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코치님들~얼마 전에 사소한 신체 신호 하나하나에 과하게 집착하고 가슴이 먹먹해지는 증상 때문에 고민 글을 남겼었어요...
그때 제 글을 읽고 코치님들께서 남겨주신 따뜻한 위로와 세심한 조언들을 보면서 많은 힘을 얻었고,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어요
덕분에 제 몸의 작은 감각들을 과도하게 집착하던 나쁜 버릇을 조금이나마 의식적으로 내려놓으려고 일상 속에서 나름대로 참 많이 노력을 해보았어요
알려주신 이완 요법도 생각날 때마다 틈틈이 따라 해보고, 자꾸만 몸으로 집중되던 예민한 시선을 밖으로 돌리려고 온갖 애를 썼던 것 같아요
그렇게 며칠 동안 의식적으로 신경을 분산시키니까, 다행히 손끝이 저리거나 목덜미가 갑자기 뻣뻣해지는 신체 증상에 온종일 매달리며 불안해하던 행동은 전보다 조금씩 덜해지는 게 스스로도 느껴지더라구요
이제야 비로소 숨을 좀 제대로 쉬고 살 수 있으려나 싶어 내심 안도하기도 하고, 조용히 혼자만의 평온을 되찾아가는 것 같아 기쁘기도 했어요
그런데 제 마음속에 또 다른 형태의 어두운 불안이 찾아와 저를 괴롭히기 시작하네요
한동안 제 몸의 감각에 꽁꽁 묶여있던 그 예민한 신경이, 요즘은 혼자 가만히 있는 시간의 과거 잘못에 대한 상상과 후회의 기억쪽으로 전부 옮겨가서 저를 또다시 깊은 피로감 속에 지치게 만들고 있어요
평소에 낮 시간 동안 회사에서 일을 하거나 일상을 바쁘게 보낼 때는 다른 곳에 정신을 쏟고 신경을 분산시키니까 그나마 좀 견딜 만하거든요?
동료들과 대화를 나누거나 눈앞에 주어진 업무를 처리하다 보면 그런 생각들이 끼어들 틈이 없어서 제법 평온하게 하루를 보낼 수 있어요
하지만 모든 일과가 다 끝나고 집에 돌아오면 상황이 완전히 180도 달라져요
그리고 밤에 방 안이 어두워지고 사방이 고요해지면서 아무런 소리도 안 들리는 그 순간이 오면, 제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머릿속에서 거대한 후회스러운 기억이 아주 강하게 켜지는 기분이 들어요
침대에 편안하게 누워서 지친 몸과 마음을 푹 쉬어주고 내일을 위해 재충전을 하고 싶은데도, 제 뇌는 쉬지 않고 이미 한참이나 지나간 일들이나 예전에 했던 크고 작은 실수들을 쉴 새 없이 상상하고 똑같이 복기하더라구요
그동안은 몸의 작은 변화나 찌릿한 느낌에만 집착했었다면, 이제는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제 과거의 행동들을 하나하나 들춰내며 스스로를 괴롭히는 강박이 생겨버린 것 같아요
‘그때 내가 바보처럼 왜 그런 행동을 했을까?ㅠㅠ’,
‘그 상황에서 그런 말을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혹시 그 사람이 나를 되게 유별나고 이상하게 생각하면 어떡하지?’
같은 자잘한 생각들이 멈출줄 모르고 머릿속을 절대 떠나지 않아요ㅠㅠ
굳이 지금 시점에서 구태여 다시 들춰보아도 아무런 소용이 없는 옛날 일들이나, 이미 지나가 버린 타인과의 사소한 대화들이 한번 머릿속에서 시작되면 제동 불능의 덤프트럭처럼 멈추지 않고 무섭게 계속 미끌어져 오며 제 마음을 짓눌러요
이게 정말 이미 다 끝난 일이고, 지금 와서 돌이켜봤자 아무런 영양가도 없으며, 전혀 신경 쓸 필요가 없는 불필요한 상상이라는 걸 제 이성으로는 너무나도 뼈저리게 잘 알고 있거든요?
