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ADHD증상

동생이 다른사람과 대화할때 자기이야기만하고 남의이야기를 전혀듣지 않습니다. 남이 이야기하는것도 끊어먹어요. 그리고 약속을 본인이 해놓고 수시로 어기고 미안하지도 않나봅니다. 그리고 상상력이 풍부해서 지키지도 못할 이야기를 잘해요. 그래서 친구들도 다 떠나보내요.

주변인들은 동생을 걱정하지만 본인은 전혀 심각성을 인지하지못합니다. 누가 혹시 너 성인 ADHD아니냐고 했더니 죽일듯이 소리지르고 난리칩니다. 어떻게 미치지 않고서야 자기한테 그딴소리하냐고 합니다.

자기자신이 이렇다는것을 모르는것인지 알고도 모른척하는것인지 시간이 지날수록 정도 자꾸 떨어지게 합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직장생활은 또 잘하고 있거든요.

하지만 직장내 인간관계는 좋은것 같지 않습니다.

이런동생을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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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0
  • 익명2
    동생 ADHD 걱정하는 마음이 정말 크시겠어요.
    질문자님 마음지키며 동생과 적당한 거리두기도 필요해 보여요.
    익명1
    작성자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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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뜻한달빛7998
    상담심리사
    답변수 334채택률 1%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동생을 걱정하는 마음이 글에서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가족이기에 더 답답하고, 더 속상한 마음이 드는 것 같습니다.
    
    약속을 자주 어기고, 다른 사람의 말을 끊고, 자신의 이야기만 이어가고, 지키기 어려운 약속을 쉽게 하는 모습을 반복해서 보다 보면 "왜 본인만 이걸 모를까?"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자연스러운 마음입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조금 조심해서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글에 적어주신 모습만으로 **성인 ADHD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이와 비슷한 모습은 ADHD 외에도 성격적인 특성, 충동성, 대화 습관, 스트레스, 다른 심리적 어려움 등 여러 이유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직장생활은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보면, 현재의 정보만으로 특정한 원인을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또한 "혹시 ADHD 아니냐"는 말을 들었을 때 크게 화를 냈다는 부분도 이해가 됩니다.
    
    누군가에게는 그 말이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는 평가처럼 들렸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을 진단하려는 이야기를 들으면 방어적으로 반응하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동생분을 바꾸려고 하기보다, **관계를 바꾸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어 약속을 반복해서 어긴다면, 더 이상 말만 믿고 중요한 계획을 세우기보다 실제 행동을 기준으로 약속을 잡는 것이 좋습니다. 또 대화 중 말을 자주 끊는다면 감정적으로 맞서기보다 "내 이야기 조금만 끝까지 들어주면 좋겠어."처럼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는 편이 훨씬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동생이 스스로 어려움을 느끼고 변화의 필요성을 인식하는가**입니다.
    
    지금 글을 보면 주변 사람들은 걱정하지만, 정작 본인은 큰 문제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가족이 아무리 설득해도 변화가 쉽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앞으로도 직장이나 인간관계에서 반복적으로 갈등을 겪고, 본인도 "왜 자꾸 이런 일이 생기지?"라고 고민하는 시점이 온다면, 그때는 "혹시 한 번 전문가와 상담해보는 건 어떨까?"라고 자연스럽게 권유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단계에서 "분명 ADHD야."라고 몰아가거나 진단명을 앞세워 이야기하면 오히려 관계만 더 멀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한 가지는 동생분뿐 아니라 글을 쓰신 분께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가족을 걱정하는 것과 가족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은 다릅니다.
    
    오랫동안 같은 모습을 보다 보면 실망도 커지고, 정도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 감정을 억지로 부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가족이라도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은 관계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오래 지키기 위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동생분이 언젠가는 자신의 어려움을 스스로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를 바랍니다.
    
    그때까지는 동생을 바꾸는 데 모든 에너지를 쓰기보다, 글을 쓰신 분의 마음도 함께 지켜주시길 바랍니다.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과 자신의 평안을 지키는 일은 함께 갈 수 있습니다.
    
