조정 가능성에 대해 다시 상담해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동시에 트라우마와 불안 반응을 다루는 상담도 병행하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몸이 떠는 것이 질문자님의 의지가 약해서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오랫동안 긴장과 스트레스를 견뎌온 몸이 보내는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약물적인 부분과 심리적인 부분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접근일 것 같습니다. 혼자 원인을 단정하기보다 전문가와 함께 하나씩 확인해 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