스스로에게 "제발 쓸데없는 생각 좀 그만하고 그냥 편하게 쉬자"라고 머리로 수백 번 수천 번 외쳐보지만, 제 마음이 마음대로 통제가 안 되니까 머릿속에서는 혼자만의 치열한 전쟁을 치르느라 매일 밤마다 너무나도 바빠요
머릿속에서는 이미 그 불편했고 후회스러웠던 순간들이 실제로 눈앞에서 다시 생생하게 일어나는 것처럼 비정상적으로 느껴지니까, 저도 모르게 식은땀이 나고 가슴이 조여들면서 점점 초조해져요
한번 이런 과거의 기억이나 후회 섞인 상상의 고리에 깊게 꽂히고 나면, 실제로 아무 일도 없어도 심장이 불규칙하게 쿵쾅거리고 가슴이 턱 막히는 기분까지 들어요
지난번에 제 몸의 신호에 과도하게 집착할 때 느꼈던 그 숨 막히는 답답함과 공황 같은 전조증상이, 이제는 좋지 않은 생각들과 결합해서 더 걷잡을 수 없이 크게 확대되어 저를 통째로 잠식해 버리는 느낌이에요
이런 불안장애 증상과 강박 증상이 매일 밤마다 자주 반복되다 보니, 이제는 매 순간 가만히 누워 쉬는 시간 자체가 저에게는 일종의 거대한 두려움이자 공포가 되어버렸어요
온전히 온몸의 힘을 빼고 휴식을 취해야 하는 주말이나 늦은 저녁 시간에도, 가만히 있으면 또 이상한 생각들이 제 마음을 지배하고 괴롭힐까 봐 덜컥 무서워져서 마음 놓고 쉬지도 못하겠어요
이 지독하고 고통스러운 악순환을 어떻게든 내 힘으로 깨보려고, 혼자서 나름대로 인터넷의 각종 자료를 뒤져가며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기도 했어요
생각을 강제로 끊어내기 위해 평소 좋아하는 것을 애써 찾아보거나 아무 생각 없이 웃을 수 있는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을 틀어놓으면서 억지로 주의를 돌리려고 발버둥을 쳐보기도 해요
하지만 그것도 영상을 보고 있는 아주 잠깐, 정말 잠시뿐이지 근본적인 해결책은 전혀 되지 못하더라구요
영상이 끝나고 조용해지거나 잠깐 다른 생각으로 한눈을 판 사이에, 그 예민해진 감각과 어두운 생각들이 어느새 슬그머니 다시 돌아와 제 덜미를 잡고 바닥으로 사정없이 짓눌러버려요
너무 답답하고 막막한 마음에 잠 안 오는 새벽마다 불안장애나 강박 증상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심리학 영상들을 정말 많이 찾아보았어요
그 내용들을 유심히 살펴보니, 사람이 스스로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거나 기저에 완벽주의 성향이 강하게 깔려있을 때 이런 집착과 통제할 수 없는 생각들이 훨씬 더 심하게 나타난다고 하더라구요 ㅠㅠ
그 글을 읽는데 마치 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았어요~저 역시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 덤덤하게 일상을 잘 보내는 것처럼 행동하지만 속으로는 제 몸과 마음에 온갖 불안을 차곡차곡 쌓아두고 있었나 봐요
나도 모르는 사이에 끊임없이 스스로를 검열하고,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끊임없이 자책하고 채찍질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동안 마음에 누적된 피로와 스트레스가 처음에는 사소한 신체적인 집착으로 터져 나왔고, 이제는 혼자 있을 때의 강박적인 과거 생각의 늪으로 이어지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해요
주변 사람들은 제 속도 전혀 모르고 그냥 "네가 너무 생각이 많아서 피곤한 거다", "그렇게 예민하게 굴지 말고 다른 재밌는 취미를 찾아서 신경을 완전히 꺼봐"라며 너무나도 가볍게 한마디씩 던지곤 해요
하지만 제 입장에서는 제 뇌가 마음대로 굴러가며 마치 현실처럼 생생하게 고통을 주는데 제 마음대로 조절이 전혀 안 되니까, 그런 가벼운 조언을 들을 때마다 제 고민이 너무 유별나서 사서 고생하는 것처럼 치부되는 것 같아 마음이 서운하고 외로워져요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는 친한 친구나 가족들에게조차 이런 구체적인 증상들을 털어놓지도 못하고, 그냥 혼자 꾹 삼키고 모른 척 묻어두는 게 일상이자 익숙한 버릇이 되어버렸어요
특히 밤에 불을 끄고 잠들기 직전, 온 세상이 고요해지는 시간이 오면 이 생각에 대한 집착과 불안이 배로 커져서 정말 내 자신에게 짜증이 나고 온몸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지쳐버려요
침대에 똑바로 누우면 낮부터 밤낮으로 이어지는 쓸데없는 상상들 때문에 호흡이 가빠지고, 귀에서 심장 소리가 쿵쿵 울리는 것 같아 의식적으로 숨을 들이쉬고 내쉬다 보면 어느새 새벽 2시, 3시까지 뒤척이기 일쑤예요
이렇게 밤에 잠을 제대로 못 자니 다음 날 낮에는 몸이 솜이불 물에 젖은 것처럼 더 피로해지고, 그 피로감 때문에 신경이 극도로 예민해져서 밤에 또 생각에 갇히는 악순환의 굴레가 끊임없이 반복돼요
시간이 지나고 나이를 먹으면 무뎌지고 둔해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날이 갈수록 신경이 더 날카롭게 곤두서는 것 같고 스스로가 제어가 안 되니 덜컥 두렵기도 하네요
코치님들~저는 혼자 있는 시간의 이 끔찍한 두려움과 불안장애 증상을 하루빨리 극복하고, 남들처럼 밤에 정말 편안하고 평온하게 푹 쉬고 싶어요ㅠ.ㅠ
코치님들의 지난번 조언 덕분에 신체에 집착하던 버릇은 조금 가라앉았지만, 이제는 멈추지 않는 과거에 대한 후회라는 또 다른 강박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이걸 멈추려면 제가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더 해야 할까요?
일상 속에서 이 과도하게 안으로만 향하는 주의 집중을 확실하게 분산시킬 수 있는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 또 따로 있을지 너무나도 궁금해요
매일 밤 제 마음을 무겁게 짓눌러오는 어두운 생각 밖으로 제 시선을 완전히 돌리고, 다시 건강한 생활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도와주실 코치님들의 소중한 조언을 기다려볼게요~
코치님 덕분에 고민이 해결되었어요!