    부디 너무 혼자 책임감을 짊어지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익명1
    작성자
    걱정해주시는 답변 진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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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3,324채택률 3%
    가족으로서 곁에서 지켜보며 속상하고 지치는 마음이 정말 크시겠습니다. 특히 직장 생활은 유지하면서도 유독 소통과 약속에서 문제를 보이고, 조언마저 거부하니 답답함이 배가될 것 같습니다.
    ​동생분의 행동은 자신의 취약함을 감추기 위한 강한 방어기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스스로도 무의식중에 불안이나 결핍을 느끼기에, 타인의 지적을 받으면 과격하게 폭발하는 것이죠. 현재로서는 본인이 문제를 직면할 마음의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아 보입니다.
    ​앞으로는 이렇게 대응해 보세요.
    ​동생의 태도에 상처받지 않도록 '마음의 거리'를 두고, 정을 억지로 붙이려 하기보다 나의 심리적 에너지를 먼저 보호하세요.
    ​"너 ADHD 아니냐" 같은 낙인 효과가 있는 말 대신, 구체적인 상황(예: "네가 약속을 미루면 내 일정에 차질이 생겨 속상해")에 대해서만 담담하게 팩트를 전달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화 도중 "요즘 스트레스가 많아 보여 걱정된다"며 심리 상담이나 코칭을 가볍게 권유해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변화는 동생분이 스스로 필요성을 느낄 때만 가능하므로, 지금은 언니분의 마음을 먼저 챙기시길 바랍니다.
    익명1
    작성자
    도움되는 답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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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653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동생 때문에 정말 답답하고 속상하시겠어요. 곁에서 친구들이 떠나가는 걸 지켜보는 것도, 걱정해서 한 말에 죽일 듯이 화내는 걸 받아내는 것도 지치는 일이에요. 그러면서도 정이 떨어진다고 느끼는 자신에게 또 마음이 복잡하실 것 같고요.
    
    먼저 한 가지 분명히 하고 싶어요. 동생이 ADHD인지 아닌지는 가족이 판단할 수 없고, 사실 그 진단명을 알아내는 게 지금 가장 중요한 것도 아니에요. 말씀하신 모습들, 자기 얘기만 하고 남의 말을 끊고, 약속을 어기고도 미안해하지 않고, 지키지 못할 말을 하는 것. 이게 ADHD일 수도 있고 다른 무엇일 수도 있지만, 핵심은 동생 본인이 그걸 문제로 인식하지 못한다는 거예요. 그리고 본인이 변할 마음이 없는 사람을 가족이 바꿀 수는 없어요. 이게 가장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지만, 중요한 지점이에요.
    
    그래서 ADHD 아니냐는 말은 다시 꺼내지 않으시길 권해요. 이미 한 번 격하게 반응했잖아요. 진단명을 들이대면 자기를 비난하고 규정한다고 느껴서 더 방어적으로 닫혀버려요. 변화는 본인이 내가 힘들다, 뭔가 바꾸고 싶다고 느낄 때만 시작되거든요. 가족이 할 수 있는 건 그 마음이 들 때까지 문을 닫지 않는 것 정도예요.
    
    직장생활은 잘하는데 인간관계는 안 좋은 것 같다고 하셨는데, 이게 사실 중요한 단서예요. 언젠가 동생 스스로 친구가 자꾸 떠난다, 사람들과 자꾸 부딪힌다는 걸 힘들어하는 순간이 올 수 있어요. 바로 그때가 기회예요. 그때 너 문제 있어가 아니라, 너 그것 때문에 많이 속상하겠다, 혼자 끙끙대지 말고 한번 도움받아보면 어떨까 하고 동생의 힘듦에서 출발해 권하면, 받아들일 가능성이 훨씬 커요. 진단이 아니라 동생의 괴로움을 덜어주는 방향으로요.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지금 작성자님이 더 걱정됩니다. 동생을 걱정하면서도 정이 떨어진다고 하셨잖아요. 그건 일방적으로 받아내기만 하는 관계에 지친 거예요. 동생을 바꾸려고 혼자 애쓰다 작성자님까지 소진되지 않으셨으면 해요. 동생의 행동에 일일이 반응하고 상처받기보다, 어느 정도 감정적인 거리를 두는 것도 나를 지키는 방법이에요. 가족이라고 해서 동생의 모든 문제를 내가 다 떠안아야 하는 건 아니에요.
    
    동생이 걱정돼서 이렇게 방법을 찾는 것만 봐도, 작성자님이 동생을 얼마나 아끼는지 느껴져요. 그 마음은 소중한 거예요. 다만 그 마음이 나를 갉아먹는 방향으로만 쓰이지 않길 바라요. 지금 할 수 있는 건 동생을 고치는 게 아니라, 문을 열어둔 채 나 자신도 돌보는 거예요. 너무 혼자 다 짊어지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익명1
    작성자
    정말 감사한 답변이네요~^^
    프로필 이미지
    verastar
    임상심리사
    답변수 653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마음 잘 돌보시길 바랍니다! ㅎㅎ
    익명1
    작성자
    감사해요~명심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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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2,033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가족의 일로 마음고생이 정말 크시겠어요.
    ​동생분의 행동은 내면의 결핍과 불안을 감추려는 강한 방어기제일 수 있어요.
    자신의 약점을 마주하기 두려워 무의식적으로 모른 척하며 격렬히 분노하는 것이지요.
    업무적인 규칙이 있는 직장과 달리, 인간관계에서는 조망 수용 능력이 부족해 자꾸 삐걱거리게 됩니다.
    ​지금은 동생분을 변화시키려 하기보다 심리적 거리를 두시는 것이 현명합니다.
    약속을 어기면 단호히 대처하여 행동의 결과만 보여주시는 편이 좋습니다.
    스스로 한계를 느껴야만 변할 수 있으니, 작성자님의 마음 평온을 최우선으로 두세요.
    익명1
    작성자
    세심한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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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102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가족으로서 곁에서 지켜보며 속상함과 답답함, 그리고 깊은 피로감을 느끼셨을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문제 있는 사람'으로 낙인찍히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동생분이 ADHD라는 말에 죽일 듯이 소리를 지른 이유는, 자신의 약점이나 부끄러운 모습을 정면으로 마주할 용기가 없기 때문입니다.
    스스로도 '왜 내 주변엔 친구가 없지?', '왜 대화가 겉돌지?'라는 불안감을 무의식중에 느끼고 있을 것입니다. 다만 그것을 인정하는 순간 자존감이 무너지기 때문에, 오히려 화를 내며 상대방을 탓하는 방식으로 자신을 보호하는 것입니다.
    
    ​성인 ADHD 환자 중에서도 사회적 지능이 높거나, 직무 자체가 본인의 흥미·도파민을 자극하는 분야라면 일적인 면에서 뛰어난 성과를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직장은 '돈'이라는 확실한 보상과 '해고'라는 강력한 통제 장치가 있습니다. 뇌가 긴장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일은 해내는 것이죠.
    
    가장 중요한 전제는 가족이라도 타인을 강제로 변화시킬 수는 없다는 점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특히 성인 ADHD나 성격적 문제가 있는 사람은 본인이 불편함을 뼈저리게 느끼기 전까지는 절대 먼저 병원에 가지 않습니다.
    
    동생의 인생을 대신 살아줄 수 없습니다. 동생이 친구를 잃고 고립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것은 동생이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치러야 할 당연한 대가입니다. 가족들이 뒤에서 다 받아주고 수습해 주면 동생은 영원히 문제를 인지하지 못합니다. 단호하게 선을 긋고 한 걸음 물러서서 지켜보세요.
    
    동생분이 스스로 '이대로 살면 내 주변에 아무도 남지 않겠구나' 하는 위기감을 스스로 느끼는 임계점이 와야 합니다. 그 전까지는 동생을 바꾸려고 애쓰며 에너지를 쓰지 마세요. 작성자님의 마음과 정신적 건강을 지키는 것을 최우선으로 두시길 바랍니다.
    
    
    
    익명1
    작성자
    너무나 도움되는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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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2,750채택률 3%
    동생분의 상황을 마음을 다해 이해합니다. 대화할 때 자신의 이야기만 하고 상대방 말을 끊거나 약속을 자주 어기며 미안한 마음을 표현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주변 사람들도 걱정하지만, 동생분 스스로는 자신의 행동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는 것 같아요. 그로 인해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성인 ADHD는 주의력 부족과 충동 조절 어려움, 대인관계 문제 등이 나타날 수 있는데요, 동생분도 이런 증상들이 보이는 듯합니다. 하지만 직장생활에서는 업무에 집중하는 능력이 있으면서도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은 ADHD 특성과 맞닿아 있을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동생분이 스스로 자신의 상태를 인식할 수 있도록 다가가는 방법이에요. 강압적이거나 비난하는 태도보다는,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대화를 시도해 보세요. 동생분이 방어적으로 반응할 때는 잠시 거리를 두고, 마음의 준비가 되었을 때 다시 말할 수 있도록 여지를 주는 것도 좋습니다.
    
    또, 전문적인 도움을 받는 것이 꼭 필요해요. 정신건강 전문가나 성인 ADHD 관련 상담기관에서 평가와 조언을 받는 것을 권유해 보세요. 주변에서 가까운 곳을 찾아 전화 상담부터 천천히 시작하는 것이 접근하기 쉽고 부담도 줄일 수 있답니다.
    
    동생분 스스로 진단받고 치료를 받는 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음을 기억하세요. 조급해하지 않고 지지하는 마음으로 기다려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가족 모두가 전문가의 도움과 정보를 통해 이해의 폭을 넓히고, 동생분이 자신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을 따뜻하게 응원하는 것이 가장 큰 힘이 될 거예요.
    
    당신이 이미 동생분을 걱정하고 함께 나아가려는 따뜻한 마음을 갖고 계셔서 다행입니다. 
    익명1
    작성자
    충분히 이해했고 도움도 되었습니다
  • 프로필 이미지
    해피데이지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131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질문자님의 답답함이 느껴집니다. 가까운 가족일수록 반복되는 행동을 보며 걱정도 되고, 실망도 되고, 때로는 화도 날 수 있지요.
    
    다만 글에 적어주신 모습만으로 동생분이 ADHD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다른 사람의 말을 끊거나 자기 이야기만 하는 모습, 약속을 자주 어기는 모습, 충동적으로 말하는 모습은 ADHD에서 나타날 수도 있지만 성격 특성, 대인관계 방식, 공감 능력의 문제, 스트레스 상황 등 다양한 원인으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제가 주목한 부분은 ADHD 이야기를 들었을 때 동생분이 매우 강하게 분노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많은 성인들이 ADHD라는 말을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는 낙인처럼 받아들여 방어적으로 반응하기도 합니다. 특히 본인이 어려움을 인정하지 않거나, 자존심이 강한 경우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그리고 직장생활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ADHD가 있어도 직장생활을 잘하는 사람은 많지만, 반대로 직장 내 인간관계 문제만으로 ADHD를 의심할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질문자님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동생을 설득해서 ADHD를 인정시키려는 것이 아닙니다. 대부분은 그 과정에서 관계만 더 나빠집니다.
    
    대신 “너 ADHD 아니야?“보다는 “요즘 인간관계 때문에 힘들어 보이던데 괜찮아?” “약속 문제나 사람들과의 갈등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건 없니?“처럼 동생이 실제로 겪고 있는 어려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사람은 자신의 문제가 불편해질 때 비로소 도움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는 받아들일 필요도 있습니다. 안타깝지만 성인이 된 사람은 본인이 바뀌고 싶어하지 않으면 가족이 대신 바꿀 수 없습니다. 질문자님이 아무리 걱정하고 좋은 조언을 해도 동생이 문제를 인식하지 못한다면 변화는 쉽지 않습니다.
    
    어쩌면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동생을 어떻게 고칠까”보다 “동생의 행동에 휘둘리며 내가 너무 지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일 수도 있습니다.
    
    걱정은 하되 책임까지 떠안지는 마세요. 동생의 인생은 결국 동생이 선택하고 책임져야 할 몫입니다. 질문자님은 필요한 순간에 조언하고 걱정해 주는 좋은 가족으로 남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익명1
    작성자
    속시원한 답변 고마워요
  • 프로필 이미지
    해피푸강아지똥
    상담교사
    답변수 556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동생 때문에 마음고생이 정말 많으시겠어요. 곁에서 지켜보는 가족으로서 답답함과 안타까움, 때로는 미운 마음까지 들어 스스로 죄책감이 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동생의 이런 행동들은 단순히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공감 능력의 결여'와 '충동 조절의 어려움'이 결합된 형태처럼 보여요. 특히 직장생활은 그나마 유지한다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사회적 통제가 필요한 곳에서는 긴장을 유지하지만, 긴장이 풀리는 사적인 관계에서는 그 통제력이 무너지는 양상으로 추측돼요. 이런 동생을 대할 때 도움이 될 만한 몇 가지 조언을 드려볼게요. 
    
    1. '동생을 고쳐야 한다'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으세요
    동생이 본인의 문제를 인지하지 못하고, 오히려 소리를 지르며 방어하는 건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심리적 기제예요. 지금은 동생이 자신의 모습을 마주할 준비가 전혀 되지 않았다는 뜻이죠. 억지로 병원에 데려가거나 ADHD를 언급하며 설득하려 할수록 동생은 더 거칠게 반발하며 사연자님과의 관계마저 끊어낼 위험이 있어요. 이제는 '내가 동생을 변화시킬 수 없다'는 사실을 냉정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사연자님의 정신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해요. 
    
    2. 구체적인 '경계'를 설정하세요
    동생이 약속을 어기거나 대화를 끊을 때마다 조용하지만 단호하게 대응해 보세요. 예를 들어, 동생이 대화를 끊으면 "네가 내 말을 자르면 나는 더 이상 대화를 이어가기 힘들어. 내 말을 다 들을 때까지 기다려줄래?"라고 정중히 의사를 표현하세요. 약속을 어긴다면 "네가 약속을 지키지 않아서 나는 더 이상 계획을 잡기가 어려워. 앞으로는 네가 먼저 제안해도 당분간은 응하기 어려울 것 같아"라고 구체적인 결과(제약)를 알려주는 거예요. 사연자님은 착한 언니/누나로서 다 받아주기보다, '예의 없는 행동에는 그에 따른 거절이 따른다'는 것을 현실적으로 보여줘야 해요. 
    
    3. 직장 생활을 잘한다는 점을 활용해 보세요
    직장에서 인간관계가 좋지 않다면 언젠가 문제가 터질 가능성이 높아요. 그럴 때 사연자님은 섣불리 개입하지 말고, 동생 스스로 그 대가를 치르게 두세요. 동생이 힘든 상황이 닥쳐서 스스로 "내 인간관계에 문제가 있나?"라고 물어올 때가 비로소 사연자님이 조언을 건넬 수 있는 골든타임이에요. 지금은 그저 묵묵히 지켜보며 동생이 겪을 현실적인 고충이 본인을 변화시키는 동력이 되기를 기다리는 편이 나아요. ⏳
    
    4. 사연자님의 마음을 1순위로 지키세요
    동생 때문에 사연자님의 삶까지 우울해질 필요는 없어요. 동생과의 통화나 만남을 사연자님이 견딜 수 있는 수준으로 제한하세요. 대화가 본인 위주로 흘러가면 "오늘은 나도 할 말이 있어서 통화가 어렵네, 다음에 이야기하자"라고 먼저 끊는 것도 방법이에요. 동생을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사연자님의 귀한 시간을 보호하는 거예요.
    
    동생이 지금은 자신의 모습을 보지 못해 날카롭게 반응하지만, 사연자님께서 곁에서 감정적으로 휘둘리지 않고 단단한 태도를 보일 때 동생도 조금씩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볼 틈이 생길지도 몰라요.
    
    오늘 하루는 동생 걱정은 잠시 내려두고, 사연자님의 일상을 더 따뜻하게 돌보는 시간으로 채워보세요.
    익명1
    작성자
    코치님 답변 도움 많이 되었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